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된 입장에서 애들이 별 탈 없이 건강히 무사히 자라나는 것만으로도 큰 축복입니다.
다행히 저희 애들은 모두 큰 탈 없이 잘 크고 있어서 다행으로 여기고 있었는데, 이제 30개월 정도된 둘째가 갑자기 아토피가 생겼습니다.
처음에는 얼굴에 볼 부분이 조금 거칠게 되서 목욕 잘 시키고 바세린도 발라주고 세타필 로션도 잘 발라주면서 나아지겠지 하고 있었는데..
어느 순간부터 팔이나 다리 접히는 부분.. 심지어 눈밑에 살끼리 접히는 부분이 빨갛게 부어오르고 가려워 하더라고요.
아토피란걸 제대로 본적도 경험해 본적도 없어서 잘 몰랐는데 이런걸 보고 아토피라고 하더라고요...
가려우니까 긁어서 오히려 더 상태도 안좋아지게 되고요.
와이프 친구 중에 애기가 아토피가 있는 집이 있어서 물어보니 로션하고 비누같은게 효과 좋은게 있다고 추천해 주었습니다.
가격이 3만원정도 한다고 하던데 친구가 선물해 준다고 구해서 보내준다고 했다네요.
그래서 그건 오면 사용해 보기로 하고 우선 아토피가 맞는지 원인은 무엇인지 어떻게 해야하는지... 병원에 찾아갔습니다.
전 아토피라고 하면 잘 씻겨주고 보습할 수 있는 로션도 자주 발라주고 그런걸 생각했었는데요.
병원에서 의사 선생님이 해주신 얘기와 어려을 때 부터 아토피가 있었던 회사동료의 얘기를 종합하면 이렇습니다.
아토피의 원인은 외부의 자극에 대해 몸이 과도하게 예민하게 반응해서 생기는 것이다.
간단히 말해서 남들은 몸의 면역체계같은게 반응하지 않을 정도의 작은 자극에도 벌레물리면 부어오르듯이... 백혈구가 병균과 싸우듯이 뭐 그런식으로 과도하게 반응해서 피부에 나타나는 것이다라는 것이었습니다.
두번째로 오해하고 있었던 것은 목욕을 자주 씻기고 청결하게 유지한다라는게 틀렸다는 겁니다.
의사 얘기로는 목욕은 물로만 씻기고 비누 사용은 1주일에 한번 정도면 된다는 겁니다.
제가 위 내용과 합쳐서 이해한건.. 너무 깨끗하게 씻긴다고 자주 비누나 바디샴푸로 씻기게 되면 피부 보호층 자체도 없어져버리는 것 같다라는 생각입니다.
기본적으로 손을 잘 닦고 주변을 청결하게 유지하는 것은 당연하겠지만 목욕역시 너무 과도하면 해가 된다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로션같은 경우도 많이 발라주기 보다는 얇게 발라주라고 하더라고요.
다행히 아토피가 그리 심한 건 아니고 크면서 없어질 수도 있는 정도로 보인다는 것 같아서 조금 안심은 되었습니다만, 애기는 계속 가렵다고 긁고 하다보니 신경은 많이 쓰였습니다.
그러다가 도착한 와이프 친구의 선물...
시크릿 입니다. 이게 로션인지 보습제인지... 보습로션인지 정확한 분류(?)는 모르겠습니다.
암튼 이 로션하고 비누가 도착했습니다.
얼핏보고 시크릿(SECRET)인줄 알고 뭔 비밀이라고 써놨나 했더니 SEACRET 이더군요.
SEA + SECRET의 합성어인가 봅니다. 사해 바다 소금으로 만들었다라고 하는 것 같은데.. 정확한 재료같은건 모르겠습니다.
알고 있는 것은... 꽤나 괜찮은 효과를 보인다는 것입니다.
몇일 써보지도 않았는데 아토피가 생긴 곳이 많이 괜찮아졌습니다.
목욕을 시킬 때도 예전에는 애들용 바디샴푸를 사용했었는데, 지금은 같이 보내준 시크릿 비누로 목욕을 시키고 있습니다.
저도 요새 피부가 많이 안좋아졌는데 와이프가 비누 써보니 좋다고 써보라고 해서 저도 써봤습니다.
진짜.... 뭐랄까 바다냄새가 났습니다.
와이프는 이제 시크릿 비누랑 로션 계속 구해다가 사용한다고 하고... 비싸기는 한데 다른 샴푸나 로션 사서 쓰는거나 이거나 크게 차이나지는 않을 것 같다고 해서 저희 집은 바세린, 세타필, 시크릿 비누, 시크릿 로션의 조합으로 쓰게 될 것 같습니다.
음... 말짱한 첫째는... 조금 저렴한(?) 세타필과 바세린... 아토피인 둘째와 이쁜 막내 딸내미는 시크릿 비누랑 로션의 조합으로... 약간 차별을... 쿨럭!!!
제가 이해한 바가 틀릴 수도 있으나... 혹시 자녀가 아토피가 있으시다면 깨끗한 애기 피부를 유지하는데 위 내용을 참고만 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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