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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 CAR

올뉴 카니발 실내 보러 기아대리점 갔더니 어이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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셋째가 태어날 날짜가 다가오면서 실제 차를 좀 보러 다니고 있습니다. 

혼다 오딧세이로 한껏 높아진 눈높이를 경제력, 와이프가 주로 운전할 차라는점, 주차공간 등을 감안하면 무리인 부분이 많아 조금 낮추려고 노력 중입니다. -_-;

 

이래저래 보다가 어찌보면 국내에서 3자녀 기준으로 대안이 없는 상황에서 최종적으로 귀결될 수 있는 카니발이라 썩 맘에 내키지는 않지만 일부분을 포기하면 좋지 않을까란 생각에 안산에 있는 기아대리점에 방문해 봤습니다. 

 

대리점 밖 주차장에 세워져 있던 올뉴 카니발입니다.

안산 대리점은 드라입이 센터를 운영하고 있는 것 같던데, 현대의 찾아가는 시승 서비스처럼 신청하면 되는건지는 잘 모르겠네요. 

 

일단 외관상으로 봤을 때 나쁘지 않습니다. 혼다 오딧세이에서 걸리는 부분 중 하나는 실내 공간이나 활용성에서는 정말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지만 반면에 너무 크다는 점입니다. 전폭이 2미터가 넘어가다 보니 운행에서는 별 문제가 안되지만, 와이프와 애들이 이동해서 도착하는 곳들이 과연 그렇게 큰 차를 편하게 주차할 수 있는가?라고 하면 대부분은 그렇지 않은 것 같습니다.

 

주차라인만으로 따지면 주차야 가능하겠지만, 아이들 태우고 내리고도 할 수 있는 공간도 있어야 하고, 문콕에 신경써야 하는 부분도 생기니까요. 

어쨌든 카니발은 크기는 하지만 그런 부담이 좀 덜할 것 같습니다.

 

 

대리점 안으로 들어가 봤습니다. 아주 깔끔하게 수입차 매장처럼잘 꾸며놓은 것 같습니다.

조용하니 좋네요. 

조용..... 합니다...

 

동네 음식점이던 어디던 매장에 들어섰을 때 흔하게 들리는 '안녕하세요' 인사소리 조차 없습니다.

??????????

 

 

네... 아무도 없습니다. -_-;

 

 

뭐 잠깐 자리를 비웠을 수도 있으니 그냥 전시된 차를 먼저 보려고 했습니다.

 

전시된 차는 11인승인가 보네요.  

근데 문은 잠겨 있습니다. 

실내는 볼 수 없었어요.

 

영업사원도 없고, 차문은 잠겨있고...

조금 당황스러워지기 시작하더군요..

 

어쨌든 그럴 수 있는 일이기에 브로셔 비치된걸 찾아서 읽어보며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기다렸죠...

한 20여분 기다렸나요? 

영업사원으로 보이는 분이 들어왔습니다.

 

당연히 기대했던 반응은 텅빈 전시장에 고객 한명이 와서 멀뚱히 서서 브로셔 뒤적이고 있으니.... 앗.. 사람이 없었나 보네요...라던가... 어서오세요... 하다못해 어떻게 오셨어요? 혹은 넌 왜왔냐?? 등의 반응인데요.

 

그냥 들어와서 제가 서있던 바로 옆 자기 자리에서 신발 갈아신고 사원증?인지 차고 그냥 자기 볼일 봅니다.

그럴 수 있지요.... 네.. 그럴 수 있을 겁니다. 

나름대로 전투복과 같은 유니폼을 다 착용하고 말 걸려나 보죠...

 

아니더군요. 그냥 다른데 가려고 합니다. 

답답해서 차좀 볼 수 있냐고 제가 먼저 물어봤습니다.

 

뭔 차 보려고 하냐고 해서 카니발 보려고 한다고 했죠...

전시된 차는 팔렸는지 뭐라고 궁시렁 거리면서 키를 찾으면서 없다고 뭐라합니다...

 

여기까지와서 보지도 못하고 가는게 짜증나서 밖에 있는 카니발 보자고 했더니 또 차키 찾고 그러고 있습니다. 그러다 시승 센터에 전화해서 키 가지고 내려오라고 하긴 하네요. 

 

그 사이에 k9을 보러온 가족이 있었는데 그 사람들도 저처럼 그냥 알아서 들어와서 알아서 차를 보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트렁크 내부 좀 보게 열어봐 딜러에게 말하는데 딜러 대답이 그냥 안열리면 못본다 뭐 그런소리 하네요. 

배터리가 없나? 뭐 암튼 그런 소리 하면서 배터리가 트렁크 속에 있고 머 어쩌고 하는데, 결국은 트렁크는 열어볼 수 없는 k9이었습니다. 방법이 없는게 아니라 모르던가 귀찮은 거겠죠. 배터리 방전되면 차 분해할 것도 아니고, 배터리가 트렁크에 있다면 당연히 본넷쪽에 배선이 나와있을텐데요. 

 

 

암튼 우여곡절 끝에 시승차의 문을 열어볼 수 있었습니다.

저한테 중요한 2열... 일단 사진으로 보다 직접 보니 고급스럽지 않습니다. 

그냥 그저그런 시트로 보입니다. 

2열 시트를 앞으로 당기려고 하는데 엄청 뻑뻑하니 안움직여서 좀 당황하고 있었는데 영업사원은 그냥 쳐다보더군요.

 

카니발이 사전계약이니 머니 잘 팔리고, 제대로 홍보 안하고 해도 살 사람은 알아서 사기 때문인가요? 

정말 기분 더럽더군요. 

 

그래도 별다른 대안도 없기에 이빨 꽉 물고 혼자 알아서 낑낑거려봤습니다. 

2열 당기고, 3열 조정하니 6명은 안락하게 탑승이 가능해 보였습니다. 다만 이 경우 문제가 생기는게 있는데 원래 생각은 2열 중앙 통로로 편하게 다니는걸 생각했는데, 탑승했을 때 기준으로 조정을 해놓으니 그 2열 앞 틈새를 지나서 중앙 통로를 이용해야 하더군요. 

 

실제 카니발을 보러 간 가장 큰 이유는... 7인 탑승이 가능한가입니다.

2열 3열 조금 넉넉히 만들어 놓고 4열 의자 빼려니 잘 나오지도 않고 열어보니 볼펜하나 바닥에 안떨어질 정도로 3열 뒷받침과 4열 바닥 시트가 붙어있습니다.

 

혹시나 7인승 나올 예정 없냐는 질문에 안나온다고 하고..... 아흐.. 또 생각나니 열 받는게 이건 대화도 아니고 답변도 뭉뚱그리고...

7명 탈 수 있는 묘수? 꽁수라도 찾아볼까 해서 방문해서 보는데... 물어보니 7인승 나와도 어차피 3열까지 쓴다고... 당연히 3열까지 쓰는건 아는데 4열이 없으니 트렁크 공간도 생기고 7명이 탈 수 있지 않냐하니... 7인승이라도 3열까지 쓴다고... 대화 자체도 안되고 할 생각도 없는 것 같더군요.

휴우....

 

정말 정 떨어지는 기아차 타면서... 별다른 대안도 없어서 사기싫은 카니발을 보러 갔다가.. 더 정 떨어지고 역시 흉기차...하면서도 또 구형 카니발 리무진은 어떨까하면서 뒤지고 있는 현실이 참 답답하더군요. 

 

3열 에어백도 없고 3점심 안전벨트도 없는 카니발이라.... 

전복만 안되면 루프 강성은 조금 넘어가도 될 것 같기도 하고, 3열 사용은 자주 있을 일은 아니긴 한데...

에어백이 터지긴 터짐? 

 

IIHS 카니발 충돌 테스트 결과 봐도 루프 외에는 G 등급이라서 그냥 감안하고 타야하나 생각도 들긴 하는데....

기아차 하는 꼬락서니가 맘에 안들어서 감정적으로 열받는 것도 있고, 중고 가격도 그리 착하지 않아 보이네요.

 

사진이 별달리 없는 이유는.... 날도 더운데 짜증나서 사진이고 머고 찍을 기분이 아니였네요. 

나참... 국산 차들은 몇 천만원 짜리 차들도 종이 쪼가리 보고 그냥 사라!라고 하는 태도에 정말.. 휴우....

 

복합적으로 고려해 봤을 때 그래도 역시 카니발 밖에 없나 했다가... 기대에 못 미치는 실내, 기아 대리점 대응 등등...... 제 목적 중 일부를 포기하더라도 가능한 카니발은 구매 안할려고요.  정말 그러고 싶네요. 

 

기아차 주식도 가지고 있어서 (껌값이지만..) 한편 잘 팔린다니 좋긴 했었는데... 앞으로 어떻게 되가는지 두고 보겠습니다.

다시는 기아 대리점, 현대 대리점에 발 들이지 않기 위해서 열심히 일해야 겠다는 생각이 드는 하루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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