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나긴 네비게이션 모델 선정 끝에 파인드라이브 IQ 3D 9000V라는 최신형 네비게이션이 S-MAX에 설치되었습니다.
저는 별로 좋아하는 안내 길안내 스타일은 아니지만 집사람은 친절하게 알려줘서 좋다는 파인드라이브 내비게이션입니다.
전에 타던 포르테에는 IQ 3D 2000V를 직접 매립해서 설치했었는데, GPS 인식 속도도 좋고 화면도 꽤나 매끄럽게 움직여줘서 그런 부분은 저도 좋아라 했던 내비게이션 입니다. DMB를 이용한 업데이트도 좋았고요.
9000V라는 최신형 내비게이션은 원래 대상에서 살짝 제외였었는데 우연한 기회로 S-MAX에 IQ3D9000V가 장착되게 되었습니다.
S-MAX가 생긴게 좀 꾸리해서 내비설치가 좀 뭐같았는데 파인드라이브 거치대가 참 좋더군요. 쉽게 설치했습니다.
이제 내비게이션이 설치되었으니 다음은 후방 카메라를 달아줘야겠죠?
사실.. 제가 자주 운전하는 차도 아니라.. 별로 신경을 안썼었는데...
결혼기념일을 맞이 와이프 선물로 급하게 설치해 주기로 했습니다.
결혼기념일 선물로 꽃과 케이크 와인을 준비하는건... 신혼들이나 하는 짓이라.. 이제 벌써 오랜 결혼생활(?)인 5년차에 애기 셋인 부부는 이런거 해줘도 됩니다. -_-;;;
후방 카메라는 나름 화질 좋은 후방 카메라를 만들어주겠다는 일념으로 소니 CCD HAD2 센서를 사용한 아이소라 ICCD-601S를 거금을 주고 구입했습니다.
감도가 0.1LUX로 밤에도 밝은 화면을 보여주고, CCD이니 화질도 좋을거라 생각되서 전에 쓰던 후방 카메라 보다 사이즈도 더 크고... 차와 같은 색상인 은색이 없는데도 불구하고 구매했습니다.
구성품 입니다. 카메라 본체와 6m정도 케이블, 그리고 추가 구매한 파인드라이브용 젠더 입니다.
S-MAX는 플라스틱으로 된 가니쉬가 있기 때문에 가니쉬를 탈착하여 구멍을 뚫고 후방 카메라를 장착하기로 계획을 잡았습니다.
아이소라 후방 카메라를 직접 설치하기 위해서는 전원선도 찾아야 하는데요.
보통 후진등의 전원을 따다 카메라에 연결해 주면 됩니다.
BMW같은 경우는 후진등 전원을 그대로 연결하면 후방카메라에서 소모하는 전류가 원래 후진등에서 소모하는 전류보다 많은걸로 인식해서 후진등이 나갔다는 경고등이 뜨는데... 포드는 그따위꺼 없나 봅니다. 그냥 전원 빼서 써도 아무 메시지가 안나오네요. ㅎㅎ
경고등이 뜨게 되는 경우는 별도로 릴레이를 설치해서 후진등의 전원은 그냥 후진 신호로만 사용하고 실제 전원은 별도로 넣어줘야 합니다.
위 사진은 테일램프 뒤쪽의 커넥터인데요.
테스터기로 찍어보니 녹색이 후진등 12V입니다. 검은색은 접지이고요. 그대로 아이소라 ICCD-601S의 배선에 전원을 연결해 주면 됩니다.
트렁크 덮개를 뜯으면... 당연히(?) 가니쉬가 있지 않을까 했는데...
음... 이건 내벽과 외벽(실제 차 바깥부분)이 완전히 분리되어 있습니다. -_-;
저 어두운 곳 안쪽에 볼트가 살짝 보이는데, 저런 볼트가 4개 연결되어 외부의 가니쉬를 고정하고 있습니다.
일단 뭐 4개 풀러내고 설치하면 되겠거니 했는데....
번호판 위의 길다란 가니쉬는... 그 밑에 덮개를 통째로 때어내야 하더군요... 쩝...
일이 커졌습니다...
사진의 저 부분은 철판인줄 알았는데 저 부분도 프라스틱으로 된 커버 더군요.
나중에 저 부분은 수리하게 되더라도 교체가 가능한 부분인 걸 알았으니 한편으로는 다행이기도 합니다....
무슨 사고차 수리하는거 같죠? ㅋㅋ
포드 앰블럼 밑에 일자로된 가니쉬하나만 빼내면 되는데... 결국 이정도까지 분해를 해야 저 가니쉬를 빼낼 수가 있었습니다..
빼낸 프라스틱 가니쉬에 아이소라 후방 카메라를 설치하기 위한 구멍을 뚫어줬습니다.
6.5mm로 구멍을 내니 쏙 들어가네요.
번호판과 간섭을 없애기 위해 간격을 좀 두었습니다. 아슬아슬하게 밖으로 안튀어나오네요..
매번 설치할때마다 느끼는 어처구니 없는 아이소라 카메라입니다.
후방 카메라를 볼트로 고정하게 되어 있는데... 배선 커넥터가 볼트를 통과하지 못합니다. 음...
전에는 배선을 아예 잘랐다가 다시 연결해서 썼는데 이번에는 흰색 커넥터(이거 이름이 몰덱스? 뭐 그런거였는데..)양쪽 끝을 니퍼로 잘라냈습니다.
잘라내니 통과가 되네요.. 쩝..
가니쉬에 카메라는 요렇게 고정이 됩니다.
양면테이프로도 고정이 되고 볼트는 안써도 될지도 모르지만.. 전 있는건 다 쓰기에... 볼트까지 써서 완전히 고정시켰습니다.
이런게 직접 설치할 때의 장점이겠죠...
직접 할 수도 있는데 어디 후방 카메라 설치점 같은데 가서 자기차 아니라고 대충대충 설치하는 꼬락서니 보고 있다가.. 돈까지 주고 나오려면 매우 속이 쓰리거든요.. 차라리 부셔먹어도 내가 부셔먹는게 낫다라는....
(가끔은... 너무 부숴먹어서 전문가에게 맡기는게 낫기도 하지만.. ㅋㅋ)
근데 포스팅 하다보니 사진이 어디로 다 없어졌네요.. 쩝...
배선도 잡소리 하나 안나게 케이블 타이와 부직포로 아주 꼼꼼히 처리하고, 배선도 천장내장제 속으로 빼내서 나름 깔끔하게 작업했는데...
사진이 다 사라졌어요!!!! 아흑... 내 사진들.... ㅠㅠ
너무 커서 신경쓰였는데 사진으로 보니 적당해 보이네요.
번호판 위에 살짝 보이는게 아이소라 후방 카메라 입니다. 실제로는 좀 커요.
트렁크를 거의 다 분해해야하고.. 배선 정리를 위해서 C필러부터 A필러까지 건드려야되서 지금까지 후방 카메라 DIY로 설치한 것중에 가장 시간이 오래걸린 것 같은데요...
어쨌든 설치는 잘 되었습니다...
보시면 아시겠지만 문제는....
화질이 엄청 구립니다.
진짜 엄청 구려요. 80년대 흑백 티비를 보는 느낌입니다.
내가 왜 CCD가 화질이 좋다고 생각했을까... 매번 당하면서 왜 또 아이소라 후방 카메라를 샀을까를 후회하던 순간입니다.
100점을 기대했다면 결과물은 30점정도 입니다.
거기다 파인드라이브 IQ3D9000V 문제인지.. 아이소라 후방 카메라의 문제인지 몰라도 후진 기어를 넣으면 묘하게 후방 카메라로 전환되는 시간이 깁니다.
대략 2초 정도는 멈칫한 후에 후방 카메라 화면이 나타납니다.
야간 화질입니다.
화질은 여전히 떨어집니다만, 낮이고 밤이고 구분없이 밝기는 무지 밝습니다.
노출 과다되서 보이는 화면같이 말이죠.
주차선은 파인드라이브 내비게이션 자체에서 지원하는걸 나타나게 했는데.. 요거 좋더군요.
후방 카메라가 정 중앙에 있는게 아니라서 주차선이 맞지 않았는데 내비게이션 자체적으로 주차선의 폭과 위치를 설정할 수 있어서 실제와 거의 비슷하게 주차선을 조정할 수 있었거든요.
훔... 그러고보니... 화각이 안좋아서... 범퍼도 보이질 않네요..
이건 야간 주차시 후진등 켰을때에 사이드 미러로 본 뒷 부분입니다.
거의 뭐가 보이질 않죠?
S-MAX가 차체가 높은데다 후진등도 좀 어정쩡하게 달려있어서 후진등을 보고 후진하기가 힘들었었습니다.
후방 카메라 화질이 매우 안좋긴 하지만 위 사진을 보시면 그래도 어두운데 무식하게 밝기는 밝아서 보이기는 하니 나름 다행입니다...
후방 카메라 하나 DIY로 자가설치하는데... 아무리 땡볕이라 더워서 쉬엄쉬엄하고... 사진찍고 한다고 해도 6시간은 걸린 것 같으니 노가다 작업이네요.
한편 드는 생각은... 이정도로 트렁크를 제대로 다 분해해서 똑같이 카메라를 설치하면 전문점에서는 얼마나 받을지 좀 궁금해 집니다.
이건 분해 안된다고 대충 차체에 구멍내서 설치하진 않았을까요?
혹은... 이건 차가 힘들다고 설치비를 높게 불렀을까요? 훔...
후방 카메라를 교체한다고 하면... 배선 정리는 다 되어 있으니 대략 1-2시간이면 될 것 같고...
아예 새로 작업한다고 하면 3-4시간이면 끝낼 수는 있을 것 같은데... 음음... 나이들어서 체력이 점점 떨어져서 그런가... 이제 DIY하는게 슬슬 힘드네요. 큭...
'자동차 - CAR'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에어컨 자가정비1탄! 포드 S-MAX 수리할 수 있는 정비소가 없다!! [에어컨이 안나오고 오버히트 증상] (0) | 2015.05.19 |
---|---|
장마대비 차량관리하기 유막제거(산화세륨)와 발수코팅 [S-MAX, 스파크] (0) | 2015.04.30 |
아흑.. 몰테일 입고 지연... 에어컨 고장난 여름은 너무 힘들어~!!! (0) | 2015.04.27 |
포드 S-MAX 센터페시아 공조기 탈착 DIY, 부품 직구를 위한 품번 확인하기 (0) | 2015.04.17 |
볼보 디젤 V60 D2 동승 느낌과 장단점 (출력, 소음, 실내공간, 철학) (4) | 2015.04.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