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디젤차가 대세인 것 같습니다.
예전 갤로퍼 시절(너무 오래전으로 갔나요? -_-;)에 비해서 요즘의 디젤은 완전히 다른 모습을 보여주니까요.
차마다 다르겠지만, 환경적인 부분에서도 오히려 휘발유보다 경유차가 더 낫다는 얘기가 있더군요.
그런데, 요즘 디젤차의 인기의 원인이 여러가지 있겠지만 그 중에서 연비라는 측면이 너무 강조된 건 아닌가 싶습니다.
디젤차가 나쁘다는 것도 아니고, 휘발유가 무조건 좋다는 것도 아닙니다. 하이브리드도 마찬가지고요.
저는 세상에 나쁜 차는 없다라고 생각합니다.
이유는 사람마다 상황이 다르고 목적이 다르기 때문에 동일한 기준을 적용할 수는 없다라는 생각에서 입니다.
맨날 현기차 에어백이니 머니 욕하지만 잘 팔리는 이유도 비슷할거라 생각합니다.
그런데, 요즘 차를 선택하는 기준이 너무 연비라는 측면에 치중된 것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론 좋은게 좋은거라고 연비가 좋으면 좋겠죠.
그런데, 연비가 좋으면 다 좋은걸까요?
예전 BMW 528, 530IS 탈때는 휘발유에다가 연비도 7.7km/리터 정도라서 항상 마음졸이며 다녔었습니다.
가족들과 여유롭기 위해서 차를 타는건데 머리속에서는 처가집 왕복하면 7만원, 동해안 갔다오면 15만원같은 기름값 계산에 제대로 즐기질 못했었습니다.
당연히 디젤차, 연비 좋은차에 관심이 가고 애기도 태어나면서 차를 바꿨습니다만...
3년 정도 지난 시점에서 또 다시 차를 구하는 상황에서.. 다시한번 생각해 보게 됩니다.
포르테 1.6 GDI 모델 공인연비가 16.7km/L 정도였습니다. 실 연비는 평균 12~13km /L정도는 나오는 것 같습니다.
BMW는 7.7km/L가 연간으로 계산한 실 연비였습니다.
포르테가 bmw에 비해서 무려 60%이상 연비가 좋습니다.
당연히 더 마음 편하게 차를 타고 이동할 수 있었죠....
경제성과 마음편함 대신에 안전성을 조금 포기했고, 불편함을 감수해야 했습니다.
저희집 포르테 차량의 연간 평균 주행거리는 12,000km 정도입니다.
포르테 연비를 12.5km/L로 본다면 연간 1,776,000원이고, 월 평균148,000원입니다.
BMW라면 7.7km/L로 연간 2,883,116원, 월 평균 240,259원 입니다.
한달에 평균 10만원 정도 차이가 납니다.
극단적으로 국산 1600cc와 외산 3000cc를 비교했을 때에도 연간 주행거리가 12,000km 정도라면 월 10만원 차이입니다.
10만원이면 술을 마실 수도 있고, 그 돈으로 좋아하는 물건을 살 수도 있고, 애들 적금도 들 수 있고... 참 많은 일을 할 수 있긴 합니다. 저도 그래서 차를 바꾼거고요.
그때 상황에서는 그게 맞다고 생각했습니다. 지금도 뭐 그리 나쁜 선택이라고는 생각 안합니다.
지금의 상황에서는 어떨까요?
지금보다 연비가 더 좋고 유류비를 절약할 수 있는 차는 디젤차나 하이브리드밖에 없습니다.
현재 제 상황에서는 7인승 이상 차량이 필요한데요.
하이브리드는 일단 대형 SUV나 밴류가 없으므로... 디젤은 쌍용 투리스모나 기아 카니발 정도가 되겠네요. 혹은 모하비, 베라크루즈같은 디젤이 있겠네요.
수입차로 눈을 돌려보면 그랜드 보이저, 볼보XC90, 디스커버리, 혼다 오딧세이, 도요다 시에나, 시트로엥 그랜드 C4 피카소 정도 있습니다.
근데 외산은 휘발유 모델이 꽤 있습니다. 연비는 7~9km정도 되네요.
연비로 봤을 때 이런 모델들은 고려 대상에서 제외해야 할까요?
똑같이 12,000km를 연간 주행거리라고 봤을 때 연간 기름값 차이는 10만원이 나지 않습니다.
기본적으로 차 크기와 무게가 있는 그룹이기 때문에 디젤이라고 해도 연비가 BMW 520D같이 미친 듯이 좋지는 않거든요.
국산이던 외산이던 이정도 사이즈의 디젤이라면 잘해봐야 12KM정도가 아닐까 합니다. 그랜드 C4 피카소는 꽤 좋긴 하더군요.
기름값 차이 10만원이라고 한다면, 전 미니밴을 구입함에 있어서 연비는 그다지 고려대상이 아니게 됩니다.
아이들과 부모님이 좀 더 스트레스없이 좀 더 편안하고 안락하게 진동과 소음없이 이동 할 수 있다는 가치가 10만원보다 더 크거든요. 오히려 기름값 보다 집사람이 주로 운전할 차가 너무 크면 주차하기가 어렵다는 것이 오히려 제약사항이 됩니다.
출퇴근 거리 100km가 넘는다던가 다른 목적의 차라면 더 연비가 중요해 질 수는 있겠지요. 주 목적이 장거리 운행이라면 연비가 아주 중요한 기준이 되겠죠.
이러한 본인의 목적과 주행환경을 잘 판단해야 합니다.
특히나 중고라면 어떤 모델은 휘발유와 디젤 차이가 천만원 넘게 중고가격 차이가 나거든요.
휘발유가 훨씬 더 좋지만 기름값 때문에 부담을 느껴서 잘 안찾는 것 같은데, 주행거리가 1만KM 정도라면 디젤을 선택할 이유가 별도 없습니다.
전반적인 비용을 생각해보면..
주행거리가 짧다면 기름값 차이가 별로 나지도 않지만...
디젤의 기본적인 진동은 차 전체적인 내구성을 하락시키기 때문에 언젠가는 그에 따른 수리비가 지출됩니다.
휘발유나 디젤이나.. 거기서 거기라고 볼 수도 있고, 그에따라 디젤이 더 방음이 잘 되어 있고 부품도 더 내구성이 좋은 부품이 쓰였다라는 얘기도 있지만 그래도 근본적으로 그런 것들은 디젤 특성에 따른 땜빵이라 역시 휘발유가 정숙성에서는 더 나은 엔진이 맞지 않을까합니다.(국산 1.6GDI 제외.. 경유차인줄 알았음..)
하이브리드는 아직 보급화가 되지 않았습니다. 내구성 확인도 안되었으며 특정 상황에서만 효율적인 하이브리드도 많습니다. 고속도로타면 연비가 떨어지는 그런것도 있죠. 배터리 교체비도 문제이고, A/S가 된다고 하여도 배터리는 망가지는 부품이 아니라 성능이 저하되는 부품인데 교체 기준도 명확하지 않죠.
예를들면... 핸드폰 배터리 불량 판정받기 쉽던가요? 완충 시 최대 500KM 갈 수 있다고 홍보하던 차가 3년 지났더니 300KM밖에 못 간다고 그 비싼 배터리를 통째로 교체해 줄까요?
분명 주행 가능 거리는 운전습관과 환경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며, 500KM는 '최대' 주행 가능 거리이기 때문에 보증 대상이 아닙니다.라고 할겁니다.
시내 주행이 많거나 하이브리드 특성에 따라 더 많은 이익이 있다면 당연히 선택해야 하겠지만, 그런 이유도 없이 막연히 연비 좋은 차는 경제적이고 합리적이다라고 하는건 잘못된 생각인 것 같습니다. 경제성...은... 자동차 판매 가격에 유류비, 자동차세, 보험료, 수리비, 감가상각 등 생각해야할게 한가지만 있는건 아니니까요.
어떤 차를 구매해야할지 추천이 필요하셔서 지인에게 물어보더라도 본인의 환경과 목적을 먼저 명확히 생각해서 거기에 맞는 차량을 타는 것이 가장 큰 만족을 줄 수 있을겁니다.
SUV는 무조건 디젤이지~라던가, 시내주행이 많다면 하이브리드가 무조건 경제적이다라던지.. 그런 단순한 기준에서는 벗어나서 더 좋은 자신에게 맞는 차를 선택하시길 빕니다.
정리안하고 생각나는데로 포스팅해서 좀 산으로 가는 느낌이 없잖아 있지만... 정리하자면...
첫째로, 목적과 상황에 따라 디젤, 휘발유, 하이브리드를 선택해야지 너무 연비만 따지면 본래의 목적이 흐려진다.
둘째로, 연비 좋은차는 유류비를 아낄 수 있다. 그렇지만 그 아낀 돈만큼 잃어야 하는 것이 무엇인지 고민해 봐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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