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자동차 - CAR

산화세륨으로 유막제거하려다 엄청난 잔기스로 앞유리 교체할뻔하다 유리 폴리싱으로 겨우 복구한 이야기...

반응형

저는 밤눈도 어둡고 불빛에 예민한편이라 차 유리가 깨끗한걸 좋아합니다. 

특히 저녁에 어두운데 비라도 내리면 상대편 차 헤드라이트 불빛이 더욱 더 번져보이고 차선도 잘 안보여서 매우 조심스럽게 운전해야 하는 정도입니다.

뭐...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주 유리를 안닦아 준다는건 함정이죠. -_-;;;

 

그러던 와중에 언제부터인가 불스원 유막제거제를 사용해서 유막을 제거하고, 글라코 발수코팅제를 사용해본 이후로는 유막제거와 발수코팅은 계속 해주고 있는데요.

문제는 불스원 유막제거제가 다 떨어져서 다른 대용품을 찾으면서 시작되었습니다.

 

유막제거하다 앞유리 잔기스 발생

어차피 유막제거한다는건 때를 벗겨내는거고, 다른분들 후기를 보다보니 굳이 유막제거제를 사지 않아도 맥과이어 UC(Ultimate Compound)나 산화세륨으로도 유막제거가 가능하다는걸 알게 되었습니다.

마끼다 BO5041 폴리셔에 한참 맛들려 있던때라 당연히 머신으로 작업을 했습니다.

처음에는 대용품으로 UC를 사용해서 작업을 했는데... 느낌인지 모르겠지만 잔기스가 생긴 것 같다는 느낌정도가 있었습니다.

UC의 특성에 맞춰서 작업하면 어땠을지 모르겠지만 저는 애매한양의 물과 같이 작업을 해서 UC가 충분히 분쇄되지 않고 굵은 입자인 상태에서 작업이 된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긴 했지만, 그렇다고 뭔가 꺼림칙한 UC를 다시 사용할 용기는 없었습니다.

 

그 이후로는 산화세륨으로도 유막제거를 했었는데 잔기스가 더 늘어난 것 같더라고요. 

작업할 때와 평소에는 거의 기스를 느끼지 못하는데, 햇빛이 내리쬐는 날이면 앞유리에 심히 거슬릴 정도의 기스들이 보였습니다.

 

사진으로 잘 표현이 안됩니다만 사진상의 앞유리에 뿌연 자국이 전부 다 잔기스입니다. 

와이퍼 자국이나 와이퍼로 인한 잔기스라기에는 각도도 좀 다른데.. 전에는 분명 이런경우가 없었는데 UC로 작업한 이후로 발생한게 맞는 것 같습니다.

 

위 사진에 자세히 보시면 태양빛이 갈라져서 보이는 부분들의 미세하게 잔기스들이 보입니다.

위와 같이 햇빛을 받는 경우는 진짜 심하게 거슬릴 정도입니다.

 

분명 손으로 하는 것과 저처럼 머신으로 하는 경우의 위험도도 다르고, 작업 방법에 따라서도 차이는 있겠습니다만...

유막제거를 물리적인 방식의 컴파운드나 산화세륨을 이용하는건 확실히 위험이 동반된다고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자... 어쨌든 현실은 앞유리에 잔기스가 생겼는데... 이제 해결방법을 찾아봐야겠죠?

방법은 두 가지 입니다.

앞유리를 새 유리로 교환하거나, 유리 폴리싱에 도전해 보는 것입니다.

아이러니 하게도 유리기스의 원인일지도 모르는 산화세륨이 유리 표면 연마에 사용되는 유리용 컴파운드쯤 되더군요. -_-;

 

 

유리 폴리싱 도전

제 경우 앞유리 교환은 선택 불가 사항이었기에 이왕 망가진 앞유리 유리폴리싱에 도전해보자가 되었습니다.

(그냥 교환도 돈 아까운데, 전면 선팅한지 한달도 안되었거든요. ^^;)

 

작업을 너무 열심히 하다보니 작업사진이 없네요.

유리폴리싱은 마끼다 폴리셔(BO5041)에 유리연마용 패드를 장착하고 연마를 해야한다는 생각에 별도의 물은 추가하지 않고 기존에 물과 산화세륨이 1:1로 섞여있는 산화세륨을 유리에 덕지덕지 뿌리고 폴리셔를 돌렸습니다.

 

어디서 주워들은 내용으로 유리연마는 고속회전+압력이 필요하다고 한 것 같아, BO5041 기준으로 4~5단계로 좌우 위아래 골고루 돌려주었습니다.

혹시 몰라.... 운전석쪽 판만만 먼저 작업했습니다.

 

물 좀 뿌려가면서 확인하니...

기존 발수코팅한 것과 유막도 시원하게 밀려나갔더군요.

물기를 열심히 닦아주고 이제 발수코팅만 하면 될 것 같습니다.

 

 

 

 

그런데... 물기를 닦아주기 시작하는데......

열심히 돌려준 결과가....

시원하게 망함!!!

 

아흑.... ㅠㅠ

물기가 없어지니 폴리셔가 지나간 자리에 완벽한 기스(?)가 나서 뿌옇게 되었습니다.

저게 사진상의 문제가 아니라 정말 저렇게 일자로 죽죽죽 불투명한 부분이 생겼습니다. 

 

정말 이제는 앞유리 교환밖에 없는건가라는 생각을 하면서 차에서 고민을 하다가...

진짜 더 상태가 안좋아질 수도 없을 것 같아서 다시 추가 폴리싱을 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다만, 처음에는 연마력을 높인답시고 산화세륨 1:1 희석한게 완전 마를 정도로 했었던걸 이번에는 좀 더 연마력도 낮춰볼겸 물을 앞유리에 좀 뿌려가면서 작업을 하기로 했습니다.

산화세륨 희석액이 마르지 않을 정도로 말이죠...

 

그리고 이번에는 압력도 많이 주지 않았고, 좌우/위아래 횟수도 똑같이하고 머신 이동 속도도 훨씬 천천히 이동하면서 작업을 해봤습니다.

어떻게 될지 몰라서 일단 앞유리 하단 부분만 먼저 작업을 해봤는데요...

 

오호.. 복구가 되었습니다.

DIY한 다용도 LED 랜턴이 여기서도 유용하게 쓰였습니다. 길이가 긴 LED 바라서 차이가 확실히 보입니다.

위쪽이 아까 뿌옇게 되었던 부분이고 LED바가 좀 더 잘 보이는 아래쪽이 2차 작업한 부분입니다.

 

용기를 얻어서 이제 1차 작업한 전체부분을 동일하게 압력은 적게, 폴리셔 회전수는 동일하게 4~5단, 물을 많이 뿌리고, 이동속도는 천천히 작업을 해주었습니다.

 

최종 결과물입니다.

아까의 뿌옇던 부분들이 사라졌습니다.

기분상인지 모르겠지만 굵은 돌튄 자국들 외에 조금 옅은 기스들도 없어진 듯한 느낌도 드네요.

 

지하 주차장이었기 때문에 실제 결과는 어떨지 햇빛 비추는날 주행을 해봐야 하겠지만... 일단 형광등 불빛으로는 특별히 하자가 보이지는 않았기에 발수코팅을 해주었습니다.

발수코팅은 AD레펠 제품을 사용했는데, 가격대비 용량도 많고 글라코 발수코팅제와 성능도 크게 차이가 없는 것 같아서 매우 마음에 들어하고 있습니다.

(아쿠아펠이 발수성능이 좋다는데 가격이 높아서 가성비 좋아보이는 글라코나 AD레펠 정도로 자주 해줘 볼려고 합니다)

 

자... 진짜 결과물이 어떨지...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하루를 보내고...

오늘 아침에 드디어... 햇빛이 정면으로 내리쬐는 도로로 나갔습니다.

사진으로 차이가 느껴지실지 모르겠네요.

일단 하루 주행해본 결과로는 전에 심히 신경쓰였던 잔기스는 요리조리 봐도 보이지 않게 되었습니다.

앞유리의 자잘자잘한 패인 상처들만 보입니다. 

 

나름 반쯤은 성공한 것 아닐까 하는데요...

이렇게 해놓고 보니 또 욕심이 좀 납니다.

좀 더 잔기스를 없애고 좀 더 맑은 앞유리를 만들기 위해서 1차로 뻑뻑하게 연마를 더 해주고, 2차로 물을 뿌려가면서 2~3회 정도 작업을 하면 정말 제대로 유리폴리싱이 되지 않았을까하는 생각이 계속 드네요.

 

당장은... 재작업은 조금 무서워서 엄두가 안 나긴 합니다만.... 조만간 앞유리에 거슬리는 부분이 보이면 다시 도전해볼지도 모르겠네요. ㅎㅎ

 

혹시나 해서 말씀드리면...

저는 디테일링 전문가도 아니고 제차니까 제맘대로 제멋대로 작업을 해보고 포스팅하는 것이니 정말 그냥 이렇게도 했구나 정도로만 생각해 주셔야지, 이게 올바른 작업방법이라고 이해하시면 안됩니다.

 

결론은...

유리표면이 깨끗한 상태라면 비용이 좀 들어가더라도 브랜드에서 나오는 화학적 유막제거제를 구입하여 사용하는걸 추천드립니다.

유리가 매우 단단해서 기스가 잘 안날 것 같은데... 생각외로 또 기스가 잘 나기도 하더라고요. 

(유리막 코팅의 장단점도 비슷하겠죠? 단단하긴 하나 기스는 날 수 있고 일단 생기면 없애기 어렵고?)

 

음... 그리고...

제가 살짝 뽐뿌 넣어서 젠쿱을 지른 지인이 있는데...

디테일링쪽은 정말 살짝 찔렀을 뿐인데... 관심을 보이길레 몇 가지 약제를 소분해주고 안쓰던 왁스도 줘서 한번 써보라 했는데...

갑자기 윌슨이랑 DGPS같은 왁스들도 마구 사고... 마끼다 180Z 무선 폴리셔에... 페클을 하더니.. 이제 레이어링도 해보겠다라는 하고 있는 열정을 보이는지라...

 

반대로 저도 뽐뿌가 와서 그동안 손놓고 있던 마탱이를 다시 세차하고 관리하고 있네요.

미뤄 두었던 눈에 띄는 기스들은 멘제르나 FF400와 4000으로 폴리싱 한번 해서 다 지워주고..

페클도 하고(귀찮아서 천장은 안함) 오토글림 HD(일명 오글HD)를 올렸는데....

흰색차라 티도 안나는 것 같아... 저도 레이어링 해보고 있네요.

 

매일매일 케가 딸기나 맥과이어 라스트터치 뿌려서 먼지 걷어내고 오글HD 올리고를 4일째 반복 중입니다.

현재 4회 올렸는데... 음... 살짝 광이 나는 것도 같으면서... 자잘한 기스들이 눈에 들어와서 폴리싱 해야하나라는 생각도 들고...

폴리싱 할거면 내가 왜 왁스 레이어링을 하고 있는거지....하면서 또 왁스 올리고 그러고 있네요.. -_-;;

 

아.. 진짜 흰색이라 이거 뭐 성취감 그런게 없네요.. 그냥 잘해봐야 깨끗한건가... 정도라는... 쩝..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