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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 CAR

셀프 세차 하러 갔는데.. 이럴수가... 멘붕... - 볼보 V50, C30, BMW MINI, 스파크 세차와 발수코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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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동료들과 같이 셀프세차를 하러 갔습니다.

 

우선, 저에게 셀프 세차 혹은 디테일링은 하나의 취미이자 힐링의 시간이기도 한데요.

 

자동차 관리라는 측면에서 차를 잘 모르는 사람이 있는데, 여름 장마철 비올 때 앞이 제대로 보이지 않을까봐 걱정이 되더군요.

그래서 시야확보를 위한 앞유리 발수코팅을 해주고도 싶고 해서, 작업비로 커피 한잔을 얻어먹고 작업해 주기로 하였습니다.

 

근데, 간단히 점심시간이나 퇴근 후에 미니에다가 발수코팅 해주면 땡인 간단한 일이었는데, 얘기 도중에 인원이 추가되면서 세차 모임이 되어버렸네요. 쩝..

문제는, 4명이 세차하러 가는데 2명은 셀프 세차장 자체가 처음이라는....

 

당연히 세차 용품 따위는 없는거죠. -_-;

다행히 저는 차에 광택기부터 세정제, 클리너, 왁스까지 바리바리 실어 놓고 다니는 사람이라... 쿨하게 도와주기로 마음먹고 저녁에 같이 모였습니다.

 

제일 먼저 도착해서... 다른 초보들을 도와줘야 한다라는 생각에 애지중지하던 제 차는 고압수 뿌리고 세차장 거품솔에서 나오는 샴푸에 워시미트도 아니고 그냥 마이크로화이버 타월로 문데문데하고 그냥 드라잉만 했습니다. 생애 최단시간 세차였습니다. 

기스가 나면 광택 내면 되지 머~ 라고 하면서요.. ㅠㅠ

 

 

이렇게 나름대로 관대한 마음가짐을 가지고 도와줘야지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한명씩 도착하면서... 제 멘붕은 시작되었습니다.

 

이쁜 파란색의 볼보 v50 입니다. 

색상도 그렇고 디자인도 그렇고 맘에드는 모델입니다...

 

근데.... 차주는.... 말그대로 물만 뿌리고..... 본인은 휠만 닦는다는..... 휠만 닦으면 된다는..... 성격의 소유자... ㅠㅠ

 

 

세차 부스 들어왔다가.... 뭐가 뭔지 모르고 차를 뺐다가 다시 넣었다가.. 우여곡절 끝에 세차는 하지만....

나중에 보니.... 고압수를 손잡이를 안잡고 그냥 물을 쫄쫄거리면서 뿌리고 있더라는... ㅠㅠ

사용법 알려줘도.... 간간히 칙칙~하기만 할 뿐.... 전혀 고압수로 세차는 안하는... 크헉....

 

BMW 미니 디젤 부터 볼보 v50, 쉐보레 스파크, 조오기 맨 끝에 볼보 C30까지 어찌어찌 세차를 하긴 했지만....

전 이미 멘붕 상태.... 매번 제가 너무나 평범하고 차를 모르는 사람으로 보이는... 그런 매니아들만 보다가.. 갑자기 이런 부류의 인간(?)들을 보니 정말 멘붕이 왔습니다. 이미 정신이 붕괴된 상태라.... 세차는 하였지만.... 왁스도 안발랐습니다. 4대 전부다요.. -_-;

 

원래 목적이었던 발수코팅도...... 계획은 유막제거 후 발수였으나... 그냥 글라코 발수코팅제로 문데문데 수준으로 종료... 

그나마 문데문데 하려고 해도 앞유리에 벌레 사체가 굳은 것부터... 물 제대로 안닦은 자국까지 다양하게 있어서 유리만 대충 닦아내고 발수코팅 했습니다......

 

그렇게 대충 마무리하고... 이번 주 장마나 끝나고 나면 나홀로 제대로 세차하고 광이나 내야겠다고 생각하고 있는데...

도저히 참을 수 없는 상황이 발생...

아이폰 카메라로 촛점이고 나발이고 맞출 필요도 없이 그냥 찍으면 툭하고 찍히는 스월(?)들.....

맨눈으로 본넷을 보고 있자니.. 이건 락카뿌린 본넷.... 무광 본넷............

 

차주는 괜찮아~ 휠만 닦으면 되~라는 말만....... -_-;

전 오렌지필도 맘에 걸려서 차에다 사포질까지 하는 놈인데 말이죠... 

이전 포스팅 : 거울같은 내차 만들기 (오렌지필 제거 하기)


어쩔까어쩔까 고민고민하다가 결국 조금만 제발 광택 좀 내보자고 차주를 설득(응?? 다른데서는 부탁받는 입장인데..왜... ㅠㅠ)해서 살짝만 해봤습니다.

마끼다 BO5041에 노랑 패드 + UC로 1회 작업한 결과물 입니다.

많이 깨끗해 졌습니다. 도막측정기도 없고 해서 측정은 못해봤지만.... 스웨덴 차들이 원래 도장이 그런건지.. 아니면 이 차가 재도장 차량인건지... 살짝 했음에도 너무 쉽게 잔기스들이 사라져 버렸습니다.

볼보 페인트가 원래 이렇게 무른가요? 제 스파크보다 훨씬 쉽게 그냥 되버렸다는... 흡사 예전에 친구놈의 그랜저 재도장한 표면을 밀었을때 기분이었습니다.

 

머리속 생각은 본넷 한 부분만 이렇게 작업해서 결과물을 보여주면 광택한 부분과 안한부분 차이도 날테고 보기도 싫을테니 좀 더 넓은 범위의 작업을 허락(?) 해주실 것이라 생각했는데...... 

결론은 불가!!! 에이~ 거기 한데만 이상하잖아~라고 하면서도 됐어~ 냅둬~라고 하는.... ㅠㅠ

 

휴우....................................

 

오전까지만 해도.... 이 4명 멤버로 그냥 간단히 세차 동호회라도 만들까.....라고 했었었는데... 

전 바로 GG..... 

 

머리속에는 아직도 V50의 파아란 무광 본넷이 머리속에 아른아른 거려서 죽겠네요...

 

제 차는 왁스도 못발라놔서 표면을 손으로 만져보면 맨들맨들 보들보들 미끈미끈해야 하는데... 

뽀득뽀득을 넘어서 뿌지직으로 되버린........ ㅠㅠ

 

아흑~~~~~ 내 슬릭감 돌려줘~~~~~~~

 

아... 오늘 아침 멘붕 2탄도.....

발수코팅 효과가 기대했던 만큼 나오질 않음..... 된장...

원인 분석 결과.... 아무래도 습한 날씨에 경화시간? 건조시간을 너무 짧게(10분) 가져가서 제대로 유리에 적용이 안된게 아닐까!!!라는 생각이.....

혹은... 작년에 쓰다 남은거라 성분이 날아간게 아닐까??라는 생각이 드네요.. 쩝..

 

이번에는 좀 건조 시간을 길게 1시간 정도? 해봐야겠습니다. 

어쩐지... 손으로 스와이프 테스트?를 해봐도 작년 작업할 때 기억에 비해 너무 쉽게 그냥 닦여나가버렸다는... 쩝.


유막제거 관련 포스팅 입니다. 유막제거 관심있는 분들이 많으시네요.

비올 때 안전운전을 위한 앞유리 발수코팅 방법 - UC, 글라코

방송보고 따라하면 사고납니다 - 여름휴가 대비 치약으로 간단히 발수코팅?

와이퍼를 켜도 자국도 남고 유막제거 해야겠네요. 장마철에는 필수 정비사항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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