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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 CAR

포드 S-MAX 센터페시아 공조기 탈착 DIY, 부품 직구를 위한 품번 확인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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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포스팅에서 에어컨 고장으로 120만원이 넘는 거액의 수리 견적이 나왔고, 그나마 원인도 확실하지 않고 일단 해봐야 안다는 상황에 대해 얘기했었습니다.

잘못하면 바로 카푸어로 전락할 수 있는 그런 암울한 상황말이죠.

 

수리비는 부품 가격과 공임으로 구성되어 있다는건 다들 아시죠?

공임을 줄이기 위해 정식센터를 가지않고 외부의 정비업소를 가게 되는데, 외제차 부품은 정식루트를 통하는 경우 엄청나게 거품이 끼어서 비싼 경우가 많습니다. 

BMW같은 경우는 규모의 경제 때문인지 별도 물류센터가 구축이 잘 되어 있는지 어떤 부품은 직접 해외직구로 구하는 것보다 싼 경우도 보긴 했었지만 저는 비주류 메이커인 포드 중에서도 희귀 차량인 S-MAX를 가지고 있으니 수리비를 줄이기 위해서는 부품을 싸게 구하는 것이 관건입니다.

 

미국에서 인기있는 차종은 금방 파츠넘버 확인하고 주문까지 한큐에 끝낼 수 있지만, S-MAX는 그게 안되더군요.

정보도 부족하고 잘 못 구하면 돈과 시간이 날아갈 수 있기에 확실히 하기위해 센터페시아 뜯어내고 공조기 꺼내서 확인해 보기로 했습니다.

혹시나 내부 IC의 납땜이 떨어지거나 하는 등 접촉불량이 에어컨 고장의 원인인지 확인하는 것도 포함해서요.

 

공조기(오디오 아래부분)을 탈거하기 위해서는 오디오 위쪽의 은색 트림(비상등, 열선 버튼들이 있는..)을 먼저 분해해야 합니다.

분해는 길게 뻗어있는 부분에 탈거툴을 끼워넣어서 조금씩 앞으로 빼내면 됩니다. 별도의 볼트없이 클립으로 체결되어 있습니다.

빼내서 보시면 버튼들 뒷쪽에 케이블 3개가 연결되 있는데, 케이블을 빼주시면 완전히 탈착이 가능합니다.

 

두번째로 전자식 파킹 브레이크와 기어 주변의 프라스틱도 빼내야 하는데요. 이 부분도 클립만으로 체결되어 있으니 동일하게 조금씩 들어내 주시면 탈거가 가능합니다.

기어봉 옆의 은색(PRND써있고 한 부분)은 별도로 빠지는데... 큰 부분 먼저 탈착하고 안쪽에 손 넣어서 클립 빼면 쉽게 빠집니다. 

 

 

그렇게 탈착하고 나면 이런 사진이 됩니다.

사진은 공조기 분리까지 끝난 사진인데요. 은색 트림 두개를 분리하면 공조기 주변으로 4개의 별나사를 별렌치(20T)로 풀어주면 쉽게 탈착됩니다.

 

빼낸 공조기 뒷면에 보니 품번이 있네요.

08년식 S-MAX 공조기의 품번은 7S7T18C612AF 입니다.

이베이 등에서 찾아보니 7S7T18C612AF와 7S7T18C612AE, 7S7T18C612AG등 맨 뒷 영문만 다른 공조기들이 많이 있고, 몬데오나 갤럭시에도 공통으로 쓰이는 공조기였네요.

다만, 거의 다 비슷한데.. 맨 뒷 영문에 따라 LCD가 흑백인 경우도 있고, 공조기 버튼 기능이 조금 다른 경우도 있었습니다.

완벽히 호환되는 품번은 아닌 듯 해서 전 동일한 품번인 7S7T18C612AF 공조기를 구해야 할 것 같네요.

 

근데... 찾다보니.. 포드 부품 비싼건 국내만이 아니라 해외에서도 정말 비싸네요....

다른 수입 외제차의 부품을 국내와 비교해보면 해외는 정말 싸고 쉽게 구할 수 있어서 직구의 보람이 있었는데, 포드는 미국이 아니라 유럽쪽에서 구해야되서 그런지 체감상 엄청 비싸다는...

 

일단 공조기를 뜯었으니... 혹시나 어딘가의 IC 납땜같은게 좀 이상하거나 해서 에어컨이 안될 수도 있어서... 접점부활제 BW100을 뿌려보기로 합니다.

 

BW 100은 요건데요. 전자제품 기판, 접점 등이 먼지나 때가 끼거나 전기가 잘 안통하거나 할 때 청소하는 클리너같은 겁니다.

전에 BMW 계기판 LCD 픽셀 수리할 때 써보니 효과가 좋더라고요. 픽셀 깨지고 했던 LCD가 요것만 뿌려줘도 일부분 살아나는 경우가 있었거든요.

 

뭐... 암튼 결론은.... 

접점같은 문제는 아니였던건지... 다시 해봐도 에어컨은 안되네요. 쩝..

생각같아서는 케이블에 있는 핀들 하나하나 전부 다 신호들 체크해서 공조기에서 에어컨 신호가 나가는지 확인해 보고 싶지만 시간도 없고, WIRERING DIAGRAM(배선도)도 없고, 오실로스코프같은것도 없고...결정적으로 시간도 없어서 일단 다시 잘 조립해 놓았네요.

 

일단 주말에 공조기 에어컨 동작과 관련된 센서들부터 하나씩 점검해서 원인파악을 좀 더 해봐야겠습니다.

정말.. 끝까지 고장 원인이라고 할만한걸 못찾으면 그때 부품 주문해서 교체해봐야할 것 같네요.

 

추가로 정보 공유 차원에서 남기면...

포드차 몬데오나 갤럭시 S-MAX의 공조기는 자가 테스트 기능이 있습니다.

키온 상태에서 OFF 버튼과 송풍방향 아래쪽 버튼을 동시에 2초이상 누르고 있다 때고 1.5초 이내에 왼쪽의 AUTO 버튼을 누르면 자가진단 DIAGNOSTIC 모드가 됩니다. 

자가진단 후에 전체 LCD의 모든 불이 들어오면 별다른 오류가 없는 상태고요.

오류코드가 있다면 좌측, 우측에 오류 코드가 나옵니다.

오류코드가 나오면 뭐가 문제인지 바로 나오는데.. 전 그런것도 없고 정상으로 뜨네요.. 아응.. 정말 공조기 자체가 망가진건지.. 쩝..

마지막으로... 오류코드의 삭제는 성애제거 모드인 MAX 버튼을 누르면 기존 오류코드가 삭제됩니다.

 

자... 다음은 센서 체크입니다!!

 

어떠세요?

수입차라도 시간만 투자하면 누구나 참 쉽게(?) 수리 가능하겠죠?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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