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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 CAR

볼보 XC90, XC60, V40 구경하기 (카시트3개 가능한 볼보 모델이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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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보라는 브랜드는 근래 저에게 매우 좋은 감정을 넘어서 조금은 존경스럽기까지한 브랜드입니다.

 

프로모션을 많이 하더라도 신차를 구매하기에는 좀 어렵긴 하지만, 일단 애들 3명 태우고 캠핑도 가고, 가끔 부모님과 여행도 같이 다닐 수 있는 차가 있을까 해서 전시장을 방문해 봤습니다.

 

잠정적으로 중고차로 XC90을 염두에 두고 있었고, 다른 대안은 없다!라는 생각이었지만 혼다 오딧세이를 본 이후로 차라는게 그냥 인터넷으로 보고 판단할 수 있는 물건은 아니라는 생각에 일단 실제로 보기라도 하자라는거였죠.

 

알흠다운 볼보 XC90입니다. R 디자인 모델입니다. 

역시나 뒷문부터 열어보았습니다.

 

첫 느낌은.... 오잉? 너 왜이리 작냐? 였습니다.

제원상 본 차폭과, 그동안 SUV중에서 3열까지 사람이 탈만한 차라는 인식이 있었는데 실제로는 좁다는 느낌이었습니다.

정밀하게 한뼘한뼘 시트 폭을 재 보았지만 그닥 느낌과 다르지 않은 결론이네요. 

카시트 3개는 쉽지 않아 보였습니다. 양쪽에 카시트 2개 장착하고 가운데는 부스터로 첫째를 태우면 되려나??이긴 한데... 그렇게해도 영 편안해 보이지가 않더군요.

 

음.. 일단 3열도 한번 앉아봤습니다.

분명..... 3열도 탈만하다고 했는데.... 2열을 따로 조정 안하고 앉아보긴 했지만... 좁습니다. 답답하네요. 

시트도 낮아서 허벅지가 아래쪽 시트에 걸치지 못하고 떠있게 되더라고요. 음... 

 

트렁크도 기대했던 것 보다 작았기에 캠핑용품을 3열 접고 다 싣기에는 무리가 있어 보였습니다.

혼다 오딧세이는 정말 모든 것이 넉넉했는데 SUV라서 그런지 모든 것이 높아서 애들에게도 힘들어 보이고 적재공간은 넉넉하지 않았습니다.

 

또 볼보 전체적으로 타고 내리기가 힘듭니다. 

차를 못 만들어서 힘든게 아니라 안전 때문인지 문턱이 매우 높고 두껍습니다. 그냥 발을 밀어넣는게 아니라 들어서 깊숙히 밀어넣고 몸을 넣어야 될 정도네요. 

대신, 시트에 앉는 순간 아... 외부와 운전석 사이에는 벽 하나 정도의 두께는 있는 것 같습니다.

전체적으로 보호받고 있다는 느낌이 들 정도입니다.

 

실내야 뭐 여기저기 사진도 많고 하니 패스하겠습니다. 그냥 무난했습니다. 

 

어쨌든... 정말 기대를 많이했던 XC90은... 이렇게 구매대상에서 제외되었습니다. ㅠㅠ

아무리 안전을 외치고는 있지만... 제대로 탈 수 없는 차를 구매할 수는 없으니까요. 

 

두번째 희망인 XC60을 봤습니다.

역시 뒷문을 열어봤는데 오호?

XC90보다 실내가 훨씬 넓어 보입니다.

음... 잘하면 양쪽 부스터에 가운데 카시트를 놓을 수도 있을 것 같긴 합니다.

그래도 카시트 3개가 장착이 수월한 공간은 아니네요. 

 

개인적으로 디자인도 마음에 들고 CITI SAFETY같은 첨단 안전장비도 들어가 있어서 좋아라 합니다만... 이건 XC90보다 신차 구매가 가능성이 있긴 한데.. 음음.... 7인승이 아니라 취등록세 면제가 안됩니다. ㅠㅠ

 

 

XC70이 카시트 3개가 들어간다는 얘기를 들었으나.... 신차 구매가 부담되고, 중고는 거의 있지도 않기 때문에 보지도 않았습니다. 쩝...

 

아... 볼보는 제가 원하는 차가 없네요... 

 

 

그렇게 나오려는데 친구가 관심있어하던 V40이 보입니다. 

가격도 3천 초반이더군요.

 

디자인은 역시 깨끗합니다. 약간 이전의 C30 느낌이 남아있는 것 같긴하네요.

 

V40은 직물시트입니다. 개인적으로는 땀나도 흡수도 안되고 하는 가죽시트보다 푹식하고 편한 직물시트가 좋습니다.

다만 애들이 흘리는 과자 부스러기같은걸 생각하면... 직물은 불가입니다. 무조건 가죽이어야되죠.. ㅎㅎ

 

암튼 이건 제가 탈 차가 아니기 때문에 친구의 입장에서 봤습니다.

턱은 V40이라도 예외없이 높습니다. 안전은 가장 작은 차부터 가장 큰 차까지 모두 동일하게 기준을 세우고 지키는 것 같아 좋더군요.

 

실내도 깔끔합니다. 마음에 들더군요.

 

트렁크는 넉넉한 공간이 아닙니다. 일상생활에서는 부족한 사이즈는 아닌 것 같네요. 

다만 캠핑 등을 생각하고 자녀가 있다면 최소 루프백이던 루프박스던 올려야 합니다.

골프백도 혹시 대각선으로 하면 들어가려나 싶기도 하지만... 의자를 안접으면 안들어갈 듯 하네요.

 

어쨌든 제가 애가 하나만 있었다면 정말 심각하게 구입을 고려했을 겁니다.

해치백의 교과서라는 골프보다 더 매력있거든요. 골프는 요즘 너무 흔해지기도 했고요. ㅎㅎ

 

차량 가격도 친구가 견적좀 뽑아와봐 달라고 해서 뽑았는데... 음.. V40 D2 모델이면 구매 가능할 것 같습니다.

 



요건 볼보 신형들 계기판인데 정말 예전의 각진 볼보는 안녕이네요. 이쁘네요.

 

볼보에서 시작한 사람모양의 송풍구 선택 스위치도 이쁘게~

 

아.. 갑자기 요 사람모양보니까 또 생각나는데....

 

제조사마다 캐치프레이즈?같은게 하나씩 있잖아요? 

BMW는 진정한 드라이빙의 즐거움 Sheer driving plessure...같은게 있고... 볼보는 VOLVO FOR LIFE 였었죠.

그런데, 얼마전에 보니까 현대차 넘버 플레이트에 hyundai for life라고 써있더라고요.

참... 웃겼다는.....

브랜드의 가치관을 표현하는 한 문장이 될 수도 있는데 그걸 다른 브랜드에서 쓴걸 가져다 이름만 바꾼것도 어디 중국 짱깨들이 짝퉁 만들때나 써먹을 만한 5amsung 같은 느낌인데... 거기에 쿠킹호일이니 에어백 미전개니 급발진이니 이슈들이 하루가 멀다하고 터져나오는데 안전이고 인생이라... 제발 쫌....... 

정말 자신만의 가치와 생각을 가지고 제대로 알리는 국산차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국산차들은 여러 부분에서 다른 브랜드에 밀리기도 하지만 그대로 어찌되었던 가성비에서는 거의 최고 아닌가 하는데... 어떤 한 부분에서 정말 특출나지는 않더라도 기본적인 위치에서 모두 평균 이상은 해내는 그런 브랜드 이미지는 안될까요? 

 

괜히 엄한 프리미엄 브랜드를 경쟁 브랜드로 해서 어떻게든 그쪽과 같은 체급이라고 우기지 좀 말고요.

포르쉐와 닛산 GTR정도의 경쟁 관계라도 되면 좋겠는데 말이죠....

 

마지막으로...

지금은 목적에 맞는 차량이 없기도 하고 경제력이 좀 부족하기도 하지만...

멀지 않은 미래에 볼보는 제 가족들이 타는 차가 될겁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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