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드 S-MAX를 구입하고 약간 껄쩍지근한 것 중 하나가 시동이 깔끔하게 안걸린다는겁니다.
단발시동이 안되고 조금 지연되는 듯한 느낌이 들거든요. 1~2초 정도 차이긴 합니다만...
휘발유차만 타다가 디젤을 타서 그런건지 마음에 계속 걸렸습니다.
시동걸때 돌아가는 셀모터가 약해서 그런가 싶어서 배터리를 교체해보니 셀모터는 쌩쌩하게 잘 돌아가는데 그래도 한번에 시동걸리는 느낌이 좀 없더라고요.
차뽕(튠리미티드) 크리너도 바로 투입해 줬지만, 일단 차뽕은 엔진오일에 첨가하는 제품이고 브로우바이 가스를 통해 다시 유입이 된다고는 해도 연료계통에는 직접적으로 미치는 영향이 적습니다.
연료뽕이라고 또 있기는 하지만 이건 뭐 구하기가 힘들 정도라는.. -_-;
디젤차 관리할 때 신경 써야 할 부분 중 하나가 인젝터 관리와 수분관리라고 어디서 주워 들은게 있어서 인젝터 클리닝과 수분제거를 위한 첨가제를 좀 찾아봤습니다.
리퀴몰리같은 유명한 디젤 인젝터 크리너 첨가제도 있었지만... 이래저래 하다보니 가격이 너무 비싸더군요. (가난한지라.. -_-;;;)
다른 경유용 제품들은 보니까 별로 믿음도 안가고요.
그러다 눈에 띈 제품이 디젤클린, 클리어디젤입니다.
파워 서비스에서 나온 디젤클린입니다. diesel clean인 줄 알았더니 diesel kleen 이네요. 흠...
파워 서비스는 미국에서 1956년 설립되어 디젤용 제품만 만들고 어쩌고 해서 듣보잡보다는 신뢰가 갔고, 가격도 매우 저렴한 편이었습니다.
제가 구입한 946ml짜리가 만원정도인데 2~4번정도 사용할 수 있으니 대략 3,000km 주행하면서 사용 가능한 용량입니다.
대부분의 디젤 첨가제는 세탄가(옥탄이랑 같은건가?) 향상 기능이 기본인데 대부분의 제품이 다 거기서 거기라는 평들이 많더군요.
경유에 폭발력을 좀 높여주고 윤활성분도 좀 들어있고 뭐 그런...?? 암튼 그래도 제품 만들어온 세월이 있는데 엄한 세척성분만 있을까라는 생각에 디젤클린을 인젝터 크리닝을 목적으로 구매했습니다.
두번째로 연료탱크내 수분 제거를 위해서 구매한 것이 클리어디젤입니다.
제품에 써있듯이 연료 탱크 크리너입니다.
구입한 목적은 단 하나 연료 탱크내에 수분을 제거하는 겁니다.
수분 제거제는 이 제품말고도 매우 많은 제품이 있고... 사실 수분제거가 되는지 안되는지 연료탱크에 수분이 있는지 없는지는 알 수도 없지만 연료탱크에 수분(물)이 있다면 좋을리도 없기에 디젤클린 구매하는 김에 예방정비 차원에서 같이 구매했습니다.
자~ 이제 투입입니다.
어흑... 포드 S-MAX는 연료 주입구가 뭔가 이상합니다.
그냥 통에서 바로 따라 부을 수는 없고 생겨먹은 구조가 그냥 입구쪽에 대충 넣었다가는 다 밖으로 흘러내리게 생겼네요.
그래서 예전에 리퀴몰리 휘발유용 첨가제를 사다 넣고나서.. 혹시나 쓸모 있을까 해서 남겨 두었던 리퀴몰리 뚜껑!을 사용했습니다.
뭐 이렇게 해도 깔끔하게 넣지는 못하겠더라고요. ㅎㅎ
수입 디젤차들이 주유구 입구가 작으니 뭐니 하는게 남의 얘기였는데 제 얘기가 되버렸네요.
그나마 다른 차들은 주유 깔때기 같은걸 기본 장비로 넣어준다는데...
저는 트렁크 바닥부터 시트 뒷편등등 다 뒤져봤는데 안보이네요.
(이베이에서 구하려고 했더니 배송료가 제품가격만큼 들어가더라는... )
어쨌든... 처음에 좀 강력한 세척을 원하면 2배 용량으로 넣으라고 해서 전 400ml 정도의 디젤클린을 넣어주었습니다.
클리어 디젤도 반통을 부어 넣었고요.
잘 섞이게 하기위해 연료가 좀 비어 있는 상태에서 첨가제를 넣고 주유를 하라고 하던데... 전 기름이 만땅에 가까운 상태라 그냥 투입하였습니다.
저렇게 넣어주고.... 차를 탈일이 없어서 몇일간 숙성(?)을 시켜주었습니다.
그리고 차를 운행할 일이 있어서 시동을 거는데....
헐... 대박!!!
일반시동이 됩니다. 셀모터가 몇바퀴 제대로 돌지도 않았는데 바로 시동이 걸립니다.
그 사이에 기온이 조금 올라가기도 해서 그 때문인가 싶기도 하지만....
정말 눈에 띄게 시동성이 좋아졌습니다.
아무리 케미컬이 좋다고 해도 이렇게 바로 세척이 될리도 없고, 세탄가가 올라가서 조금더 빨리 시동이 걸리는 것 같긴 하고....
그게 디젤클린만 그런게 아니라 유사한 어떤 제품을 써도 비슷한 효과가 나올 수도 있습니다만....
일단 뭐가 어찌됐든 시원하게 시동이 걸리니 좋네요.
이후로... 캠핑가서 기온이 영하로 내려갔을 때도 일발 시동이되고 계속 경유임에도 일반시동이 되어서 좋더라고요.
한번 더 디젤클린과 클리어디젤을 정량의 2배로 넣어주고, 그 이후로는 꾸준히 정량대로 디젤클린을 넣어주려고 합니다.
세척효과가 한번에 있다기 보다는 꾸준히 작용하는 것 같으니까요.
음...
그래도... 차뽕.... 연료뽕 공동구매를 하면 얼른 구입해서 넣어줄겁니다.
케미컬류 중에서 느낌이 아닌 눈으로 확인하고 효과를 본건 차뽕밖에 없어서 매우 많이 비싸긴 하지만 연료뽕 구할 수 있으면 한번 넣어주려고요.
디젤차 타시는 분들...
이제 겨울 다 지나고 날 풀리니 차도 점점 상태가 좋아져서 관리가 소흘해질 수 있는데...
연식이나 주행거리가 좀 되신다면.. 요런 첨가제 믿져야 본전이니 한번 넣어가면서 관리해 주세요~
(음.. 새차면... 그냥 타시고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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