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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 CAR

반자율주행 현대 제네시스 HDA2와 테슬라 오토파일럿 주행 비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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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오파(오토파일럿)과 현대 HDA2 자율주행을 경험해보고 비교 후기 남깁니다.

주행차종

HDA : 아이오닉5 , 제네시스 GV60
HDA2 : 제네시스 GV70
오파 : 테슬라 모델3

현대 HDA (아이오닉5)

반자율주행 첫 경험은 강변북로에서 아이오닉5였습니다.

뭔가 편한 듯 했지만 아직 멀었구나라고 느꼈던 이유는 차선을 너무 자주 놓쳤기 때문입니다.
고가도로 올라가는 램프에서도 차선이 모래에 덮혀 있으면 차선이 하나밖에 없는 상태인데도 핸들조향이 꺼지더라고요.
거기다 코너에서 핸들링도 다각형으로 조향하는 느낌이라 매우 기분이 안좋고 불안했습니다.
차선 바깥으로 나가다가 한번에 뚝~ 하면서 돌리고 또 차선 바깥으로 직진하는 듯 하다가 끝에 가서 다시 뚝~ 하고 돌리는 조향이었습니다.

이후에 제주도에서도 일주일 정도 타봤는데 사거리고 뭐고 자주 차선을 놓치는건 똑같았습니다만 익숙해져서인지 적당히 차의 도움을 받으면서 조금 편하게 운전을 하긴 했습니다.

제네시스 HDA2 (GV60, GV70)

GV60은 HDA만 들어간 차량으로 직접 운전은 하지 않고 동승을 해봤습니다.
올림픽대로에서 서행 중에 차2대 정도 앞의 거리에서 끼어드는 차를 거의 인식 못하고 원래 속도대로 주행을해서 운전자가 브레이크를 밟아야 했습니다. 이건 아마 아이오닉도 동일했을겁니다.

GV70은 HDA2가 들어간 모델이라 끼어드는차를 잘 인식하지 않을까라는 희망을 가지고 타봤는데, 동일했습니다. 화면상 옆에 지나가는 차들도 보이지만 근거리에서 차선에 3분의1정도는 들어와야 내 차선에 들어온걸로 인식했습니다.
한번은 저속에서 끼어드는 차가 있어서 대체 언제 인식하고 브레이크 잡아줄려나 싶어서 끝까지 있어봤는데, 정말 코앞에서 서주긴 하더군요. 그냥 옆차선에서 들어오는 차는 운전자가 보고 브레이크 잡는다고 생각해야 합니다.

화려한 HUD이지만 정신산만한...

조향은 별도였는데 차간거리 조정되는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은 정말 맘에 들더군요.
가속, 감속, 반응속도 모두 정말 마음에 들었습니다. 당연히 저 멀리서 정지해 있는 상태에서 인식을 못하거나 늦게 반응하거나, 코너에서 앞차가 안보이면 갑자기 가속하는 경우들도 있었지만 어디까지나 보조수단이니까요.

테슬라 AutoPilot (모델3)

시내주행보다 고속도로 주행을 더 많이해봐서일수는 있지만, 정말 반자율주행은 최고인 것 같습니다.

작동도 명확하고 쉽게 켤 수 있었고, 차선인식도 가장 잘 되었습니다.
핸들 조향도 부드럽게 되었고 차선 중앙을 유지하는 것도 매우 맘에 들었습니다.
현대는 핸들 잡으라고 계속 울려대는데 테슬라는 한동안 손을 때고 있어도 되서 더 좋았습니다.
이건 기술의 문제라기보다 한국과 미국의 법률적 차이일 겁니다.

오토파일럿은 최고! 다만 병신같은 테슬라 내비.. 장거리 슈퍼차저 포함이면 검색 자체도 안됨

그렇다고 완전 자율주행처럼 맘놓고 있을 수는 없었는데요.
이유는 전방에 아무 장애물이 없는데도 지혼자서 급감속을하는 경우들이 좀 있었습니다.
고스트 브레이킹이라는것 같은데, 아마 현대(레이더)와 테슬라(카메라)의 전방 감시 방식도 다르고 로직이 추구하는 방향도 달라서인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제가 탔던 모델3만의 문제일 수도 있겠습니다만.. 내비는 동해안 찍으니 슈퍼차저 찾는다고 나오고 먹통되서 정말 쓰레기였습니다.
휠 인치업이 되있긴 했는데 그거 하나로 이렇게 까지 전비가 차이가 날까 싶긴 합니다만.. 주행가능거리 예상도 완전 이상했습니다. 불안해서 동해안 갔다오는 하루동안 충전을 4번 정도 했습니다.

고속도로 터널에서 통통 튀는.. 헤드레스트에 머리를 박아대게 만드는 승차감은 정말 최악이었고, 전기차임에도 불구하고 고속에서의 소음은 정말 상상이상이었습니다. 오래된 디젤차보다 더 짜증나는 노면소음, 외부 소음이 들렸습니다.
어떤 부분에 중점을 두는지에 따라 누구는 너무 만족하겠지만 어린 초등학교 자녀까지 5인가족인 저에게는 오토파일럿 장점 하나만으로는 감당하기 어려운 승차감이었습니다. 이때의 주행으로 제 구매 리스트에서 테슬라는 사라질 정도였습니다.


정리

현대나 제네시스는 언제 튀어나가거나 앞차를 박을지 몰라서 항상 브레이크에 발을 올리고 있었어야 했습니다.
테슬라는 잘 주행하다가 갑자기 정지해서 뒷차한테 받힐까봐 엑셀 위에 발을 항상 대기하고 있어야 했습니다.
브레이크에 발을 올리고 대기하는건 발목도 꺽이고 조금이라도 잘못 밟으면 안되서 매우 피곤하지만 엑셀은 자세도 편해서 전체적으로 테슬라가 훨씬 좋다고 느꼈던 것 같습니다.
나는 무조건 반자율 주행만 잘 되면 된다라고 하시면 테슬라가 독보적인 것 같고, 반자율주행은 그저 내가 운전하는데 약간의 서포트일뿐이라고 생각하면서 고급감이 필요하면 제네시스, 적당히 편안하게 조용하게 타고 싶다면 아이오닉 정도로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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