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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Y 직접만드는 기쁨

[수리기] 명품 윈드밀(Windmill) 가스 라이터 DIY 수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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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불고구미 입니다.

 

매번 차만 정비하다 오늘은 라이터 수리에 도전해 봅니다.

 

Windmill Arc 모델입니다.

 

불꽃이 아름답게 나오는 메이커 입니다.

제 윈드밀~

 

윈드밀은 잘 모르시는 분들도 많고 국내에 판매가 잘 되지도 않는 것 같습니다만

낚시하시는 분들이나 아시는 분들은 또 다들 알고 계시는 메이커 입니다.

 

우선 가스 터보 라이터! (예전의 '터보라이터' 이미지가 좀 남긴 했지만...)를

사게 된 이야기 부터 좀 해보겠습니다.

 

 

원래 저는 지포 라이터를 좋아했었습니다.

 

손재주?도 부리고, 폼(?)도 좀 잡히는 것 같고요.. ㅎㅎ

 

그런데, 매번 기름넣고, 심지갈고하는 것도 귀찮았던데가

폭풍에도 버틸거라 믿었던 화력은 심지랑 같이 타들어갔고

기름은 새어나와서 허벅지에 계속 묻어나다보니 피부에도 안좋더라고요.

냄새도 나고요..

 

거기다가, 금장이고 은장이고 한정판이고 어쩜 그리 또 잘 없어지는지...

한번은 상의 주머니에 넣어 놓은 상태로 바이크 타고 달리다가 브레이킹 했더니

관성을 못이기시고 슈웅~ 날아가기 없어지고

엘리베이터 틈새로 떨어지고..

 

그때 탔던게 CBR 900RR이었는데... 거의 2000년대 초반이니 정말

한참되긴 했네요.

 

얘기가 좀 샜는데, 다시 돌아와서 어쨌든 믿었던 지포님께서

휘닉스파크 최상급자 코스에 올라가니 켜지질 않아서

바꾸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새로 사는 라이터의 조건은 이랬습니다.

1. 라이터는 깨끗(기름이 새면 안됨)해야 한다.

2. 유지보수가 쉬워야 한다 (결국 가스란 말이죠)

3. 태풍이 불던 뭐하던 불은 잘 켜져야 한다 (터보!)

4. 작아야 한다 (지포는 좀 무거웠죠)

5. 오래써야 한다 (돈 많은 헤픈 남자 아닙니다 ㅋㅋ)

 

역시나 조건이 잡혔으니, 열심히 조건에 맞는 걸 찾다찾다 만난 것이

윈드밀 ARC 모델이었습니다. 

 

슬림해서 어디에나 어울리고, 튼튼해 보이고, 가스에다가 터보

거기다 윈드밀의 내구성은 정평이 나있더군요.

 

명품 가스 터보 라이터 였습니다. ('터보'를 빼면 보통 듀퐁을 명풍이라고.. ㅋ)

 

제가 구매한 것이 대략 2004~2005년 정도였을 겁니다.

대충 10년 가까이 섰습니다.

고장이요? 떨어뜨리고 해서 그런지 가스통에 금가서 2-3천원 주고

교체 맡긴 것 2번 외에 없습니다.

 

정말 내구성은 최고입니다. 라이터 본연의 기능인 불 켜지는 것 역시 최고입니다.

 

어떤 날씨에서도 원할때 키면 바로 켜집니다.

 

거의 최근 까지도 일발로 켜졌었죠...

(사실... 수리 이전에 고장낸 것도 접니다만.. -_-;;;;)

 

암튼, 타이틀에 명품 이라고 쓴 이유는 비싸거나 멋있거나 누가 알아줘서가 아니라

지금까지 어떤 물건을 사면서 이렇게 오래도록 본연의 기능을 잃지 않고 저와 같이

한 물건들이야 말로 명품이라 할 수 있지 않을까 해서 입니다.

 

이제 그렇게 제 손때가 묻은 윈드밀 수리기.. 본론으로 들어갑니다.

(헐... 그러고 보니.. 이제서야 본론이네요... -_-;)

 

윈드밀은 다른 일반적인 라이터들과 다르게

다른 모든 부분의 내구성이 좋은 대신에... 웃기게도..

가스도 잘나오고 다 좋은데...

불꽃이 안튀는 버그가 있습니다.

(잘 안튀는 경우가 아주 간혹 생긴다 정도로 보시면 됩니다. 2-3번씩이나!!? 시도해야 하는 정도로요)

 

나름 애착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살짜기 정비를 해주기로 합니다.

전기 접점 부활제 입니다.

정말 요것만 뿌리면 죽어가던 PCB기판도 살아난다는!!!

(꽤 괜찮은 성능입니다. 전자쪽 수리나 작업할 때는 유용하더라고요)

일단 불꽃이 안튀는 경우가 있으니 안쪽에 접점이 잘 못되지 않았나 해서

뿌려줬습니다.

 

사진은 없지만, 슈퍼루브에서 나온 구리스도 잘 발라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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된장!!!!!!

아예 안켜지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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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해해서 수리하지 머...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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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후다닥~ 속살 좀 보자~~~

(후다닥은 아니고 잘 안빠져서 좀 고생하느라 사진이... ㅠㅠ)

 

케이스.. 이렇게 2단 분리 됩니다. 에궁.. 케이스는 도색을 해야되나 고민 중이네요.

 

이제 속살(?)을 먼저 좀 살짜기 닦아주고

자세히 보기 시작합니다.

 

아래쪽 금색+검은색 몸통 보이시죠? 

저 부분이 눌려서 불꽃(스파크)가 튀는 건데 

제가 저 부분에다가 이것저것 뿌리고

그냥 차 생각하고 전선 껍데기 벗기고 머하고 

하다가 고장낸겁니다.. 쩝.. ^^;

 

수리 방법은 간단합니다.

분해 -> 교체 -> 재조립

정말 간단하죠?

 

위쪽 쇠부분과 몸통은 작은 쇠봉처럼 생긴 클립으로 고정되 있습니다.

얇은거 아무거나 하면 되는데 적당한게 없어서 드릴 날로 밀어서

뺐습니다. 구멍 크기만 맞으면 쉽게 빠집니다.

 

뺀김에 살짝 헐거워진 뚜껑에 스프링 부분도 손보고

10년간의 묶은 때도 좀 벗겨냅니다.

 

수리해야 하는 똑딱이? 스파크 튀기는거? 그 부품은 쉽게 공수됩니다.

이렇게요... 일부러 이거 때문에 간건 아닌데 단골 술집가서 

챙겨왔습니다. 이 라이터도 엄청 잘 켜지고

새뺑인데 뜯기 참 미안하더라고요.

쩝...

 

암튼... 그냥 쑥쑥 빼면 쏙 빠집니다.

요렇게요. 이건 뭐 구조가 복잡하지 않아서 쉽습니다.

 

이제 여기서 문제가 또 생기네요...

 

전선 길이 다름... 

훗.. 맨날 DIY 하다보니 이제  이런건 이제 껌이죠..

 

그냥 인두기 바로 꺼내줍니다. 

 

전선 굵기도 다르니,자르고 붙이기로 합니다.

 

이렇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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된장!!!!!

납이 안붙잖아!!!!!!!

한쪽 선이 납땜질이 잘 안먹네요.. 크흠..

 

그냥 대충 선 붙이고 수축튜브로 마무리 해버립니다.

일단 다시 조립~

그리고 테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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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에 되는일은 제 평생 절대로 안일어날려고 작정한 모양입니다.

 

이식한 라이터 점화기.. 스파크 튀는거... 암튼 그것이....

 

너무... 강해요.. 쌥니다....

 

라이터 키려다가 손가락 부러지겠습니다.

 

더군다나 선 길이 측정 실패로 붙꽃도 잘 안나고요...

 

어제의 뻘짓 중 최고봉은... 접점 부활제하고 구리스 뿌려서 

망가진 것 같은데... 꺼내서 닦아내고, 교체하고... 다시 접점 부활제(BW-100)과 구리스를

뿌렸다는거죠... -_-;

 

거기에 힘도 들고...

 

조금 켜기 쉬운 부싯돌인지 점화기 인지 먼지...

누군가 버리는 일회용 라이터를 찾아 두리번 거려야겠습니다.

 

이제 부품만 구해지면!!! (이런걸 어디.. 주문하기도.. ㅎㅎ)

바로 저만의 명품 라이터는 부활합니다!!!

 

P.S : 근데 왜 꼭 이런 자잘한 것들은... 쓰려면 없을까요? 

개똥도 약에 쓰려면 없다고, 망가지고 가스 안나오는 똑딱이 라이터는

서랍에 몇 십개는 있었던거 같은데요.. 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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