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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 LIFE

드롱기 전자동 에스프레스 커피머신과 함께한 커피인생.. 그리고 물때 청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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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자바 커피가 들어설 때 쯔음에는 밥값과 비슷한 금액을 주고 커피한잔 먹는 된장녀들을 보면서 혀를 끌끌차던 적이 있었더랬죠.. ^^;

그때까지 커피는 먹어봐야 믹스커피를 아주 간간히 먹는 정도였거든요.

 

그러다 누가 사줘서 한잔 먹어보고, 회의하면서 한잔 먹어보고 하면서 언제부터인가 밥은 안먹어도 커피를 먹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커피 전문점에서 한두잔 사먹다가 지출이 너무 커지는 것 같아서 코스트코에서 파는 EC 200 CD.B 모델을 구매했습니다.

요렇게 생긴 모델입니다. 커피 원두는 스타벅스 원두와 같은 코스트코 커클랜드 원두를 사다가 쇠맛이 안나는 동으로 된 그라인더로 갈아서 커피를 내려먹었었죠.

제 기준으로 정말 괜찮은 에스프레소를 내려주었습니다. 아주 만족하던 모델이죠.

 

혼자 먹을때는 괜찮았다는데... 여자친구가 생기고, 집에 손님도 오고 하면서 원두갈고, 템핑하고 한잔한잔 내려먹는게 너무너무 귀찮아졌습니다. 

시간도 너무 오래 걸렸고요.

 

그래서 전자동 머신으로 넘어가기로 결심합니다...

 

네스프레소나 일리같은 캡슐커피 머신도 고려해봤었는데 워낙 자주 먹다보니 캡슐비용도 만만찮고, 결정적으로 맛이 없었습니다. 

원두를 갈아서 에스프레소를 추출해서 풍부한 크레마와 함께 그 찐한! 커피를 먹다가 캡슐커피를 먹으니 이건 머 영 밍밍하고 진한맛이 아니라 그냥 쓴맛만 느껴지더라고요.

참고로, 캡슐 커피는 종류도 많고 기계 종류도 많으니... 커피맛 관련해서는 개인적인 생각일 뿐이란걸 미리 말씀드립니다....

 

결국 여러 메이커를 봤지만, 만족스럽던 드롱기 중에서 ESAM 4000 모델을 구입하기로 했습니다.

분쇄된 원두를 넣어도 되고, 그냥 원두만 넣어도 버튼만 한번 누르면 알아서 그라인더로 갈아서 커피 추출까지 되는 엄청난 놈이죠.

 

드롱기 ESAM 4000 모델입니다. 생긴것도 뽀대납니다. ㅎㅎ

 

아.. 정말 신기했습니다. 우측 상단부 스텐레스 부분은 발열이 되는 부분이라 컵을 엎어 놓으면 물기가 마르고 컵을 따뜻하게 보관할 수 있고요.

물양과, 원두 양 조절은 물론이고, 분쇄도 설정까지 모두 가능한 전자동 머신입니다. 

 

문제는 가격이었는데요. 거진 6년 정도 전에 구매한 것 같은데 그 당시 가격이 130만원 좀 넘었던걸로 기억합니다. 

여자친구가 미쳤다고 했었었는데... 강행해서 바로 구매했고... 지금 그 여자친구는 와이프가 되서 저희가 산 물건중에 가장 잘 산 물건 중 하나로 꼽고 있습니다. ㅎㅎ

 

아... 근데 함정은...  본래의 커피 맛은 이전의 수동방식의 EC200모델이 훨씬 좋습니다. ㅠㅠ

하지만, 아무리 맛있어도 귀찮아서 안해먹게 되면 아무~ 의미 없다는 판단에 따라 계속 쓰기로 했었죠.. ㅋ 원래 있던 EC200은 팔기도 싫고해서 보관하다가 친척 동생에게 줬네요. 

 

음.. 원래 포스팅의 시작은... 드롱기 커피머신 물때 제거 였는데.... 쓰다보니 글이 변질(?) 되었네요... ㅋㅋ

 

물때 제거 방법으로 돌아와서..(아.. 아예 간적도 없구나.. )

물통에 물을 계속 보충해서 쓰고 쓰고 쓰고쓰고 쓰고... 하다보면 기계 내부에 물때가 낀다고 합니다. 이제 뭐 경수니 머니 해서 물을 테스트하는 것도 있고 한데, 전문적인건 몰라서 전 정수기 물을 이용해 왔었습니다.

 

어쨌든, 물때가 끼면 전자동 커피머신인 만큼(?) 물때가 꼈다고 청소하라고 알려줍니다.

우측 다이얼 밑의 두번째가 깜빡거리면 물때 제거 하라고 알려주는 겁니다.

이렇게 말이죠. 다이얼 아래쪽 버튼 부위입니다.

 

물때 제거제(석회질 제거, 석회 제거제)는 몇 종류가 있는 것 같은데 가격도 고만고만하고 캡슐커피용과 일반 머신용.. 나눠지는 부분도 있고해서 전 드롱기 본사 홈페이지를 통해 구매했습니다. 

가격은 2개가 1패키지로 묶여서 2만원입니다. 

요런 조그만한 박스에 들어가있고요.

 

꺼내면 이런 물때 제거제가 두 개 들어있습니다. 사용방법은 위에 가위 모양있으니 자르라는거겠죠?

 

 

 

물때 제거제는 당연히 물통에 넣어서 하는건데.. 기계 청소 동작법이 조금 헷갈리니 동봉되온 설명서를 봐줍니다.

드롱기의 여러 모델 설명서를 같이 보내주더라고요. 원래 제품 설명서보다 잘 표시해 놓아서 보기 편했습니다.

 

물통을 꺼내서 남아있던 물을 버리고, 물때 제거제를 부은 후에 1리터의 물과 희석해 줍니다. 

사진은 물때제거제와 1리터의 물을 넣었을때 위치입니다. 혹시나 같은 모델이시면 참고하시길... 전 계량컵으로 1리터를 맞췄습니다. -_-;

 

요정도 높이에 맞추시면 1리터가 들어간 겁니다.

 

청소는 스팀 노즐(우유거품 만들거나 할때 쓰는)을 통해 이루어지므로 약 1리터 정도 되는 통을 받쳐 놓습니다. 

적당한 통이 없어서 휴롬 녹즙기? 원액기? 암튼... 휴롬 찌꺼기통을 사용했습니다.

 

이제 물때 제거 버튼을 5초간 꾸욱 눌러주고 스팀 레버를 ON으로 돌리면 요렇게 물때 제거제가 기계 내부를 통해 밖으로 배출됩니다.

설명서에는 15초간 물이 나오고 5분간 멈추고를 물이 바닥날때까지 나온다고 하네요.

가만히 놔두면 물때 청소가 되고요. 대략 20~30분 후에 물이 다 나오면 물없음 표시가 나옵니다. 

그러면, 스팀 다이얼은 OFF로하고 배출된 물을 버리고, 물통을 빼서 남아있는 물때 제거제를 버리고 물통 내부를 세척합니다.

 

그리고 다시 물통에 물을 담아서 장착하고, 물받이 통도 다시 가져다 놓고서 스팀 다이얼을 다시 ON으로 돌려줍니다.

이번에는 그냥 물이 처음부터 없어질때까지 멈추지 않고 쭈우우우욱~ 나오면서 남아있는 물때 제거제를 없애주게 됩니다.

완료되서 다시 물없음 표시등이 들어오면 스팀 다이얼을 OFF로 해주면 됩니다.

그러면 자동으로 전원이 꺼지고 청소가 완료됩니다.

 

자주 하는게 아니다 보니 할때마다 좀 헷갈리긴 하는데 어렵지도 않고 요 근래 갑자기 밍밍해진 커피맛이 살짝 돌아온 것 같습니다.(정말 느낌인 것 같긴 하지만요...)

 

오래동안 고장도 없이 잘 쓰고 있는데 진짜 요새 커피 맛이 좀 아니다 싶은데 기계 문제인지 원두 문제인지 모르겠네요.

원두는 여러 종류 써보다가 오픈마켓에서 바로바로 볶아서 파는 에스프레소 블랜드를 사다 쓰는데 그게 뭐가 이상해진건지.. 움... 

 

조만간 코스트코 함 들러서 커클랜드 원두 한번 사다가 먹어보고 그래도 원래 맛하고 다르다 싶으면 추출기를 교체하던 A/S를 맡기던 해야할 듯 하네요.

 

원목으로된 흔들의자에 앉아서 책과함께 하는 커피 따위는... 꿈이고... 

 

그냥 하루하루 빡쌘 아침에 엘리베이터 앞에서 한모금 시작하는 커피이지만 그 때의 그 향기가 잠을 깨우고 하루를 시작하게 합니다.

(졸라 뜨거울때가 있어서 잠이 확 깨기도 하는.. -_-;)

 

이상.... 물때 제거기 쓰려다가 생각나는 커피 얘기는 다쓴... 계획없이 작성하는 포스팅이었습니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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