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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 CAR

창사이래 단 한대도 내수 수출형 차이가 없다고? 한번 따져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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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수와 다른 수출차 '창사 이래 단 한대도 없었다' 기사를 보고...... 좀 어이가 없어서 포스팅 합니다.

원래 기사 링크

 

신형 제네시스가 IIHS에서 전 항목 만점에 세이프티 픽 플러스 등급을 받았다고 하더군요. 

 

당연히 안전한 차를 만들어 주는게 기분 나빠할 일은 아닙니다.

국산 차가 좋은 평가 받는 것도 좋은 일이고요. 우리나라 기업이 안전하고 좋은 차를 만드는데 나쁠일이 뭐가 있겠습니까.

 

기분 나쁜건 그 기업의 마인드랄까... 자국민을 대하는 태도입니다. 아니.. 자국민이 아니더라도 고객을 그냥 돈으로 보는게 문제인데... 그마저도 자국민은 호갱님으로 대하는게 맘에 들지 않습니다.

알루미늄 호일같은 차체 얘기할때는 충격을 흡수해야 안전하다면서 '안전하게 잘 만들었다'라고 하던 현대가 요새는 기본에 충실하겠다고 고장력 강판도 대거 채용하면서 홍보하고 있습니다.

어쨌든 늦게라도 차체가 튼튼해지면 좋은거지라고 하고있었는데 또 불을 당기네요...

 

아... 뭐 제가 쫓아다니면서 확인한건 아니니 그냥 소설정도로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이건 볼보의 신형 프레임 입니다... 차체 얘기가 나와서 참고 이미지로.. -_-;

현대,기아,쌍용,쉐보레 모두 기사의 내용을 요약해 보면...

 

'차체 강판은 내수, 수출 모두 동일하며 사양만 약간 다를 수 있다'

 

 

그러면서, 충돌테스트 결과를 좌우하는건 강판이다라는 얘기를 하는데요...

 

전혀 동의할 수 없습니다.

 

충돌 테스트를 차체만 가져다 부딫쳐서 하나요?

프레임이 휘는지 안휘는지 테스트하나요?

 

충돌 테스트는 탑승객이 다양한 상황에서 얼마나 안전한지에 대한 테스트입니다.

강판 테스트가 아니잖아요.

캐시카우인 내수시장에서 내수용과 수출형이 다르다라는 생각들이 이제 외면하기에는 너무 퍼졌다라고 생각한건지..

그에 따른 대응으로 어이없는 말장난 하고있는거고 그걸 또 기사로 내보낸거라고밖에 생각이 들지 않습니다.

 

강판 두께가 다르다라는 얘기는 제가 확인해볼 수 있는 사항도 아니라서 그냥 같을수도 있겠다 생각은 합니다.

아연도금은 수출형에 적용될 수도 있다라고 했었던걸로 기억하고, 배에 실어서 장기간 가기때문에 수송중에 녹이 슬지 않도록 내수보다 아연도금 비율이 높다라고 했던 것 같네요.

제조사는 각 나라에 맞춰서 '최소한'의 사양만으로 제작을 하니까요....

 

강판 외에 사양은 다를 수 있다고 하는데, 그 사양이라고 하는게....

백밀러가 광각이냐 아니냐...라던가... 와이퍼 고무재질이 다르다던가, NVH나.. 언더코팅, 방음제, 데드너가 하나 더 들어가고 안들어가고하는 수준의 차이가 아니기 때문에 문제입니다.

사양이 다르다고 하면... 외국에는 하이패스가 없어서 하이패스 룸미러가 없어요.. 뭐 이런게 사양이 다르다고 하는거죠.

 

안전사양은?

에어백이 어드밴스드 에어백이냐 디파워드 에어백이냐같은 차이도 사양의 차이 인거죠?

수출형에는 에어백 파워를 조절할 수 있게 몸무게를 체크하는 센서가 들어가고 국내용은 센서 자체가 없다는 것도 같은거겠죠?

동일한 세대의 에어백이 들어가더라도, 에어백의 크기도 모두 동일할까요?

이건 동일 차종 카니발의 이미지입니다. 숏바디와 그랜드 카니발이었던 것 같은데요.

커튼 에어백이 둘다 있습니다. 아래쪽은 뭔가 앞뒤로 부족해 보이죠?

네 3열 에어백 사건이 터졌을때입니다.

이런걸 기아차에서는 '동일하게 커튼 에어백이 들어가 있습니다'라고 하는거죠.

제가 카니발 YP 구매를 고려하면서도 망설이게 하는 이유들 중 하나인데요...

 

그것만 차이가 있을까요? 사이드 에어백이야 뭐 옵션 차이로 볼 수도 있겠습니다만... 

운전석, 보조석 에어백 크기를 한번 보시면 더 충격적입니다....

사고가 나려면 충돌각도와 속도를 잘 계산해서 박아야 하고, 그러면서 에어백 위치에 머리를 잘 가져다 대야 합니다....

웃긴건... 그렇게 에어백을 제대로 써먹을려면 중요한 그런 정보를, 설명서에는 어떻게하라고 안내도 안해주잖아요.

자 이게 현기차가 말하는 사양이 '조금' 다를뿐이라는 것의 실체입니다.

안전벨트가 내수는 2점식, 수출은 3점식인것도...

사이드 임팩트 바가 내수는 1개, 수출형은 2개인것도...

전부 다 사양이 조금 다를 뿐이라는거죠...

 

대략 안전에 관련된 것만 이렇지 세부적으로 들어가면 내수랑 수출 차이가 또 없을까요?

 

현기차가 원가절감이라는 명목으로 매년 부품공급업체에 단가 내리라고 압박하는건 유명한 얘기죠.

 

부품 공급업체들은 어떻게 부품단가를 내릴까요?

현기차 말대로 기술이 매번 발전하고 하니 그냥 단가를 내릴 수 있는 것들일까요?

 

어떻게 해외에서는 10년 보증기간을 둘 수 있을지 생각해 보셨나요?

왜 국산차량은 어쩜 그렇게 딱 A/S 기간이 끝나자마자 여기저기 잡소리부터 망가지고 그러는걸까요?

 

제가 알기로 부품 납품은 시험 성적서가 있을텐데요. 그 얘기는 시험이 있다는 얘기죠.

일정한 기준을 충족하는 부품을 만들어야 한다는 얘기입니다.

 

그 기준이 3년짜리 A/S 기간을 제공하는 내수용과 10년짜리 보증기간이 있는 수출형이 동일할거라는 순진한 생각을 하시나요?

워터펌프, 맵센서같은 센서류들, 각종 전장부품들이 모두 각각 한 회사에서만 제조한다고 생각하시나요?

동일한 부품도 여러 업체에서 납품을 받을겁니다. 

 

그런데 각각의 납품업체에서 납품하는 부품이 단가도 다르고 기준도 다르고...

그런 부품이 내수와 수출에 따로 쓰인다고 하면 그냥 막연한 음모론이라고 보시나요?

 

동일한 역할을 하는 부품이라도, 뭐 코팅된 합금을 써야할 곳에 저렴한 재질의 부품을 쓰게 되면 단가는 내려가고 내구성도 같이 떨어질겁니다.

그렇지만, 그냥 보면 동일한 부품 동일한 성능이 나오겠죠... 일정 기간은 말이죠.

 

기사에서 나온대로 강판을 다른 종류로 구분하면 엄청난 비용이 추가로 발생하기 때문에 강판을 동일하게 쓴다....라는 말이 맞다면....

 

강판을 다르게 해도 비용을 줄일 수 있다면 다르게 만들었을텐데 못했다

라고 이해가 된다라는 거죠.

 

똑같다고요? 정말 똑같나요? 일부 그놈의 나라마다 법규에 따라 약간의 사양만 다르다는 얘기를 믿게 하려면 국내에서 판매되는 아반떼나 K3같은거 IIHS에 보내서 동일 테스트 해서 결과를 보여주세요.

 

내수 수출 다르다는거 알고 있습니다. 돈이 없어서 다른거 알고 있지만 별다른 대안도 없고 일반적인 상황에서는 크게 문제가 되지 않을 수도 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당신네들 차를 타고 있습니다. 

제발 더 이상 울컥하게 하지 말아주세요. 그나마 앞으로 좋아질거라는... 애증도.... 기대도 아직 조금은 남아있는데 말이죠...

 

'본질로부터 쏘나타'가 아니라 '본질로부터 현대'가 되어야 합니다... 

차가 문제가 아니라 믿을 수가 없고 믿을 수 없다는게 계속 확인되는게 문제입니다.

제발요... 쫌.... '본질'좀 바꿔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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