셋째 나오고 정신 없이 살다보니 블로그에 신경을 못 쓰고 있다가 올리는 간단 포스팅 입니다.
새차를 뽑았을 때는 애지중지 먼지한톨 용납하지 못하고 매일 세차하는 수고도 마다하지 않겠다는 열정에 불타게 됩니다만, 차라는게 어쩔 수 없이 운행을 하다보면 조금씩 조금씩 문콕과 기스가 생기고...
그러면서 어느순간 조금씩 포기를 하고 편하게 타는 차가 되는게 대부분 인 것 같습니다. ㅎㅎ
그리고, 운행하다 작은 접촉사고가 났을 때 별로 티는 안나는데 이걸 보험처리 해야할지 그냥 보내고 집에서 간단히 기스를 없애볼지 애매할 때 있을 건데 제 기준으로 간단한 팁들을 올려봅니다.
직접 제거 가능한 기스, 페인트 자국은?
예전에는 사고났을 때 대충 눈으로 보고 이 정도면 별 티도 안나네 컴파운드로 지우지 뭐~ 그러면서 쿨하게 상대방에게 "그냥 가세요~"라고 하고 후회하게 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이유는, 쉽게 없어질 줄 알았던 범퍼끼리 부딫친 페인트 자국이.. 살짝 닦고 하다보면 생각외로 회복 불가능한 상처로 남는 경우들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차에 가장 좋은 방법은 전문가한테 맡겨서 확인받고, 제대로된 업체에서 수리받는 것이 좋겠지만 시간과 비용 등을 생각하면 곤란한 때가 있습니다.
거두절미하고 직접 제거 가능한 기스는 손톱으로 살짝 긁어(?)봤을 때 손톱이 걸리지 않아야 합니다.
손톱이 걸린다는 의미는 뾰족하거나 날카로운 것으로 긁은것과 같은 상처가 났다는 의미인데, 이런 상처들은 일단 깊이 파였다는 의미도 되기 때문에 직접 복구하기 쉽지 않습니다. 파고 들어간 깊이만큼 주변을 깍아내야 평평해 질텐데, 도장면을 마구 깍아내는게 쉬운일도 아니고 좋은일도 아니기 때문입니다.
반대로 페인트가 넓게 묻어 있다고 해도 특별히 걸리는 것 없이 문지른듯이 묻은 페인트나 기스라면 손쉽게 지워질 수도 있습니다.
컴파운드 선택
사고가 났지만 직접 제거 가능한 기스.. 혹은 언제 어디서 생겼는지는 모르겠지만 기스가 있다면 복구 방법은 간단합니다.
컴파운드로 문지르면 됩니다.
디테일링을 수박 겉핥기 하면서 알게된건데, 컴파운드는 종류가 많습니다.
알갱이가 굵은 것(사포로 따지면 거친 것)부터 작은 것 (부드러운 것)으로 구분이 되고, 광택 효과가 있는지... 컴파운드(연마제) 알갱이가 계속 마찰을 하게되면 분쇄가 되어 작아지는 종류도 있고요.
알갱이가 굵으면 굵을 수록 연마(갈아내는 것)가 잘 되기 때문에 기스는 잘 없어지지만, 실제적으로는 과도하게 도장면을 깍아내고 광택을 죽일 수 있습니다. 한 부분만 불스원 컴파운드나 개구리 컴파운드(이름이 이거 맞는지 기억이 가물가물하지만..)같은걸로 작업을 하게되면 그 부분만 광이 죽는 경험을 하실 수 있을겁니다. ㅎㅎ
반대로 너무 약한 컴파운드를 사용하게 되면 많은 땀과 짜증을 유발하면서 기스는 없어지지 않을겁니다. ㅎㅎ
위 표는 멘제르나라는 디테일링 약제 업체에서 제공하는 약제 특성표? 입니다.
Cut과 Gloss로 구분되어 있는데, Cut은 연마성능 (중간에 사포를 기준으로 표기도 됨)을 얘기하고, Gloss는 적용 이후 페인트층의 광택도를 나타냅니다.
오돌도돌한 오렌지필을 없애보겠다고 차를 사포로 밀어대는 어떤 미친놈(당연히.. 저겠죠? ㅎㅎ)을 예로 들면....
오렌지 필을 없애기 위해 2000방 사포로 먼저 한번 돌린 후... 3천방 사포로 좀 더 표면을 고르게 정리한 상태에서 멘제르나 컴파운드를 사용한다면...
IP2000 제품을 먼저 사용해야 할 겁니다. 하지만 광도(GLOSS)가 6정도 밖에 안되기 때문에 IP-2000 이후에 SF4000과 같은 다른 약제로 광도를 올려주는 작업을 더 해줘야 하겠죠.
자동차 오렌지필 없애고 거울같은 표면 만들기는 예전 포스팅 참고해 주세요.
- 거울같은 내차 만들기 (오렌지필 제거 하기) 포스팅 보러 가기
일반 오너용으로... 일반적으로 잘 보이는 소낙스 제품에서는 이름에 포함시켜서 '스크래치 리무버' '스월 리무버'로 나눠서 팔고, 맥과이어 제품에서는 스크래치X같은 이름으로 판매합니다. 불스원 컴파운드는.... 그냥 불스원.... 무식한 시키들.. 정도로 이해하고 있습니다. -_-;
그래서 기스는 없애면서 도장면은 최대한 보호할 수 있는 최적의 컴파운드를 사용하는 것이 가장 좋으나, 광택집 차릴 것도 아니고 컴파운드를 종류별로 다 가지고 각각의 약제에 맞는 작업 방법을 습득하고 할 수는 없을 겁니다.
오너용으로 하나 가지고 있고 싶으시다면...
저는 맥과이어 UC(ULTIMATE COMPOUND)를 추천 드립니다.
과도하게 표면을 깍아내지도 않아서 광택도 유지시켜주고.. 작업성도 좋으며 한번 사놓으면 몇년은 충분히 쓸 용량에 가격도 구하기도 쉽고, 다양한 용도로 사용이 가능합니다. (좀 큰 스톱칩이나 기스인 경우 페인트 복원을 위해 터치업 페인트를 바르고 평탄화 할때 쓰는 레벨링 크림 만들때도 쓸 수 있어요)
기스 제거 방법
엄청 간단한 포스팅으로 시작했는데...
이제서야 본론이네요... -_-;
전 엄청난 귀차니즘이 있어서.... 흔히 말하는 팔리싱(손으로 하는 폴리싱)은 선호하지 않습니다. ㅋㅋ
좀 넓은 면적을 하려면 위 사진처럼 간단한? 장비가 필요합니다.
이번에 소분통에 라벨지 작업을 해놓고 나니 정말 작업이 편해지고 뽀대가 나네요. ㅋㅋ
네임펜으로 쓰고, 잉크젯으로 인쇄해서 스카치 테이프로 붙이고 할 때는 찾기도 쉽지 않았는데 말이죠..
요런 전체적으로 나있는 기스... 1m만 떨어져도 보이지 않고... LED 정도로 비추지 않으면 보이지 않는 기스가 차량 전체에 퍼져있을 때....
장비가 있다면 나름 손쉽게 기스를 없앨 수 있습니다.
아마 이걸 스월이라고 하는 것 같은데... 전 뭐 워낙 초보라.. 그냥 기스라고 합니다. ㅋㅋ
보통 일반 오너 분들이라면... 손으로 작업을 할텐데요.
막말로 불스원이던 뭐던 아무 컴파운드나 주유소에서 주는 휴지로 문질러대도... 일반적으로 대부분의 기스는 없어지고 광택도 특별히 엄청난 차이를 보인다고 얘기하기는 어렵지만...
애마를 최상의 상태로 유지하고자 하신다면 저먼 패드와 맥과이어 UC 정도는 준비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위에서 얘기했던 연마력은 컴파운드 약제에 따라서도 달라지지만, 뭘로 문지르는지에 따라서도 달라지기 때문에 저먼 패드도 유용합니다.
저먼 패드도 오렌지 색은 약간의 컷팅(연마)가 되며 반대쪽 검은색은 컷팅력이 없는..(거의 없는?) 면으로 구분되어 있기 때문에 컷팅력을 다르게 한다거나, 꼭 컴파운드뿐 아니라 다른 약제를 사용할때도 쓸 수 있거든요.
uc는 소분통에 담긴건데 원래 판매되는게 750ml정도 되던가? 그렇습니다. 저먼 패드와 맥과이어 UC 다 구매해도 2만원대 정도이니 크게 부담은 없습니다.
팔리싱으로 없애본 기스 BEFORE 사진입니다. 언제 생겼는지도 모르겠고 왜 생겼는지도 모르는 자국입니다.
뒷범퍼도 자잘한 생활기스같은 것들이 있네요.
저먼 패드에 UC를 살짝 새끼 손톱만큼 짜서 그냥 비벼 주면 됩니다.
크게 힘들줘서 빡빡 닦아낸다기 보다는 처음에는 살살 펴바르는 느낌 정도로 비벼 주면서 상태를 좀 보고... 기스가 없어지는 상태를 봐서 조금 더 가압(힘 줘서 누르는..)을 하거나 하면 됩니다.
생각보다 약제를 많이 쓸 필요도 없고 많이 쓴다고 더 기스가 잘 없어지지도 않습니다.
작업 하다가 삑삑거리는 소리가 날 정도가 되면 컴파운드에 포함되어 있는 윤활제가 다 없어졌다는 의미(자잘한 기스를 유발할 수도 있는 상태)이므로 그 때는 UC를 조금 더 추가해서 작업을 해주시면 됩니다.
1회만 살짝 작업한 건데 깨끗하게 없어졌네요.
범퍼의 생활 기스 부분은 2회 정도씩 작업해서 정리했습니다.
추가로, 아무리 페인트 표면에 영향을 주지않고 광을 죽이지 않는 컴파운드라고 하여도... 연마력이 있는 제품을 사용하신 후라면 표면 보호를 위해 왁스 정도는 한번 올려주는게 좋습니다.
표면을 깍아낸 상태로 방치하면 그 부분은 더 기스가 나기 쉬운 상태가 되거든요.
애기들 목욕시키고 로션 안발라 주는 상태라고 할 수 있을려나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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