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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 CAR

퀴퀴한 에어컨 냄새 제거로 상쾌한 여름 맞이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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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슬슬 날씨가 더워지고 여름이 다가오고 있네요.

슬슬 에어컨 사용 빈도가 늘어나면서 그동안 썩어있던(?) 에어컨 냄새가 올라오는 것 같아 여름대비 정비를 시작했습니다.

 

보통 에어컨 틀었을때 냄새가 나면 어떻게 하시나요?

가장 쉽게 접할 수 있는 제품이 아마 물을 부어 놓으면 연기가 나면서 소독을 한다는 훈증 제품들이 아닐까 합니다. 스프레이 형태로 뿌리는 탈취제도 있을 거고요. 요즘에는 정비 맡기면 연막같은 걸로 소독도 해주고요.

그런데, 이런 것들 효과 있다고 생각하시나요?

저도 저런 제품들 무던히도 많이 써봤습니다만 그때그때만 효과를 봤을뿐 근본적인 찝찝한 퀴퀴한 냄새는 없어지지 않았었습니다.

 

훈증 형태로 나오는 것들은 약간의 탈취+방향+소독 정도의 효과만 볼 수 있고, 스프레이 역시 그냥 냄새를 향으로 덮어버리던가 조금 좋은 탈취제는 냄새를 없애는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만... 에어컨 냄새는 근본적으로 냄새가 나는 곳을 청소해야 제대로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에어컨/히터 냄새는 어디서 날까요?

자동차 내부의 에어컨, 히터 구조를 보시면 아래와 같습니다.

(dwd2 사이트에서 무단으로 퍼왔는데... 그래도 dwd2 좋다고 많이 쓰자는거니... 이해해 주겠죠? -_-;) 

오른쪽의 블로어 모터에서 외부의 바람을 빨아들여서 왼쪽의 에바포레이터쪽으로 바람을 내보내게 됩니다. 위 이미지에서는 에어컨 필터가 블로워 모터 이후에 나오는데 이건 차종마다 다릅니다. 요즘 차들은 아예 블로워 모터 앞쪽(이미지상 블로워 모터 위쪽)에 있더군요.

문제가 되는 부분은 중간쯤에 보이는 에바포레이터라는 곳입니다.

이 곳을 제대로 청소해 줘야 에어컨 냄새가 사라집니다. 라지에이터처럼 생긴 냉각팬입니다. 자세한 것까지는 모르겠으나, 이 에바포레이터를 통해서 공기가 차가워지는 원리로 알고 있습니다. 

뭔지 모르시겠죠?

에어컨,히터 냄새의 주범인 에바포레이터 라는 부분입니다. 냄새나는 근원지 입니다.

 

근데 이 에바포레이터라는게 표면적을 최대한 넓게 하기 위해서인지.. 암튼 생겨먹은게 때가 낄 공간이 매우 많습니다. 좋게 말해서 "때"라고 말한것이지만... 에어컨을 작동하면 물이 생기고, 이 물에 외부에서 들어온 먼지,꽃가루, 황사,타르 등등이 달라붙어서 매우 더럽습니다. 사진 보세요.. 저기 통과한 공기를 마시는거에요. 에바포레이터 이후로는 필터도 없으니 그냥 저기다 선풍기 바람 통과시켜서 숨쉬고 있다고 생각하시면 되겠네요.

 

실내 항균 필터를 잘 갈아주면 덜 할 수는 있지만 완전히 클린~한 상태는 안된다는거죠. 여기에 이런 오염물질들이 붙기 시작하면, 곰팡이나 박테리아같은 세균들이 번식하기 시작합니다. 이러한 것들이 에어컨 냄새의 주범이라고 할 수 있겠죠. (필터 아무리 껴봐야 100% 막을 수 없습니다. 저 부분이 무슨 반도체 공장수준의 에어필터링 하는것도 아니고요.)

 

자 그럼 이제 이걸 어떻게 청소할까요?

에바포레이터 위치는 대부분 운전석과 조수석 사이 발 놓는 부근에 있습니다. 분해가 매우 어렵기 때문에 꺼내서 닦는것은 어렵고요.

그래서 연기를 통해 청소한다고 홍보하지만... 훈증 탈취제, 에어컨 냄새 제거제가 차량 구석구석을 청소해 준다고 믿으신다면 순진하신겁니다.쉽게 생각해서 집에 가스렌지 위에보면 환풍기가 있으실텐데요. 요리를 하면서 쓰다보면 이 환풍기에 있는 철망에 찌든때가 생기는걸 보실 수 있을겁니다. 이걸 가져다가 훈증 탈취제 같은걸로 백날 돌려봐야 때가 없어지진 않는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이런 팬들을 닦을 때는 가져다가 솔로 문질러서 때내던가, 뜨거운물에 담가서 때를 불려서 닦아내던가 뭐 그런식으로 청소하실텐데요.차량 에바포레이터 청소도 이런식의 청소가 필요합니다. 

가장 좋은건 빼내서 약제로 녹이고, 솔로 닦아내는게 제일 좋겠지만, 현실적으로 쉽지 않기 때문에 에바포레이터 클리너를 사용하는것이 가장 현실적인 대안이 될겁니다.

 

제가 처음 에바포레이터 거품식 클리너를 사용해본 것이 벌써 8년은 된 것 같은데요. DWD2라는 제품을 사용했었습니다. 이 제품이 거의 원조격으로 기억하는데요. 효과도 매우 좋았습니다. 이제는 이런류의 클리너 제품도 많이 나와서 요즘에는 3M 제품을 애용하고 있습니다. DWD2에 비해서 반 정도의 가격인 듯 하네요. 성능은 DWD2가 가장 좋았던 것 같은데, 자주 하다보니 중간 관리용으로는 3M도 괜찮은 것 같습니다. DWD2는 처음 청소하거나 정말 오래도록 찌든때가 있을 것 같은때는 한번 사용해 보시길...

 

자 그럼... 이 에바포레이터 청소 방법을 알려드리겠습니다.

순서는 아래와 같습니다.

  1. 에어컨 10분간 가동 - 에어컨 온도 최저, 풍량 최대, 바람방향 앞으로
  2. 에바포레이터 클리너를 주입 (실내 공기용 에어크리너 필터는 빼놓고, 덮개만 덮어놓은 상태에서 해야합니다)
  3. 시동을 끄고 10분 정도 대기
  4. 시동을 걸고 약 30분간 에어컨을 가동해서 클리너 및 습기를 말림

 

위 작업을 조금 더 세부적으로 설명 드리겠습니다.

1번의 에어컨 작동은 그냥 에바포레이터에 물기를 만들기 위함이라고 합니다. 그래야 효과가 더 좋다네요. 

에어컨 작동법을 모르시면........... 메뉴얼 정독 또는 제조사에 문의를 해야겠지만.... 그러신분은 없으시죠...? ㅋ

이렇게 설정하시면 되요.

 

2번 세정액 주입.. 처음해 보신 분들은 이게 제일 난감하실 겁니다. 쉽게 말하면, 공기를 빨아들이는 블로어팬과 에바포레이터 사이 통로에 작은 구멍을 내서 그 구멍으로 클리너를 넣는겁니다.

요 구멍 위치가 애매하거나 뚫는 작업이 어려워서 정비소에 맡기시기도 하는데, 직접하기 어렵다면 맡겨서 하셔도 좋습니다. 한번 하고 나면 그 구멍은 고무마개로 막아놓게 되는데 그 다음부터는 그 고무마개 제거하고 호스연결하고 쉽게 직접하실 수 있거든요.

 

구멍도 차종별로 조금씩 다르기는 하나 거의 동일하며, 네이버 검색에서 '싼타페 에바포레이터 청소' 뭐 이렇게만 검색해봐도 위치들은 대략 나올겁니다. DWD2 사이트에서도 제공하는 것 같고요.

우선 저는 포르테 1.6 GDI 모델 기준으로 알려 드립니다.

 

다시방? 조수석 콘솔 위치를 확인합니다. -_-;

 

열어 보시면 좌우로 저런 동그란 레버가 있습니다.

 

돌려빼시면 요렇게 되겠죠??

 

빼보면 요렇게 생겼습니다. 좌/우가 조금 다르니 구분해 놓으세요. 한쪽에는 쇠철판이 조금 붙어 있던데... 원래 그런건지 불량인건지.. 암튼 그냥 구분해 놓으세요.

 

그러면 콘솔박스가 툭 떨어지는데 아래쪽에 요런 고리로 되어 있습니다. 좌측의 집게모양을 손으로 살짝 눌러서 밀면 빠집니다.

 

요렇게요... 요걸 양쪽을 다 빼주시면 됩니다.

 

이곳이 포르테 에어필터 박스 입니다. 아래쪽 부분이 블로워 모터이고요. 

포르테 차량의 에어필터 교환 위치도 이곳입니다. 실내 공기 청정용 에어필터를 자가교체하시려면 위 작업을 그대로 하시면 됩니다. 이걸 센터가서 하면 그래도 공임만 또 5천원이고 만원이고 받습니다.

필터 교환은 보시면 좌우로 클립이 있는데 그냥 손으로 잡아 주시면 툭 빠집니다. 공기는 위에서 아래방향으로 들어오니 혹시 나중에 공기정화필터에 AIR FLOW라고 바람방향 표시가 써있는거면 그에 맞춰 껴주심 됩니다.

오늘은 에바포레이터 청소니까 우선 필터를 빼놓은 상태로 다시 커버만 씌워 놓으면 됩니다. (전 교환한지 얼마 안된 것 같은데 낙엽이니 뭐니 좀 이물질들이 있어서 일단 그냥 털어내 주었습니다.)

 

그리고 발 놓는 위치에서 보시면 이렇게 생겼습니다. 오른쪽 동그란 통이 블로어모터 부분이고, 에바포레이터 크리너를 꼽아 넣을 위치는 약간 좌측에 보이는 마개위치입니다. 

전 예전에 작업해 놓은게 있어서 마개로 막혀 있는 상태입니다.

 

으음?? 근데 이제보니.... 뭔가 하나가 없네요? -_-;;;;

저기에 블로어모터 냉각호스가 나와서 있어야 되는데...... 없네요?????? 머지??? 음음.................

암튼... 저 마개 위치에 4.8mm 정도의 드릴로 구멍을 내고 거기에 클리너 호스를 연결하면 됩니다.

 

요건 3M 에바포레이터 크리너에 동봉된 호스와 마개 드릴날입니다. 3m은 드릴날을 주네요. 3M 제품이 두 종류 있는데 이번에는 검은색 캔을 썼습니다. 이전에는 흰캔으로 썼었고요. 

검은색이 전문가용이라고 되있는데... 개인적으로 둘 다 뭐... 똑같은 듯?? 그냥 양이 많아보이고 싸서 전 검은색으로.. -_-;

 

요건 dwd2 제품에 포함된 호스입니다. 호스가 좀 더 고급형! 인 것 같아요.

 

안버리고 계속 쓰는 이유는 이 것때문입니다. 3M 제품은 그냥 구멍에 호스 꼽아서 알아서 넣으라는 느낌인데 dwd2는 이렇게 봉?이 달려있고, 거품이 나오는 방향에 구멍이 있어서 좀 더 에바포레이터 방향으로 직접적으로 쏴줄 수 있습니다. 그래서 안버리고 계속 써요.. ㅋ

 

호스를 끼워넣으면 이렇게 됩니다.

 

이제 마음의 준비를 하시고!!!

 

쏩니다!!!! 하얀 거품이 나가는게 보이시죠??

 

중간중간 틈새로 거무튀튀한 때가 녹아서 흘러나오기도 합니다.

 

밀봉이 아니기에 에바포레이터로 먼지가 들어갈 수 있는거겠죠?

 

주입은 그냥 호스연결하고 쭈욱~ 누르고 있으면 됩니다. 중간에 끼릭끼릭 거리는 소리가 나면 블로워팬쪽으로 클리너 거품이 넘쳐서 그런거니 잠시 주입을 멈췄다가 다시 주입하면 됩니다. 에바포레이터에 거품이 가득차면 송풍구로 바람이 안나오거나 약하게 나올 겁니다.

 

그러면 이제 3번으로 넘어가면 됩니다. 청소액이 찌든때를 녹일 수 있는 시간을 주는거죠. 

기다리시는 동안... 심심?하시면...

위쪽에도 곳곳에 신문지로 발라주세요. 이유는..... 튀거든요... 뭐가요? 세정액이요... ㅋㅋ

 

바닥에도 깔아주고요.. 위쪽 사진처럼 아래로도 흐르니 미리 깔아놓는게 좋으시겠죠? 

 

이제 다시 시동을 걸고 에어컨을 풀 가동합니다~

그러면 클리너 거품이 송풍구로 튀어나오실 수도 있습니다. ㅋㅋ

이렇게요. 에바포레이터를 통해서 송풍구로 거품이 올라와서 튑니다. 할때마다 좀 다르던데 많이 튈때는 무슨 세탁기에 세제넣고 문 열어 놓고 선풍기 틀어놓은 듯하게 튀더군요.

 

정말 에바포레이터가 더러웠던차는.... 이 거품도 매우 거무튀튀하게 나오더군요. 저희 형이 쓰던 차 같은.. -_-;

세정 효과를 확인할 수 있는 두 번째 방법은 차 바닥을 보시면 에어컨 물이 떨어지는 곳 있죠? 그 부분으로 세정액이 녹인 때가 같이 나옵니다. 

 

포르테는 이게 잘 안떨어지던데... 뭔가 에어컨 물 배출 호스가 없나??하고 있었는데... 한번 점검해 봐야겠네요... 

의심스러운 것 중에 하나가... 이차가 새차 받아온 첫해 부터 냄새가 좀 금방 났거든요. 근데 에바 청소를 해도 다른차만큼 효과가 확~ 느껴지진 않았는데 혹시나 뭔가 연관관계가 있는지 봐야겠네요.

꾸정물이 나오긴 하는데 다른차들처럼 더러운게 튀어나오는게 아니라 생각보다 깨끗한데??라는 정도라.. 훔...

뭐 암튼..... 

 

요렇게도 해주시라는 거죠. 잘 보시면 송풍구 바람위치와 온도 조절이 최고온으로 되어 있습니다.

 

마지막에는 에어컨을 꺼주시고 일반적으로 원래 해 놓으시던 위치로 하신다음 한 5분 정도 있다가 시동을 꺼주시면 에바포레이터 청소는 완료됩니다.

마지막에 에어컨을 꺼주는 이유는 에어컨 켜진 상태에서 그냥 시동을 꺼버리면 또 다시 에바포레이터에 습기가 맺히고 냄새의 원인이 되기 때문입니다. 청소를 했으니 좀 덜하긴 하겠지만 기본적으로 에어컨 냄새를 없애려면 차를 운행하다 마지막에는 에어컨을 꺼주시고(집 도착 5분 정도 전에 꺼놓으셔도 되겠죠?) 시동을 꺼야 물방울(습기)가 덜 맺히고 냄새가 잘 나지 않습니다.

 

이제 몇일간은 숲속향 피톤치드 냄새가 차안에서 나고, 향이 없어져도 예전의 퀴퀴한 냄새는 없어질 겁니다. 

제 경험으로는 에어컨 관리를 잘 하면 5개월 정도, 그냥 에어컨 켜지던 말던 그냥 여름 내내 막 써도 어차피 여름에만 거의 쓰니 1년에 한번정도만 청소해주면 항상 깨끗한 공기를 마실 수 있습니다. 에어컨 효율도 좋아져서 좀 더 차갑고 시원한 바람을 느낄 수도 있고요. 

전 그냥 한번 시공해 놓고 1년이던 2년이던.. 다시 냄새 난다 싶으면 그냥 한번 합니다. 대충 2년에 한번정도 하는 것 같네요.

아!! 중고차를 사거나 했을 때도 기본정비 중에 하나로 작업하고 있습니다. ㅋㅋ

 

그리고, 싼타페는 ECU가 중간 바닥부분에 위치해 있어서 혹시나 세정액이 흘러나와서 ECU에 문제가 생길수도 있습니다. 요주의 자동차 인거죠. 이건 ECU 빼고 하시던가, 그냥 맡기시는게 나을수도 있겠네요. 어렵진 않은데.. 싼타페 작업한 사진은 안찍어 놨던 듯.... 참고로 싼타페에는 DWD2로 작업했었는데... 정말 미친듯이 쾌쾌한 냄새가 나서 어머니가 타시면 머리아프다고 하시던건데요. 청소한번 한 이후로는 정말 그냥 차갑기만한 냄새나는 바람이 아니라 상쾌한 바람이 나왔습니다. 실내는 아예 전체 다 천장까지 디테일링 했었는데... 아흐.. 지금 생각하면.... 넘 빡셨다는... 

 

마눌님 차에는 애기들이 주로 타기 때문에 여름대비로 청소했는데........... 마눌님 차는 에어컨이 문제가 아니라 기본적으로 청소가 안되어 있다는.. 쩝... 애들 키우면서 차 청소는 힘든건 알긴 하겠는데... 아흥.. 여자들 차 내부가 남자보다 더 더러운 것 같아요. -_-;;;

 

다음번 여름대비 정비는 여름철 장마를 대비한 유막제거 및 발수코팅 입니다. 

유막만 제거하면 시야 확보가 될까요? ㅋㅋ 절대 안됩니다. 유막 깨끗하게 없애버리면 우중 시 더 시야확보 안됩니다. 발수코팅도 꼭 같이 해줘야 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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