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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 CAR

어처구니 없는 포드 유럽차 부품... BMW보다 더 비싸고 더 구하기 어렵고.. 센서 하나 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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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친 부품 가격

요즘 포드가 익스플로러를 시작으로 점점 더 메리트 있어 보이는 차들을 국내에 출시하고 있습니다.

한국에서도 좀 먹힌다고 봤는지, TV나 인터넷 광고도 자주 보입니다.

 

저는 포드 S-MAX를 정말 아주 만족하면서 잘 타고 있는 중입니다만...

전국 A/S망, 국내 물류센터 소재, 판매량, 수입차 딜러 마인드.. 이런게 정말 중요하다는걸 느끼고 있습니다.

 

원래, 전에 구형 BMW를 타면서 자가정비도 하고 부품도 국내나 해외에서 수급 가능했었기에

정말 큰 고장같은거 아니라면 큰 문제 없이 유지가 가능할거라 생각하고 S-MAX를 구입했습니다.

 

근데... 이건 정말 심합니다...

미국은 개러지 문화가 잘 되어 있어서 미국내에서 어느정도 팔리는 차종의 경우 대부분의 부품을

온라인으로도 쉽게 구입할 수 있는데, 포드 유럽에서 만든 차는 구하기 조차 쉽지 않네요.

더군다나 미국은 디젤차가 그리 많은 지역이 아니다 보니 유럽 디젤 모델의 부품은 더 찾기 

어려웠습니다.

 

유럽, 독일쪽을 뒤져보면 포드 유럽 모델들의 부품을 수급할 수는 있지만 정확한 정보도 부족하고

애프터 마켓의 다양성도 떨어진다고 느껴졌습니다. 그쪽도 차고에서 알아서 뚝딱거리는 문화가

없는건지 이전 차였던  BMW 530모델의 부품을 구할때와 비교하면 10배는 더 힘이 듭니다.

 

거기에 OEM 같은 애프터마켓 호환 부품들이 적어서 그런것인지 포드 부품가격은 

유럽, 독일쪽에서 구해도 기본적으로 비싼 것 같습니다.

 

 

BMW의 경우 미국에서 전문적으로 BMW 파츠를 파는 온라인샵들도 많고, 부품 사진부터

품번, 호환품 정보에 가격적인 메리트까지 정말 쉽고 저렴하게 구할 수 있었는데요.

 

가끔은 국내 정식 BMW 서비스센터에서 구하는게 나은 경우도 있었습니다.

지금은 모르겠는데, 그 때는 BMW코리아와 BMW본사간 부품가격을 계산할 때 고정된

환율로 계산을 한다고 들었습니다. 그래서 환율이 갑자기 오르게 되면 오히려 서비스센터의

부품이 싸게 되는거죠. 그리고, 물류센터도 얼마나 큰지 몰라도 부품이 없는 경우가 그리

많지도 않았고요.

 

포드코리아의 경우를 말씀드리면... 지금까지 제가 문의한 부품들의 재고를 가지고 있던적이

단 한번도 없었으며, 주문하면 3~4주 정도 소요된다고만 합니다.

 

예전에도 포스팅 한 적 있었는데, 에어컨쪽 문제 점검하면서 센서를 하나 구매하려고 하니

대략 13만원정도라고 했던적이 있습니다. 해외 판매 가격은 2만원도 안되는데 말이죠.

 

그마저도 부품은 없다고 했네요.

S-MAX가 판매량이 거의 없다시피 한거라 그럴수도 있다고 생각은 합니다만...

수입하면서 관련 부속을 아예 미리 준비하지 않는다는거잖아요....

 

전 포드 코리아가 고객이 차를 세워두던 말던 말이 관심없다라고 받아들였습니다.

아쉬운놈이 우물판다고 빨리 수리를 해야되서 빤히 훨씬 비싸게 팔아먹는 부품임을

알면서도 구해본적이 있는데요. 역시 재고없음 이었네요.

 

모든 부품이 있지는 않지만, RockAuto는 직접 한국까지 배송도 되고, 배송 옵션 선택이 

가능해서, Fedex로 월요일쯤 주문하면 목요일 정도에 받아보기도 했습니다.

그 2-3일의 기간동안 중요하게 차를 쓸일이 있어서 몇십만원 더 주고라도 구하려고 했던 부품인데

가지고 있는거 없으니 최소 3주는 기다리라고 하는게 포드 코리아입니다.

 

마이드 개판인 포드 + 희귀 차량 + 미국내 미판매 차량... 요 세가지 조건이 합쳐지면

정말 최악이라는 겁니다. 쩝..

 

반대로 그렇기 때문에 중고차 가격 자체도 저렴해서 제가 지금 이렇게 S-MAX를 타는 것도 있기에

그냥 그러려니 했었는데요...

 

휠캡 하나도 맘편히 못 구함..

당연히 부품 검색 따위에 제대로 뜨지도 않습니다만..

휠 커버로 검색해 보면...

이런 어마무시한 결과가 나옵니다.

당연히 S-MAX는 없습니다만, 최저가가 19,000원, 최고가는 8만원정도 되네요.

부가세 별도니 10% 더 생각해야 합니다.

음..... 트렁크 바닥(스페어 휠 커버)으로 보이는 것도 있고, 휠 하우스 커버도 있고... 뭔가 정확하지 않아

보이긴 합니다만 기본적인 휠 캡 가격은 2만1천원 정도씩 하는 것 같습니다.

 

사실 서비스센터에 전화해서 물어보면 될 문제이긴 합니다만, 한번도 재고가 있었던 적도 없고 이곳에

떠 있는 가격과 실제 판매가격이 다른 경우(주유구 깔때기가 전화하면 만원이상 더 비쌌던..)도 있고...

왠지 신뢰가 떨어지니 전화해서 물어보고 싶지도 않아서 전화도 안해봤습니다.

전화해서 차대번호 부르고 파트 물어보고 재고 어느 지점에 있고 어쩌고... 귀찮네요...

 

차를 구입할 때 유지보수의 용이성과 비용이 중요한 부분인데요...

정말 단지 휠캡 하나가 없어진 것 하나로 어디서 어떻게 구하지? 얼마일려나? 이건 또 어떻게 찾아서 구하지.. 등등..

스트레스 상황이 된다라는건 좀 문제가 있어 보입니다... 쩝..

 

동호회 등 인터넷 후기를 보면 휠캡하나가 너무 비싸다.. 어쩐다 그런글들이 간혹 보이고..

중고도 아주 간혹 올라오긴 하는데 없네요.

 

이번 휠캡의 경우 중고도 없고.. 해서... 이베이 직구로 구입했습니다.

아마 영국에서 배송되는 것으로 보이는 휠캡의 가격은 4개에 15.94 GBP(파운드) 입니다.

4개 기준 대략 2.5만원 정도 입니다. 

다른 물품과 같이 배대지 안쓰고 비싼 배송료 물어가면서 직접 배송으로 구입한 가격은 4개해서

원화로 총 5만원 정도 들어갔습니다.

 

휠캡을 찾다보니 중국제 짝퉁 제품들은 1-2만원이면 4개 세트를 구할 수 있었긴 합니다만...

그냥 얼마 차이 안나면 정품으로 사는게 낫지 않을까 해서 정품으로 구입했습니다.

은색으로 된 것도 이뻐서 한번 도전해 볼까 싶었는데 정품이 아닌 거 같더라고요.

 

아.. 추가로 지금 포스팅 하면서 다시 한번 별도로 조회한 품번으로 검색해서 알아본 결과

국내에서 S-MAX 휠캡을 구입하면 1.5만원 정도에 구입 가능합니다. 배송비같은건 별도로요.

 

파츠넘버는 해외쪽 품번 검색 프로그램을 통해서 S-MAX용을 조회한거고요

국내에서는 몬데오랑 같은 파츠넘버로 되어 있네요.

 

처음부터 이걸 봤으면 아마 국내에서 구입해 보려고 하지 않았을까 싶은데...

제 스킬 부족인지 찾기가 너무 빡시네요. 80년대도 아니고 전부 다 전화하고 팩스보내고

그런건 좀 익숙하지가 않고요.... 부품이 있을런지도 모르겠고.. 쩝...

 

휠캡은 좀 삑사리 낸 듯도 하지만 금액적으로도 어쨌든 20% 가까이 저렴하게 구했고

별다른 귀찮은 것들 없이 처리됐으니 다행입니다.

 

 

하고싶은 말은... 

국산 외산 가리지 않고 희귀차...는 부품 구하기 빡시다.  매우 빡시다. 

흔한 차종이라도 흔하지 않은 모델은 똑같은 상황이 올 수 있다. (예: 마크리 LPG 수동 모델의 인젝터 구하기..)

제조사, 딜러가 유지보수에 투자했는지도 중요한 요소다

잉크젯 프린터 같은 제품을 조심하자 (프린터가 잉크보다 싸다? 같은..)

 

뭐... 차를 타면서 오는 만족감 같은 부분을 제외하고, 유지보수 시 부품 수급이나 그런 얘기를 하다보니..

 

역시 현대 기아차가 속편하긴 한 차들이네요.. 

특히 모비스를 부품 검색(WPS였던가..)도 잘 만들어져 있고 부품 취급점도 여기저기 널렸고...

가격도 저렴하고 부품이던 고장이던 노하우가 쌓인 전문 수리점들도 있고...

카페를 통해 여러 분들의 정보 교환도 되고 말이죠...

최소한 고독한 싸움을 이어가야 하는.. 일은 없을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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