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에 5인가족이 되는 관계로, 계속 적당한 차를 찾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애들 3명과 같이 탈 수 있는 차 후보군으로는 현대 맥스크루즈, 베라크루즈, 쉐보레 올란도, 캡티바, 기아 올뉴 카니발, 모하비, 볼보XC90, JEEP 그랜드 체로키 정도 입니다.
이 중에서 주변여건(대출? 할부 등?)에 따라 달라지긴 하겠지만, 대략 차에 투자할 수 있는 비용은 이래저래 땡겨 쓴다고 해도 최대 2천5백 정도 되지 않을까 싶기 때문에 실질적인 구매 가능한 차량은 볼보 XC90이 제일 현실성 있습니다.
가족들 특히 아이들이 타는 차이기 때문에 기본적인 안전성을 가장 우선시 하는 이유도 있고 국산 신차들이 너무 비싸기 때문에 오히려 오래된 XC90이 현실성 있는 차가 되네요. (전 당연히 중고차를 기준으로 생각중입니다. 올뉴카니발 빼고는 중고로 고려 중이죠..)
그래서 XC90만 알아보고 있었는데, 매물도 워낙 없는 편이고 아무리 제가 중고를 좋아하고 대부분 자가정비로 해결을 한다고는 하지만... 아무래도 주행거리도 좀 걸리고 해서 대안들도 알아보고 있습니다.
그러다 현대차에서 찾아가는 시승 서비스 이벤트를 해서 참여해 보았습니다.
이벤트라고 하지만 시승 서비스는 그냥 신청하면 되고, 이벤트는 찾아가는 시승 서비스 자체를 홍보하기 위한 이벤트 였습니다.
아쉽게도 맥스크루즈는 시승 차량에 없었지만 싼타페가 있어서 한번 신청해 봤는데요.
일단 매장에 가보지 않아도 차를 언제 어디서나 차분하게 볼 수 있다는건 정말 큰 메리트 인 것 같습니다.
영업소는 가본다고 하더라도 그냥 서있는 차를 잠깐 보는 것 외에 견적이나 뽑고 그냥 영업사원 말만 듣게되는 경우가 많은데요.
제가 있는 곳까지 차를 가져와 주시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 신경 안쓰고 천천히 볼 수 있어서 정말 좋았습니다.
시승 담당자분이 계속 전화해서 일정 확인해 주시고 하는 것도 좋았고요.
(기존에 견적내거나? 담당하는 영업사원있냐고 계속 물어보던데.. 있었으면 그 사람이 오게 되는건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그렇게 도착한 싼타페입니다. 정말 아파트 주차장까지 가져다 주셨습니다.
전 2열에 애들을 태워야 하기 때문에 가장 먼저 뒷좌석을 봤는데요.. 음.... 마구 낑겨 넣으면 카시트 3개가 들어갈 것 같긴 한데... 좀 무리다 싶네요.
역시 2열에 카시트3개는 무리인건가요.. 쩝...
일단 싼타페 2열에 카시트3개는 무리라고 생각은 하고... 맥스크루즈를 구입 하더라도 3열까지 써야되겠구나...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요.
싼타페가 생각보다 괜찮아 보여서 조금 더 자세히 봤습니다.
원래는 시승이나 싼타페 자체에 대한 관심보다는 2열 시트를 제대로 보고 싶은게 주 목적이었거든요.
싼타페 디자인이야 개인적으로 좋다고 봅니다. 남자 답기도 한데 그렇다고 여자들이 타기 부담스러워 보이지도 않고요.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옵션인 햇빛 가리개 입니다. 전에 LF 쏘나타에도 있던데 이제 이런 옵션은 일반화되가는건가 보네요.
뒷좌석에 애들 앉히고 장거리를 운행하다 보면 곤히 잠들었는데 햇빛이 너무 쌔서 애들이 뒷척이는거 보면 좀 안쓰러웠거든요. 썬팅도 소용없고, 탈부착식 햇빛 가리개는 창문 열고 닫기도 불편하고 금방 떨어지더라고요.
현대차 답게 마감도 깔끔해 보입니다. 실제 재질이 좋다기 보다는 그냥 좀 저렴한(?) 평범한 재질을 고급스럽게 잘 마감해 놓는 것 같아요. 그래도 이쁜건 이쁜거고 좋아보이는건 좋아보이는 거니까요.
제가 현대차들.. 특히 구형 제네시스에서 치를 떨었던건 버튼들의 디자인과 감촉인데요. 감촉, 조작감은 이제 좀 나아진 것 같은데.. 너무 장난감들 같아요. 제네시스의 센터페시아 버튼들은 정말 장난감인줄 알았다는... 그래도 역시 보기에는 이뻐 보입니다.
좀 장난감 스럽게 생기고 터치감 안좋고 그런건.. 사실 제 차라고 생각하면 금방 익숙해지고 별로 신경 쓰일 것도 아닐 수도 있습니다.
그냥 뒷좌석 폭만 좀 확인하고 간단히 보려고 했었던 건데 생각보다 괜찮아 보여서 집에 있던 마눌님도 나오라고 해서 같이 봤습니다.
찾아가는 시승 서비스는 이런게 정말 좋았습니다. 실제 집사람이 주로 운전할 차고, 애들이 타야하는 차인데 이제 어디 움직이는 것 자체가 쉬운일이 아니거든요.
둘째는 절 닮아서인지... 차만 보면 아주 핸들을 붙잡고 환장합니다. -_-;
애들도 차가 넓어서 인지 좋아하네요. 아직 애들이 어려서 낑낑거리면서 올라갑니다.
근데, 이 모습을 보다보니 도어 디자인이 뭔가 조금 다르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현대차 분이 특징을 설명해 주시네요.
먼지막이? 같은 건데요. 하단 부분에 커버가 하나 있어서 도어 플레이트쪽에 흙탕물같은게 유입되지 않도록 되어 있습니다.
이게 뭔 특징이냐고 하면, 차가 높다보니 애들이나 여성들은 탈 때 도어 플레이트에 옷이 닿거나 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 부분에 흙탕물이라도 튀어 있다면, 옷이 더러워지겠죠. 특히나 애들은 밟고 올라간다기보다는 몸을 비비면서 올라가기 때문에 SUV는 이 부분을 깨끗하게 유지해 줄 수 있어서 좋아보이더군요.
사진에는 없지만, 가장 놀랬던건 엔진이었습니다.
애들도 있고 카시트를 달아놓은것도 아니라 집사람하고 저하고 그냥 주차장 한바퀴 정도만 돌아본거긴 합니다만....
오히려 외제 수입차 디젤보다 느낌이 더 좋았습니다. 국산차의 고질적으로 첫 느낌(저속 또는 출발시..)만 좋고 나중에는 허당일지 어떨지까지는 모르지만, 첫느낌은 매우 조용하고 변속기도 잘 물리는 느낌이라 놀랬습니다.
정차시에는 당연히 디젤소음과 약간의 떨림도 있지만 그것도 심한 정도는 아니였고, BMW 디젤들과 비교해보면 훨씬 조용했습니다.
전에 YF 쏘나타 터보 시승 때부터 현대차의 엔진들은 정말 마음에 드네요.
(요건... 제차가 아닌 시승이란 점과, 운전성향이 애들때문에 점점 안전지향으로 가고, 평균 주행속도도 80km가 대부분이란 점 고려해서 보셔야 합니다.)
결론은...
현대 365 찾아가는 시승 서비스는 만족스러운 좋은 서비스다라는 것과 예전에는 찬찬히 뜯어보면 조금씩 불만과 실망이 쌓였는데, 이제는 찬찬히 보면 어라 이런것도 신경 써주네? 라는 생각이 드는 횟수가 늘고 있다라는 것 이네요.
(근데... 이번에 골목길에서 급발진 했다는 싼타페가 이 싼타페 인가요? 구형인가요? 쩝... 내내 그게 걸렸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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