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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 LIFE

부러운 일본 창업 지원 시스템 - 대출과 생활안정의 관점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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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는 창업을 하면 연간 6500만원 정도를 최장 2년동안 생활비로 지급해 주는 창업지원 시스템을 올해 중으로 운영한다고 하네요.

이런 창업 지원이 부러운 이유는 금액이 아니라, 정부에서 창업에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부분이 우리나라와 다른 것 같아서 입니다.

 

창업을 하는 이유는 항상 이렇게 맑은 하늘을 느끼고 싶어서겠죠? 요즘 왠지 하늘이 맑은 날은 꼭 사진을 찍게 되더라는.. -_-;

 

바로 '생활비'라는 것인데요. 대학생 같은 청년층이 창업을 하기 위해서는 아이디어만 가지고 있고 현실화 하기위해서는 여러 도움을 받아야 하기 때문에 투자비가 필요한 경우가 많을테고, 회사를 다니다 퇴직한 분들 기준으로는 요식업 프랜차이즈같이 가게를 내기위한 투자비가 필요한 경우가 많을 것 같습니다.

이런 경우는 창업 자금 대출을 통해 어느정도 지원이 가능한게 맞습니다만...

아이데이션을 사업화했을 때 성공확율이 얼마나 될까요? 특별한 차별점 없이 동네 치킨집같은 가맹점이 과연 얼마나 지속가능한 사업일까요? 

 

누구나 할 수 있는 진입장벽이 낮은 사업으로만 유도되어 기존 사업자나 신규 사업자나 모두 경쟁관계가 되어 모두가 어려워지는 상황은 이런 창업 지원 시스템때문 아닐까라는 생각도 듭니다.

현재의 '대출'개념은 사업에 실패해도 먹고살 걱정없는 일부에게 더 혜택을 주는 제도 아닐까요?

먹고살 걱정을 하는 사람에게 현재의 창업자금 대출은 지금 있는 빚에 좀 더 빚을 내서 도전해 보고 안되면 책임져라라는 느낌이랄까요?

그리고 그 책임은 개인의 책임이 아니라 '가족'의 '생활'로 돌아오겠고요.

 

아이디어만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닌 실현 가능한 지식과 경험도 있고, 무엇인가 해볼 수 있는 열정과 체력이 있는 나이대의 사람들은 누굴까요?

아마도 매일매일 거리에서 마주하는 30~40대 직장인들이 아닐까 합니다.

 

그 사람들이 창업에 생각이 없어서 회사를 다닐까요? 회사가 너무 좋아서요?

30~40대의 직장인이라면 대부분 이제 막 가정을 꾸렸을 확율이 높고, 아이도 있을 것입니다. 그렇기에 도전보다는 안정적인 '생활'이 중요한 가치가 되어 있습니다.

 

매일매일 무거운 발걸음으로 회사로 향하는 그 직장인들이 창업을 못하는 이유는 초기 투자비 대출이 필요한 것이 아니라, '생활의 유지'가 필요합니다.

돈을 빌려준다, 대준다..라고 하는 것으로 보면 같은 내용일 수 있겠습니다만, 창업지원으로 생활비를 지급해 준다라는 것이 부러운 것은 정부에서 바라보는 예비 창업자에 대해 바라보는 관점이 다른 것 같아서 입니다.

 

지식과 열정은 있으나 가정을 지켜야 하는 책임이 있는 상황에서는 단순한 '대출'보다는 '생활'의 보장이라는 개념이 훨씬 더 와닿습니다.

너의 가정은 잠시마나 정부가 보살펴 줄테니 그 기간동안만이라도 다른 것 신경쓰지말고 당신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해보세요!라는 창업지원이 부러울 따름입니다.

 

아... 전에 대학교들에서 창업보육센터 운영하는걸 봤는데, 이건 뭐... 조금 싸게 사무실 쓸 수 있게 해주고, 세무, 법률 조금 지원해 줄텐데..이거 대박나면 수익 나눠줘야되~라는 형식이더군요. RS 비율도 뭐 거의 날강도 수준이었던... -_-;

 

제가 우리나라나 해외의 창업지원 시스템에 대해 세부적으로 처음부터 끝까지 다 알고 있지는 않기에 모르는 부분도 있을테지만 제가 알아보면서 느겼던 우리나라 창업지원에 대한 생각입니다. 

 

진정으로 창조경제니 뭐니 새로운 시장을 만들기 위해서는 지금 누구나 할 수 있는 일들에 '돈'만 대줄께가 아닌 좀 다른 관점으로의 접근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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