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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 LIFE

3천원으로 뉴 아이패드3 무선 인터넷 연결 안될 때 직접 수리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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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부터인가 아이패드가 인터넷 접속이 뭔가 이상해졌습니다.

무선인터넷(wifi)연결이 매끄럽지 못한 느낌이었습니다.

3G 모델이고 SKT에 가입되어 있어서 어쨌든 인터넷은 잘 되는지라, 그저 조금 이상한데라는 생각만 하고 신경을 안쓰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이번에 약정이 끝나면서 3G가 해지되었고 '조금 이상한' 문제는 이제 해결해야 하는 문제로 바뀌었습니다.

 

3천원으로 아이패드 무선 인터넷(WIFI) 접속문제 해결해 보겠습니다. ㅎㅎ

요새 계속 아이폰이고 머고 수리하게 되는데... 절대! 네버! 포스팅 하려고 일부러 망가뜨리는건 아닙니다. 그저 아이들을 키우는 집이라는 것이 이유라면 이유입니다. ㅠㅠ

 

무엇이 문제인가

  1. 인터넷 접속이 되다 안되다 함. 
  2. 설정에 WIFI 메뉴에서 확인해보면 우리집 공유기가 잡히지 않음.
  3. 아이폰 테더링은 정상적으로 됨

흠... 이게 대체 무슨 문제일까요? 아예 안되는 것도 아니고 집에서 쓰는 공유기가 안잡히다니... 

아예 안되는 것도 아니고 또 가끔은 잘 연결 됩니다.

U+Net9103은 아마 옆집 무선 공유기 인 것 같습니다. 

위에 '서비스 안됨'은 SKT 해지하면서 3G망이 안잡혀서 나오는 문구입니다.

 

원인을 알아내다

우선 와이파이가 아예 안되는 것이 아니므로 WIFI 모듈에는 문제가 없다고 판단하였기 때문에 두번째로 소프트웨어 문제를 의심했습니다.

확인하기 위해 아이패드를 공장초기화 시켜보았습니다만 결과는 동일했습니다.

 

소프트웨어 문제도 아니고 하드웨어 모듈 문제도 아니고 이건 대체 뭐가 문제지???라고 고민하던 찰라 갑자기 집에서 쓰는 공유기가 또 잡혔습니다. 

 

옹.. 이건 멍뮈? 대체 무슨 시츄에이션?

 

가만 생각해보니 헐... 제 방에서는 인터넷이 안되고 거실로 나오니까 잡히는 것이였던 겁니다.

테더링은 당연히 휴대폰을 옆에 놓고 하다보니 잡히는 것이였고, 옆집의 와이파이 무선공유기는 제 방이 옆집 공유기 있는 방과 붙어 있어서 그것만 잡혔던 것이었습니다. 

 

원인은 WIFI 안테나!!

 

네 무선인터넷 공유기에 달려있는 안테나가 당연히 아이패드 내부에도 달려있습니다. 모양이나 사이즈는 다르더라도 무선이라는 숙명에는 안테나가 필연적으로 따라다니기 마련이죠. 근데 이 안테나가 어떤 원인으로 인해 파손, 기능저하가 되었고 그 결과 WIFI 연결이 정상적으로 되지 않는 것이었습니다.

 

해결방안 수립 및 준비작업

원인이 파악되었으니 이제 해결방안을 모색합니다.

하드웨어가 원인이니 문제되는 부분을 수리하는 것이 해결책입니다.

요즘 전자제품은 거의 다 옛날처럼 '수리'가 불가능하니, 정확한 해결책은 문제 되는 부품의 '교체'가 되겠네요.

 

교체하기 위한 부품은 역시나 알리를 통해 직구로 구매합니다.

아이패드3 와이파이 안테나(New iPad 3 WIFI antenna)를 검색해보니 9달러에 구입 가능합니다.

3개가 세트이므로, 1개당 3달러 우리나라돈으로 3천원 정도 되겠습니다.

 

별다른 고민없이 바로 주문합니다.

그리고.... 국내 쇼핑몰에서 자주 접할 수 없는... 배송 기다림.... 은 시작되었습니다.

 

수리 시작!

약 2주가 지난 후 드디어 와이파이 안테나가 도착하였습니다.

기다리고 기다리던! 학수고대하던 부속이지만 개인적인 사정으로 또 한 일주일이 지나서야 작업에 들어갔네요.

 

전에 아이패드를 떨어뜨리는 바람에 액정 파손(정확히는 강화유리, 터치스크린)되어서 수리한 경험이 있기 때문에 특별히 문제될 것은 없어보였지만, 혹시나 하는 마음에 작업순서와 잊어버린 부분이 없는지 체크해 보았습니다.

 

확인 작업 부분에는 전에 소개시켜 드렸었던 ifixit.com 을 참고하였습니다.

볼 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내용도 좋고 특히나 고화질 이미지를 첨부해 놓아서 많은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DIY를 좋아하는데 제대로 정리된 사이트를 만나기 어려운 관계로, 이런 좋은 사이트는 영원했으면 좋겠습니다!

 

일단 분해해보자

아이패드는 별도의 나사로 조립되어 있지 않습니다.

강화유리 터치 패널 > 액정 > 기판 > 알루미늄 커버로 되어 있으며, 처음에 분해해야 할 곳은 '강화유리 터치패널' 부분입니다.

 

양면테이프로 접착되어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테두리에 열을 가한 후 들어올려서 때어내 주면 됩니다.

헤어드라이어로 열을 가하게 되면 액정부분에 영향을 줄 수 있어서 저는 액정 부분에는 찬물로 적신(당연히 꼭 짠 후에..) 수건을 대주고 테두리에만 열이 가해지도록 했습니다. 해외 포럼이나 아이픽스잇 같은 곳에서는 전자레인지같은데 패드?를 넣어서 열이 나게 한 다음에 그걸 테두리에만 올려두는 식으로 작업하더군요.

 

어떤 방법을 쓰던 최대한 액정에는 열을 주지 않으면서 테두리에만 열을 가해주면 된다는게 포인트 입니다.

그 후에 터치 판넬을 들어올려주어야 하는데요. 뽁뽁이 같은걸 붙여서 들어올리는 방법도 있고, 기타 피크같은 플라스틱을 틈새에 넣어서 조금씩 여는 방법이 있습니다. 전 피크로 해봤습니다. 

 

우측 상단에서 5cm 정도되는 지점이 양면 테이프가 안붙어 있는 지점이라 첫 공략 포인트라고 하네요.

 

 

 

틈이 조금 생기면 피크를 끼워넣고 옆으로 이동도 하고 살짝 들어올리기도 하고 하면서 조금씩 열어봅니다.

 

 

그러면 이렇게 열립니다~ 

 

작업을 위해 전면 강화유리 부분을 우선 뒤집어 줍니다. 

여기서 주의사항 하나! 

터치패널 부분과 본체는 얇은 필름형 케이블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위치는 좌측 하단 부분인데요. 이게 끊어지거나 하면 안되기 때문에 처음에 열을 가해서 열때도 우측 상단부터 시작을 하는거고, 이렇게 뒤집어 놓을때도 책장 넘기듯이 우측을 들어서 좌측으로 넘겨줘야 합니다.

요런 얇은 필름으로 되어 있거든요.

끊어지면 좀 난감할 겁니다... ㅋㅋ

이제 액정화면도 터치 패널쪽으로 넘겨줘야 되는데요. 4개의 나사만 풀면 강화유리(터치패널)과 같이 옆으로 넘길 수 있습니다.

 

처음에 강화유리 분리하는게 어려운데요, 아이패드 쓰시다가 강화유리가 깨지거나 액정이 나가거나, 터치가 안되거나 해서 교체해야 하는 경우 같은 방법으로 수리가 가능합니다. 

 

전 강화유리(터치패널) 부분이 한번 깨져서 예전에 수리를 했었는데요. 

기억에 B급 제품이 3-4만원, A급이 6만원 정도고 정품과 동일수준이 10만원 수준이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전 A급으로 주문해서 수리했습니다. 아이패드 액정 깨지거나 해서 리퍼받을려면 35만원인가 줘야 되는데 중고가격 생각하고 하면 정식 수리는 안되고 사설 수리밖에 안되고 사설수리가 안정적이긴 어떤 부품인지도 확인도 안되고 그리 어렵지도 않아서 전 직접하는.... (돈도 아끼고요.. 아시죠? 직접 수리하면 외식비는 나오는거.. ㅎㅎ)

 

생각보다... 별다른 것 없이 배터리가 떡하니 자리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2차 전지, 연료전지 뭐 그런것들이 제대로 실용화 되고, 플렉시블 스크린 같은 화면부분이 해결되면 지금에 비해 상상할 수 없는 사이즈의 기기들이 많이 나올 것 같습니다. 요새 보니까 정전기나 일상생활에서 움직임에 따라 전기를 생산하는 것들도 있던데... 빨리 다음 세대의 디바이스를 써보고 싶네요. ㅎㅎ

 

아래쪽 독 커넥터 쪽을 보시면 오늘의 수리 대상인 wifi 안테나가 보입니다.

요놈만 때어내고 다시 새 부품으로 넣어주면 수리 끝인거죠 벌써 다 한 것 같아 뿌듯합니다...

 

 

 

문득 든 생각.....에 확인해 보니.. 역시나...... 

분해를 했는데 전원도 안끄고 했다는!!!! -_-;

 

다행히 케이블 분리같은 작업은 안한 상태라서 얼른 껐습니다. 휴우... 

분명히 꺼놨었는데... 포스팅할 화면 캡춰한다고 켰다가 깜박했네요. 이놈의 건망증이란... -_-;

아이패드 입장에서는 '수술 중 각성' 상태가 아니였을까라는... 배때기 땄는데 정신이 들어있는... 음..무섭네요...

 

 

dock 부분의 나사2개와 안테나 쪽에 4개 나사를 때어내면 케이블을 분리할 수 있습니다.

스피커 케이블이 같이 붙어 있는데 그냥 때어내면 됩니다.

 

 

때어낸 케이블과 새 안테나 케이블 모습입니다. 이제 새 케이블을 원래 위치로 연결해 주면 끝! 입니다.

아이폰 수리할 때보다 공간적 여유도 있는편이라 난이도는 더 쉬운 것 같습니다.

 

새 케이블을 넣어줬습니다. 이제 독 커넥터만 연결해 주면 되겠네요.

충전 불량이거나 독 커넥터에 물이 들어가거나 해서 고장난 경우도 마찬가지로 수리가 가능하겠죠?

 

케이블을 다 연결했으면 가조립상태에서 테스트 해봅니다.  터치 정상, 전원 정상, 화면 정상, 홈버튼 안됨.... 응???

홈버튼 눌리기는 하는데 안되서 허걱 했는데 알고보니 방식이 완전 조립이 되어야 작동하는 타입이라 안되었던 것이네요... 순간 또 부품 주문해야되나 했습니다.  요새 아이폰같은거 직접 수리하면서 너무 알리를 자주 애용하는 듯... 

다행히 환율도 내려서 직구하면 좀 뿌듯하긴 합니다만.. ㅎㅎ

 

대망의 WI-FI 연결 테스트!

후훗.... 거실에 있는 홈허브도 잘 연결되고, 잡혔다 안잡혔다하던 옆집 무선공유기까지 안테나 감도 풀이네요.

안테나 케이블이 보기에는 멀쩡해 보이던데 뭐가 문제였던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이제는 모두 해결되었네요.

 

이제 테스트하느라 마무리 제대로 안했던 부분들을 다시 원상태로 돌려놓습니다. 케이블도 정리하고요. 절연 테이프같은 부분도 다시 제대로 붙여줍니다.

 

마무리전 가장 꼼꼼하게 해야할 먼지 제거도 해주시고요. 화면보는데 먼지 들어가 있거나 하면 신경 쓰이니까요. 그것때문에 다시 뜯기도 좀 귀찮기도 하고요.

액정과 강화유리 안쪽 부분의 먼지를 자동차 디테일링 할 때 쓰는 마이크로화이버 타올로 꼼꼼히 닦아줬습니다. 

 

 

 

최종 조립 후 모습입니다.

다시 말하지만 '서비스 안 됨'은 3G 모델인데 해지해서 그런거예요. 옆에 와이파이 감도가 중요한 포인트~!

 

인터넷이 안되던 제 방에서도 수신감도 최고로 잘 접속됩니다.

 

원래 다른 사이트 접속되 있었는데 네이버 이것들이 쪼잔하게 잘 검색되던 제 블로그를 검색이 안되게 차단했는지 아예 검색이 안되게 막아놔서 소심한 반항으로 일부러 다음에 접속했음... -_-;

 

난 이제 다음만 쓸꺼임... 네이버는.. 다음에서 검색 안될 때나 써주겠어!!! OTL....

 

이상~ 3천원으로 아이패드 무선 인터넷 안잡히는 문제 해결하기 완료 입니다.

자가수리는 언제나 잘 못 될수도 있고 그 결과를 온전히 본인이 책임지고 감당해야 하는데 다행히 다 잘 되었네요.

 

 

음...... 근데..... 분명 다 조립했는데 이 나사는 왜 책상위에 있지??? -_-;;;;;;

음... 별 문제 없으므로.. 그냥 기억속에서 지워버리고 말기로 합니다. 혹시 모르니 보관만 잘 해놓죠 머.. ㅎㅎ

 

DIY하면 뿌듯하긴 한데 일부러 DIY 꺼리를 만들기도 그렇고... 자가수리 할 것 안생겨도 심심하고, 생겨도 머리아프고 그러네요. ㅋㅋ

암튼 오늘의 아이패드 수리도 성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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