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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 CAR

직접해본 애마 기스 제거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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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테일링 관련 셀프체차 & 광택 포스팅 입니다.

신차이기도 하고 마눌님이 주로 타고 다니시다 보니... 관리가 조금 미흡했었습니다.

 

왠지 별로 고치거나 할게 없으면 관심이 안가는 제 성격탓이기도 한데, 2년 정도 몰고 다니다 보니 이제 조금 손을 봐줄만한(?) 상태가 되었습니다. ㅋㅋ

 

그래서, 한번 제대로 마음먹고 세차해 봤습니다. 이게 뭐 잘 한건지 먼지는 모르겠는데, 나름 만족합니다.

 

어느 정도는 광택까지 하려고 하는데, 장비 없으면 노가다라는것을 알고 있고, 노후된 체력으로 팔힘만으로 광택 내는 건 말이 안되기 때문에 마끼다 BO5041을 구입했습니다.

마끼다 BO5041은 초보가 작업해도 차 표면에 크게 데미지를 남기지 않으면서, 다양하게 활용 가능한 머신입니다. 정확하게는 차량용 광택기가 아니라 샌더기 입니다만, 듀얼 액션 폴리셔와 동일하게 사용 가능합니다. 저는 원목 가구 만들때도 사용하려는 목적도 있어서 냉큼 구매했습니다. 

패드는 다이나코리아에서 파랑패드 검정 패드만 구매했습니다.

패드 색상별로 거칠기가 다르다고 보면 되는데, 검정 패드는 실런트와 같은 코팅 제품들을 발라줄 수 있을 정도로 매우 부드러운 재질입니다. 파랑 패드는 그보다 조금 더 거칠고요. 제조사마다 약간 다르기는 합니다만 다들 색상으로 구분을 해 놓습니다. 패드마다 써놓기 보다 바로바로 쓸 수 있으니까요.

광택기와 패드는 이렇게 준비되었고, 초보가 이것저것 지르기는 부담스러워서, 나머지는 아주 먼 옛날부터 조금씩 쌓여있던 왁스 제품들을 그냥 쓰기로 했습니다.

 

작업 순서는 이렇습니다.

  1. 세차로 먼지 털어 내기
    - 맥과이어 NXT 카샴푸를 사용해서 셀프 세차
  2.  클레잉
    - 맥과이어 퀵디테일러를 윤활제로 사용해서 클레이바로 차 전체를 클레잉
  3. 폴리싱 (광택)
    - 맥과이어 UC(ULTINATE COMPOUND)로 기스 제거 
  4. 코팅 
    - 클라쎄 HGSG 적용 

요즘 폼건에 투버킷까지 사용해서 세차들을 많이 하시던데, 저는 원버킷으로 간단히 세차해봤습니다.

폴리셔로 잘 못 하면 차 표면을 완전 망칠 수 있고, 잘못하면 페인트 다 벗겨지고 철판까지 볼 수 있다는 말들이 많아서 힘을 많이 주지 않고 패드도 중간 수준의 패드를 사용했습니다.
(지금와서 보면 괜한 걱정이었죠. BO5041은 그정도로 강하지 않습니다. 더군다나 파랑패드+UC 조합으로는요.. ㅋㅋ)

왁싱도 클라쎄 AIO(ALL IN ONE) 으로 먼저 검정패드로 작업하고, HGSG 실런트를 2회 레이어링 했습니다. 작업성이 나쁘다고 하던데 패드에 물을 한번 뿌려주면서 습식으로 작업하니 매우 수월했습니다.

 

결과물은 깨끗하게는 되었지만, 감탄사가 나올 정도로는 안되네요. 

마끼다 듀얼 액션 폴리셔로는 더 강한 약제에 더 강한 패드의 조합이 좀 더 빠른 광택이 가능할 것 같습니다. 무작정 강한 약제와 패드를 쓰면 수월하게 광택을 낼 수는 있으나, 페인트 표면이 많이 깍여나가게 되면 오히려 유지관리가 어려워 질 수도 있고, 광택 좀 보겠다고 덤벼들다가 정말 철판을 볼 수도 있으니 적정선을 잘 찾아야 합니다.

 

광택을 마친 결과물 입니다. 사람마다 취향이 다르겠지만 전 약간 우윳빛깔이 나오길 기대했는데 클라쎄 HGSG특징인... 깨끗함이 더 강조되네요. 흰색차인 경우는 이렇게 쨍한 느낌보다는 투명한 플라스틱이 덮힌 듯한 느낌이 좋은데 말이죠...

 

표면 상태입니다. 조명도 별로라서 확인이 어렵네요. 스월들이 거의 그대로 있습니다. 

 

기계로는 처음 하다 보니 약재도 너무 과하게 썼고, 소심하게 작업하다 보니.. 쩝... 정말 많이 썼죠?

 

그리고, 흰색차 광택은 정말 쉽지 않은 것 같습니다. 이게 작업이 된건지 안된건지도 애매하게 보이다 보니 적정선을 찾기도 쉽지 않습니다.

약재를 많이 썼는지... 약재가 다 분쇄되서 없어진 건지... 어느정도 약재와 어느정도 압력이 스월을 없애고 있는지 판단이 안됩니다.

다음에 차 바꿀때는 검정색 차를 사고 싶어지는 이유이기도 합니다만.... 검은차는 세차,광택의 효과는 명확히 보이지만, 한두시간만 지나도 먼지가 뽀얗게 앉는게 보이기도 할텐데.. 훔... 과연 작업 후의 뿌듯함과 관리의 어려움 중에서 어떤걸 선택하게 될런지.. ㅎㅎ

 

열심히 작업하고 있는데 마눌님께서 애 둘을 데리고 지하 주차장에서 고생하는(?) 서방님에게 커피를 타다 주었습니다.

참... 아름다운 모습이긴 한데... 같이 오신 첫째 아드님이 샌더기 가지고 작업하는거 보고 첫마디가 '나도~!!! 나도!!!!' 라길래... 넘겨드렸습니다... -_-;

기스가 더 날 것으로 예상이 되긴 하나..... 기스하나에도 무쟈게 예민하게 구는 저라도... 기스보다 아들이 한번 웃으면서 노는게 더 좋더라고요. ㅋㅋ



요러는데 이쁘잖아요. ㅎㅎ

(근데 왜 뭔가 아들 사진을 올리면 둘째보다 첫째 사진을 고르는지...  연준이 미안~ 넌 나중에 좀 더 이뻐지면.. -_-;)

 

어쨌든, 이렇게 첫 광택은 어설프게 끝났는데... 돈받고 작업하는것도 아니고 내차를 내가 관리하는거라 시간을 가지고 조금씩 작업하면 좋은 결과 있을것 같네요.

 

묵혀두었던 광택기를 포스팅하는거라 첫 광택 내고 몇개월은 지난 것 같은데, 지금 글 쓰면서 생각해보면 참 초보는 초보구나라는 생각이 드네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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