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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 CAR

꿈꾸는 듯한 궁극의 중독성 있는 방향제 - 천식 환자의 케이컬가이 스트리퍼센트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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꽤나 거창한 타이틀을 붙여본 케이컬가이 스트리퍼센트 리뷰입니다.

 

케미컬가이를 잘 모르는 분들을 위해 소개하면, 케미컬가이는 미국 브랜드로서 디테일링 용품을 판매하는 브랜드 입니다.

세차용 카샴푸, 왁스, 각종 크리너, 방향제, 버킷, 솔 등 디테일링에 관련한 것들을 판매하고 있으며, 타 브랜드에 비해서 화학제품 특유의 냄새가 아닌 향이 좋다라는 특징이 있다고 합니다.

줄여서 퍼펙트샤인같은 디테일링 동호회에서는 줄여서 '케가네' 제품이라고도 합니다. 

국내에서는 스마트왁스라는 홈페이지를 통해 스마트왁스 제품과 케미컬가이제품을 판매하고 있네요.

 

참고로 전 맥과이어, 클라쎄, 소낙스 등을 전전(?)하다가 현재는 거의 오토글림제품으로 안착 중입니다. 케미컬가이 제품은 말만 들어봤지 이번이 첫 사용입니다.

 

디테일링이 주력인 브랜드에서 갑자기 방향제(기본은 탈취제 입니다)를 구매하게 된 사연은 이렇습니다.

 

전 어릴때부터 천식이 있었습니다. 천식은 어떤 트리거 되는 상황이 있는데 3가지로 구분하면  온/습도의 변화, 냄새, 운동에 의해 천식이 발현(?) 됩니다. 

저는 천식이 심한 것은 아니고(노란하늘좀 보고.. 숨을 못쉬어서 살짝 죽을뻔은 하지만...) 성인이 되면서 어느정도 특정 상황을 피하기 시작하면서 거의 천식의 위험에서는 벗어나 있는 상태입니다.

 

기피하는 항목 중에 하나인 '냄새'는 더러운 악취만이 아니라 차 실내에 놓아둔 방향제로 인해서 숨을 못쉬기도 합니다. 예를들어 방향제를 차안에 두고 다음날 차 문을 열면 레몬향이 됐던 자스민향이 되었던 하루밤새 농축된(?) 향기가 확 나올때 있죠? 저는 그런 경우 숨 쉬기가 곤란해지곤 했었습니다.

 

그래서 방향제는 사용을 안합니다. 그래도 차를 타면 조금 향기로운 냄새를 맡기위해 혹은 찌든 냄새를 안맡기 위해 방향제나 탈취제류를 사용하기는 하는데 매우 제한적인 제품만을 간간히 사용해 왔습니다.

 

이전에는 탈취를 주목적으로 하는 방향제 중에서 뚜껑을 벗기는 정도에 따라 향의 강약을 조절할 수 있는 제품들을 사용했고요. 가장 많이 쓴 것은 울트라겔이었습니다. 천식이 특별한 향에 반응한다기 보다는 좀 독한?느낌일 때 그랬는데 울트라겔은 그래도 은은한 향으로 화학적인 알콜냄새 같은게 없는 자연스러운 향이어서 별 문제없이 써왔었습니다.

 

그래도 가장 숨쉬기 편한 것은 아무런 냄새가 없고 그냥 깨끗한 상태라서 방향제는 별 신경을 안쓰고 살았었는데, 출퇴근용 차에 다른 사람을 태울일이 생겼었는데 갑자기 차에서 나는 냄새가 신경이 쓰여서 다시 방향제를 알아보았습니다. 당연히 울트라겔을 먼저 찾아봤는데, 요새 양키캔들이라는게 유명하다는데? 하면서 양키캔들을 봤었습니다. 그 중에서 클린코튼인가?하는 향이 좋을 것 같아 구매하려는데 품절... 

 

다시 찾고 머하고 하기는 귀찮기도 하고.. 깔끔한 향이 좋은데 대부분의 방향제는 무슨향이 되었던 상쾌하기보다는 달달하고 살짝 끈적이는 느낌이라 결정을 못하고 있었습니다.

그냥 하던대로 울트라겔 쓸까 하다가 퍼샤(퍼펙트샤인)에서 얼핏 본 기억이 있던 스프리퍼센트라는 제품이 눈에 들어오더군요.

 

야시시한 라벨에 상품 설명도.... 사용 후기들도 모두 뭔가 지금까지의 방향제와는 다른 매우 독특한 탈취제이면서 방향제 였습니다.

제가 인지한 상품설명은 '라스베가스에서의 스트리퍼들과 함께한 그 때의 기억을 되살려줄 그런 향기'

어떤 냄새인지 설명한 이용 후기들을 보면 '백화점 1층 향기' , '술집에서 맡아본 그 향기' 

 

뭐 이런 매우 호기심을 자극하는 평가들이었습니다.

 

그래서, 미국 케미컬가이 사이트에서 직구를 하려고 바로 봤으나... 한 두가지 물건만 사가지고는 미국내 배송비에 배대지까지 쓰면 배보다 배꼽이 커진다는 결론에.. 스마트왁스에서 바로 구매해버렸습니다.

500ml에 20,900원!!! 이라는 매우 사악한 가격이었으나... 너무 이용후기들을 보면서 첫 데이트하는 그런 설렘 비스므리한 상태라서 별다른 이성적 제약없이 구매해 버렸습니다 .

남아있는 일반의 이성적인 판단은 택배비 아끼기 위해 다른거 하나 더 사자라는 거.... 정도? -_-;;;;

 

뭐 어쨌든 국내 쇼핑몰답게 주문한지 하루만에 제 손에 들어왔습니다.

ㅎㅎ 이게 방향제 라벨이라니... -_-;

 

이름답게 스트리퍼의 실루엣을 보여줍니다. ㅎㅎ 미국에서 살지 않아서 스트리퍼가 나오는 술집을 가본 경험이 있으신분은 별로 없으실 듯 하지만... 유사한? 추억이 생각나시는 분들 계실 듯...

 

 

상품 설명에 "여자친구나 와이프에게 오해를 받을 소지가 있습니다"라고 적혀 있네요.

뭐 이런 설명이 있는 방향제가...? 대체 무슨 향이길레....

 

같이 동봉되어 온 스프레이가 있었으나, 자주? 사용할 수 있도록 바로 소분 들어갑니다.

마침 기아차에서 1년 정기점검때 받아놓고 거의 사용도 안한 살균 탈취제 통이 차에 있네요. 

남아있던 탈취제는 다 버려버리고, 스트리퍼센트를 담았습니다. 

 

한통을 담아보니 요정도 들어갔네요.

 

가장 중요한 향은........

정말 다른분들 후기와 같습니다. '백화점 1층 냄새' , '무흣한 그곳? 냄새' 입니다.

 

기존의 라벤더 향이니 레몬향이 숲속향이니 머스크향이고 나발이고 기존의 방향제와는 매우 다른 특별한 향인 것은 확실합니다.

 

제가 느낌 냄새도 다른 분들과 비슷하나, 조금 다르게 표현하면... 베이비 파우더 냄새나 여자들 파운데이션 냄새와 비슷합니다.

이런 냄새들을 주로 맡은 장소나 상황이 대부분 여자와 관련되어 있고, 그 장소가 매우 폐쇄적인(?) 곳이기도 하기에 약간(?)의 상상과 추억을 자극하는 냄새입니다.

 

주의 문구대로 충분히 여자친구나 와이프에게 오해를 불러일으킬수도 있는 향이며, 혹은 오해가 아닌 사실인 상황에서도 그 냄새가 그 냄새가 아니라 이 방향제 냄새다 라고 우겨도 될 듯한 그런 향입니다. -_-;

 

말씀드렸다시피 저는 심하진 않지만 기관지 천식이 있는 관계로 독한 향에 좀 민감할 때가 있는데... 스트리퍼센트는 원액으로 살포 시 약간 냄새가 진한 경우가 있습니다.

그런데 전 원액으로 뿌립니다. 그것도 차에 탈때 뿌리고.... 내리면서 다음날 차 문을 열었을 때를 위해 또 뿌립니다. 숨이 살짝 막히는 경우도 있지만... 그래도 틈만 나면 뿌리고 있습니다. -_-;

 

케미컬가이 제품은 탈취가 주 목적이기에, 이 특별한 향은 오래가지 않습니다. 잘해봐야 24시간이라고 하는 듯 한데요. 탈취 성분때문인지 향이 다 날아가도 차내에 퀴퀴한냄새는 없어진 것 같습니다.

어쨌든 그래서.... 계속 뿌려 댑니다. 그리고 콧구멍을 벌렁거리면서 대체 이 향은 무슨 향인가를 생각하고.. 어디서 맡았던거지? 언제였지? 등을 곱씹으면서 옛 기억을 들추어내보고 있습니다.

방향제 라기에는 정말 이 것은 뭔가 기존과 다릅니다. 얼마나 이 제품을 사랑하게 될지 알 수 없지만...

 

다음에는... 갤런으로 직구로 구매할 계획이 이미 세워져 있습니다. ㅎㅎ

 

참고로... 저만 그런가 해서 배송받은날 같이 캠핑간 친구에게 이 향을 맡게 해주었고... 그 친구는 바로 소분해 놓은 스트리퍼센트를 가져가기로 했습니다. 그 친구는 바이크를 타고 다니는데.... 스트리퍼센트를 헬맷 안에 뿌리고 즐겁게 돌아갈 생각을 하더군요. 그만큼 이 향은 남성들에게 독특한 매력이 있는 향이라고 생각합니다.

의외로 파운데이션, 베이비파운더, 향수등과 비슷한 향이라 그런지 여자들도 꽤 좋아하는 향이라고 하네요.

 

차를 탈때마다 새로운(?) 오래된(?) 기분을 느끼고 싶으신 분은 한번쯤 써보시길 추천 드립니다. ㅋㅋ

옆자리에 20대 초반의 아리따운 아가씨가 탄 착각을 일으킬 수도 있습니다.

 

아~!!! 추가로... 전 카펫에다 많이 뿌렸었는데 그러면 히터틀거나 할때만 살짝 냄새가 올라오고 사라지는데, 실내 천장이나 a필러등에 뿌리면 더 효과각 좋은 것 같습니다. 그냥 설명대로 공기중에 뿌려도 좋고요. 그게 더 향이 오래가고 좋은 것 같습니다.... 완전 정직한? 탈취제만 생각하고 카펫에만 뿌렸더니 아무리 킁킁거려도 냄새가 잘 안나요.. ㅋㅋ

 

지루한 일상의 출근길에 색다른 감성과 재미를 주는 방향제... 스트리퍼센트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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