낚였다!!!! 파인드라이브 파인패스 - 하이패스 행복단말기(FinePASS Hi-7000) 구입기..

다자녀를 위한 패밀리카로 포드 S-MAX를 구입한 후 할 것들이 참 많아졌습니다.

몇일 안됐지만 적당한 사이즈, 좋은 연비, 착한 가격, 넓은 실내, 활용성 최고 등... 장점이 정말 많은 차라는...

어쨌든 해야할 일 중에 하나는 하이패스를 장착하는 것이였습니다.

아주 초창기에 IR방식에 9V 건전지를 쓰는 초창기 모델때 부터 하이패스를 써왔는데 하이패스가 없는 차를 타니 톨게이트 지날 때마다 귀차니즘이 폭발하더라고요.

그 전에 잘 쓰던 단말기는... 기존 포르테를 팔면서... 탈착을 못해서 구매자에게 같이 넘겨드렸거든요.. ㅠㅠ

안테나 분리형으로 구매해서 깔끔하게 본체는 안보이게 하고 안테나만 살짝 나오게 배선까지 다 해서 설치해 놨던거라... 탈착해야되는데...라는 생각을 했을 때는 이미 늦어버렸거든요.. 쩝...

 

어쨌든 하이패스는..  자동차 명의 이전 등록이 완료되어야 하이패스 단말기 등록도 되기 때문에 미리 하지는 못하고, 급하게 하나 구입했습니다.

 

바로 파인드라이브에서 만드는 파인패스 HI-7000 입니다.

 

한국도로공사에서 뭔 지원을 하는건지 모르겠지만 행복단말기라고 해서 단말기 가격들도 저렴한데 그 중에 파인드라이브꺼가 좀 이뻐보이기도 하고 가격메리트도 있어서 구매했습니다. 정식 명칭은 FinePASS HI-7000 입니다.

 

빨리 도착해서 하이패스 장착을 고대하고 있었기에 매우 반가움 마음에 제품을 확인하는데... 갑자기 울컥 하게 만드네요..

우선 구성품 입니다. 본체, 거치대, 설명서, USB 케이블 입니다.

뭐.. 아주 일반적인 구성이라 별 문제는 보이지 않습니다.

 

다만, 하이패스를 잘 모르는 분들은 오해를 하시던데, 저 본체에 결국은 더 큰 카드를 끼워야 하기 때문에 절대 저런 깔끔함으로 끝나지는 않습니다. ㅎㅎ

뭐... IC 부분만 남기고 카드를 잘라 낸다거나 하는건 고려하지 않고 말이죠...

 

문제는 설명서를 보면서 부터 입니다.

 

전원을 어쩌라는거야?

USB 단자(사용자 등록용)이라고 되어 있고 시거잭 단자(전원)으로 되어 있습니다.

 

뭐지?????

USB 케이블도 포함되어 있고, 제품 홍보 이미지를 봐도... USB 케이블을 통해서 전원 공급하는 것 같았는데.. 이게 무슨??

그럼 전원은 어딨지????라는 생각이 드는데.. 친절하게 설명서 다른 부분에 써있습니다. 시거잭 단자 별도 구매... 라고요. -_-;

 

제품 판매 페이지에 있는 문구를 보실까요?

유선 방식(케이블을 쓰는) 단말기는 케이블이 지저분한데, 파인드라이브는 전원 케이블을 USB 시거잭 케이블을 이용해 깔끔하게 해결했다는 뭔 말같지도 않은 이상한 논리의 광고문구를 쓰더군요.

 

전 광고를 곧이곧대로 믿는 순진무구한 소년은 아니기 때문에 나름 번역해서 USB 단자를 통해 전원을 공급받아서 시거잭 하나를 통째로 차지하지 않고 범용적으로 사용이 가능하다라는 정도로 이해를 하고 넘어갔던 부분입니다.

근데 USB는 전원도 아니고 시거잭을 별도로 구매해야 한다라는 건가요?

 

대체 '시거잭을 전원으로 사용'하는 것과 'USB 시거잭 케이블'을 이용하는 것이 무슨 차이라서 깔끔해 진다라는건지.. -_-;

아무리 이해해보려고 노력해도 전원은 USB 단자이고 기존 시거잭 전원이라는 건 스프링 케이블이나 시거잭에서 전원이 툭 튀어나와서 좀 지저분하지 않나?라는 것이 결론입니다..

 

여기에서 그치지 않고 후속타가 있습니다.

설치 위치!

RF 방식이라 위치에 제한을 받지 않는다고 되어 있습니다.

 

반복해서 선팅하고도 상관없고 위치도 상관없다라고 합니다.

 

다시 말씀드리지만 전 나름 사회생활로 닳을데로 닳은 중년(?)이기에... 광고로 넘겼습니다...

말장난으로 고객이 어떻게 이해하던 그건 당신 사정이고... 우리는 '선팅필름의 열차단율'과는 상관없다고 썼기 때문에 책임없다..라고 할 수 있다라는걸 알기 때문이죠.

 

 

몇몇 수입차의 경우 전면 유리에 자외선 차단 등의 코팅, 열선, 안테나, 성분 재질로 인해 하이패스나 아파트 출입카드같은 것들이 잘 인식이 안되는 경우가 있거든요. 근데 그건 '선팅필름'과는 상관없는게 맞습니다. 조금 고가의 선팅필름 중에는 금속성분이 있어서 안되는 경우가 있긴 하지만요.

 

뭐 암튼... 오히려 그런 경우에는 IR 방식이 더 잘 동작한다는걸 전 알고 있습니다. RF 방식은 주파수 방식이라 전파방해?가 될 수 있지만 IR은 적외선 방식이라 시야만 확보되면 되기 때문일 겁니다... 

아마도.... 말이죠.... ㅋㅋ 제가 뭐 이쪽 전문가도 아니기 땜시.... ㅎㅎ

 

어쨌든 RF 방식은 실질적으로 앞유리나 기타 다른 특별한 문제가 없다면 대시보드던 어디던 넣어놔도 정상 작동하는게 맞기 때문에 그냥 패스했던 문구입니다.

포드 S-MAX인 경우 전면 유리 전체에 열선이 적용되어 있고, 자외선 차단 IR 코팅까지 완전히 되어 있기 때문에 안될 수 있는 다양한 요소를 가지고 있는 차이기도 해서요. RF 방식으로 해보고 안되면 지금 스파크(마티즈)에 있는 IR 방식(거대한 초창기 버전.. ㅋㅋ)을 S-MAX로 옮기고 마티즈에 RF 하이패스를 넣으면 되서 별 신경 안썼던....

 

그런데, 설명서를 봅시다...

'반드시 전면유리 중앙(좌, 우 20CM 이내)에 설치'라고 되어 있네요.

이건 IR 방식 하이패스일 때 써야하는 문구입니다만 RF 방식인데 표시되어 있네요.

광고와는 완전 딴판이죠? 

그리고, '메탈 코팅'이 된 차에서는 통신 에러가 날 수 있다고 되어 있습니다. 광고는 무적의 하이패스로 광고하고... 사용자 설명서에는 면피할 수 있는 문구들만 다 집어 넣은 것으로 보입니다.

 

 

결론은....?

아직 설치나 테스트 전이라 확실치는 않습니다만....

포드 S-MAX의 전면유리가 특별히 문제를 일으키지 않는다면 파인패스 하이패스는 아주 잘 사용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제 마음대로 분석해보면...

광고와 메뉴얼 제작은 다른 부서에서 했으니 문구나 내용은 다를 수 있다. 일반적인 RF 방식의 하이패스라는 건 팩트이니 신경안써도 될꺼다...

전원문제는... USB 전원이 맞고, 기존에 일반 시거잭 전원을 사용하던 고객들도 새로운 배선없이 하이패스를 쓸 수 있도록 시거잭 아답터잭을 통한 전원은 보조적인 측면일거다. USB만으로도 이용이 가능할 것이다...

사용자 설명서에도 음성도 안나오고 LED도 꺼져있는 전원 비인가 상태일때의 해결책으로 USB 케이블 연결을 확인하라고 되어 있으니까요...

음음...

근데.. 다시 보니... 상태는 전원꺼짐...인데... 음성 안내!!!!!에 USB 케이블 얘기가 나오네요...

최소한.... 사용자 메뉴얼 만든 사람은..... 신입사원 혹은... 파견직... 혹은... 수습... 뭐 그런 정도일거라는 추측은 가능하겠네요.. 쩝..

 

 

광고부서는 칭찬 받아 마땅한 행태(?)이지만 앞뒤 말 다르니...

정말 어디가 문제가 있는지는 확인해 봐야 알 것 같네요.

뭐.. 일단... 시거잭 전원은.... 어딘가 집 뒤지면 나올거니까요... 오래 차를 타고 DIY를 하고 하다보니 시거잭 전원이 넘쳐나서 한번 정리하기는 했는데.. 그래도 하나는 남아있을거예요... 아마도.. 말이죠..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