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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 LIFE

보고나니 기분 좋은 영화 - 월터의 상상은 현실이 된다 (The Secret Life of Walter Mitty,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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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만에 영화를 보고 기분이 좋아져서 포스팅합니다.

 

월터의 상상은 현실이 된다 (The Secret Life of Walter Mitty, 2013)

 

영화는 다들 좋아하시죠?

요새 각종 대형 사건사고부터 해서 영화도 이상한 영화들 울프크릭이라던가 같은... 암울하고 무섭고, 어떻게 보면 무서운 세상이란걸 알고 있으면서도 외면하고 싶었던 그런 부분들이 부각되어 나오는 영화들이 많이 상영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예전에는 좀 영화를 보면 아름답거나 즐겁거나 재미있는 영화들이 많았었는데 근래에는 왠지 영화를 보면 기분이 좀 안좋아지더라고요.

 

그러다가 아무런 생각없이 보게된 '월터의 상상은 현실이 된다'는 참 보고나서 기분이 좋더라고요.

 

제목만 보고 처음에는 유치한 SF영화는 아닌가 생각했습니다.

첫 몇분을 보고 나서는 그나마 제대로된 SF도 아닌건가했고, 어디서 본 듯한 장면들은 다른 영화를 패러디해서 짜집기한 영화인가 생각도 들었습니다.

 

그런데, 보다보니 월터가 숀을 찾아 떠나면서 느껴지는 현실에서의 탈출, 일탈, 자유 그런것들이 느껴지더라고요. 

동네 뒷산 등산조차 엄두도 못내는 엄청난 저질체력인 저도 히말라야를 한번 가보고 싶다라는 생각까지 들더라는... -_-;

영화평론가도 아니고 이걸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제가 영화를 본 다음의 생각은 '희망'이라고 해야될까요?

어릴적에는 만화영화도 보기도 하면서 하늘을 난다거나, 초능력이 있으면 좋겠다거나 참 현실적으로 불가능하지만 '상상'을 많이 하고 즐거워했었습니다.

 

말그대로 이루어질 수 없는 상상일 수 있지만, 상상하면서 노력을 하고 희망이란 것이 있었거든요.

나이가 들면서는 현실이라고 하는 것에 더 익숙해 지면서 이런 상상보다는 시작도 하기 전에 결과에 대한 현실적인 판단만이 남게 되는 것 같습니다.

현대사회 자체가 잘 되는 것보다는 실패, 좌절, 어려움 그런것들을 자주 접하다 보니 희망보다는 우울함, 우중충함 같은 단어가 더 현실적으로 들렸거든요.

 

영화에서는 그런 나이가 들면서 생겨난 암울한 틀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약간의 희망을 보여주었다고나 할까요?

 

특히나, 회사내에서 인정받지 못하는 부서의 일원, 그나마 그 회사도 인수되어 구조조정 진행중이고 디지털화된 시대에 아날로그적인... 이런 상황이 낯설지 않아서 더욱 더 힐링용 영화가 된 것 같습니다.

상황에 대한 공감과 더불어 무작정 떠나는 상상에 더해서 그 장소가 사람이 없는 평온하다 못해 허망한 그린랜드, 바다, 히말라야까지 이어지는 그 장소들이 너무 아름다웠습니다. 화면에서 이렇게 아름답게 보인적이 없었습니다. 

요즘 힐링하러 캠핑을 다니는 이유가 아이들이 즐겁게 뛰어놀 수 있는 장소인 이유도 있지만, 어른들도 정신적으로 쉴 수 있는 공간이 없다보니 자연을 느낄 수 있는 것도 캠핑의 이유이기 때문에 더 영화에 빠져든 것 같습니다.

 

아주 오래간만에 현실적인 판단이나 우울함이 아닌, 좋은 꿈을 꿔봐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해준 기분 좋은 영화였습니다.

아직 안보신 분은 워터의 상상은 현실이 된다 한번 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아~~~ 캠핑 가고 싶네요~~~~~ 

집사람이 대부도쪽에 해솔길 캠핑장이 맘에 든다고 하니 이번 캠핑은 대부도로 가야겠습니다. 가격은 데크가 4.5만원인가로 꽤 비싸던데, 데크가 다른 캠퍼분들과 조금 거리를 둘 수도 있고, 나무 테이블과 파라솔도 기본으로 있는 것 같더라고요. 위치도 나무 그늘 아래가 될 듯 하고요.

전 바다 근처에 있는 태안 신두리 해안사구 캠핑장쪽을 생각하고 있었는데, 마눌님이 해솔길 캠핑장에 꽂히셨으니... 따라야죠 머... 

아빠곰 캠핑장도 좋았는데 거긴 가봤으니 일단 후순위로 놓고 다른데 예약 안되면 다시 가봐야겠습니다.

아빠곰캠핑장도 전에 입구쪽에 있었는데, 좀 더 안쪽에 들어가면 나무들도 많고 꽤 괜찮아 보였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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