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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 LIFE

겨울 제주도 방문 (바다낚시, 배위에서 먹는 고등어 회, 성산일출봉, 갈대밭, 오름, 올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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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는 몇번 가본 경험도 있는데, 전 4월초순에 유채꽃이 만발했을 때의 제주도 여행을 최고로 기억하고 있었습니다.

한적한 길을 컨버터블을 타고 달리는데 길 얖옆으로 바닥에는 노오란 유채꽃이 만개해 있고, 그 위로는 새하얀 벚꽃이 끝없이 펼쳐져 있었거든요. 

 

그런데, 서울은 기온이 급격히 내려가서 오들오들 떨기 시작하는 11월 겨울의 초입에 제주도를 가게 되었습니다.

비까지 온다는 소식도 있고, 태풍도 올라오고 있어서 별로 재미있을거란 기대도 안했습니다.

 

그렇게 별 기대없이 제주도행 조그만한(?) 비행기에 몸을 실었습니다.

 

 

제주도에 도착하니.. 

 

누가 춥다고 했어!! 비?? 왠비???
날씨가 너무너무너무 좋았습니다.

 

유명한 제주도 바람도 안불고 기온은 춥지도 덥지도 않은 포근한 정도의 기온이었죠.

 

하늘은 너무 맑고, 바다는 잔잔합니다.

 

성산일출봉에 올라가서 본 경치 역시 아주 끝내줬죠.

물론, 올라가는 길은 간만에 군대 야간행군을 기억나게 해줬고, 다음날부터는 평지 직립보행도 쉽지 않은 후유증을 남겼습니다. 이놈의 저질 체력... ㅠㅠ

 

정말.... 날씨가 좋아도.. 이런 날씨가 없네요.

날씨 하나만으로도 제주도를 방문할 충분한 이유가 될 정도였네요.

 

 

그리고 바다낚시를 갔습니다.

이름이 바베큐배낚시 였던가? 그랬는데 배를 하나 빌려서 바다로 나가서 낚시하는건 똑같은데 배 위에서 돼지고기, 새우같은걸 불판에 구워서 줍니다. 

물고기를 잡으면 바로 회도 쳐주고요. 최소한 굶지는 않겠다싶어서 갔는데.. 

이게 정말 대박이었습니다.

 

바다 한가운데 배 위에서 먹는 고기 맛은 물론 좋았고요.

 

처음에는 잘 모르겠더니 감 좀 잡고 나니까...

미끼 달아서 넣으면 바로바로 낚여 올라옵니다. 

한번에 두 마리는 기본, 세마리도 같이 올라옵니다. 손 맛 좋더군요. ㅎㅎ

그날 그날 다르겠지만, 이 날은 고기가 지나가는 길목인지 바다속에 찌?를 던져 넣으니 중간에 지나가는 물고기에 걸리는 정도의 느낌이 날 정도였습니다. 

 

올라온 고등어님은 바로...

요렇게 선장님이 회를 쳐주셨지요...

다 회로 하지도 못하고 먹을만큼 몇 마리만 회를 쳤는데도 남아서 다시 바다로 돌려보내줬습니다. ㅎㅎ

 

숙성을 한 것도, 전문 요리사가 한 것도 아닌데 정말 부드럽고 냄새도 하나도 안나서 놀랬습니다.

 

갑자기 다시 드는 생각이... 얼른 제 꿈인 배를 하나 사야겠다라는. ㅋㅋ

(베이라이너가 꿈이긴 한데... 창고 하나만 있으면 직접 만들어 보고 싶은 욕심이 더 크긴 하네요...)

왜 배가 꿈인지는... 아주 여러가지 생각이 내포되어 있는데 언제한번 포스팅해봐야겠네요. 쩝..

 

 

오름을 올라가는길 갈대밭이 펼쳐져 있는데... 이 것 역시 힐링이 되는 장관이었습니다.

하지만... 체력은 이미 첫날 성산일출봉 등반(?) 한번에 두 발로 걷는것도 힘든 상태라 오름도 끝까지 안가고 중간에서 돌아왔네요. ㅎㅎ

 

이번에 제주도 여행에서 특히나 풍력발전기를 많이 봤습니다.

민간에서 하는건지 제주특별시에서 하는건지 모르겠지만, 느끼기에 이제 제주도는 '자연친화'와 '전기'라는 두 개 키워드를 활성화 시키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쨌든 개인적인 궁금증은....

개인도 발전소 세울 수 있던데... 이런 풍력발전소 세울려면.....

땅을 날개 움직이는 면적만큼 사야되요? 그냥 기둥 면적만큼의 땅만 있으면 되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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