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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핑 - CAMPING

집사람 혼자 애 둘 보라고 하고 캠핑가는 남편 제정신인가요? (솔뜰 캠핑장 좋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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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 제가 애 둘을 집에 애엄마와 두고 캠핑을 갔습니다.

 

제정신이야!?

네 제정신입니다.

제정신일 수 있는  이유는 다자녀 가정이기 때문이죠. ㅎㅎ

 

저희 집 첫째를 데리고 캠핑을 갔는데, 오히려 그게 집사람 입장에서는 좀 더 쉴 수 있는 시간이 되기 때문입니다.

집에 애들 셋과 같이 있다고 해봐야 서로서로 쉴 수 있는 시간은 역시 없기 마련이고, 모두다 같이 캠핑을 가기에는 셋째가 너무 어려서 어렵기 때문이죠.

 

하지만, 캠핑장에 아빠가 애 혼자 데리고 가는 것 역시 힘들기에 친구와 친구네 딸내미하고 같이 조인해서 양평에 위치한 솔뜰캠핑장으로 갔습니다.

원래 이포보 캠핑장에 가려고 했었는데, 전기 사용이 어려운걸 뒤늦게 알아서 솔뜰 캠핑장으로 바꿨습니다.

 

친구가 알아본 캠장인데 솔뜰 캠핑장은 선착순 입장이라고 하더군요.

토요일은 8시부터 입장인데 친구는 4시에 출발해서 자리맡아놓는다고..  막상 당일되서는 좀 늦게 출발했는데도 날이 아직 안풀려서인지 입장은 가능했었습니다. 성수기에는 6시만 되도 큰 도로까지 차들이 줄서있는다고... -_-;;;;

 

뭔 캠장이 좋아도 그렇지 그렇게까지 줄서서 해야되나 했었는데 가보니 꽤 괜찮더라고요.

가기 전에 들었던 것은 솔뜰 캠핑장은 실내 놀이터가 있어서 좋다였었는데... 그 외에도 관리상태라던가 사이트 배치... 친절함.. 등 느낌이 꽤 좋았습니다.

 

애들이 있기 때문에 전실이 없는 제 어메니티돔 대신에 친구의 코베아 이스턴을 사용했습니다.

날씨도 아직은 쌀쌀해서 아무래도 애들 밥먹고 쉬고 하기에는 전실이 넓은 이스턴이 좋으니까요.

이스턴이 올라가고도 자리가 남는 엄청난 데크 사이즈... 어메니티돔 올리면 테이블까지 데크위에 다 피고 놀 수 있을 것 같네요.

 

다행히 날을 잘 잡아서 햇볕이 따듯한 주말에 캠핑을 갔네요.

가장 중요한 부분인 화로대도 같이 펴줬습니다.

 

아드님 캠장 방문 인증샷도 한장 남겨주시고...

 

솔뜰 캠핑장 첫느낌은 정리가 잘 되있고 깨끗하다는 느낌이었습니다. 캠장도 꽤 크네요. 듣기로는 120~140 사이트 정도 된다고 하더라고요.

바닥도 자주 보던 파쇄석같은게 아니라 좀 동글동글한 자갈이라 애들이 뛰어놀아도 걱정없고, 애들이 연못에 가서 개구리도 봤다고 하고.. 암튼 애들끼리 신나게 뛰어다니면서 놀게 해도 별 걱정이 없었습니다.

 

제가 좋아라하는 숲속 느낌도 충만했고요.

저희는 제일 바깥쪽 사이트에 자리를 잡았는데 한적하니 좋더라고요.

 

엄마 없이 아빠만 둘이 온 관계로... 콘프레이크로 식사를 때우면서도 밝은 아이들... ㅎㅎ

애들이 좋아하기에.. 진짜 캠핑 같지도 않은... 캠핑을 힘들게 계속 다니는 이유겠죠... 뭐... 그나마 애들 뛰어놀 수 있는 곳에 가서 뛰어놀게 하고... 좀 쉬려는 의도도 있지만요. ㅎㅎ

 

 

낮에는 꽤나 햇빛만 있으면 꽤나 따스함을 느꼈었는데 밤이 되니 급격히 추워졌습니다.

그라운드 시트로 윈드브레이커를 만들어 놓고 저녁을 먹었습니다.

 

애가 추울까 난로도 피웠지만 이스턴을 난로하나로 따뜻하게 하기는 어렵기에 전기장판을 3개나 깔고, 매트와 이불도 두툼하게 깔고... 애기 옷 안쪽에 핫팩도 붙여주고 해서 재웠네요. 

그래서 애는 좀 따뜻하게 잔 것 같은데... 

 

저는 외풍 막아준다고 벽에 붙어 자고... 정작 저는 핫팩 하나 안붙이고 자서 새벽에 추위에 떨었습니다. ㅠㅠ

 

 

밤에는 딱 필요한 만큼의 조명들이 있고, 중간중간 요런 장식?도 되어 있었습니다.

 

새벽에 난로 환기도 시키고 화장실도 갈겸 일어났는데 밤하늘에 별들이 보이네요.

요즘 별 본지도 오래됐었는데 잠깐 별 구경 좀 했습니다.

아.. 화장실에도 난로를 켜놔서 따뜻하더군요. 깨끗하기도 하고요.

 

다음날 짐 정리하는 동안 실내 놀이터 가서 놀게 했었는데... 한참을 지나도 소식이 없길레 가보니 의자 가져다 놓고 사이좋게 TV보고 있네요.

흐흐.. 친구네 딸내미 덕에 제가 좀 편하게 쉬었네요.

 

 

실내 놀이터가 그렇게 크지는 않은데 이런 것도 있고 애들은 재밌게 잘 노네요.

아침에는 일어나자 마자 엄마 보고 싶다고 서럽게 울던애가 엄마랑 화상통화 한번 하고 나서는 또 신나게 돌아다니고... 실내 놀이터에 꽂혀서 나중에는 집에 가자고 해도 조금만 더 놀다가자고 하네요.

덕분에 여유롭게 철수 준비하고도... 좀 더 늦게 출발했습니다.

 

놀이터 앞에서 애들 귀가 기다리는 엄마차? ㅎㅎ

 

뒤에 차는 친구가 새로 뽑은 올란도인데요. 

저도 전에 차 구할 때 한번 봤던 차라서 다시한번 비교해 봤는데... 역시 에스맥스가 좋은 것 같습니다. ㅋㅋ

올란도도 좋은 차이긴 하나... 확실히 제 용도에는 작은감이 없잖아 있네요.

 

확실히 새차라서... 소음같은 부분이나.. 깨끗함은.. 어쩔 수 없지만 말이죠.

에스맥스는 확실히 연식과 주행거리가 있어서인지... 출력같은건 별 불만이 없는데 오르막같은 곳에서 디젤 소음이 좀 거슬리게 들리기 시작했습니다.

별도로 방음 할 생각이 그리 없었는데 조금 보강 차원에서 방음도 해봐야겠습니다.

 

그리고... 에스맥스의 확실한 장점을 하나 더 확인했습니다.

S-MAX가 길이나 넓이가 그렇게 큰 차가 아닌데 실제 실내 공간은 꽤 넓은 편이거든요. 

전에 배터리 갈면서 보니 길이는 엔진룸을 매우 타이트하게 오밀조밀 만들어서 실내 공간으로 쓸 수 있는 공간을 길게 뽑아놓은 것 같고...

넓이 부분은 도어가 얇지 않은 것 같은데.. 팔이 닿거나 하는 체감되는 부분들을 조금 안쪽으로 만들어서 실제 공간보다 체감적으로 넓은 느낌을 주는 것 같습니다. 반대로.. 여유로 다가올 수 있는 공간들은 제거하고 빠듯하게 만들었지만... 느낌상으로는 답답하지 않게 만들어진 것 같네요.

길이 넓이는 이런식으로 뽑았다고 치고...

마지막으로... 높이인데요.... 

같은 7인승에 둘 다 3열 시트를 접은 상태로 트렁크 바닥 높이를 봤습니다.

사진이 좀 어두워서 잘 비교가 안되고.. S-MAX쪽이 좀더 바닥이 낮긴 합니다만... 차 바닥 높이 자체가 올란도가 더 높습니다.

천장 높이가 같다고 했을 때 바닥이 낮으면 낮을 수록 더 큰 공간을 쓸 수 있겠죠?

에스맥스는 확실히 바닥이 낮습니다.

 

따라서, 실내 공간도 넓게 사용해서.. 어른2+카시트3개+애기들 3명+5인가족 캠핑 풀 장비를 에스맥스 한 대로 처리가 가능합니다. ㅎㅎ

2열에 카시트 3개 설치한 상태고... 시트 어깨 높이 이상 짐을 쌓지도 않았습니다만.. 공간이 조금 남습니다.

 

머 어쨌든 이런 부분 하나하나가 모두 다 장단점이 있겠지만, 제 입장에서... 제 목적으로 봤을 때는 아직은 다 장점으로 다가옵니다.

차 잘 산 것 같다라는... ㅎㅎ

 

캠핑에서 갑자기 차 얘기로 넘어와 버렸는데..

차 바꾸고 나니 캠핑 장비 싣는 스트레스가 줄어들어서 캠핑이 좀 더 즐거워 졌습니다.

사람들이 캠핑 때문에 차 바꾸는게 이해가 가기도 하고.... 남는 공간을 뭘 더 사서 채울까 즐거운 상상도 해봅니다.

 

어쨌든, 앞으로 첫째라도 데리고.. 친구와 자주 조인 캠핑을 가볼 생각입니다.

친구가.. 같이 가주면 말이죠..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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