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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 CAR

현대기아차는 왜 초고장력 강판을 대거 채용 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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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F쏘나타, 제네시스, 올뉴 카니발, 올뉴 쏘렌토 등 요즘 현대기아차에서

나오는 신차는 모두 초고장력 강판을 대거 채용해서 나오고 있습니다.

 

초고장력 강판의 기준이 국내와 해외가 다르다거나...

찌그러져서 안전하다더니 이제는 단단해서 안전하다고 하는거라던가...

접착 본드 사용 길이가 100m가 넘어간다던가... 

하는 얘기는 우선 뒤로 하고 초고장력 강판을 왜 갑자기 많이 쓰는지

한번 상상해 보겠습니다.

 

그래도.. 아무리 제껴둔다고 해도... 

예전에 대체 얼마나 대충 대충 했는지 증거라도 대듯이 전에보다

훨씬 많은 고장력강판과 접착제를 썼다고 하는데 좀 씁쓸은 하네요

폭스바겐 골프는 2009년에도 스폿 용접이 아니라 레이저 용접으로

70m 용접해서 강성이 대단하다고 했었는데 이제 접착제 좀 쓴다고

광고하고 있으니.. 쩝...

 

 

요건 구글에서 퍼온 신형 XC90 프레임입니다.

어디에 어떤 철판을 사용했는지 세세하게 잘 표현되어 있습니다.

자신있는거겠죠? 현대 싼타페였던가?는 맨 앞 범퍼레일 부분에도 제일 단단한 초고장력

강판을 사용할 것 같더라고요. 스몰 오버랩 테스트에서 양쪽 빔에 충격을 분산해 주려면

잘 찌그러지는 재질은 안되겠다고 생각한건지도요? ㅎㅎ

 

당연히 다른 브랜드, 다른 설계, 승용과 SUV의 차이도 있겠습니다만....

 

전에 LF 쏘나타 전시회에서 찍어놓은 사진입니다.

 

A,B필러가 초고장력 강판을 사용한 것으로 표현되어 있습니다.

근데... 같은 색을 칠해놨다고 같은 강판 아닙니다. 제가 알기로 B필러만

엄청나게 단단한 핫스탬핑?인가 하는걸 썼고, A필러는 다른 강판입니다.

 

감히 아무 지식없이 찍어본다면 아슬란이고 뭐고 다 비슷한 정도의 초고장력 강판사용을

했을 것 같고, 주서들은 지식으로는 초고장력 강판 사용 비율 자체는 높아졌지만 오히려 

그 외의 강판들은 더 약한걸 썼다는... 극과극의 강판 사용을 했다는 소문도 얼핏 들었습니다.

(따지면 힘들어지니.. 옆집 소문을 얼핏 들은 정도로.. -_-;)

그리고, 왜 C 필러는 초고장력 강판을 안썼을까요? 

 

암튼..

본론으로 돌아와서

현대 기아차는 왜 초고장력 강판과 접착제 사용을 늘렸을까요?

 

알루미늄 쿠킹 호일에서 벗어나려고요?

좀 더 안전한 차를 고객에게 제공해 주려고요?

유럽차와 경쟁하기 위해 좀 더 단단한 차체가 필요해서요?

 

뭐 조금씩은 이유가 되지 않을까 하는데 제가 생각하는 이유는

 

충돌 테스트 입니다.

 

아시다시피 현대 기아차의 강점은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기본적으로 어느 정도 보장된 안전성과 수치상이라도 꽤

괜찮은 출력가지 겸비한 적당한 차라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상황이 바뀐거죠.

IIHS 스몰 오버랩 테스트의 출현(?)입니다.

 

설계부터 출시까지의 소요 시간과 IIHS 스몰 오버랩 테스트 진행 시점을

보면 약간 어긋나는 부분이 있긴 하지만, 스몰 오버랩 결과가 나오기전에도

어느정도 사전 정보를 알고 있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나날이 안전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가고, 국내외에서 쿠킹 호일 강판 소리를

들으면서도 버틸 수 있었던 이유는 실제 충돌 테스트하면 우리차는 안전하다라는

기본 말빨이 먹힐 수 있었는데 이게 어려워 진거죠.

 

안전하게 만들어라!
시험 합격하게 만들어라!?

 

동일한 차체 강성과 안전도를 얻는데는 여러 가지 방법이 있을거라 생각을 

합니다. 그 중에서 현대 기아차가 갑자기 엄청난 기술력을 발휘해서 기존과

동일한 재료로 안전도를 올릴 수는 없었을 겁니다.

 

초고장력강판 대거채용, 접착제 추가 사용....

 

왠지 쿠킹호일이 구멍이 잘 뚫리는데 어떻게 할까 고민하다...

그냥 동판 쓰면 되지 머~라는 아주 단순한 답변인 것 같은건 저만 그런가요?

 

나무젓가락으로 집을 만들었더니 너무 약한 듯 하면 본드칠 더 하면 

단단하게 잘 붙겠죠.. 

 

호일이 잘 찢어지지 않게 좀 더 특별한 코팅을 한다거나 어찌어찌 잘 접거나하면

해결할 수 있다는 좀 고급스런(?) 방법보다는 아주 단순해 보이는 답변을 

내놓은게 아닐까 합니다.

 

그러면서도 후방 충돌 테스트가 없기에 뒷쪽 C필러 뒤로는 크게 개선하지 않은 현대기아에

박수를 보냅니다. -_-;

 

 

 

차를 튼튼하고 가볍게 만들면서 연비도 좋고, 코너링도 좋으면서 승차감도 좋게

만들라는건 쉬운일이 아닐겁니다.

 

모두가 충족할 수 있는 차를 만들수도 없고 분명 어느 한쪽으로 밸런스가 맞춰지게

될텐데요. 프리미엄 수입차라고 하는 차들은 이런 반대되는 상황을 양쪽 모두 상당히

높은 수준에서 충족 시키는 기술이 있는 것 같은데 현대기아는 좀 부족한 것 같거든요.

 

승차감을 좋게하면 코너링이 나빠지는 당연한걸 당연하다고 인정하고 그냥 만드는???

 

그러다보니, 결과를 보면...

더 가벼운(?) 초고장력 강판을 썼는데 차 무게는 더 늘어나고, 접착제고 머고 마구 써대니

튼튼은 해보이나 연비는 떨어지는 예전과 다른 현대기아차가 된거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어차피 연비 좋아봐야 거기서 거기고 주행거리가 엄청나지 않은이상 어차피

연간 유류비 차이도 그리 크지 않기에, 이유야 어찌되었던 현재 나오는 현대기아차가

예전보다 더 좋아 보이네요.

 

뭐 아직 뭔가 문제점이 나타날 시점이 아니라 그럴수도 있지만... 

뭐랄까... 꽁수 부리고 눈가리고 아웅하지 않고 차라리 우직하게 모르면 몸으로 때워!!

하는 것 같아서요. -_-;

 

확인된 팩트도 아니고, 제 머리속의 부정적 선입견에서 나온 상상이지만...

혹시나.. 현대기아차 관련자 분들이 보시게 된다면... 뭐라 하실 생각이시라면..

이렇게 인식되게 만든것도 당신들이니 이해해 주시길 부탁 드립니다.

(썩을 밖에는 멀쩡히 만들어 놓고 안보이는 내부는 그게 철판이냐 동판이냐?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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