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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핑 - CAMPING

주철 냄비? - 마이크로캡슐 활용 테스트기 - 캠핑 필수품이 될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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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는 즐거움은 캠핑에서 빼놓을 수 없는 즐거움입니다.

 

이전 포스팅에서는 이놈의 고기맛에 꽂혀서 그동안 애용하던 차콜 대신 비장탄도 사용해보고 이제는 가능한 참나무 장작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통 사용하는 스테인레스 그릴이 아닌 주철그릴이 고기맛이 좋다고 해서 구매하고, 주철에 대해 알아보다가 마이크로캡슐까지 질러버렸네요. ㅎㅎ

 

이번 캠핑에서 마이크로캡슐을 사용해 봤는데, 나름 만족도가 높아서 포스팅 해봅니다.

 

마이크로캡슐이란?

스노우피크사에서 처음 선보인 제품으로 주철로 제작되어 있으며, 오벌이나 주철냄비의 무게와 크기로 인해 좀 더 편하고 다양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제품입니다.

 

요렇게 생겼습니다. 

 

사이즈는 길이는 성인 남성 기준 한뼘 정도 되고요. 넓이는 손바닥보다 작은 사이즈입니다.

스노우피크 제품은 뚜껑부분과 하단 부분의 크기가 조금 차이가 있는 형태입니다. 

 

요런식으로 요리들을 해서 먹을 수 있습니다.

 

이건 스노우피크 제품의 가격에 감히 지르지 못하여 카페 공구를 통해 구입한 마이크로캡슐입니다.

스노우피크 제품이 대략 9만원 정도이고, 부수적으로 필요한 부속들이 별매인데 카페공구로 1만9천원에 모두 다 포함된 제품을 구입했습니다.

 

간단하게 가스렌지에서 시즈닝 먼저 해주었습니다. 기름기가 좔좔 흐르게요. ㅎㅎ

 

스노우피크 제품과 다르게 이건 상단 하단이 똑같은 사이즈입니다. 어떻게 보면 두 개로 분리해서 한번에 여러 요리가 가능해서 편할 것도 같은데, 반대로 스노우피크는 좀 더 많은 양을 할 수 있기도 해서 뭐가 더 좋을지는 좀 더 써봐야 할 것 같습니다. 

 

집사람은 처음에 너무 작아서 어디 써먹을데 있을까 하는 또 돈지랄하는구나라는 표정이었는데요. 하루만에 나름 괜찮다는 평을 내려주시네요.

집에서 바로 사용해본건 통삼겹살 바베큐와 콘치즈 인데요. 통삼겹살은 맛있게 되긴 했는데 좀 22%정도 부족(?) 해서 보완이 필요하고, 콘치즈는 아주 쉽게 애들 간식 or 안주를 만들 수 있었습니다.

 

캡슐이 작아서 집에서는 튀김을 할 때 기름을 아낀다거나 하는식의 사이즈로 인한 장점이 있는데, 뭐 집에서는 오픈을 쓴다거나 다른 방법들이 있으니, 원 목적에 부합하는지 보기위해 친구놈과의 캠핑에 들고 나가서 사용해 봤습니다.

 

 

첫번째 타자는 통삼겹살 바베큐입니다.

집에서 미리 럽을 해서 가져간 통삼겹살을 마이크로 캡슐에 넣고. 소형 화로대에 넣어봤습니다.

이건 주철그릴 아니냐고요? 잘 보시면 그릴 밑에 마이크로캡슐이 보입니다. 차콜 위에 얹어 놓고 그 위에 그릴을 올렸습니다.

통삼겹살 익는시간이 있으니 그 동안 고기궈먹을려고요. 주철그릴에 먹는 고기맛은.. 아흥~~~ 좋습니다~!!!

통삼겹살은 여기저기 기웃거려 보니 대충 40분 정도 올려 놓으라고 해서 그대로 했습니다. 중간에 기름기가 잘 빠지는건지... 고기에서 흘러내린 기름이 아니라 마이크로 캡슐에서 흘러나온 기름에 불이 붙는 것 같더라고요.

기름기 없는 촉촉한 통삼겹살을 기대하며 기다려줬습니다.

 

짜잔! 대략 40분 정도 지난 후에 열어본 마이크로 캡슐로 요리한 통삼겹살 입니다.

조금 탄것 같긴 하지만 이정도야 겉면에 양념만 탄 것이니 대충 때어내고 먹으면 될 것 같습니다. 들어가는 양은 통삼겹살만 먹는다고 하면 1인분정도 인데 다른 것들과 같이 먹는다면 2인분이라고 할 수도 있겠습니다.

 

뒤집어 보니.. .된장..... 아까 올라온 불길은 마이크로캡슐에서 흘러나온 기름이 아니라 그냥 내부에서 기름에 불이 붙었던 모양입니다. 아주 쌔까맣게 탔네요.. ㅠㅠ

못먹을 정도로 타버렸습니다. 쩝... 처음으로 캠핑장에서 만들어본 통삼겹살 바베큐라 어떻게든 먹어보려고 겉을 잘라내고속부분만 먹어보긴 했는데... 탄맛이 장난 아닙니다. 쩝... 숯 바로 위에 올려놔서 그런건지... 중간에 기름에 불이 붙어서 그런건지.. 어쨌든 첫 작품은 실패했네요.

 

여기서 약간 주철 제품의 장점이 느껴진것은...다른 냄비류나 그런 것들을 사용했으면 뒷처리도 매우 힘들었을텐데요. 쇳덩이 답게... 탄 부분은 그냥 나무젓가락으로 슬슬 문질러 주니 다 없어졌고 물로 살짝 헹구는 정도로 세척이 완료되었습니다.

 

이번에는 마이크로 캡슐로 팝콘에 도전해 봅니다.

팝콘은 전자렌지가 있다면 매우 쉽게 할 수 있는 간식인데 캠핑장에서는 조금 하기가 어려운 음식인 것 같습니다. 냄비에다 하기에는 세척도 좀 신경쓰이고 왠지 압력이 부족할 듯 한 느낌이랄까요.. 굳이 마이크로캡슐이 아니어도 되기야 하겠지만 왠지 해보고 싶어서 또 도전해 봤습니다.

 

이마트에서 구입한 전자렌지용 팝콘에서 내용물만 조금 꺼내서 넣어봅니다.

 

그리고 또 다시 화로대에 투척!

 

주철이 두껍고 닫혀 있는 상태라 소리가 잘 안들리긴 하지만 뭔가 팝콘 튀어지는 소리가 납니다. ㅎㅎ

 

짜잔!!! 금방 꺼냈지만 역시나 또 다 탔습니다. -_-;;;;;;

이놈의 친구놈이 팝콘 튀겨지는 소리가 들린다고 하더만 그냥 그 소리 듣기만 하고 꺼낼 생각은 안했네요... 별로 시간이 지난 것 같지도 않은데 다 타버렸습니다 .쩝.. 위에 몇개만 살짝 건져먹고 다시 물론 세척해 줬습니다. -_-;

 

이대로 물러날 수는 없기에 세번째 활용에 돌입합니다.

마이크로캡슐로 소세지 굽기!!!

결과는 뭐... 그냥 후라이팬에 구운것과 아무 차이가 없습니다 그릴 위에서 참나무 숯 향기를 머금도록 굽는게 훨씬 맛있네요... -_-;

 

이번에 마이크로 캡슐로 테스트 해보고 싶은 것은 다 해보았는데... 모두 실패했습니다. 된장.... ㅠㅠ

원인은 아마도 불 조절의 실패인 것 같네요. 소형 화로대에 올리기가 어려워서 아예 넣었더니 열기가 너무 쌨었던 것 같습니다. 통삼겹살도 그렇고 팝콘도 그렇고 생각보다 주철로된 캡슐이 무게까지 있으니 내부압력이 높아지고 내부 온도도 일반 냄비들보다 훨씬 높은 것 같습니다.

그걸 감안 안하고 그냥  요리하니 다 타서 나온다는게... 결론입니다. 다음에는 좀 더 잘 할 수 있을것 같아요 ㅎㅎ

 

 

엉?? 그런데... 압력... 뜨거움... 이런 생각을 하다보니.... 새로운 테스트꺼리가 생각났습니다.

바로 밥! 입니다. 시골에서 무쇠가마솥에 밥하잖아요? 마이크로캡슐도 똑같은거 같더라고요. 장작때고, 압력밥솥 역할도 될 것 같고요. 

 

바로 시작합니다.

대략 물은 이정도면 되려나요? 십몇년전에 해본 경험을 토대로 물을 맞춰봅니다. 밥이 좀 불어날테니 쌀도 조금 적게 넣었습니다.

(연이은 실패에.. 살짝 소심하게... 되더군요. ㅋㅋ)

 

장작은 새로 새팅해주고... 

 

마이크로 밥솥(?)을 올렸습니다. ㅋㅋ

 

생각보다 빨리 열어봐야 한다는 강박관념에(요리들이 다 타서 나오니.. -_-;) 한 10분 정도 지난후에 열어봤습니다. 

헐! 밥이 되어있어요!!!

 

열자마자 설익거나 질지 않을까 싶어서 먹어보고 하다 바로 사진을 못 찍었는데요. 적당히 잘 익어서 나왔습니다. 아주 약간 딱딱한 느낌이긴 한데 물을 조금 더 넣으면 해결될 문제네요.

약가 노르스름하게 되긴 했습니다만, 바닥부분도 타거나 하지 않고 잘 됐습니다. 

 

 

조리시간도 짧고 (10~15분) 밥도 아주 괜찮게 나와서 더이상 햇반이나 전기밥솥은 안챙겨도 되겠습니다.

캠핑장에서 밥은 많이 해놓으면 금방 식기도 하고, 햇반은 돈도 그렇고 물 끓이고 하면 시간도 그렇고 꽤 귀찮았는데 아주 괜찮은 아이템을 찾은 것 같습니다. 한번에 할 수 있는 양이 문제인데, 친구와 둘이서는 그냥 다른 것과 같이 먹기에 적당했고요. 스노우피크 마이크로캡슐이라면 하단부다 더 크니 좀 더 많은 밥이 되지 않을까 합니다. 

저는 아이들도 있으니, 좀 더 많이 해야 되겠다 싶으면... 이제 마이크로 오벌을 또 지르면 될 듯한.... 쿨럭...!!!

 

실패가 좀 많긴 했지만, 마이크로 캡슐 하나로 여러가지 요리에 도전해 봤습니다. 

일단 밥하는건 매우 맘에 들었고, 다른 요리들은 불에 따라 시간 조절을 조금 더 잘 하면 될 것 같습니다.

 

사이즈는.. 2인이라면 꽤 좋을 것 같은데, 가족기준이라면 조금 작아보이기도 하네요. 간단간단한 요리들만 이라면 모르겠지만요...

저는 조금 더 써보고... 스노우피크 제품으로 해서 한번에 요리할 수 있는 양을 조금 더 늘리거나 오벌을 고려해 봐야 할 것 같네요.

 

다음 캠핑에서는 다시한번 통삼겹살 바베큐에 도전해 보겠습니다. 

제대로 된 통삼겹살 바베큐의 맛은 잊을 수가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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