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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 LIFE

약속 지킨 며느리 사랑 시아버지.. 근데 뭔가 좀..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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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아버지가 며느리에게 한 약속이 하나 있습니다.

 

회를 좋아하는 며느리한테 회를 실컷 먹게 해주기 위해 낚시를 해서 광어고 우럭이고 많이 잡아온다는 약속이죠.

 

그냥 횟집이나 항구같은데서 사먹어도 되는데 왜 굳이 직접... 바다에 나가서 낚시를 해야 하는지는 모르겠지만... 전에는 직접 회치는 법도 배워오셨더군요. 

쉽게 돈 주고 사주는 것보다 직접 고기를 잡아서 회를 쳐주시고 싶다는 마음 반.... 핑계김에 낚시하고 싶은 마음 반이겠죠? ㅎㅎ

 

원래 낚시를 좋아하셨지만 이래저래 상황 때문에 오랫동안 못하시다가 다시 낚시를 시작하셨습니다.

아버지의 낚시 관련해서 어릴적 기억이 있는데요. 하나는 물고기(잉어였을듯...?)을 잡아왔는데 너무 커서 냉동실에 들어가질 않을 정도라 토막을 내서 넣었던 기억이 하나 있고요.

또 다른 하나는 먹물 뭍혀서 종이에 찍어놓는걸 어탁이라고 하죠? 그렇게 해서 액자로 걸려있던게 있었는데 지금 기억에 1.5m는 되었던 것 같습니다. 

집에서 매번 찌를 뭔가 맞추신다고 동그란 물통에 물을 받아놓고 찌를 넣어가면서 무게추를 자르기도 하고 많이 하셨었는데 언제부터인가 그런 모습을 보질 못했었죠...

암튼.. 새로 낚시를 시작하시면서 채비를 하시는데  장비도 뭔가 예전과 다른 것들도 보이더라고요. 

낚시대도 광어용 돔용 뭐 나눠져 있다고 하시는것 같은데, 물고기가 낚시대 종류 봐가면서 떡밥 무는 것도 아닐텐데 뭔 차이인지도 모르겠고요.

옛날에는 릴낚시라고 하면... 입질이 오면(찌가 움직이면?) 힘들게 릴을 감아서 낚아 올렸는데, 요즘은 이것도 전동식으로 버튼만 누르면 휘리릭~~ 감겨지더라고요. 세상 참 좋아진 것 같아요.. ㅎㅎ

(시마노꺼 였는데... 제 기억속에 시마노는 그냥 자건거 부품만드는 회사인 줄 알았더니 릴도 만드네요.)

 

낚시를 다시 다니시면서 간간히 광어나 우럭같은것도 잡아오시고 뭐 암튼 그렇게 취미생활을 즐기시나보다 하고 있었는데요.

이번에는 아무것도 모르는 제 눈에도 며느리하고의 약속을 지켰다고 할만한 대어를 하나 낚으셨네요.

(이게 대어인지는 모릅니다. 낚시 매번 하시는 분들 눈에는 흔한걸지도 모르겠네요.)

 

사진상이라 그런건지 몰라도 이정도면 며느리 배터지게 회 먹여주겠다는 약속을 지킨 정도는 되지 않나요? ㅎㅎ

 

약속을 지켰다면 지킨건데..... 약간의 문제가 하나 있네요.

 

며느리가 셋째 임신중이라 회를 못먹어요. ㅋㅋ 

아들만 둘이었는데 다행히 셋째는 딸인 것 같아... 기대반 걱정반이라는... 


어쨌든, 그래서 저 광어는 사진으로만 보고 실제로는 먹어보지도 못했다는... -_-;

 

이제는 구워먹을 수 있는 삼치, 돔... 뭐 그런걸로 부탁 드렸으니 다음에는 어떤걸 잡아오실지 또 기대해 봐야겠습니다.

 

아부지! 화이팅이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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