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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 LIFE

아빠라면 이정도는 자가수리 해야죠.. (유아용 전동차 리모콘 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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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 수리부터 해서 자동차 자가정비, 가구 DIY같은 것들을 하다보니 이제 뭐 망가졌다 하면 집사람은 당연하게 제가 수리하겠지라는 눈빛을 보냅니다. 

그러면 내가 무슨 전문 수리기사도 아니고 나한테 왜이러나라는 생각을 하면서... 수리를 하죠.. -_-;

 

이번에는 요새 애들이 좋아하는 전동차 입니다.

 

구입은 2년정도 전에 한 것 같은데 거의 안탔습니다.

막상 가지고 나가기도 힘들고 집도 좁고, 거기다 애도 좀 어려서 거의 안타고 가지고만 있었는데요.

이제 첫째는 나름 운전도 할 수 있는 나이가 되고, 둘째도 차 운전석에만 앉으면 핸들 잡고 노는걸 좋아해서 이번에 배터리도 용량도 더큰 12A짜리 로케트 배터리로 교체하고 나서 태워주니 두놈다 싸워가면서 타려고 하네요.

 

 

부가티 베이런 디자인의 헤네스 갤럭시 전동차입니다. ㅎㅎ

 

문제는, 첫째는 이제 혼자서 운전해서 다닐만 한데, 둘째는 이제 23개월째라 아직 페달에 발이 닿지 않습니다. 

그래서 애를 태우고 부모가 리모콘으로 조정해줘야 하는데 이 리모콘이 전진이 안되는게 문제였습니다. 

후진하고 방향전환은 다 되는데 말이죠.

 

전동차용 리모콘은 27Mhz 주파수를 사용하는 리모콘인데, 이 리모콘은 전동차뿐 아니라 그냥 조그만한 장난감들 리모콘으로도 쓰입니다.

별도로 채널?이나 구분이 없기 때문에 전동차 켜놓고 다른 장난감 리모콘을 조작해도 같이 움직이게 됩니다. -_-;

이거 때문에 아이폰이나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으로 wifi를 통해서 조정할 수 있도록 만들고 싶어서 아두이노도 공부를 시작한 상황입니다만... 언제 될런지는 모르죠.. ㅋㅋ

 

암튼... 다른 장난감 리모콘을 사용해서 쓸까 하다가 일단 분해해 봤습니다.

생각보다 아주 간단한 구조라 바로 문제가 보이네요.

오른쪽 좌/우 레버를 보시면 프라스틱 봉 두개가 튀어나와서 스위치를 누르게 되어 있는데요. 

좌측의 전/후 레버는 한쪽이 부러져서 없습니다. 눌러줘야할 봉이 없으니 당연히 전진이 안되었던거지요.

 

집에 순간접착제도 없고, 순간접착제가 있어도 그것만으로는 제대로 고정이 안될 것 같아서 우선은 다른 리모콘을 분해해서 레버를 교체해줬습니다.

결과는 뭐 당연히 아주 잘 동작합니다.

 

근데 다시 써봐도 역시 수신거리도 짧고 맘에 안듭니다. 어서 빨리 아두이노 공부해서 wifi 리모콘을 만들어봐야겠어요.

 

사실 요새는 애들 전동차는 좀 더 고급화되어서 서스도 달려나오고, 좀 더 높은 주파수의 리모콘이나 제가 만들려고 하는 스마트폰을 통한 조작등이 가능한 모델도 나오긴 하는데.... 직접 만들어보면 재미도 있고 보람도 있으니 우선은 도전해봐야겠습니다. 우리나라의 가난한 가장 중 한명이기도 하고요. 쩝..

 

점점 살기위해서는 만능이 되어야만 하는 이 현실이 쪼매 슬프네요.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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