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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 CAR

수입차 에어컨 고장 자가정비 2탄! 냉각팬 모듈 교체 [포드 S-MA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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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드 S-MAX 에어컨 자가수리 진행 중 입니다.

엄밀히 말하면 100% 자가정비는 아닙니다만, 초기 정비소의 엄한 점검 결과와 리프트가 필요한 부분을 제외하면 거의 자가정비라고 볼 수 있지 않을까라는.... ㅎㅎ

 

지난번에는 포드 센터에서 원인으로 지목한 에어컨 모듈(EATC,공조기)와 혹시나 문제일지 모른다는 에바포레이터 온도센서를 독일에서 부품을 직구해서 교체해 봤었습니다.

결과는 멀쩡한 부속만 교체한게 되어버렸죠. 

 

해외직구로 냉각팬 구하기

그래서 이번에는 제가 생각하기에 문제라고 보였던 냉각팬을 교체해 보려고 합니다.

냉각팬 정품은 앗세이로 78만원 정도합니다. 그마저도 국내 제고는 없다고 하네요.

어차피 재고도 없어서 빨리 교체할 수도 없고, 비용도 비용이고... 또 엄한 헛짓거리일 수 있어서 역시나 독일에서 부품을 구하기로 했습니다.

앗세이는 크게 PWM 모듈(냉각팬 컨트롤러)과 팬(모터부분)으로 나눌 수 있을 것 같은데요.

 

PWM은 제가 알기로 모터같은 것 돌릴 때 듀티값으로 속도 조절하는 방식입니다. 단순 전압계로는 제대로 신호가 나오는지 체크가 안되고 오실로스코프가 있으면 확인이 가능한데, 전 오실로스코프가 없어서 어떤 부분이 문제인지 확신은 없었습니다.

 

그래서 우선 냉각팬 앗세이를 중고로 구하기로 하고, 품번을 확인해 보았습니다. 

제 S-MAX의 냉각팬 PWM 모듈 품번은 940.0041.05인 것 같네요. 

 

 

독일 이베이를 뒤져서 동일한 품번의 중고 부품을 구했습니다.

굳이 독일에서 구하는 이유는 S-MAX가 유럽 포드에서 만든 차라서 미국쪽에서는 부품을 구할 수도 없었고, 유럽 중에서도 독일쪽이 그나마 부품들이 좀 있기도 했고... 또 중고라고 해도 독일에서 판매되는 중고는 대부분 제대로 동작하는 것들만 판다는 얘기도 들었기 때문입니다.

힘들게 구했는데 뭔가 고장난 제품이라면 시간과 돈 모두 날리는 결과가 되기 때문이죠...

 

독일 이베이에서 직구했고, 독일 판매자들은 대부분 유럽내 배송만 하고 International shipping을 안해주기 때문에 배대지로 몰테일을 이용했습니다.

다행인건 독일 배송 시스템이 잘 되어 있어서 국내처럼 하루이틀이면 배대지까지는 도착을 해서 빠르면 일주일정도에 부품을 받을 수 있습니다.

 

제품의 상태는 겉으로 보기에 전반적으로 깨지거나 고장난 곳은 안보이는데 모듈 표면이 좀 부식이 되었네요.

성능에만 지장이 없으면 되기 때문에 크게 신경 쓰지 않았습니다.

 

자... 이제 PWM 모듈을 교환해 봐야겠죠?

냉각팬 컨트롤러인 PWM 모듈은 볼트 하나로 고정되어 있어서 쉽게 탈착이 가능합니다.

드라이버가 좀 작으면 쉬운데.... 긴 드라이버밖에 없다보니 미션쪽에 걸려서 좀 귀찮게되긴 했었지만 어쨌든 잘 교체했습니다.

 

교체 결과는!!!

똑같습니다. OTL...

에어컨도 동작안하고... 똑.같.습.니.다.

쩝... 잘못 찍은 걸까요... 또 뻘짓을 한건가... 역시 자가정비랍시고 나대서 돈만 또 날린건가....

별의별 생각을 다 하다가....

 

혹시나 기존에 에러코드가 있는데.. 부품이 교체된걸 인식 못하는 것인가!!?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바로 스캐너를 물려서 기존의 에러코드를 삭제했습니다.

 마우스 있는 부분에 CLEAR FAULT CODES를 클릭해주면 일단 에러코드로 저장된 부분은 삭제가 됩니다.

오류가 있으면 다시 뜨겠죠...

 

에러코드를 삭제하고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다시 시동을 걸고 살포시 A/C 버튼을 눌러 에어컨을 돌려봅니다.

 

에어컨 클러치가 붙는 느낌이 나고 컴프레셔가 돌면서 시원한 바람이 나옵니다!!!

아!!!! 난 틀리지 않았어!!!라고 자화자찬을 몇초간 했는데 다시 에어컨이 꺼지는 느낌이 나네요.. -_-;

 

스캐너의 오류코드를 다시 조회해보니 P0691 FAN 1 CONTROL CIRCUIT: LOW가 똑같이 떠있습니다. 

살짝 멘붕이 왔지만...

다시 에러코드를 삭제하고... 에어컨을 키고 냅다 밖으로 나가서 엔진룸을 봤습니다.

사진이 매우 어두운데... 벨트 아래쪽 어두운 부분에 살짜기 보이는 부분이 컴프레셔인데 일단 컴프레셔는 돌고 있습니다

그리고 팬을 보니 팬은 여전히 안돌고 있네요.

중고로 구한 컨트롤러도 고장인건가? 믿었던 젊은이가 날 배신한건가?라는 생각을 잠시 하다가....

 

에어컨은 둘째치고 일단 냉각팬이 돌아야 한다는 생각에 기존 PWM 모듈 + 중고로 구한 팬(모터부분)의 조합으로 테스트를 해봤습니다.

팬을 통째로 교체하려면 최소한 리프트로 띄워야 작업이 가능하고, 기존 모듈을 빼서 테스트 하기에는 환경이 좀 열악해서 배선을 좀 빼서 엔진룸 위에 그냥 얹어놓고 테스트 했는데... 팬이 정말 아주 쌩쌩 잘 돕니다.

이제 밥모터스 가서 팬을 교체하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데.......

음.......

팬이 계속 도네요. 에어컨을 꺼도 돌고... 시동만 걸었다 하면 무조건 돕니다...

테스트 할 때 스캐너의 로그를 저장해 놨다가 봤는데.. 냉각수온은 67도 정도로 팬이 돌아야 하는 조건은 아니었는데 말이죠...

 

아흑... 다시 머리가 복잡해 집니다...

 

혹시 FUEL TEMPERTURE SENSOR 오류가 떠있는게.... 저게 뭔가 고장나서 ECU가 팬을 돌려야 하는 상황으로 인식하는 걸까....?

아니면 ECU가 미쳐서 팬이 계속 도는걸까....?

어딘가 배선이 잘 못되서 인가???

그냥 원래 잠깐 팬이 돌아야 하는 타이밍에 연결해서 그런건가???

 

계속 냅두면 그나마 돌던 팬도 고장나지 않을까라는 생각에 금방 시동을 끄고...

고민에 고민을 해봤지만 뭐 바로 답이 나오지는 않더군요.

기존의 PWM 모듈로 연결했기에 독일에서 구해온 PWM 모듈과 팬의 조합으로 다시 테스트를 해봐야 좀 더 확실해 질 것 같긴 합니다만...

 

지금 생각으로는....

기존에 PWM 모듈이 고장났다 > 팬이 계속 돈다 > 모터가 돌다돌다 지쳐서 모터도 망가졌다 > 기존 모듈을 사용했기에 똑같이 팬이 계속 도는거다... > 모듈과 팬을 모두 바꾸면 정상이 될거다.....

라는 희망적인 상상을 하고 있습니다.

 

깔끔하게 내 손에서 끝내보고 싶었지만...

결국 모든건 일단 정비소 가서 팬까지 제대로 다 교체를 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만약.... 냉각팬 앗세이를 통으로 교체까지 했는데도... 팬이 계속 돈다거나... 에어컨이 안된다거나 한다면.....

남은건.... PWM 모듈에서 나오는 신호선부터 해서 하나씩 어딘가 배선단락이 된건 아닌지 확인해 봐야 할 것 같습니다만... 사실 이건 스캐너상 온도관련한 부분들이 모두 정상 수치로 보이기에 가능성은 희박한 것 같고.......

진짜 문제가 계속되면 ECU도 봐야할 것 같은데.. 음음... 그것도 뭐 잘 고장나는 부분은 아니니....

냉각팬 교체로 모든 문제가 해결되지 않을까... 조마조마하면서 주말을 기다려봐야 겠습니다.

 

냉각팬 교체해서 해결된다면... 수리비는 EATC공조기 교체, 에바포레이터 온도 센서 교환, 냉각팬 PWM 모듈+모터 교체, 업체 점검비, 냉매 교체비, 냉각팬 교체 공임 포함 총 50~60만원 소요된게 되겠네요. 

포드 센터에서 얘기했던 초기견적이 120이었고, 그대로 했어도 결국 냉각팬까지 교체를 해야했을테니.. 최소 90은 추가되었을거고 그러면 센터에서 수리한 경우 엄한 수리 포함 210은 들었을테니... 중고 부품이긴 해도 발품팔고 어쩌고 해서 150만원은 세이브 된걸로 봐도 될 것 같습니다.

처음부터 제대로 진단이 되었다면... 정식센터에서 수리해도 90만원 정도... 지금처럼 부품만 구해서 수리했다면 30만원 안쪽으로도 수리했을 수도 있었겠네요.

 

자..... 결과는 주말이 되면 알 수 있습니다!!

To be contin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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