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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 CAR

세자녀 5인가족을 위한 자동차 고르기... 카시트는 3개가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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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보니 셋째가 생겨서 5인가족이 되어버렸습니다.

포르테 뒷자리에는 카시트3개가 들어가질 않을 것 같고, 현기님의 LF쏘나타에서 말하는 본질로부터... 라는건 2011년도에는 없었는지 2열 가운데에는 3점식 안전벨트도 아니라서 차를 바꿔야 하는 상황이 되어버렸습니다.

정확히는 아직 태어나지 않았기 때문에 당분간은 아무 문제가 없지만, 유비무환의 정신 + 차 바꿀 건수가 생긴 아빠의 심정으로 벌써부터 우리가족이 탈만한 차를 찾느라 이리저리 헤매고 있습니다.

 

저는 주머니에 돈보다는 빚이 많은...  통장 잔액 앞에 - 표시가 없어지는 날은 오지 않을거란걸 아는 남자기 때문에 원래 종착지는 이전부터 염두에 두고 있던 볼보 XC90 이었습니다. 

올드하다고 하지만 보면 볼 수록 마음에 드는 디자인입니다.

 

제대로 써먹을 수 있는 3열까지 있는 7인승이고, 뒷좌석 가운데는 볼보의 전매특허인 부스터 시트!!

부스터 시트는 의자 바닥을 들어올릴 수 있게 되어서 아이들이 성인용 안전벨트를 맬 수도 있는... 부스터 시트를 안가지고 다녀도 되는 옵션인데요. XC90은 부스터 시트가 앞으로도 이동합니다. 앞좌석이 아빠, 엄마가 타고 있고 아이가 최대한 앞좌석 쪽으로 나와있는 구조가 가능합니다. 그것도 안전하게요! 2열에 카시트 3개를 장착한다고 하면 캠핑다닐때 짐 수납 걱정도 끝!!(조금 수월정도라도..?)이고요.
부스터 시트가 있기에 첫째가 조금 더 크면 양쪽에 카시트 2개를 달고 가운데 부스터 시트에 첫째를 앉히면 더 활용하기 좋아보이기도 하고요. 

쓸만한 3열 좌석에 안전이라고 하면 어디가도 꿀리지 않고 BLIS같은 안전장비도 먼저 도입하는 볼보차이기 때문이죠. 조금 올드한? 나이든 사람들이 탈만한 차라는 이미지가 있지만, 제가 이미 그런 나이대가 된 것 같기도 하고요. ㅎㅎ 국산차들처럼 비용과 안전을 바꾸는 짓은 안할거라는 믿음도 중요한 포인트입니다.

요즘 나오는 차들은 국산이고 외산이고 어느정도의 안전성은 기본으로 담보하고 있을거라고 생각하던 찰라에 IIHS에서 실시한 25% 오프셋 시험인가가 추가되면서의 결과는 좀 충격이었거든요. 막연히 국산차들이(일부 외산도 마찬가지지만..) 충돌테스트하는 항목에 대해서만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는 수준의 차만 만드는게 아닌가 하고 있었는데, 없던 충돌 테스트 시험 항목이 하나 추가되자마자 그동안 거의 최고의 안전성을 가졌다고 하던 차들이.. 그저 시험 문제 답안 달달외워서 만점받는 사람과 다를게 없다는걸 확실히 알겠더라고요.

2014년형 카니발의 IIHS 테스트 결과입니다. 전복만 안되면 안전하다고 볼 수 있겠는데... 그마저 테스트 항목과 동일하게 자알~ 충돌해야 에어백도 터지고 그러겠죠? 아.. 이놈의 불신감...

 

2003년식 XC90 테스트 결과입니다. Roof strength가 2003년식인데도 G 등급입니다. 

 

XC90 전복 테스트 동영상입니다.

http://youtu.be/CqNITUm3WA8

예전에 일본 아라이 헬멧의 테스트 규격을 본 적이 있었는데, 그 당시 최고등급의 테스트 기준보다 3백 정도 더 쌘 테스트를 내부적으로 하더라고요. 국가 규격이야 어찌되었던 자신들이 생각하는 안전의 기준이 훨씬 높다라는 거였는데... 전 그런것들이 참 존경스럽더라고요.

 

나이가 들면서..정확히는 애들이 늘어나면서...

조금 더 빠르고, 조금 더 핸들링이 좋고... 그런것들은 이제 조금 관심밖으로 밀려나면서 좀 더 안전하고 쾌적하고 아이들과 같이 캠핑도 가고, 여유롭게 햇살도 느낄 수 있는 그런 것들이 제 삶에서 중요한 가치가 되었기 때문에 차를 선택함에 있어 안전에 관련된 것들이 좀 더 중요한 포인트입니다.

그러나, 현실은... 돈이 있어야 하기 때문에 고민은 시작되었습니다.
XC90을 새차로 살 능력은 당근 없으니까요.(돈 있어도 초기감가 때문에 신차를 사고싶지는 않은..)

일단 국산차에서 2열(뒷자리)에 3점식 안전벨트가 달려있는 차들은 거의 없습니다. 아니 없었습니다.

이건 일단 카시트 사이즈때문에 들어가냐 안들어가냐를 떠나서.... 안전벨트가 없잖아!!!!!!

 

2011년3월인가에 2열 가운데 좌석에도 3점식 안전벨트를 장착하도록 의무화 하였지만, 유예기간이 2년이었습니다. 유예기간은 기존 2점식 안전벨트를 3점식으로 바로 바꿀 수 없는 차종들도 있기 때문에 유예기간을 둔 것인데, 실제로는 그 당시 나오던 차들 대부분이 수출형에는 3점식 안전벨트가 달려서 출고되었기 때문에 이미 설계에도 반영이 되어 있었습니다. 단지 현기차에서 2점식 벨트를 3점식으로 바꾸기만 하면 되는 거였는데도 유예기간을 꽉꽉 채워서 2013년 3월부터나 대부분 3점식 벨트로 변경을 한거죠.

 

볼보는 당연하고 대부분의 수입차들은 뒷자리는 모두 3점식 안전벨트를 이미 채용하고 있습니다.2000년 이전의 BMW 5시리즈도요. (위 사진은 98년식 528 모델 사진입니다)

 

자.... 이런 상황에서 아이 셋을 가진 아빠로서.. 우리 가족의 발이 되어줄 차는 어떤 차를 사야할까요?

가장 중요한 전제조건은 카시트가 3개가 들어가야 하는 거겠죠?

카시트는 최소한 3점식 안전벨트가 있어야 장착이 가능합니다. 그리고, 카시트는 생각보다 꽤 많은 폭을 차지합니다.

일단 여기서 대부분의 세단은 탈락합니다. 카시트 3개 넓이가 나오는 고급차들은 대부분 뒷자리에 3명이 타는걸 염두에 두지 않고 만들기 때문에 양쪽 의자 바닥이 앉으면 편하게 좀 들어가 있는 형태라 가운데 좌석을 카시트용으로 쓰기가 좀 어렵습니다. 

그러면 미니밴이나 SUV로 가야하는데, 카시트 폭을 생각하면 7인승(3열)이 있는 차여야 됩니다. 저는 아주 가끔이겠지만 부모님과 같이 여행을 가고 싶기 때문에 이 3열도 쓸만해야 합니다.

 

이런 식으로 접근하다보면... 

남는 차량은 몇 안됩니다. 아니... 예산까지 감안한다면 선택의 폭이 거의 없다고 봐야 할 정도입니다.

다들 아시는 카니발 (리무진이던 11인승이던...), XC90 , 디스커버리3/4, 그랜드 체로키(요건5인승인데 뒷자리에 카시트3개는 그냥 들어감) 입니다. 베라크루즈나 모하비 등등도 고민해보고, 대형 세단들에다가 볼보 XC60, S80, XC70, 투싼, 올란도, 폭스바겐 투아렉, 그랜드 보이저, 오딧세이 등등 다 봤는데 결론은 다 조금씩 부족한 부분이 있어 탈락했습니다. 부족함이 없으면 돈이 안되기도... 쩝..

 

그냥 간단히 생각해 보면.. 없는 형편에 카니발이 가장 합리적으로 보일 수 있고 실제로도 매우 넓은 공간을 제공하고 있으나, 찜찜합니다. 사고나면 다 죽을거 같아서요. (연예인들 사고나도 나름 다 멀쩡한거 보면 괜찮은거 같기도 하다는... 쩝.. -_-; )

그런데, 카니발은 그나마 근래 연식이 되어서야 기본적인 안전성과 효율성이 있습니다. 그랜드 카니발정도겠죠. 그리고 인기모델(선택의 폭이 없으니..)이라 꽤나 비쌉니다. 전 카니발 리무진(9인승)을 생각하고 있는데 중고로 2천만원 중반은 생각해야 하겠더군요. 가운데 시트들을 안쓴다고 해도, 7명은 탑승이 가능하고, 승용차나 SUV에 비해서는 정말 광활한 공간도 제공하고, 리무진 모델이라 3열을 안쓸때는 깔끔히 넣어둘 수도 있고요. 차폭도 1985mm로 다른차보다 월등히 넓어서 2열 시트에만도 카시트3개가 들어갈 수 있을 것 같아서 활용도는 더욱 높아집니다. 문제는 하나... 가격과 제조사에 대한 신뢰가 없다는거죠.

디스커버리는.... 아무리 제가 지름신과 친하다고 해도 넘사벽인 관계로 패스~ 왠간한 정비는 직접해서 유지비를 줄일 수 있다고 해도 디스커버리에서 나오는 문제들은 감당하기 어려워 보이더군요. 

그랜드 체로키는 라레로 WJ를 생각하고 봤었는데, 미국의 한 어머니카페?같은 곳에서 실시한 뒷자리에 카시트가 3개 들어가는 차에 선정되기도 하고, 실제로 카시트 3개는 수월하게 들어가는 것 같고, 가격대나 연비도 어찌어찌될 것 같긴 한데 미국차라는 느낌과 짚은 제가 접해보지 못한 브랜드라 정보가 너무 없어서 패스했습니다. 자료를 좀 찾아보려고 했는데 매니악한 느낌이 물씬 풍겨서.. 알아듣는것 자체가 어렵더군요. ㅎㅎ 거기에 더해서 애엄마가 주로 운전할텐데 너무 남성스러운것도 한몫했습니다.

요런 느낌인데.... 다시 보니 또 괜찮은 것 같기도? -_-;;;

 

결국은 돌고돌아 만만한 XC90 를 2005~2006년식 2.5T 모델로 1,000~1,500만원 수준으로 구매해서 큰 고장 없길 바라면서 잘 정비해서 타는게 좋지 않을까 합니다. -_-; 휘발유 모델이라 유류비가 무지막지하게 들겠지만,  애기 엄마가 주로 타고.. 주말에 가족용으로 연간 1만km를 주행한다고 하면 유류비는 연비 좋은 것들과 비교해도 100만원정도 차이가 나겠더라고요. 

휘발유 모델이라(디젤은 비싸기도 하고..) 중고가격도 나름 착하고, 주행거리가 좀 있는 경우 디젤보다는 정비비도 적게 들지 않을

년식대비 감가상각, 자동차 보험료, 유류비, 유지/정비비, 자동차세를 고려해보면 최종적으로 남는 것은 역시 카니발 리무진과 XC90이네요.

XC90은 초기비용은 적은대신 유지비가 많이 들긴 하는데.. 어쨌든 전반적으로 비용상 문제가 생기지 않을까 걱정되고, 카니발 리무진은 초기비용은 많이 들어가도 유지는 어찌어찌될 것 같은데 이거 사고나면 죽는거 아닌가 불안불안해서 확실히 결정을 못하고 있네요.

마음은 XC90으로 기울어 있긴 합니다만... 매물도 별로 없고... 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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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던 중에 한줄기 빛과 같은 차종이 보였으니 푸조 308SW 모델입니다.

요 사진 한장 때문인데요. 사진상에서는 뒷좌석이 하나 붙어있는데, 국내 판매되는 차량은 뒷좌석 3개만 있습니다. 그런데 이게 때다가 뒤에 가져다 붙일 수도 있더라고요!!

 

이렇게요!!!  뒷좌석이 독립식이라 카시트 3개가 그냥도 들어갈 듯 한데, 거기다 때어서 한칸 뒤로 빼놓으면 카시트 3개는 그냥~ 처리가 될 듯하더라고요.

파노라마 선루프, 디젤, 고효율 연비, 뒷좌석 독립식.. 디자인도 나쁘지 않고 중고 가격은 트라이 해볼만 하고 부모님과 같이 이동하는 것만 포기하면 가족용 차로 최고일 것 같습니다.

그래서 바로 푸조에 시승 신청도 했습니다만.... 딜러와 얘기해 보니...어흑... 저게 국내에서는 불법인 것 같더라고요. 형식승인이 안나서 원래 308SW는 7인승인데 국내는 저 3열을 못쓴다고.. 편법으로 사용 가능하게 할 수는 있다고 하지만, 사고나면 보험처리도 안될 것 같네요.. 쩝.. 일단 독립식 시트라서 카시트는 들어갈 것 같고 사이즈도 집사람이 운전하기 좋아보이고 해서 일단은 고려 대상에 추가입니다. ㅎㅎ

 

이제 임신 8주차라 아직 시간이 있으니 좀 더 고민해 보겠고... 푸조처럼 갑자기 쌩뚱맞게 생각지도 못한데서 괜찮은 차가 있을수도 있으니...확정은 아닙니다만... 

정말 대한민국에서 애 셋 낳고 키우기는 만만치 않은 것 같습니다.

 

뭔 포스팅이 정신없이 이랬다저랬다 하는 것 같은데... 지금 제 정신상태가 그런 관계로 이해 부탁 드립니다. -_-;

 

5인가족이 가족용으로 사용하기 좋은 7인승 차량 있으면 추천좀 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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