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정상 셋째가 태어났는데 아직 얼굴도 못보신 장모님에게... 애기를 보여주러 가기위해 설 연휴 바로 전주에 구입한 포드 S-MAX!
이전 포스팅에서 얘기했듯이 차 상태가 워낙에 좋지 않았기에 포드 링컨 동호회 협력업체인 FM모터스(분당 서비스)에 방문했습니다.
사진찍어 놓은게 없어서 웹서핑 중 나온 사진으로...
방문 결과.... 음... 좀 반반이긴 한데....
S-MAX가 희귀 차종이긴 하지만 그래도 기본적으로 포드이고... 정비하는 분들이 감이 있을텐데...
좀 실망한 부분들이 있습니다.
제가 요청한 것은 전체적인 점검, 브레이크 미등하고 번호판등 하나 나간 것 교체, 사이드미러 열선 작동여부 확인, 번호판 교체 였습니다.
전체적인 점검은... 뭐 그냥 수월하게 진행되었습니다만... 그 흔한 스캐너로 오류코드 체크 조차 해주지 않더군요.
워셔액은 바로 보충해주고, 오일한번 찍어보고, 부동액 비등점인가 체크 한번 해주고 하체 체크 해주시고 끝....
음.. 조금 더 많은... 꼼꼼한 점검을 바란건 무리였던 걸까요....
브레이크 미등.... 브레이크 램프 부분을 뜯고.. 단순히 전구 하나 교체하면 되는건데요...
뜯고 나서 갑자기 테스터기를 가져와서 단자들을 찍어보기 시작... 반대쪽 브레이크 등까지 빼내서 단자체크하고 하시더군요...
왜 그러나 하고 있다가... 가서 물어보니 이상이 없는데 브레이크 등이 안나온다고 고민하고 계시던...
보니까... 브레이크쪽 미등 전구 하나가 없습니다. 전구가 없으니 당연히 불이 안들어오겠죠...
포드 S-MAX는 브레이크쪽 전구들이 국산과 다르게 커버가 하나 더 있는데 십자나사 하나 풀르면 그냥 보이고 옆에 틈으로도 보면 전구 없는게 보입니다... 근데 양쪽 다 뜯어가면서 테스트 하는걸 보니... 좀....
미스터리한 번호판등과 번호판 봉인 장착의 비밀을 풀려고 뜯어낸 트렁크?
번호판등은 보통 일자 드라이버로 제껴서 풀러내고 전구 갈면 끝일텐데....
근데 이것도 좀 씨름하더니.. 이건 어떻게 된건지 모르겠다고 안쪽에서 봐야할 것 같다는 얘기...
번호판등 교체하는데 트렁크 분해가 필요하다는... 그리고 뜯으면 뭐 부러지고 할 수 있으니 판단하라는.. 일단 콜 했습니다.
뭐 이건 뭔가 좀 이상해 보이긴 해서 확인할 필요는 있었거든요.
계속 제가 전화하고 뭐하고 하느라 다 보지는 못했는데.. 번호판 등에 들어가는 클립이 구부러져있어서 적당히 펴서 다시 끼고 마무리했다고 합니다.
결과물은... 높이가 좀 다르지만 일단 불 들어오고 껴져는 있네요...
트렁크 부분은 일단 뭐 모를 수도 있는거고 정상적이지 않은 부분도 있었으니 뜯는 정도로 일이 커진건 별로 상관없지만... 왠지 좀 결과물이나 진행이 프로같은 느낌은 아니였습니다.
마지막으로 사이드 미러 열선 체크는 안하고 마무리하길레 다시 얘기하니...
그거 확인하려면 정비하는데도 정비비용 들어가고, 뭐 뜯어야 하고 그런다고 하더군요. 그러면서 옆에 분에게 레이저 열 체크기? 레이저온도계 뭐 그런거 있냐고 물어보시더라는....
장비를 가지고 체크하는 것도 좋지만, 기본적으로 켜보고 손이라도 대보는 시늉이라도 하면 모르겠는데...
이건 돈들어간다.. 모른다.. 복잡하다.. 이런 얘기 하는건 좀 어이 없더군요.
나중에는 아니 그냥 백미러 열선 퓨즈 나간거 아닌가해서 그거라도 체크해달라고 했더니... 그마저도 이거 확인하려면 뭐 배선하고 뭐 다 확인해야 하고 어쩌고 하네요. 퓨즈박스라도 한번 열어보거나... 열선 미러 거울이라도 때보던가... 하면 좋았을텐데... 그냥 거기서 관뒀습니다.
저도 나름 자가정비 좀 하는편이라 완전 모르는 사람은 아니라고 생각하는데...
이건 뭐 하기싫다... 귀찮다.. 아는거나 하련다라는 느낌이 너무 들더라고요.
아... 하나 더 있네요.
차 이전 등록하면서 번호판도 새로 받았는데, 구청에서 수입차는 번호판을 달수가 없다고 다른 정비소 가서 달아달라고 하라고 해서... 그것도 부탁했었습니다.
봉인볼트 보고 차 보고... 봉인볼트는 뒤쪽에서 껴야하는 식으로 되어 있는데 기존 번호판은 볼트로 되어 있어서 못한다고...
예전꺼는 그냥 끼우면 됐는데.. 이건 못한다고... 못한다고.. 못한다고...
알았다고 하고 말았습니다...
나중에 집에와서 생각해보니.. 기존 번호판도 어차피 봉인 있었고 한데 방법이 있지 않을까 해서 봉인 볼트 긴걸 끼우지 않고 기존에 번호판쪽에 조여져 있던 나사를 풀어서 보니.. 그 나사 사이즈가 딱 봉인 장착할 수 있는 사이즈 더군요.
나사 빼고 봉인 프레임(?)끼워서 조이고, 봉인 끼우니 끝...
1분 걸렸나... 헐...
암튼 최소한의 노력도 보이지 않고 하는거나 하고 귀찮은거 안하고 그런 느낌이라, 분당 서비스라고 간판달고 있는 fm 모터스! 완전 별로였습니다.
동호회에 보면 거기 황소장님이라고 사장님인지 공장장님인지 계시던데 그 분은 좀 잘 봐주고 직원들은 불친절 하다는 얘기가 있었는데... 말 그대로 인 듯 합니다. 이걸 불친절이라고 해야할지 모르겠지만... 전혀 적극적이지 않고 기술이 뛰어나다고 느끼지는 못했습니다. 오히려 그냥 배우고 아는 것만 하려는 느낌이었습니다.
그나마 하나 작업이 된건 앞 범퍼 그릴이 들어가 있어서 빼달라고 했더니 빼주시더라고요.
이건 클립식으로 되 있는데 빠진 것 같아서 직접 할까 하다가 이왕 정비소 온김에 작업하려고 부탁 드렸습니다.
근데, 맨 끝 부분은 좀 보시더니 안쪽이 찌그러졌다고 하시면서 안된다고 해서 뭐 그냥 알았다고 했습니다. 이정도만 되도 별 상관없어서요.
이게... 가장 실제 작업이 된... 것...일려나요...
점검을 하면서 가장 큰 소득은 리프트에 띄워본 것 입니다.
아흑... 타이어가 많이 닳은건 알았지만 대충 6월? 암튼 중순까지는 버틸려고 했었거든요...
근데... 이게 편마모가 있어서 바깥쪽과 안쪽이 차이가 나서.. 안쪽에는 이렇게 실밥이 보이고 있었습니다. ㅠㅠ
이건 정말 정비소 찾은 보람이 있었습니다.
몰랐으면 몇달이고 그냥 타고 다녔을텐데... 그것도 앞바퀴라 주행중에 터지면 저희 가족이 다 위험할 수도 있는거였는데 미리 확인한 것이니까요.
자... 이정도 작업하고 그릴 교정, 브레이드 미등, 번호판 등 교체해서 총 35,000원 수리비 나왔습니다.
트렁크를 뜯는 작업도 있고 어쨌든 그릴 교정도 있고... 수고하신 것들도 있으니... 정비비로는 나름 합리적인 가격일 수도 있는데...
뭔가 적극적으로 도와주실려는 것 보다는 귀찮아 하는 기분이 많이 들어서 실망스러웠습니다.
지금에 와서 가장 긍정적인 방향으로 생각해보면...
구정 연휴 바로 전이라서 잠시 그런 것 아닐까...라는 정도네요.
포드는 정비하는 곳도 별로 없어서 선택의 폭도 적으니 언젠가 또 방문할 것 같은데 다음에는 좀 다른 모습을 보여주시길 기대합니다.
음.. 예전 530탈 때 다니던 밥모터스나... 성수동쪽으로 한번 다시 문의를 해볼까..라는 생각도 드네요. 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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