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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 CAR

방전된 자동차 배터리 재생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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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은 배터리 살리는 방법

사실 이번이 3번째 도전이다.
인터넷에 떠도는 죽은 배터리를 살리는 방법은 크게 2가지다.

  • Optimate, Ctek ,NOCO와 같은 배터리 충전기(재생모드)를 사용해 보는 방법
  • 증류수를 채워넣고 사용하는 방법

배터리 충전기 중에 재생 기능이 있는 충전기를 사용해서 배터리를 살린다는 건데..
전압을 안정적으로 넣어서 충전하는 기능이 아닌 펄스로 때려줘서 전극(극판)을 활성화시킨다는 원리다.
거의 다 쓴 AA 배터리에 충격을 주면 배터리가 다시 살아나는 원리랄까..?

예전에 오토바이 배터리가 맛이 갔었는데 전해액을 충전하니 정말 거짓말같이 살아났던 적이 있다.
최신의 AGM 배터리에서도 같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까?

AGM 배터리는 특수 유리섬유매트 (Absorbent Glass Mat)에 배터리 전해액을 흡착하여 높은 순환 안정성을 제공한다고 한다.
배터리 제조사에서 전해액 충전 같은 건 효과가 없다고 했는데 인터넷에는 효과를 봤다는 사람이 꽤나 있었다.

첫 번째 시도 : 전용 충전기 사용

우선 첫번째 도전은 폭스바겐 골프 차량에 NOCO 지니어스라는 충전기로 재생을 시도해 봤었다.
완전 맛이 간 배터리도 아니었는데 기대만큼 배터리 성능이 살아나는 결과는 얻지 못했다.
혹시나 싶어서 파워뱅크 -> 인버터 -> 충전기를 가지고 다니면서 거의 매일 충전도 해봤지만 결과는 동일했다.
오히려 상태가 나빠지는 느낌이었다. 실패!

두 번째 시도 : 전해액 충전

두번째 도전은 전해액을 충전해 보기였다.
AGM 배터리의 열지 말라고 돼있는 뚜껑을 억지로 열고 모자란 전해액을 넣어줬다.
유리섬유를 채울 정도로 하라고들 하던데 효과가 있는지 없는지 확신이 없고 너무 오버해서 넣으면 황산액이 넘칠까 봐 전극당 50~60ml씩만 보충을 해줬다.
결과는 그나마 조금씩 되던 스탑 앤 스타트도 안되더라...
스캐너로 찍어본 배터리 성능은 70%던데 NOCO 충전기로 충전도 해주고 계속 주행하면서 배터리 상태를 봤지만.. 몇 달이 지난 지금도 스탑앤고는 동작하지 않는다.
BMW는 배터리 교환 후 교체했다고 설정하는 것도 있고, 폭스바겐도 배터리 타입을 설정해서 충전 전압이나 완충전압을 설정할 수 있는 기능들이 있었는데 시트로엥은 그런 것도 없다. 배터리 용량 설정 정도는 있긴 한데 딱히 영향을 미칠 요소도 없는.. 그냥 설정 같은 건 없다.

세 번째 도전 : 전해액 충전 재도전

이번에는 미니 쿠퍼 배터리다.
이번 한파에 배터리 방전으로 긴급출동을 불렀는데 오전 8시에 요청했는데 오후 1시쯤에나 점프를 할 수 있었다.
날씨가 추우니 배터리 방전된 차들이 엄청 많았던 모양이다.

그동안의 경험으로 쓸데없는 배터리 재생 따위 기대하지 말고 그냥 배터리를 교환할까 생각했는데..
이놈의 궁금한 건 못 참는 성격으로 또 뻘짓을 시작했다.
중간에 충전기(재생기)가 문제인가 싶어서 Ctek 충전기를 살까라는 뽐뿌가 왔지만 배터리 몇 번이나 교체한다고 충전기를 또 사냐?라는 합리적인 이성으로 고비를 넘겼다.

이번의 목표는 찝찝했던.. 혹시 전해액을 제대로 가득 채워야 재생이 되는 거 아닐까라는 거였다.

미니는 지난번 시트로엥 작업할때와 동일한 델코의 70A 용량의 AGM LN3 배터리를 사용한다.
지난번과 유리섬유에 전해액이 적셔진 정도를 비교해보고도 싶었는데 미니쿠퍼는 방전까지 된 상태라 그런지 확실히 전보다 더 건조해진 듯한 모습니다.

이번에는 전해액을 가득 채워줄건데 황산이 넘칠 수도 있으니 적당히 유리섬유의 상단에 증류수가 좀 채워졌다는 느낌이 들 때까지 채웠다.
그리고 전에는 뚜껑을 어느 정도로 잠가야 하는지 감이 안 와서 대충 조였는데.. 이것도 이제 두 번째라고.. 노하우가 생겨서 처음부터 뚜껑에 표시를 해줬다.

전해액을 보충해 줬으니 그다음은 NOCO 지니어스로 풀로 충전을 해줬다.
충전 후 전압은 약 12.8V.. 보충 전 전압이 12.4v정도였으니 별 차이가 없다.
자동차 배터리를 그냥 전압만으로 확인하기 힘든 게 이게 용량에 관련된 문제지 전압의 문제가 아니니까...
작은 AA 배터리를 100만 개 연결해도 병렬이면 전압은 그대로 1.5V지만 용량은 엄청 커지고, 용량이 엄청 크다면 방전율이 낮더라도 순간 방출할 수 있는 전류(A)는 매우 커지게 된다.

보통 자동차 배터리가 안 좋을 때 겔겔거리면서 시동이 안 걸리는 이유는 초기에 스타트모터를 돌려야 하는데 모터는 초기 전류를 많이 잡아먹기 때문에 배터리 방전용량이 딸리면 그 모터를 돌릴 수 없기 때문이다.

예전에 BMW 탈 때도 시동시나 시동 끄고 전기를 좀 쓸 때 배터리가 좀 약한가 싶은 느낌이 있어서 전압을 재보았는데 전압은 매우 잘 나왔었다.
하지만 헤드라이트를 켜놓고 2-3분 정도만 지나도 시동성이 급격히 안좋아지고 시동을 두세번 걸었다 껐다만 해도 시동불능 상태가 됐었다.
전압만으로는 용량을 확인할 수 없다는 얘기..

작업 전에는 차량 운행 후 하루밤 놔둬서 전압이 안정화된 상태의 전압이 12.4v로 전압만으로봐도 약한 상태였으나 작업 이후로는 날씨가 조금 풀려서 그런지 시동 불량 문제는 없었고, 충전기로 해줘서인지 시동도 쌩쌩하게 걸리긴 했었는데..

다른분들 후기를 보면 점점 배터리 상태가 좋아지는 경우들도 있다고 했으니..
계속 두고 보면서 증류수 보충 후의 전압변화나 시동걸릴 때의 느낌을 확인해봐야겠다.
결과가 좋으면 시트로엥 배터리도 다시 빼서 동일하게 재생해보고 비교 테스트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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