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은 가끔 어른이 보기에는 도저히 이해가 안가는 행동을 할 때가 있습니다.
아주 자주 있죠... -_-;
거기다 점점 고집도 세져서 하지말라고 해도 계속 자기맘대로 하려는걸 보면 혼부터 내고 보는 경우도 많습니다.
(나만..그런건... 아니죠? -_-;;;)
어느날 첫째가 냉장고문을 열고 들어가더니 나오질 않는겁니다.
전기세라는걸 설명할 수도 없고... 냉장고 문을 열어놓으면 안에 맛있는 음식들이 못먹게 된다고 해도.. 이해하는 듯 하면서도 끝까지 냉장고에서 나오질 않더라고요.
슬슬 인내심의 한계를 느끼면서 승질이 나려는데....
으음? 뭔가 평소의 그냥 때쓰는 것과는 다른 느낌이...
응? 냉장고에 손을 넣고 있더라고요.
그것도 뭔가 매우 해맑은 표정으로요.
우리 연후~ 뭐하고 있어?? 그랬더니...
나름 조리있게.... 차갑게 해야 되서 냉장고를 쓰는 중이라고 하더군요.
뭐 하는데??? 다시 물어보니...
보여준것은...
옥수수알.... 큭....
애엄마가 옥수수를 쪄서 줬는데 뜨겁긴하고... 입으로 부는건 시간이 걸려서 그런건지...
나름 새롭고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생각이 난건지 모르겠는데 냉장고를 떠올린 모양입니다. ㅋㅋ
그렇게... 옥수수를 식혀서 먹고 있었던거죠...
한편으로는 점점 사물을 인식하고 여러가지를 조합해서 이용하는 모습을 보면서 뿌듯하기도 하고...
그냥 무작정 어른의 관점으로만 보고 먼저 이해하려고 하지 않는 것에 대해 반성했습니다.
그리고... 포스팅할 사진도 다 찍었겠다 왜그런지도 알았겠다....
바로 끌어내고 냉장고 닫았습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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