5살 꼬마도 하는 타이어 펑크 수리 (부전자전 이네요. ㅋㅋ)

주말 청명한 하늘과 상쾌한 공기를 맡으며 타이어 펑크 수리했습니다. -_-;

 

5살짜리도 하는 펑크 수리기

이번 타이어 펑크 수리는 첫째 아들(5살 꼬맹이)이 좀 도와 줬는데..

이게 좀 묘한 기분이 드네요. 혼자 하던 일을 갑자기 내 애와 같이 한다는게요....

 

그리고 아빠가 하는걸 많이 봐서 그런지... 정비에 재능이 있을지도? 라는 생각이 드는데.. 

음.. 좀 다른거에 관심 보였으면 좋겠는데 말이죠..

 

어쨌든 처음으로 아들과 함께한 타이어 펑크 수리기 입니다. ㅎㅎ

갑자기 임신한 집사람이 스타벅스 자바칩 프라푸치노가 먹고 싶다고 하고, 

마침 이마트 트레이더스의 핫도그를 줄창 외쳐대던 애도 있어서 저녁에 트레이더스를 

가는데 평소 바닥이 닿지 않던 과속방지턱을 지나는데 바닥이 살짝 닿더라고요. 

 

주차하고 보니 바람이 빠졌네요. 이것은 펑크!!

 

음... 지난번 펑크 수리한게 잘 못 됐나? 타이어를 새로 갈아야 할려나?? 

밤새 고민하다 아침부터 수리에 들어갑니다.

지난번 펑크 위치가 완전 옆면은 아닌데 좀 애매한 위치라서 타이어를 갈려다가.. 

조만간 차량을 교체할 예정이기도 해서 판매할 때 차라리 타이어 교체 비용을

 빼주는게 낮지 않을까 해서 안갈고 그냥 버티고 있었거든요. 

 

그냥 주머니에 차키 하나 들고 내려갔는데.... 

왠일인지 차 트렁크에 모든 교체 공구가 다 들어있는?? 

음.. 이제 이런 거 좀 그만해야 할 듯도 싶어서 나름 정리를 많이 했는데도...

트렁크에는 캠핑용품, 세차용품, 정비용품이 꽉 차 있다는.. -_-;

 

 

앗싸!!!!! 나사가 박혀 있구나~

타이어가 펑크가 났는데 기분 좋아진 이유는 '그래 내가 한 수리가 잘못된게 아니였어!!!'라는거죠. ㅎㅎ

 

음.. 근데 왜 이놈의 타이어는 이렇게 자주 펑크가 나는지... 

울 마눌님 나 모르게 어디 공장 다녀??

 

놀이터 간다고 나왔다가 정비 현장에 시찰오신 아드님...

저거 팬티 아니예요. 바지예요... 그냥 좀 올라간 것일뿐... 

 

능숙하게 니퍼로 나사를 빼내지는.... 못하는데 지렛대의 원리를 알고 있는 듯한 정비 천재소년 코스프레? -_-;

뭘 보고(?) 컸는지... 바로 닛퍼들고 저러고 있네요. 

 

볼트와 너트의 결합을 할 수 있는 아드님께서 진지한 자세로 나사를 껴주십니다...

근데... 아들.. 그거 타이어 끼고 해야지~~~

 

그 사이 전 타이어에 박힌 나사를 빼내고 지렁이를 박아 넣습니다. 

 

절대 연출 사진이 아님... 지가 알아서 이러고 놀고 있음...

타이어 끼려고 나사 풀르려고 하니 자기가 하겠다고 손도 못대게 하네요.

 

수리한 타이어 장착 후 공기 주입!!!!

원래 이정도 나이되면 자기가 직접 뭔가 하려는게 강해지는건가요?

역시나 에어펌프는 손도 못대게 하면서 '이제 됐어??'를 연발 하네요. 

 

마무리로 에어 밸브 캡까지 잘 잠궈 줍니다.

 

이렇게 5살짜리도 할 수 있는 타이어 펑크 수리 끝~ 입니다~ ㅎㅎ

 

이제 우리 아드님은 얘기할 때 엄마차 내가 고쳐줬쥐이~~~하면서 다닙니다.

 

애들이 유난히 차를 좋아하고 뭔가 고치고 그런 것들에 익숙한 듯한 느낌을 자주 받습니다.

막연히 애들 둘 중 하나는 장래에 항공비 정비 기술자가 되는 것도 

좋지 않을까란 생각을 했었는데 가능할지도 모르겠네요.

 

어쨌든 임시방편 수리는 하긴 했는데, 아무리 뒷 타이어라지만 펑크하나도 아니고 두개나 있으니...

음... 포르테 타이어 한 6만원돈 하던데 2개 세트로 갈면 15만원정도.... 교체도 생각해 봐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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