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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 CAR

골프 화이트 전구 교체 DRL 변경, 코딩으로 세부 기능 변경 (골프+코딩+VCDS+VAG COM+베컴+디밍+전압+내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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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방샤방한 화이트 전구 교체 및 신기한 코딩의 세계

 

깡통모델이라 HID가 아닌 할로겐 전구를 사용하는 골프입니다.

매우 슬프죠. 위아래좌우 알아서 내가 가야할 위치를 비춰주는 코너링 라이트는 고사하고 HID도 아닙니다.

어떻게든 HID(밝기보다 왠지 뽀대가 나서..)를 달아보고 싶었으나, 현 상태에서는 불법이기 때문에 그냥 전구 교체로 만족하기로 했습니다.

 

골프 할로겐 헤드라이트의 DRL은 기본적으로 상향등을 사용합니다. 그래서 DRL이 가운데에 몰려있죠.

오잉? 왠 상향등? 이냐 싶었지만, 특이하게 상향등 전구를 H15 규격을 사용합니다.

H15는 H4처럼 상향등과 하향등으로 구분되어 있고, 하향등을 DRL로 사용하는 방식입니다.

당연히 로우빔일 떄는 H7 전구를 사용하고, 하이빔일떄는 H15의 하이빔을 켜주게 되는거죠.

 

그런데 DRL은 당연히 하얀 LED가 되어야 하는데.. 누런 할로겐 전구라 맘에 안들어서 교체하기로 했습니다.

문제는 H15 전구는 매우 희귀한 타입이라 제대로된 화이트는 구하기도 어렵고, 오스람에서 나오는 쿨블루는 다른 규격에 비해 너무 고가였습니다.

결국 언젠가 비싼돈 주고라도 H15 오스람 쿨블루를 살지도 모르지만, 일단은 궁리끝에 DRL을 로우빔으로 변경하고 H7 쿨블루를 끼우기로 했습니다.

그냥 화이트 전구로 바꾸고 항상 헤드라이트 키고 다니는것과 거의 비슷한거죠.

 

쿨블루 H7입니다.. 바로 얼마전에 H4 사놓은것도 차량 교체로 쓸모가 없어져버린 상황에서 또 사버렸어요.. 쩝..

 

미등(포지셔닝 전구)도 화이트로 교체하기 위해 필립스 제품으로 구입하였습니다.

오스람 쿨블루 중에 T10 미등 전구가 있긴 했는데 필립스가 조금 더 저렴해서요.

색상을 깔맞춤 하고 싶었지만 그게 뭐 얼마나 차이가 날까 싶어서... 했었지요..... 

 

 

전구 교환자체는 쉽습니다.

로우빔(일반 전조등)은 사진의 은색 클립을 위로 제끼면 뚜껑을 뺄 수 있고요.

안에 보면 검은 손잡이가 있습니다. 나사 푸를 방향으로 돌리면 그냥 툭 빠집니다.

 

별도의 배선없이 연결되는 구조로, 전구도 그냥 잡아빼고 교체 전구를 그대로 끼우면 됩니다.

 

차폭등(포지셔닝 램프)는 T10 전구인데요. 이건 참 희안하네요...

상향등쪽의 고무 커버를 벗기고 손을 넣어보면 전구 소켓을 뺄 수 있는데요.

아무런 고정되는게 없습니다. 그냥 걸쳐져 있는거 같아요.

혹시나 빼다가 뭘 건드린건가 싶어서 반대쪽 뺄때는 좀 살살 해봤는데 역시나 그냥 걸쳐져 있는.. -_-;

이거 원래 이런건지 아시는분 좀 알려주세요. 당췌 이해가 안가서요.

 

전구를 다 교체하고 켜본 DRL 입니다.

화이트 빛으로 바뀌었죠. 후훗..

 

보기 싫던 누런빛이 화이트 DRL로 바뀌었습니다.

그런데....

젠장...

 

Zenon 빛이라고 써있던 필립스 전구가 배신을 때렸습니다.

이게 어딜봐서 화이트 빛일까요..? ㅠㅠ

그냥 노란색... 블루 코팅이 된 전구치고 이렇게 솔직하게 노란빛 나오는 전구는 첨봤네요.. 쩝..

결국 DRL 일떄는 화이트고, 헤드라이트가 켜지면 이상한 얼룩이가 되버렸네요. 쩝..

이거야 뭐 나중에 LED로 바꾸던 전구를 새로 사면 되니까 일단 패스..

 

 

근데 눈썰미 있으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처음과 뭔가 바뀌었죠?

DRL이 가운데에서 하향등 전구를 사용하는걸로 바뀌었습니다. ㅎㅎ

 

이건 VAG-COM 또는 VCDS라고 하는 스캐너(?)를 통해 변경이 가능합니다.

각 모듈과 통신해서 설정값을 바꿔줘서 원하는데로 옵션을 변경하는걸 코딩이라고 하는데요.

기능 중에 DRL 위치를 바꾸는 기능이 있어서 바꾸어주었습니다.

참고로 이런 코딩은 심각한 오류를 발생시킬 수 있으므로 본인의 책임하에 도전해보실 부분입니다. 

 

 

기본적인 사항은 골프 코딩 같은걸로 검색해 보시면 되고요.

저도 이것저것 건드리면서 해본걸 기억나는데로 포스팅하는거라 정확하지 않으니 그냥 참고로 보셔야 합니다.

일단 Cent Elect > long coding helper에 대부분의 설정이 있습니다.

위 이미지가 해당 메뉴로 접속해서 Byte15를 본 화면입니다.

기본 개념은 베컴(VAG-COM)을 통해서 각각의 모듈에 접속하고, long coding helper를 통해 각 Byte의 각 Bit를 수정하게 됩니다.

Long coding helper는 도움말 정도로 어디에 어딜 바꾸면 뭐가 될거야~라고 알려주는 항목으로 보시면 됩니다. 위 이미지에서 보시면 Byte 15에 Bit 6는 Daytime running lihgt(DRL) via separate Light Active에 관련된 사항이라는거죠. 

원래대로라면 어디에 뭘 바꾼다고 해서 뭐가 될지는 모를텐데, 이미 알려진 항목들에 대해서 정리해서 제공된다고 보시면 됩니다.

VAG-COM을 알아보시다보면 버전들이 있을 텐데요. 전 15.7.1버전을 사용하고 있는데 이 버전들이 이런 정보들이 추가되고 추가되고 한거라 보시면 크게 무리 없을 겁니다. 

다만, 주의하실 점은 이런 정보들이 본인의 차에 '정확히' 맞는다고 볼 수 없다는거죠. 

 

자.. 어쨌든 전 DRL을 하향등에 할당하기 위해 Byte 15의 Bit6를 우선 껐습니다.

그리고, Byte 11에 Bit2 permanent Running Light (PRL) via Low Beam active를 체크(ON)해줬습니다.

그렇게 하니, DRL이 하향등으로 작동하네요.

다시 한번 말씀드리지만, 같은 모델이라도 옵션따라 다르고, 연식따라 다르고 다 다를 수 있습니다.

제타에서 코딩되는 락폴딩이 골프에서는 안되고.. 1.6TDI에서 안되는데 2.0TDI에서는 될 수 있고.. HID 있는 모델은 다르게 적용될 수 있습니다.

 

일단 여기까지 해놓고 보니... 이거 DRL 꺼버리던가 하고 그냥 헤드라이트 키고 다니는거랑 뭐가 다르지??라는 의문이 들었는데요.

조금 재미있는 부분이 있었습니다.

 

DRL의 밝기를 바꿀 수 있습니다.

예를들어서 하향등이 DRL로 동작할 때의 밝기는 위 스크린샷처럼 50%의 밝기로 켜주고, 어두워지거나 헤드라이트를 ON했을 때는 100%밝기로 해줄 수 있다는거죠.

따라서, 단순히 헤드라이트를 켜서 DRL로 할때보다 전력소모도 줄이면서 하향등을 DRL로 상시로 켜고 다니면서 발생하는 전구의 수명에 대한 걱정도 좀 덜 할 수 있다는 거죠.

이걸 보면서 느낀건데.. 폭스바겐에서 골프 1.6이 가장 대중적이면서 저렴한 모델이라고는 하지만 기본적인 제어 로직들은 꽤나 잘 만들어 놓았다는겁니다. 배선하나하나 그냥 허투루 하지않고 그냥 전선 쪼가리 릴레이 하나 붙여서 전구에 연결하면 되는 헤드라이트도 이렇게 중앙제어가 되도록 만들어놓은거죠.

그뿐만이 아닙니다. Byte 19에 보시면 headlight dimming이 있습니다.

이건 헤드라이트에 들어가는 전압을 조정하는 역할을 합니다.

보통 헤드라이트 배선이 배터리에 직결되어 있는 경우에는 주행 시 알터의 전압이 그대로 들어갑니다.

알터의 전압은 배터리를 충전해야 하기 때문에 보통 14V 이상이죠.

근데 전구들은 14v가 표준전압이 아닙니다. 

필립스에서 만든 자료를 언젠가 본적이 있는데, 예를들어서 12v에서 1만시간을 쓸 수 있는 전구에 14v 전압이 걸리면 수명이 반이하로 걸린다라는 그런 내용이었습니다. 얼핏 보고 말았던 이유는... 전구에 걸리는 전압은 당연히 내가 건드리기 어려운 부분이기 때문이었는데요.

폭스바겐은 전구 수명 연장을 위한 전압 조정까지 가능했습니다.

실제로, 13.6v를 적용한 경우와 12.8v를 적용한 경우 밝기 차이가 눈에 띄게 납니다만, 비싼 쿨블루 전구의 수명을 생각해서 전 13v로 맞춰놓았습니다.

 

이렇게 설정을 마무리하고 몇일간 타보았는데요.

DRL의 역할로서 오스람 쿨블루 전구는 꽤나 괜찮은 화이트 빛을 보여주긴 했는데요.

확실히 쿨블루 전구는 안보일 정도는 아니지만 조금 밝기가 아쉽긴 했습니다.

 

일단 원하는 화이트 DRL 작업은 되었기 때문에 시간을 가지고 다음에는 조금 다른 구성을 해보려고 생각 중입니다.

DRL은 현재대로 사용하다가 헤드라이트가 ON되면 원래 DRL로 사용하던 상향등에 있는 하향등(말이 이상하네요.. ㅎㅎ)도 같이 켜지면 꽤 밝게 되지 않을까 해서요. 

H7(하향등) 전구나 H15 하향등(원래 DRL로 쓰던)이나 둘다 하향등이기 때문에 둘다 켜져도 크게 무리는 없을 것 같고요.

다르게 생각하면 원래 DRL설정으로 변경하고 헤드라이트가 켜져도 DRL이 유지되면 되는건데요....

당장 실행에 안옮기는 이유는... 설정을 잘해서 원하는데로 되더라도.... H15 전구도 쿨블루로 바꿔야 되는데 돈아까워서.. 쩝..

 

실용적이게 야간 주행 시야 확보를 위해 하향등을 다시 나이트브레이커로 바꾸고 누런 빛에 익숙해지냐...

단지 조금 요즘것 같은? 화이트 빛을 위해 돈써가면서 쇼를 해야하나....는 조금 더 고민해 보겠습니다.

어쨌든.. 골프... 재밌네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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