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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 CAR

리무진 시트 개조 안전성 - 과연 목숨걸만큼 가치가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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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숨까지 걸만한 편안함?

 

제목이 조금 오버스럽지만, 오늘은 편안함을 위해서 포기해야 하는 안전에 대해서 포스팅해보려 합니다.

 

순정 시트가 불편하거나, 배치가 맘에 안드는 경우에 시트 개조를 많이들 하는 것 같은데,

리무진 시트, 시트개조라고만 쳐도 무수히 쏟아져 나오는 업체들의 광고를 보면 혹할만한 좋은점만 있지

감수해야할 부분은 전혀 언급이 없습니다.

 

별도로 테스트 해볼 수 있는 부분도 아니기에 뭐라 장담은 못하겠지만, 시트개조를 생각하고 계시다면

한번쯤 이런식으로도 생각해 봤으면 해서 포스팅합니다.

 

출처 : http://www.beckerautodesign.com/advantage.html

 

왜 개조하나?

당연히 순정이 불편하고 마음에 안들기 때문입니다.

순정이라고 하는 것 자체가 최상의 제품이라기 보다는 보편적으로 널리 통용될 수 있는 수준의

기능과 원가를 고려해서 만들어지니까요.

몇가지 사소한(?) 불편함 때문에 차를 바꿀 수는 없으니 그보다는 저렴한 시트 개조를 하게 됩니다.

 

어떤 부분을 왜 개조하나?

  1. 직물 또는 인조가죽 시트를 천연가죽으로 변경
  2. 시트 내부의 폼을 변경해서 시트 형상의 변경
  3. 시트를 아예 타 차종의 시트로 변경
  4. 열선, 통풍 시트로 개조
  5. 시트 레이아웃 변경을 위한 레일 개조
  6. 등받이 각도 변경을 위한 개조

코너링 시 안정감을 위해 버킷 시트로 만들거나 열선시트, 통풍시트로도 개조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카니발 차량들은 효율적 공간 활용을 위해 레일을 새로 깔거나 변경해서 시트 레이아웃 자체를 변경하기도 합니다.

 

카니발의 시트 배치 문제 때문에 4열을 때어내고, 2명 앉게 만든 3열에 3인승 시트를

놓는다거나, 레일을 개조해서 슬라이딩 되는 거리를 조정하고, 리클라이닝 되는 각도를

변경하고.. 이런 것들이 세트 상품으로도 공동구매까지 해가면서 작업을 권장하고 있는게

현실입니다. 얻을 수 있는 편의성, 편안함이 워낙 크기 때문이겠지요.

 

거기에 법적으로 버스전용차선 주행, 유류세 환급, 부가세 환급 등 혜택이 있기 때문에

혜택을 받기 위해 9인승, 11인승을 구매하고 평소 사용하는 용도에 따라 7인승처럼

개조하기도 합니다. 법적으로 혜택은 받으면서 용도는 다르게 쓰는경우도 있습니다.

 

 

시트개조가 문제가 되나?

법적 문제

개조되는 범위에 따라 다르겠지만, 우선 불법인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어린이집 통학용도나, 교회같은 곳에서 여러명이 타고 이동하는 경우 등을 위해 만들어진게

9인승, 11인승 승합 차량이고, 용도가 그렇기 때문에 법적으로도 다양한 혜택을 주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걸 악용해서 개인적 이득을 챙기니 그것만 해도 불법일겁니다.

때어낸 시트는 집에 보관하다 검사 받을 때마다 다시 장착하고 하는 번거로움도 감수해야되고요.

 

근데, 전 그런 것 보다 과연 안전에는 문제가 없을까 궁금합니다.

그래서 목숨을 걸 정도로 가치가 있나?라는 제목을 달아본거고요.

 

시트 재질 변경

요즘 차들은 대부분 사이드 에어백이 표준 장착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그 에어백은 시트 자체에 내장된 경우가 많죠.

전면 에어백, 커튼 에어백, 사이드 에어백 모두 에어백이 터지는 압력으로 

커버를 찢고 나와서 탑승자를 보호하게 되는데요.

 

순정 시트들은 일정 압력 이상이 되면 에어백이 제대로 나올 수 있도록 

찢어질 부분은 찢어지게 제작이 되어 있습니다. 

근데 외부 업체에서 튼튼하게 박음질 한 좋은 가죽 재질도 그럴까요?

워낙 팽창압력이 높으니 높으니 제대로 나올지도 모르지만 전 걱정되네요.

 

터져 나오는 시간이 조금 늦으면 에어백이 보호하는게 아니라 신체를 가격하는게

되지 않을까 걱정도 되고, 원래 나와야 하는 각도가 아닌 다른 각도로 나오게 되는건

아닐까 걱정도 됩니다.

 

시트 레이아웃 변경

저도 곧 세자녀의 가장이 되고, 5인가족이라 당연히 카니발로 차종변경을 고민해봤었고

리무진 시트 개조, 레일변경을 하려고도 생각했었습니다.

순정 시트에 비해 공간 활용성도 좋아지고 엄청 편하게 변경이 가능하니까요.

 

그런데... 

구형 카니발을 보면 3열 에어백은 아예 없고... 나머지 에어백들도 그나마 터질지 안터질지도

모른다고 하는 현대기아차인데, 레일까지 개조해서 시트 위치가 변경되면 사고가 났을 때

원래 있어야 할 위치에 탑승객이 없으니, 에어백은 터져봐야 무용지물이겠지요.

 

리클라이닝 각도 변경

의자를 한껏 뒤로 눕히고 안전벨트를 하면 안전벨트가 제 역할을 할까요?

누워서 안전벨트는 하나 마나 인지라..

개인적으로 운행 중에는 집사람이 조수석에서 자더라도 의자를 눕히지 못하게 합니다.

 

당연히, 눕히고 편하게 자면서 가는 모습을 보면 저도 좋습니다.

그게 어린 애들이라고 생각하면 더 그렇게 편하게 해주고 싶죠.

불편한 카시트가 아니라 바닥에 매트리스라도 깔아서 누워서 자게 해주고

싶은게 부모님들 생각일겁니다. 

 

하지만, 혹여 사고가 났다고 생각하면 그 결과를 감당할 수 없기에 지금의

사소한 불편함을 감수하고 있습니다. 

 

정말 만에 하나 있을까 말까한 일들이고, 확율도 로또 1등보다 낮은 문제일 수 있지만

꼭 보험에서 자차빼면 혼자 사고나듯이 머피의 법칙은 이런데 잘 적용되니까요. -_-;

 

금전적 문제

개조 비용이야 어쩔 수 없이 들어가는 비용일텐데요.

근데 레일개조, 리클라이닝 등 개조하고 사고났을 때 보험처리는 문제 없나요?

 

개조 업체들이야 문제 없고 그런적 한번도 없다고 하겠지만.. 보험사 입장에서 보험료 지불이

큰 건이라고 하면 이런 건 충분히 문제로 삼을 수 있는 부분이라고 봅니다.

 

벌금이야 뭐 어찌보면 사소한 부분일테고요..

 

A/S 기간이 끝나지 않은 차라고 하면 관련 부품 수리비도 보증이 안될테고...

에어백이 안터져도 개조하다 문제 생긴 부분이라고 하면 할말도 없겠죠.

 

 

각자의 판단의 문제

오버스러운 글일 수 있습니다.

에어백 없고, 안전벨트 안하고 차가 대파되도 멀쩡한 경험이 있는 사람은 이런 소리

아무리 해도 헛소리라고 할겁니다.

 

똑같은 물건을 천번동안 사용하는데 천번 다 편하게 만들어 줄 수도 있고,

혹은 한번만에 다시는 사용 못하게 망가질 수도 있는 확율이 존재하는게

개조라고 생각합니다.

 

시트 개조와 안전을 연결시키지 않는건,  자주 일어나는 일이 아니라는 이유로 소흘해진

안전불감증이지 않을까요?

 

평소에 번거롭고 힘들고 불편하지만 세월호 사고, 레이디스코드 사고, 지하철 사고 등

수많은 사고들이 일어날 때마다 나중에 가서야 후회하는 부분이기도 하니까요..

(제발 다른건 몰라도 안전벨트랑 애들 카시트는 좀 오버해서라도 합시다..)

 

최소한 개조하는 업체에서 편의성에 대한 광고를 하기 이전에 안전적인 측면에서는

어떤 기준으로 어떻게 테스트를 했는지라도 좀 알려주면 좋겠습니다.

 

최악의 상황이 발생했을 때 감수할 수 있나요?
그런 상황은 생기지 않는다고 장담할 수 있나요?
아니라면... 하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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