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자동차 - CAR

S-MAX 결국 애기가 커피를 쏟았다. 통풍, 열선 시트 스위치 고장.. 복구할 수 있을까? (스위치 수리 + 접점 부활제 + 뻑뻑한 스위치 수리 + 포드 + S-MAX + BW100 + CRC)

반응형
애기가 스위치에 음료수를 쏟았다(부어버렸다)

눈에 넣으면 당연히 아픈 셋째따님께서 S-MAX에서 장난 치다가.. 잠시 한눈판 사이에 스위치에 커피를 부어버렸다.

정말 부었다. 쏟은게 아니라.. 부었다... 아흑...

 

S-MAX의 장점아닌 장점이 차값이 저렴하기 때문에 애들이 차 안에서 밟고 뛰어다녀도 크게 신경 쓰지 않고 애들 놀고 싶은데로 놀아라~해도 되는거긴 한데..

그래도 스위치에 음료수 붙는건.. 안되는데.. 결국 해버렸다. 쩝..

 

아래쪽의 열선과 통풍을 조절하는 스위치인데... 여기에 음료수를 부었었다.. 

흘리자마자 바로 분해해서 청소를 했어야 하는데... S-MAX 에어컨 고장과 폭염이 겹친 시기라 정신이 어찌 됐는지.. 

왠지 대충 다 닦아내서 별 문제 없지 않을까란 생각과, 어차피 차 안타니까 나중에 하지라는 생각이 겹쳐서 말그대로 그냥 그대로 방치해버렸다.

 

그러고 에어컨 수리후에 보니 스위치가 망가졌다.

양쪽 버튼이 잘 눌리질 않는다. 그나마 조수석은 조금 되는데 운전석의 +버튼은 거의 본드 붙은 수준이다.

 

거기다, 운전석의 열선 버튼은 눌러도 반응이 없다.

+를 누르면 빨간불(열선)의 단계가 조정되고 반대로 - 버튼을 누르면 파란색으로 통풍이 조절되는 스위치인데 작동을 안한다.

근데 뭔가 이상해서 보니.. 조수석도 옆의 LED로 스위치 누르는데로 반응은 오는데 작동은 안한다.. ㅠㅠ

결국 열선이고 통풍이고 아예 작동을 안하는 상태가 되었다.

 

으윽... 이 스위치 예전에 봤을 때 생각보다 비쌌는데.. ㅠㅠ

일단 청소한번 해보자..

일단 스위치를 차에서 분리하는건 쉽다.

기어봉 아래 가죽부분을 통해서 기어봉 아래 커버 아래쪽을 먼저 당기면 투둑~하면서 기어봉 아래 커버가 들리고, 나머지 주변부 역시 기어아래쪽 커버를 빼서 생기는 공간을 잡고 들어올리면 다 쉽게 빠진다.

여기까지는 클립으로 되어 있어서 공구도 필요없다.

 

스위치 부분은 2개의 별나사로 되어 있는데 요것만 풀고 나면 스위치 분해는 아주 쉽게 된다.

스위치의 분해는 얇은 드라이버를 아래쪽에서 끼워서 빼내면 또 쉽게 분리가 되는데...

스위치 빼보니 음.. 세월의 흔적이 보인다.

저기 보이는 4개의 하얀 플라스틱들이 스위치를 누르면 실제 기판으로 연결해 주는 역할을 하는데 여기에 커피가 들어가서 굳다보니 스위치가 제대로 눌리고 다시 돌아오지 않는거였다.

 

분해해서 본 기판은 요모양이 되어있었다. 

썩은건가.. 왠지 쥐똥 싸놓은 듯한 느낌이 드는.. 흠..

 

 

자.. 일단은 청소해보자...

작은 부품들이 있으므로 작은 그릇에 물을 받아놓고 안쓰는 칫솔을 하나 준비했다.

 

부품들을 모두 물에다 집어넣고 칫솔로 청소를 해주었다.

기판은 물에 닿으면 당연히 안되지만.. 경험상(?) 전기가 안들어가있는 기판은 물로 청소해도 크게 문제 없었다. 

그 물이 당분, 염분 등을 포함하고 있다면 당연 안되니까 그냥 수돗물은 상관없지 않을까라는..?

 

청소하고 나서 이런 찌꺼기? 때들을 보면 왠지 모를 뿌듯함이 든다.. ㅎㅎ

 

잘 닦아준 부품들은 수건으로 일단 물기를 말려주고, 기판은 헤어드라이어 찬바람 모드로 잘 말려주었다.

 

상하 이동하는 부품에는 슈퍼루브의 실리콘 그리스를 발라줘서 장착하였다.

음.. 근데 위 사진은 반대로 낀거다.. 저 흰 부품은 아래에서 위로 끼워야 정상이다. 

 

세척을 끝낸 회로다.

다시 잘~ 조립해 주고... 차에가서 장착~!

 

쉣... 안된다...

동일 증상... 음음.. 이거 혹시 스캐너 물려서 뭐 초기화 해줘야 하나 싶기도 했는데..

일단은 두번째 방법 시도...

 

에어플로우 센서 크리너 주문하면서 같이 주문한 CRC Electoronic Cleaner (접점 부활제, 회로 세척제)다. 

예전에 BMW 계기판 픽셀 수리할 때 BW100 접점 부활제를 썼었는데 희안하게 안되던데 되기도 했다. (오래가긴 못했지만..)

이번에도 어딘가 내가 잘 못 닦아낸 오염물이 있어서 안되나 싶어서 한번 써봤다.

BW100은 좀 비싸서.. 살까말까 했는데 CRC는 조금... 싸더라.. 용량도 작지만.. -_-;;;

 

저 뒤에 작은 손은... 요거 하나 혼자 조용히 할 수 없게 하는 울 아드님...

좋단다... ㅎㅎ

가끔 드는 생각이... 애들이 맨날 차만 고치고 있는 아빠를 보고 크면.. 애들도 차를 고치게 될까? 아니면 아예 거부감을 느껴서 안하려고 할까? 한놈은 하겠지? 설마 딸내미가 하려나?

한놈정도는 커서 아빠차좀 관리 좀 해줬으면 좋겠다. 나도 슬슬 힘들어서... 인데.. 뭐 그냥 돈 많이 벌어다 줘도 좋고... ㅋㅋ

 

자 접점 부활제까지 뿌렸으니 다시한번 시도~

했지만..

안되는건 안되네... ㅎㅎ

 

그리고 CRC 접점 크리너 별로 안좋은거 같다. 보통 접점부활제는.. 최소한 내가 썼던 BW100은 금방 세척액이 날아가서 사용할 수가 있었는데 CRC는 다 마른거 같아서 조립 다 했더니 안에서 물 들어간 것처럼 동작이 제대로 안되었다.

어떤 스위치는 희미하게 불이 들어오고 갑자기 쇼트난것처럼 초기화가 되질않나...

다시 분해해서 불어가면서 좀 더 말려주었더니 정상 작동하고.. 이거 원래 전도성도 없는걸로 아는데 왜이런지 모르겠다.

 

 

자... 일단 결론은 내가 할 수 있는 방법은 거진 다 해봤는데 안된다. 

스위치 뻑뻑하고 찐덕거리던것은 해결이 되었지만 실제 동작을 안하니 소용없는 짓이고...

이제 남은건 혹시나 스캐너로 뭔가 초기화하거나 할 수 있지 않을까라는 희망인데.. 가능성은 희박하다.

결국 최종결론은 다시 부품을 사야한다는.. ㅠㅠ

아흑 새 제품은 20만원은 했던거 같은데.. 중고로 하나 구해야겠다...

 

근데, 포스팅 하면서... 찍어놓은 사진을 보니... 또 다른 도전거리가 하나 보인다.

이거 그냥 기판에 동그란 부분이 중간에 있네?라고 생각했었는데...

지금 다시 보니 녹아서 끊긴듯한 느낌이 있다. 옆의 녹색 부분에도 동그랗게 처리가 되있는걸로 봐서 원래 동그랗게 뭔가가 있었던 자리는 맞는 것 같은데, 저 상태면 스위치를 눌러도 신호가 지나갈 선이 없는 것 같다.

기판을 다시 연결할 수 있을지.. 저게 원래 어떻게 되있었는지 모르겠지만 납땜을 하던 선을 짤라서 붙이던 한번 다시 해볼만한 것 같다.

성공하면 땡큐 실패하면 그냥 포기하고 부품 주문.. 과연 어떻게 될런지?


오늘의 교훈 : 핸드폰이고 차에 스위치고 간에 물이 들어가던 음료수를 쏟던 바로 전원끄고, 바로 청소하자.

To be continued...?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