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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 LIFE

군용 전투식량 쇠고기볶음밥 메뉴 맛이 어떨까 (발열 도시락 + 전투식량 + 신형 전투식량 + 한국 MRE + 비상식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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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밤에 혼자 출출해서 거실에 나갔는데 눈에 보이는 전투식량(?)

으응? 왜 전투식량이 집에??

 


도대체 왜 이게 집에 있는지는 모르겠으나, 반가운(?) 마음에 들어보니 유통기한이 지났음. -_-;

어디서 주워온 모양인데, 유통기한 지난 음식을 먹으면 탈이 날 수 있으므로 내가 먹기로 함.

 

군복무 당시에는 정말 모든 사병들이 전투식량은 쓰레기라고 해서 전투식량은 거의 입에 대지 않았고

기억에 무슨 볶음밥을 한입 먹어봤는데 말 그대로 쓰레기맛이였던지라, 신형 전투식량의 맛이

궁금하기도 하고 배도 고프고..

 

갑자기 오래전 아버지가 가져오셨던 미군 전투식량 박스에서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하나하나 뜯어가면서

먹어봤었던 추억이 생각나기도 하더라고요.

 

일단 내용물은 발열팩, 미트로프, 파운드케이크, 볶음김치, 양념소시지, 초코볼 정도입니다.

메인 메뉴인 쇠고기볶음밥이 왜 안보이나 했었는데 그건 발열팩 안에 아예 들어가 있더라고요.

 

조리법은... 그냥 다시 봉지안에 다 넣고 발열팩 윗부분의 끈을 잡아 당기면 됩니다.

그럼 바로 열이 나면서 음식들을 익히고 데우게 됩니다.

 

요렇게 빵빵하게 되죠.

근데 제가 뭘 잘 못 했는지 지퍼를 제대로 안닫은건지 중간에 뻥~하면서 지퍼가 스팀으로 인해

열려버리더라고요. 뜨거운데 다시 잠그느라 혼났습니다.

지퍼 중간 부분에 스팀이 빠질 수 있는 공간이 있던데 그게 제대로 안열렸던거 아닌가 싶기도.. 훔..

 

7분이었나.. 설명에 써있는데로 45도 각도로 세워두고 뒤집어도 주면서 조리(?)해 주었습니다.

 

그릇도 종이로 들어가 있는데 좋네요. 확실히 옛날 군대보다 최신식(?)이라는...

쇠고기볶음밥은 꺼내보니 이건 떡인가 싶은 비주얼이네요.

 

이쁘게 담아보려 했지만 전투식량은 이쁘게 먹을게 아니니 그냥 막 담아봤네요.

프랑스 전투식량인가는 에피타이저부터 디저트까지 완전 풀코스라던데 그것도 한번

먹어보고 싶네요. 

 

맛은 생각보다는 꽤 훌륭했습니다. 생각보다는 말이죠.

그냥 말그대로 토하지 않으면서 어느정도 한끼 해결이 가능한 정도였습니다.

맛있어서 구해먹을 음식은 아니란 거죠.

전체적으로 품질이나 맛이나 그냥그냥 SoSo~정도 였습니다.

 

요건 파운드 케익.. 케익이라기 보다는 쿠키 느낌이고..

사람들 평을 보니 다들 별로라고 하는데 제 입맛에는 꽤나 괜찮았던.. ㅎㅎ

 

 

이렇게 저녁 야식(?)은 잘 마쳤는데... 부작용은....

갑자기 옛날 추억이 돋기도 하고 전쟁나면 우리 애들 굶어죽으면 안된다는 생각에

재난이나 전쟁물자 비축을 해놔야 하지 않나라는 생각에 전세계의 MRE(Meal Ready to Eat)를 

다 찾아보고 있네요. -_-;

 

기억에 미군 전투식량만 해도 스테이크, 땅콩버터, 후식 커피까지 꽤나 푸짐했었어서 구해보려 했더니

전투식량이 그냥 인터넷으로 살 수 있는게 아니더군요. 이번에 알았습니다. 

 

군납품 업체에서 팔고 있는 것들도 있긴 하던데 발열 도시락은 6-7천원 정도인데 그 가격이면 좀 아깝고...

유통기한도 좀  비축물자(?)라고 하기에는 좀 짧은 것 같고요.

 

미국에 서바이벌 푸드쪽으로 보니 말 그대로 열량을 채워서 굶어죽지는 않게만 해주는 듯한

이머전시 레이션 제품으로 S.O.S Rations Emergency 3600 Calorie Food Bar같은게 있네요.

3600칼로리라는건 1끼 400칼로리로 계산해서 3일을 버틸 수 있는 분량이라는 얘기입니다.

보관 가능 기간은 5년!

 

좀 음식같은 것도 있네요.

마운틴 하우스라는 곳에서 나오는 건데요.

스크럼블에그, 라자냐, 치킨같은 메뉴들이 있습니다.

분말같은 형태로 되어 있는데 물만 넣어주면 음식이 된다는!

뜨거운 물만 부어주면 이런 음식이 나온다네요.

 

패키지 타입이 몇개 있는데 파우치형태는 2인분짜리 입니다.

캔도 있고, 대용량도 있더라고요.

12년간 맛을 보장한다고 하는데, 아예 몇 가지 음식들을 세트로 해서 프라스틱 박스에 넣어서

완전 세트로도 판매를 하네요.

 

이 제품들 말고도 몇몇 유명한 제품들이 있던데.. 국내에서는 대부분 비축식량 느낌보다는 산행같은데

갈 때 간단히 먹을 수 있는 비상식량이나 별도의 조리를 안해도 되는 음식 정도로들 구입하시는 것

같았습니다.

 

음... 저도 캠핑 가서도 그냥 간단히 먹기도 하고.. 진짜 비상 시(애들 있으면 비상이 자주 걸립니다..)에도

써먹을 수 있지 않을까 해서 유통기한 길고 한 제품들을 좀 구매해 보려고 하는데...

이것도 가족 인원수가 좀 되다보니 왠만큼 비축해서는 하루를 못버티겠네요. -_-;;;;

 

일단 아마존 카트에 집어넣어놓고 고민 중입니다. ㅎㅎ

그냥... 국내 발열 음식이나 사놓고 매년 바꾸는게 나을려나요.. 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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