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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 CAR

에제틸 차량용 전기 아이스 쿨러, 냉장고 사용기 (Ezetil E26 성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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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휴가에 캠핑을 가려고 아이스박스를 알아봤습니다.

 

기존에 가지고 있던건 옛날에 아버지가 사용하시던... 제가 초등학교때부터 가지고 계시던거니 

20년은 족히 넘은 콜맨 파란색 프라스틱으로된 아이스박스 인지라.. 그닥 성능이 좋지 못했거든요.

 

콜맨 스틸 쿨러가 얼음 좀 넣어놓고 자주 열지만 않으면 2박3일은 거뜬한 성능이라 매우 땡겼지만

가격도 그렇고, 아이스박스 크기도 너무 커지면 짐 수납에도 문제가 생겨서 구매를 망설이던 찰라

에제틸 아이스 쿨러(Ezetil E26)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여름 캠핑 장비로... 콜맨 스틸 쿨러 같이 아이스박스 교체 or 제빙기 or 전기 쿨러를 고려중이었는데

제빙기랑 전기 쿨러(차량용 냉장고?)는 장단점이 있고 가격도 제 기준보다는 너무 높아서 콜맨 쿨러를

고려했던건데요.

 

전기 쿨러는 모비쿨, 파세코 정도 고민 중이었는데 역시나 사이즈 + 가격이었고 효용성이랄까...

활용도와 집에 수납하는 것도 문제인 것 같고..했었거든요.

 

에제틸 쿨러가 눈에 들어온것은 작은 사이즈에 저렴한 가격이었습니다.

냉장 기능만 되고 온장도 안되고 하다못해 전원스위치도 없는 초저렴 모델이지만......

 

옛날부터 트렁크에 차량용 냉장고가 있으면 어떨까라는 막연한 희망이랄까.. 그런것도 있었는데

광고 문구에 뭐 볼보, 포드 뭐 그런 자동차 제조사에 OEM으로 납품하는 독일 메이커 어쩌고

그런게 있어서 후욱~ 넘어가 버렸습니다.

 

활용성 꼭 캠핑뿐이 아니라 평소에 다닐때도 셋째 카시트와 앞좌석 사이에 놓으면 시원한 음료수도

먹고 애들 우유, 요구르트 같은 것들 가지고 다니기도 좋을 듯 해서요.

캠핑용으로는 작지만 보조용으로 쓰면 좋을 것 같아 구매했습니다.

오픈마켓에서 할인받고 어쩌고 최저가로 사니까 6만3천원 정도 나온 듯 하네요. 거기에 넉넉하게

12V 6A짜리 가정용 어댑터도 2만원인가 주고 따로 구매해서 집과 차에서 모두 에제틸 전기 쿨러를

사용할 수 있게 구성하였습니다.

 

Overview

 

 

생각보다 가볍습니다. 사이즈는 애매하네요. 적당한 듯도.. 모자란 듯도 한....

간단히 캠핑 시 고기류같이 상할 수 있는 음식이나 음료 보관 정도가 되지 않을까 합니다.

 

마감은 그리 좋지 않습니다. 얼핏 보기에는 깔끔하넫 조금 자세히 들여다 보면 독일제라기 보다는

중국제라고 하는 것이 맞겠습니다. (근데 에제틸이 독일제 맞나... 그냥 얼핏 광고 문구로 보고 넘겨서.. -_-;)

 

전기 아이스 쿨러는 다 동일할텐데요. 위 사진가은 방열판 달리고 그 사이에 무슨 반도체가 어쩌고 하는 게 들어가 있어서

주변 온도대비 15도 정도 낮을 수 있는 기능인데요.

 

이걸 광고로 만들어 낼때는 외부온도 15도인 경우 0도를 된다..라는식으로 소비자를 헷갈리게 하는데요.

외부 온도 대비 15정도 낮은 온도를 유지할 수 있다로 이해하셔야 합니다. 외부온도 30이면 전기쿨러 내부온도는

15정도 기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얘기입니다.

공간은 충분할까?

 

내부 수납공간입니다. 매우 깊어서 활용도가 높아 보였습니다만....

뚜껑을 닫으면 아까 말한 냉각팬 부분이 뚜껑 아래쪽으로 툭 튀어나온 구조라 뚜껑이 닫히지 않습니다.

 

높이가 높은 음료수를 넣을려면 냉각팬을 피해서 앞쪽으로 놔둬야 합니다.

 

대략 이런 구조로 높은건 앞쪽에 놔야하고, 맥주병 높이는 괜찮습니다.

따라서 편하게 실제 사용 가능한 높이가 수정과 높이와 맥주병 높이 사이 정도가 됩니다. 

 

과연 성능은 어떨까?

이번 여름휴가 기간 동안 에제틸 쿨러를 가지고 다녀본 결과입니다. 

딱히 좋다 나쁘다 하기는 좀 애매한데요...

 

일단 환경은 완전한 한여름 땡볕 밑에서 사용을 주로 했고, 냉매는 넣지 않았습니다.

완전 쌩으로 전기 쿨러의 성능에만 의존했습니다.

 

이렇게 사용하니 전기가 계속 들어가 있는 상황에서는 내부가 나름 선선한 정도는 유지되었습니다.

유제품이나 육류같은게 확 상하지 않을 정도로요.

 

전기가 계속 들어간 상태에서 오래동안 놔두면 나름 시원한 음료수도 먹을 수는 있었지만..

정말 '차갑다'라고 할정도는 되지 않더군요.

 

그리고 전기가 끊겼을 때 아이스 박스로서의 성능은 기대보다 너무도 떨어졌습니다. 

냉기가 금방 사라져 버립니다. 이건 냉매도 넣지 않았기 때문에 당연할 수도 있지만 기대치보다는

매우 낮았습니다.

 

대략 7일 정도를 가지고 돌아다녀 봤는데요...

돌아와서 생각해보니 이건 '차량용 냉장고'가 아니라 '전기 쿨러, 아이스박스'가 맞다는 겁니다.

아무리 전기가 들어와 있다고 해도 외부 온도 대비 15도 정도만 하락을 하기 때문에 제가 느낀 선선함은

외부 온도가 30도는 가뿐히 넘었으니 잘해봐야 영상 15도였을거라는 거죠.

 

어느정도의 냉기 유지를 주 목적으로 하고, 최소한 유지를 목적으로 한다면 꽤 괜찮다는 평가를 내릴 수 있을 것 같고

냉장고 개념으로 생각하면 아주 불만족 스러울 것 같습니다.

 

저는 애초의 목적대로 캠핑뿐만 아니라 공간을 많이 차지하지 않으면서 차로 이동시 음식이 상하지 않고, 어느정도 차가움을

유지하는 정도로 쓰려고 했었는데... 사진으로 보시다시피 앞좌석과 뒷좌석 시트 사이에 들어가는... 제가 딱 원하던 사이즈라서

저는 나름대로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는 쿨러인 것 같습니다.

 

앞으로의 사용 방법은 쿨러 뚜껑의 양옆 남는 공간에 냉매제가 들어간 아이스팩을 쉽게 부착할 수 있게 벨크로 정도를

달아서 두개 정도 냉매를 붙이고 사용할 예정입니다. 이러면 아이스박스보다 냉매제를 많이 넣지 않더라도 시원함의

유지가 가능하지 않을까 하고 있습니다. 

 

어찌보면.. 전기로 동작하는 에제틸 E26은 차량용 냉장고... 아이스박스라기 보다... 

만족스럽게 차갑지는 않지만 꾸준히 냉기를 생성하는 전기기기 정도로 생각하면 맘편할 것 같네요.

 

마지막으로 가장 큰 단점중의 하나는 시거잭 소켓이 계속 쓰고 나니 정말 매우 뜨거워졌습니다.

차량 소켓에서 분리해서 220v 어댑터에 연결해서 쓰려고 하다가 살짝 델 정도였습니다.

 

캠핑용 전기 쿨러나 차량에서 사용할 냉장고, 아이스박스같은걸 고민하는 분들은 참고하시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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