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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 LIFE

애플 맥북 프로 레티나 15인치 발열, 먹통, 외부 모니터 검은 화면 문제로 써멀그리스 다시 작업 (MBP+15인치+발열+GPU+써멀그리스+재도포+애플A/S+리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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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맥북 프로 레티나 15인치 써멀그리스 재도포하기

제 맥북은 2013 얼리 버전입니다. 애플케어까지 먹였음에도 불구하고 이제 모든 A/S가 종료되었습니다. ㅠㅠ

그런데.. 예전에 삼성이 광고할 때 삼성이 만들면 다릅니다..라고 할 때 나온 제품들을 보면.. a/s가 끝나자마자 다 고장이 나서 새로 사야했었던 경험이 있는데요. 

애플도 거대 기업답게 부품들의 QC를 정말 잘 하나 봅니다.

A/S가 다 끝나니까 갑자기 발열과 먹통 증상들이 발생합니다.

 

그냥 발열은 별 문제가 되지 않을텐데...

계속 빈번하게 잠자기에서 제대로 깨어나지 않거나 외부 모니터 재 연결 시 검은 화면만 나온다거나 하는 문제가 발생하였습니다.

나중에는 좀 더 자세히 보니 잠자기에서 깨어나지 않는게 아니라 그냥 화면만 검은색이 유지되면서 동작은 다 하는 거였습니다.

암튼.. 이건 또 뭐가 고장인가해서 이래저래 정보를 수집하던 중에 비슷한 시기의 맥북 프로 레티나에서 GPU쪽에 뭔 문제가 있고 어쩌고 해서 리콜을 했다라고 합니다.

근데 그게... 작년말까지였다는..... 글을 보고 또 좌절하고 있었는데.. 

 

그 리콜이 또 2016년말까지로 연장되었다는!!!!!

지금 다시 보니... 저는 2013년 3월쯤 구입했던걸로 기억하는데, 판매일로부터 4년 동안 더 긴 기간이라고 하니 전 2017년 3월까지는 해당됩니다.

 

아래는 해당 증상인데요. 제 경우는 켜져 있어도 화면에 비디오가 표시되지 않는 부분입니다.

 

자 이제 즐거운 마음으로 애플 고객센터를 찾아가면 됩니다.... 만....

썩을... 증상이 나오던 말던 자기네 자체 진단 프로그램에서 '정상'으로 떴기 때문에 교체 대상이 아니랍니다....

으음...

싸운다고 바꿔줄 것 같지도 않고, 어차피 아직 보증기간은 꽤 남은 상태이기 때문에... 그냥 가지고 돌아왔습니다.

그런데 계속 사용하기 어려울 정도로 비정상적인 동작을 하는 바람에 써멀그리스 재도포를 시도하기로 했습니다.

근래에 가방에 넣어두고 집에 왔는데 이상한 소리가 나서 열어보니 팬이 멈추지 않고 가방 속에서 계속 돌고 있었고, 노트북이 만지기 어려울 정도로 뜨거운 상태가 되기도 했었어서 그나마 열을 낮춰줄 수 있도록 CPU, GPU와 방열판 사이에 써멀 그리스를 재도포 하고 내부 청소도 해주려는 거죠..

 

맥북 분해하는데.. 예전에 사놓은 드라이버들이 다 싸구려라 한번 쓸때마다 휘고 부러지고 하는 바람에 새로 구입한 TEKTON TECH+RESCUE 세트 입니다. 텍톤? 택톤은 어떤 메이커인지 정보가 잘 없는데..

제가 자주가는 아마존에서.. 너무 자주 보이는 관계로..그냥 별 생각없이 이정도로 자주 보이는 메이커면 괜찮겠지? 하면서 마구마구 질러대는 메이커입니다.

 

구성품은 왠간한 전자제품 분해하는데는 전혀~ 문제없을만큼 다양한 삼각, 별, 오각 육각, 십자, 일자 등등의 드라이버 비트와, 이 비트들을 꽂을 수 있는 본체(본체 뒤는 회전이 되어서 사용하기 편합니다.) 그리고 핀셋, 평평한 판데기? 그리고 프라스틱 막대(한쪽은 뽀족하고 한쪽은 평평한..) 구성입니다.

그냥 쓸데없는 것들이 많구나.. 라고 생각했는데 사용해 보니 꽤나 유용한 것들만 모아져 있습니다. 아직까지는 꽤 만족중입니다.

 

맥북 하판은 펜타로브(별모양인데 오각) 1.2mm 드라이버를 사용해서 8개 풀러주면 쉽게 열 수 있습니다.

 

그리고 방열판과 연결된 나사들을 T5 torx(육각 별나사?) 드라이버로 열어주면 위 사진처럼 됩니다.

아래가 CPU, GPU이고, 위에가 분해한 방열판 입니다.

좀 많이 떡칠이 되어 있어 보입니다만.... 생각보다 상태가 좋아 보이네요..

경화되어 굳지도 않았고요.. 훔...

다른 팬 부분의 먼지같은것들도 청소해 주긴 했는데 먼지도 별로 없었습니다. 내가 왜 이걸 열었나 하는 생각이 들정도로 말이죠.. 음음..

 

어쨌든 열어줬으니 시작합니다.

우선 GPU와 CPU, 방열판에 묻어 있던 써멀구리스를 모두 다 깨끗이 닦아내 줍니다.

저는 그냥 티슈를 이용했고 별도의 알콜같은건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마스킹을 해주고... 써멀 그리스를 도포(전 몇년 전 에 사놓은 MX-2)해줬습니다.

조금 짜서 도포하고 평평한 주걱같은걸로 펴발라줬습니다.

 

그러면 이런 상태가 됩니다. 

혹여나 마스킹 테이프 접착력이 너무 좋아서 문제가 될까해서 좀 대충 붙여놓았더니 옆부분에 좀 샜네요.

 

이제 방열판을 다시 붙여주고 하판 덮개를 닫아주면 끝입니다.

 

아주 쉽죠?

 

네.. 아주 쉽습니다. 끝일까요..?

 

 

근데 다 완성하고 나니... 책상위에 있는 이건 뭐??? -_-;;;

방열판 나사 중 하나가 고무 캡이 있었는데 이걸 안씌우고 그냥 닫아버렸네요.. 

훔.. 약 5초간 다시 열어서 작업할까 했는데... 그냥 패스~했습니다.

왜냐하면... 왠지 또 다시 열어야 할 것 같았거든요. 

 

 

결과는.... 

CPU 온도, GPU 온도 모두 작업 전에 비해 2-3도 정도 올라 갔습니다.... 응...?

온도가 올라가? 왜??

 

이전 작업 전의 온도들과 비교해 보니... 온도 자체는 약간 높지만 그 온도를 유지하는 팬속도는 현저히 느리게 설정된걸 확인했습니다

이전에는 팬속도가 양쪽 다 4천rpm 이상인 상태에서 겨우겨우 CPU/GPU 온도가 50~60정도를 가르켰다면 지금은 기본 팬속도에서도 온도 상승이 크지 않게 되었습니다.

맥북이 다운되거나 외부 모니터가 연결 안되는 경우도 거의 없어졌고요....

 

근데.. 그래도 결국 빈도가 줄었다 뿐이지 발열도 그렇고 먹통되는 경우는 여전히 발생합니다.

또 다시 맥북을 열어야 할 것 같다는 안좋은 예감은.. 언제나 그렇듯이 정확히 맞았던거죠...

 

해외 자료에 보니 써멀그리스 도포 방식에 따른 테스트를 했더라고요. 꽤 유명한 자료인 듯 한데.. 동영상도 있는데 그 중에 몇 장면 캡춰했습니다.

위 사진은 저처럼 써멀그리스(이게 열전도 그리스 맞죠..?) 를 얇게 펴바른 경우의 테스트인데요.

얇게 바르고 투명한 아크릴을 방열판이라고 생각하고 위에서 눌러서 열전도 그리스가 어떻게 되는지 보는 거였습니다.

 

결과는 위 사진과 같습니다. 전체적으로 이상한 나무가지 모양처럼 퍼지면서 에어 버블인가? 그게 엄청 생긴다네요.

그래서 열 전달 효과가 매우 떨어지는 방식이라는 겁니다.

 

그럼 어떻게 해야 하냐!!?

펴바르고 나발이고 그냥 X자로 도포하고 위에서 눌러주면 됩니다.

일자로 펴바르는 방식도 있고 좌/우, 위/아래 하는 것도 있고 여러 방식 있는데 X자가 가장 맞는 것 같습니다.

 

이렇게 이쁘게 공기층이 생기지도 않고 잘 안착이 되더라고요.

써멀 그리스를 최대한 얇게 바르고 방열판을 밀착 시켜야 한다라는 제 생각은 틀렸던거죠...

빈 공간이 남지 않도록 제가 생각했던 것 보다는 더 많이 사용해야 하고, 펴바르거나 건드리면 그 자체로 평탄화?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게 되므로 그냥 알아서 눌려서 퍼질 정도로 양을 조절하고, 전체적으로 퍼질 수 있도록 X자로 짜놓는게 정답이란 얘기입니다.

 

오래된 써멀 그리스를 재도포 함으로서 온도 변화와 컴퓨터 성능에 변화가 온것은 이미 확인을 했으니..

이런 써멀그리스 재도포가 완전 뻘짓은 아니라는 증명은 이미 되었습니다.

이제 남은 건... 다시 X자로 재도포 하고 결과를 보는 것 뿐!!!

 

아니면.. 어여 빨리 확실히 망가져서 메인보드(로직보드)를 교체하는 것도... -_-;;;;

점점 시간이 지나면서 깨진 화면도 간간히 보이고 하는게.. 조만간 교체 가능할 것도 같아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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