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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핑 - CAMPING

애들이 놀기 좋은 아빠곰 캠핑장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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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들이 놀기 좋은 아빠곰 캠핑장 이용 후기입니다.

 

5월 연휴를 맞이해서 처음으로 2박3일 캠핑에 도전해 보았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조용한 숲속의 오지캠을 가보고 싶으나, 아직 어린 사내아이 두놈과 같이 캠핑을 가야 하다보니 오지보다는 애들이 좋아할만한 캠핑장을 찾아다니게 되네요.

 

원래 안산 화랑 오토 캠핑장을 예약했었으나, 세월호 침몰 사고로 인해 캠핑장이 무기한 폐쇄되면서 급하게 다른곳을 알아봐야 했습니다. 얘기가 나왔으니 말인데 예전에는 사실 이런 사회이슈에 별로 관심을 두지 않았었는데 아빠가 되고 나니 뉴스를 볼때마다 심각할 정도로 우울함을 느낍니다. 이런 상황에 캠핑가는게 어찌보면 좀 나쁜짓을 하는 것같아 망설이기도 했지만 저는 또 저 나름대로 간만의 연휴에 아이들과 같이하기로 계획하였기에 캠핑을 강행했습니다. 애들하고 모두 모여서 우울해 할수만도 없으니까요... 집사람이 계속 세월호 사고 뉴스만 보면서 점점 더 우울해 하는 상황에서도 좀 벗어나게 하고 싶기도 했고요.

 

어쨌든.. 갑자기 예약했던 곳이 무기한 폐쇄하여, 가까운 서울 근교 정도로 캠핑장을 찾아보았습니다. 

애들이 어리다 보니 장거리는 부담이고, 부모님도 함께 하기로 하여 가능한 가까운 곳으로 가려고 찾고 있었는데, 아빠곰캠핑장이라는 곳이 용인에 있더군요. 

다른 곳들보다 거리가 좀 멀었지만, 바로 예약하게된 이유는 단 하나 였습니다. "에어바운스"가 있다고 해서요.

 

애들이 둘 다 남자 아이다 보니 애들이 놀 수 있는 꺼리가 있는 곳이 중요한 포인트가 되더라고요. 화랑 오토캠핑장은 놀이터에 있는 미끄럼틀 하나만으로 첫째가 저와함께 캠핑을 가려고 하는 이유가 되기도 합니다.

그 외에 매우 가족적인(어른2 아이2이 기본이며 그 외 부모님도 방문객으로 원래 방문 불가인 정도..) 캠핑장이고, 캠지기님이 아이들위주로 많이 기획을 하신 것 같더라고요.

애들이 좋아하는 애니메이션도 상영하고, 보물찾기 같은 게임도 하더라고요.

 

이왕 가는거 그냥 집에있겠다는 친구도 마이크로 캡슐 하나 선물로 주겠다고 꼬드겨서 같이 예약했습니다.

친구네도 여자애만 둘이고 나이대도 비슷해서 같이가면 좋을 것 같더라고요.

 

입구에서 바라본 전경입니다. 저희는 에어바운스 바로 앞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바로 앞에 에어바운스가 있고, 헤먹도 설치가 되어 있었습니다.

 

이 것이 아빠곰 캠핑장으로 인도한 에어바운서입니다.

 

사이트는 간단하게 구성했고요.(간단하게라고 하지만 제가 가진 전부라는.. ㅎㅎ) 

 

 

sun seeker 앱으로 태양의 이동 위치까지 확인하여 타프를 친 결과 최적의 그늘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그늘에서 잘 노는 둘째입니다.
(그냥 쳐도 비슷했을것 같긴 하지만.. ㅋㅋ) 



첫째와 친구네 둘째 딸이네요. ㅎㅎ 둘이 뽀뽀하고 결혼하겠다는 소리까지 하더라는....

뉴스에서도 기분좋은 소식도 없이 매일매일 말도 안되는... 정말 대한민국에서 살아야 하는 생각이 들게하는 것들만 보다가... 이런 장면 하나가 그나마 위로가 됩니다.

그래서 캠핑을 다니는 거겠죠?

 

마이크로캡슐로 드디어 팝콘 성공! 하지만 다들 배불러서 저 혼자 거의 다 먹은 듯.. -_-;

아... MORU 주철 그릴로 구워먹은 고기맛은... 이번 캠핑에서 매우 좋은 호평을 받았습니다. 노릇하게 고기도 잘 익고, 스테인레스 그릴보다 청소도 쉽고요.

혹시나 해서 가져갔던 스테인레스 그릴은 아예 쓰지도 않았습니다.

 

친구 와이프의 야심작(?) 비어캔 치킨입니다. 맛은 꽤 좋았는데... 밥 다 먹고 장시간의 조리시간으로 인해.. 요리하고 바로 못먹고 나중에 먹었네요.

 

알루미늄 호일로 고이고이 잘 쌓아서 화로대에 넣고 주변에 장작+차콜+비장탄으로 둘러싸줍니다. 사방에서 열을 받아 잘 익으라고 머리부분에 차콜 하나 얻은건 저의 센스... ㅎㅎ

 

애들은 에어바운스와 해먹에서 잘 놀아서 좋았고, 샤워실은 따뜻한 온수와 엄청난 수압으로 만족을 주었습니다만...

 

혹시 아빠곰 캠핑장을 가실분들은 자리선정을 잘 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저는 입구쪽의 아기곰 사이트였는데요. 여기가 한쪽은 도로변이고, 반대쪽은 에어바운스와 해먹, 개수대, 화장실등이 있습니다.

이용에는 편리하나.. 캠핑이라고 하는 느낌을 느끼기에는 매우 부족한 위치더라고요. 더군다나 온수 보일러? 펌프? 그런게 있는지 배선반쪽에서는 작은 진동과 소음도 들립니다.

애들 입장에서는 최고의 위치이나 어른 입장에서는 그리 좋은 캠핑 자리는 아닙니다.

 

조금 더 안쪽으로 들어가 있는 매점을 지나서의 사이트들은 한쪽면에 산이 있어서 불과 50미터도 안되는 거리임에도 불구하고 완전 다른 분위기의 캠핑장이었습니다.

전 나중에 가게되면 이쪽으로 갈 것 같습니다.

 

사진이 별로 없는데..........

오시기로했던 부모님이 어머니가 몸이 안좋아서 못오신다고 하셨다가 나중에 오셨고... 속이 안좋다고 하던 마눌님은 오바이트까지 하고.....

뭔가 좀 어수선했네요. 쩝...

 

마눌님의 속이 안좋다고.. 하던 그 것은.... 캠핑 다음날........ 셋째 임신으로 판명나면서...... 이제 조금 먹고 살 수 있을까???라고 생각하던 제 상상은 여지없이 깨버리고 또 다른 고민들에 휩싸이게 만들었습니다. ㅠㅠ

딸이면 좋을까 생각했지만 그러면 현실적인 고민이 더 많아지고.... 아들이면 좋을까 하면... 아들만 쪼로록 셋은.... 아흑......... 

이래저래 멘붕이네요.. 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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