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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 LIFE

이케아 가격논란? 호갱 이거나 도둑놈 심보이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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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이케아가 가격을 해외보다 국내에 비싸게 팔아서 우리나라 국민을 호갱 취급하고 있다는 식의 내용들을 보면서 한 마디 적습니다.

 

논란의 근거는?

인터넷이라는 특성상 잘못된 정보가 돌아다니거나 일부의 생각이 전체의 생각인양 호도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워낙 전파속도도 빠르고요.

 

일단 전 이 문제가 일반인이 제기해서 발생한 이슈인지 국내 가구업체의 언론 플레이인지 모르겠습니다.

 

종국에 밝혀질 실제 팩트야 어찌되던간에 이런식의 이슈는 어찌됐던 이케아의 이미지에는 안좋을테니까요.

제일 맘에 안드는건 기업간의 경쟁을 하면서 왜 계속 '우리나라', '국민'이 피해를 본다라고 하면서 엄한 사람들을 끌어들이는지 화가 납니다. 

기업이고 지자체고 뭔 일만 있을때만 '우리국민' '우리시민' 그러면서 쪽수를 늘릴려는지....

 

 

그래서 싼거야 비싼거야?

싸던 비싸던 상관이 있나요?

이케아의 말대로 각국의 구매력을 따져서 판매가격을 정한다면 비싸고 싼거는 상대적입니다.

 

해당하는 가구를 구매할 수 있는 구매 계층의 소득에 따라서100만원짜리 침대가 싸게 느껴질 수도 비싸게 느껴질 수도 있겠죠.

 

단순 비교로 한국에서는 얼마에 파는데 외국에서는 더 싸게 팔고 있으니 한국인은 호갱이냐!?라고 하는 말은 넌센스 아닌가요?

보도자료에 나오는 통계같은 것들은 어떻게 작성하는지에 따라 편파적으로 만들 수 있습니다.

단순히 그래프의 기준값만 변경해도 작은 차이가 더 크게 느껴지기도 작게 느껴지기도 하거든요.

 

전세계 가격을 비교하면 비싼 곳도 싼 곳도 있을 텐데, 보통 보도자료 보시면 어떤 제품을 예로들면(가격차이 제일 많이 나는) 어떤 나라와 비교해서(가장 차이나는 나라) 얼마나 차이가 난다라는 식입니다.

 

제대로 보려면, 전체 상품들에 대해서 이케아가 판매하는 전세계 국가에 대해서 많이 비쌈, 비슷함, 저렴함을 비교해야죠.

당연히 환율도 고려해야하는데, 환율은 오늘 내일 다 다릅니다.

평균적으로 계산해서 비교해 볼 수야 있지만, 기업에서 가격측정하는데에는 평균 환율이 아니라 환율 변동에 대한 리스크 비용도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이렇게 비교를 한다고 해도 판매시점에 프로모션을 하는지, 그 동네가 추석같은 명절인지도 모르고... 세금 차이도 있고요.

 

 

호갱인건지... 도둑인건지..

강하게 쓰긴 했습니다만...

만약에 '일반 고객'이 이케아가 외국에서는 같은 물건을 싸게팔고 국내에서는 비싸게 팔고 있으니 이케아가 한국인을 '호갱'으로 보고 있다!!

이케아는 가격을 내리고 사과해라!라고 얘기했다면...

 

그 사람은 호갱일까요? 도둑놈 심보일까요?

 

 

어차피 관심을 가지고 있다면 구매할 생각이 있는 사람일테고 특별한 대안이 없다면 비싸고 싸고간에 구매하겠죠.

그럼 호갱일꺼고...

 

남과 비교해서 자기가 최고의 대우를 못받으니 자기도 같은 대우 해달라고 때 쓰는거면 도둑놈 심보겠죠.

애들도 아니고, 자본주의 세계에서 세상 어디를 가던 기업에 더 많은 이윤을 만들어 주는 사람에게 더 많은 혜택을 줍니다. 그래야 그 고객이 떠나지 않고 계속 이익을 만들어 줄테니까요.

그런 사람을 VIP라고 할 겁니다.

 

연예인이 시상식장에서 레드카펫 밟고 들어가는데 일반인이 나도 레드카펫 밟고 갈꺼야라고 하는게 정당한 권리인가요?

 

자동차쪽을 보면.. 국산차 업체가 미국에 더 비싸게 물건을 팔아서 자국민을 호갱으로 본다는 얘기를 할때도 단순히 비싸고 싼게 아니고 다른 제품을 팔기 때문이라 생각하니 조금 다른 얘기겠죠..

 

VIP는 그만한 대가를 지불한 사람이고, 국가별 가격정책과 비유하자면 시장의 크기로도 볼 수 있을겁니다.

유통비용, 재고, 세금문제 등등 수많은 이유들이 있겠죠.

 

그냥 동일한.. 혹은 최고의 대우를 해주지 않는다고 해서 나쁜 기업이다라고 하는건 좀 웃긴 얘기라는 생각밖에 안듭니다.

 

이케아는 좋은기업? 나쁜기업?

요즘 이케아 논란을 보면 말도 안되는 임금 수준에 비싼 제품 가격이라고 하는데요.

 

이케아가 자선기업이 아닙니다.

정말 노동력 착취 수준의 임금과 고가 가격정책을 펼친다라고 해도 사실 문제될 것은 없습니다.

 

왜냐고요?

결국 기업과 직원 포함한 고객간의 관계는 공급과 수요이기 때문입니다.

 

말도 안되는 임금이라면 이케아에서 일하겠다고 할 사람이 없어야 합니다. 

막말로, 일은 하고 싶은데, 돈은 더 달라고 하려면 그만큼의 능력이 있어야할 것이고 능력이 된다면 이케아가 아니더라도 다른 기업에서 일하면 그만입니다.

최소한 인권같은 문제, 생계문제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할 수는 있지만 그 외에는 자연적으로 정리가 된다고 봅니다.

시급 외에 수당이 얼마나 더 될지 모르겠으나 그 급여 조건이 수긍되서 사람들이 일을 한다면 그 임금 조건은 인력 고용이 가능한 타당한 급여 수준이라고 생각됩니다. (가족이 일하는 것이 아닌 기업관점입니다.)

 

제품 가격역시 비싸다라면 안팔리겠지만, 매출이 오른다면 그 가격역시 한국 시장을 제대로 분석해서 제대로된 가격을 책정했다고 생각할 수밖에 없습니다. 너무 저렴하거나 너무 비싸도 제품 팔기 어려운 것이니까요.

호갱소리 들어도 할말 없는게, 외국 기업 입장에서 한국 시장을 보다보면 희안하게 가격과 브랜드 이미지를 동일시 하는 호갱들이 많은 나라로 볼 수도 있으니까요.

 

결론은... 기업은 기본적으로 이윤추구라는 최우선 순위에 따라 움직이는게 당연한 것이고, 소비자는 나름의 판단에 따라 가장 최선의 선택을 하면 된다는겁니다. 

가격이 비싸면 안사면 그만이고, 판매가 안되면 기업이 알아서 가격을 내리던 정책을 바꿀테니까요.

근데 한편에서는 가격이 비싸다고 난리인데 잘 팔린다? 그러면 그건 기업입장에서 제대로 가격책정을 한 결과겠지요.

 

정부는... 시장경쟁이 합리적으로 정당하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관찰자, 감시자, 조정자의 역할만이라도 제대로 하면 되지 않을까 하고요? 억지로 조정을 하는 것이 더 이상한 것 같습니다.

조금 전에 기사보니 공정위에서 조사한다고 하는데... 정부가 나서서 조사하겠다? 위에서 말한데로 그래서 어쩔건데? 잘해봐야 자국기업 보호를 위한 외국기업 이미지 깍아먹기되지 않을까 싶네요. 혹은 이케아에 힘을 실어주던가요. 

어쨌든 조사한다니 결과가 나와봐야 알겠지만, 이래저래 정부가 나서야 할 일은 아닌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P.S : 전 이케아 가구를 직접 사본적은 없습니다만... 예전에 러시아를 자주 갔었는데, 숙소에 보면 이케아 제품들 정말 많더라고요. 제품 품질이 엄청 고급스럽다 그런건 없었고 그냥 기본을 잘 지킨 정도였습니다.

어떤건 마감이 좀 제대로 안된 경우도 있었고요. 이케아라고 다 싼 것도 아니고 무조건 실용적인 것도 아니고... 혹시 이케아 제품을 사신다면 꼼꼼히 보고 사셔야 할 것 같습니다...

지인분들 얘기로는 해외에서 이케아 매장가보면 제품 하나하나 파는게 아니라 방 사이즈별로 아예 풀 세팅해서 전시하고 라이프스타일따라 세트로 꾸밀 수 있는 형태라 좋다고 하던데 그건 장점인 것 같네요. 우리나라도 그렇게 할지는 모르겠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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