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파크 수리기 입니다.
뭐.. 별다른 문제는 아닌데요...
그냥 헤드라이트 전구를 여러 메이커 여러 제품들을 저가부터 고가제품까지 다 써봐도
3-4개월에 하나씩은 나갈정도로 전구류들이 잘 나갔습니다.
끊어진 상태를 보면 벌브가 불룩하기도 했지만 대부분 과전압으로 나간 듯이 보이기도 하고요.
오디오, 공조기에 들어오는 작은 전구류들도 어느순간 보니 전구가 나갔었습니다.
그리고.. 가끔 주행 중에 전기가 불안정한 것처럼 실내등이 살짝 껌벅거리기도 하고..
오디오가 전기가 끊긴것처럼 순간적으로 꺼졌다가 다시 들어오기도 하고..
조금 심할때는 고속도로 주행중에 전기가 순간적으로 나가서 먹통이 되거나..
차가 부들거리기도 하다가.. 시동껐다 켜면 시동이 안걸리고.. 걸려도 악셀링을 계속 안하면
시동이 바로 꺼지기도 했었습니다. -_-;
근데 이게 매번 그런게 아니라 가끔.. 잊을만 하면 한번씩 생기는 증상이라 도저히 원인을 찾을 수
없었습니다. 그냥 느낌인건지.. 아니면 스파크가 경차라 배선이 싸구려인건지..
일단 헤드라이트 전구가 너무 자주 나가서 슈퍼캐패시터로 전압 안정기도 만들어 써보고.. 배선도
안전배선인지 뭔지 중간에 연결해 주는 배선도 끼워보고..
전구 비용 감당이 안되서(진짜 4만원 짜리 전구도 2-3달에 나가버리니.. -_-;;;)아예 릴레이 달아서
전구쪽 들어가는 배선을 배터리에서 연결해볼까도 하고 별의별 생각을 하면서 버텼었는데요..
이게 시동이 꺼지고 주행 중 전기가 순간적으로 나가버리니 단순히 헤드라이트쪽 전압 문제가 아니라
차 전체적으로 전기 문제가 있다는 얘기였습니다.
심증만 있고 물증이 없던 상태였었는데 우연히 HUD를 전압 표시로 해놓고 달리는데 전압이 갑자기
10~16v 사이로 급격히 왔다갔다 하는 상태가 한번 보였습니다.
그리고 kt에서 하는 스마트 OBD이가?하는 시범사업을 해서 지금은 OBD단자를 통해 주행정보가 기록되고
그게 전부 서버로 전송이 되는데요.
HUD로 봤을 때는 잘 못느낄 때도 있었는데 OBD 정보가 로그처럼 기록이 되니 이런것도 확인이 되더라고요.
최대 전압은 15.8V정도가 찍혀있고 (아마 최저 전압같은건 순간적으로 ODB전기도 나갈테니 안나올 듯..?) 한달에
한두번 정도 발생하는 문제였습니다.
이건 배터리 문제 정도가 아니라 알터네이터나 레귤레이터쪽 문제인 것 같더라고요.
레귤레이터 문제로 전압이 일정하게 나오지 않는건가..라는 의심인데.. 그게 이렇게 정말 아주 가끔
잠깐잠깐 망가질 수가 있는건가 싶고...
알터네이터도 망가졌으면 전기가 쭈욱 발전이 안되야지.. 순간적으로 이럴수가 있나 싶기도 하고..
배터리가 있는데 알터가 망가져도 전압이 10v까지 내려갈수가 있나???라는 생각이 또 들고요.
무슨 알터가 순간적으로 발전기가 아니라 모터처럼 전기를 뺏는건가라는 엄한 생각도.. -_-;;;
암튼.. 너무 가끔.. 잠깐만 그래서 그냥 확실히 증상 생기면 수리하자 그러고 있었는데..
그러다 정말 심하게 도로 한복판에서 시동이 꺼지고 잘 안걸리다가 걸리고.. 걸려도 바로 시동이 꺼지는
상황까지 가서 어떻게든 수리를 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카센터 가서 점검해달라고 하니 원인 모르겠다 사업소 가봐라 라는 소리나 하고 있고...
돈이 안되 보여서 그런건지, 내가봐도 제대로된 점검도 안하는지 못하는지.. 쩝..
어차피 나도 정확한 원인은 잘 모르겠어서 쌩돈들어도 좋으니 알터 새걸로 교환해달라고 해도 그냥 가라고.. -_-;;
휴우... 그러다 전압 불안정 관련해서 웹서핑을 하는데 누군가 배터리 터미널이 잘 체결이 안 되도 그럴 수 있다고
하는걸 봤는데, 배터리 단자가 떨어져서 전압이 떨릴 정도면 진즉에 알아챘을 상황이라 대수롭지 않게 넘겼었는데요..
정말정말 혹시나 해서 배터리 단자쪽 배선을 잡고 흔들어 봤으나...
당연히 말짱하죠..
근데 힘을 좀 꽉 주고 흔들어보니 아주 살짝 흔들거리긴 하네요. -_-;
근데 이게 힘을 쌔게 주면 흔들리긴 하는데 그렇다고 접점이 안붙었다고 하기에는 너무 꽉 조여져
있었습니다. 음.... 정말 이런 유격이라도 전압이 튀고 그럴 수 있나 싶긴 한데..
만약 배터리에 붙은 배선이 살짝 떨어졌다 붙었다 하는 상황이라면 전압이 떨어지거나 전압이 순간적으로
튀거나 하는 모든 상황이 이해가 되는 상황이더라고요..
좀 어이가 없긴 했지만.. 일단 바로 작업 들어갑니다.
이왕 하는거 배터리 터미널을 좀 좋은 제품으로 아예 교체하려고 준비도 했는데...
배터리를 좀 큰걸 껴놔서 배선이 짧은 관계로 교체는 실패하고 순정 단자를 잘 조여주기로 했네요.
괜히 귀찮게 다 뺐네요.. 쩝..
이왕 단자까지 다 뺀 상태이기 때문에 굵은 사포로 배터리 단자 부분도 싹다 갈아내서 이물질을 없애주고
자동차쪽 배선에 붙은 터미널 안쪽도 사포로 다 갈아내 줬습니다.
꽉 조일려고 바이스 플라이어도 동원했지만 이건 뻘짓..
그냥 볼트만 잘 조여줘도 알아서 꽉 조여지네요.
물론 새로 구입한 초강력 마끼다 임팩 렌치도 써먹어야 하기 때문에 절대 소켓 렌치 안쓰고
임팩으로 뚜다다닥!!!!! 조여버렸습니다. 조금만 더 돌렸어도 볼트가 찢어졌을 겁니다. ㅎㅎ
어쨌든 이렇게 단자를 사포로 좀 갈아내주고 다시한번 조여준게 다인데...
정말 이게 원인이 맞았던건지 한달이 넘은 지금까지 아직 전압이 튀거나 한적이 한번도 없습니다.
계속 타보면서 좀 더 체크를 해봐야 하겠지만..
저처럼 정확히 원인도 안나오고 가끔 전압이 오르락 내리락 하거나 (밤에는 실내전구 같은게 좀 껌벅거리는..)
전구류들이 이상하게 자주 끊어지고 그러시다면 배터리 단자를 꼭 확인해 보시기 추천 드립니다.
그냥 육안으로 보고 살짝 흔들어봐서는 정말 제대로 체결된 상태로 보이는데 손으로 잡아뽑겠다고 생각하고
흔들어도 움직이지 않는지 확인해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조금이라도 흔들린다면 풀러서 이물질들 제거하고 꽉꽉 다시 조여주세요.
(물론 마이너스 단자는 빼놓고 플러스쪽 건드리셔야 됩니다. ㅎㅎ)
예전에 배터리 단자쪽에 무슨 젤 같은걸로 단자 재생? 이물질 제거? 전도성 좋게 한다는 뭔가를 본 적이 있는데
나중에 그것도 한번 구입해서 사용해 봐야 겠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