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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Y 직접만드는 기쁨

거실에 놓을 원목 식탁을 만들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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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불고구미 입니다.

매번 자동차만 가지고 정비 하다가 이번에는 목공 DIY를 해보았습니다.

'DIY'라 쓰고 '뻘짓'이라 읽어야 했다는... 반성문으로 보시면 되겠습니다. 쩝...

 

전 '전문가'가 아니기 때문에 틀린 내용이 있을 수 있습니다. 

 

왜?

좌식 식탁으로는 밥 한끼 먹을 때마다 애들과 전쟁이라.. ㅠㅠ (반찬만 놔도 애들이 떨어뜨리고 던져요)

 

목적

거실에 피톤치드를 마구마구 내뿜어 주는 멋진 식탁!! 을 만들자!

 

전제 조건!!

애기들이 다치지 않고 환경호르몬이 안나오고 오래오래 쓸 수 있어야 하고,

마눌님이 맘에 안든다고 하면 바로 내 방으로 옮겨서 책상이 될 사이즈여야 함.

 

자 우선... 하고싶은 것은 생겼으니... 정보 검색 들어갑니다...

 

가장 중요한게 뭘까요? 

원목 식탁은 역시 나무!가 가장 중요하겠죠?

이렇게 생겼습니다.. -_-;;; 

 

자.. 우선 나무를 선택해 보겠습니다.

어떤 나무를 선택할까 하고 찾아보니 종류가 많네요.

나무 종류 선택 이전에 '원목'은 뭐고 '집성목'은 뭘까요?

 

원목 이란?

 

위 진처럼 통 나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수축과 팽창이 이루어지기 때문에 뒤틀림이 생길 수 있습니다.

통나무 이기 때문에 원목 그대로를 느낄 수 있습니다.

 

 

집성목 이란?

 

원목을 얇게 규격대로 자른다음 접착제로 붙인 형태 입니다.

붙여 만들기 때문에 크게 만들 수 있고, 뒤틀림과 같은 변형이 적습니다. 

'원목'이 아니라고 하는 사람도 있지만 일반적으로는 '집성목'도 원목으로 봅니다.

 

 

그 외 MDF니 하는 것들은 저렴하고 튼튼하게 만들 수 있지만, 저는 우선 제외했습니다.

'고급'스럽게 만들고 싶으니까요.

 

자 이제 '집성목'을 구매해서 재단(집성목을 원하는 사이즈로 자르는 것)해서 구매하기로 하고 

나무 품종을 선택해 보겠습니다.

 

나무 품종을 보니 아래와 같이 등급이 있네요.

1등급 흑단나무, 자단나무, 티크

2등급 : 호두나무, 벚나무, 마호가니

3등급 : 물푸레나무, 참나무, 자작나무

4등급 : 너도밤나무, 단풍나무, 느릅나무, 오리나무

5등급 원목 : 고무나무, 라민, 니아토, 부켈라

6등급 원목 : 삼나무, 편백나무, 나왕, 로지우드 파인, 미송, 폰데로사 파인, 가문비나무 등 침엽수

 

이 중에서 전 하드우드(단단하고 육중한) 원목을 쓰고 싶어서 물푸레나무를 알아보았습니다만
가격이 DIY로 해보기에는 너무 비싸더군요.
(전 가난합니다. 어쩌면 DIY에 취미가 있는게 아니라 가난해서 몸빵하는걸지도.. )

 

많이들 쓰는 미송이나, 홍송(레드파인?)을 쓸까 했는데 마침 너도밤나무 짜투리(다른분이 쓰다가 남은 부분들..?)를
좀 싸게 파는 곳이 있어서 너도밤나무를 사용하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제가 사용하게 된 목재는 너도밤나무로 상판을 만들고, 다리는 각재(네모낳고 길다란 모양의 각목)로 하는데
똑같은 나무가 없어서 그나마 맘에 드는 자작(birch)나무로 했습니다.

 

뭐 이래저래 알아보고 고민하고 하다가 결국 일단 지르기로 하고 바로 주문 들어갑니다.
볼트, 꺽쇠같은 부자재들까지 사다보니 예상 금액은 훌쩍 넘어가 버리네요.. ㅎㅎ

 

 

테이블 형태는 기본을 따르기로 합니다.

왜냐하면... 전 원목쪽은 초보니까요~ 이쁜것보다 튼튼한 것 우선으로.. ㅎㅎ

 

어쨌든 어찌어찌하여 주문 했고... 길고 긴(?) 기다림 끝에 받은 것은....

 

우선 상판 입니다.

 

다리로 쓸 각목과 상판 밑 가림판 입니다. 

 

 

이외에 바니쉬(니스)와 정말 어찌될지 몰라서 구매한 잡다구리한 품목들이 같이 왔습니다. 
(참고로, 스테인은 나무 염색약... 바니쉬는 투명 코팅? 정도로 이해하시면 될 듯 합니다.)

 

제가 구매한 것은 기본적으로 사이즈에 맞게 재단(절단)만 한 것이므로, 다듬어 줘야 합니다.

 

사포로 표면을 부드럽게 하는 것도 있겠지만, 각목의 모서리 부분을 둥글게 마무리 해줍니다.

전 애기들이 있는 집안의 가장이니까요.

 

 

표면의 차이가 보이시나요?

사포질 하면 나무 가루들이 묻어서도 있겠지만 좀 더 색상이 살아나면서 뽀얗게 됩니다.

 

 상판과 다리들을 사포질....은 못하고...

전 차 광택낼 때 쓰는 마끼다 BO5041을 사용했습니다. 전 체력이 저질이니까요.. 큭...

(참고로 BO 5041은 원래가 샌더기 입니다. 광택용이 아니라는...)

 

어쨌거나 겨우 조립 준비를 마쳤다 했는데.... 

역시나 문제발생!!!!

 

보이시나요...? ㅠㅠ

절단면이 다 삐뚤삐뚤 하네요...

 

 

된장..... ㅠㅠ

 

 

이대로는 조립해봐야 다리가 제대로 서질 못하겠네요....

거기다가 사이즈를 재봤더니....

 여기도....

여기도.......

사이즈가 주문과 차이가 납니다... 크헉...

 

집에서 쓰는 줄자의 오차 범위와... 목공소?에서 절단에 쓰는 기계의 톱날 두께를 감안해도.. 아무리봐도 오차가 2mm정도씩

있는 것들이 있네요.. 쩝...

 

여기서 끝이 아닙니다. 

살다살다 별의별.....꼴을..... 아래 이미지를 보시죠...

  나무에 박는 나사가... 나무보다 약해서 두 동강이 났어요... ㅠㅠ

 

정말 아주 x랄x쇼를 삼단 콤보로...

 

결국 이대로 DIY를 감행하는 것은 무리라고 판단하고....

조립을 시작합니다.... 전 마음이 급하니까요.... 시간도 주말에 잠깐 짬낼 수 밖에 없으니까요.

그리고, 오차나 뻘짓은 이미 시작할때부터 항상 제 마음속에 있는.... 예상범주내의 일들이라... 훗...

 

간단하게 모양을 갖춰보고...

 

구멍 뚫고... 목심 표시기도 끼워놓고.. 
(원래 나사못이 아니라 목심으로 깔끔하게 연결해 보겠다는 야무진 생각도 있었던....)

 

위치를 잘 맞춰보고!! 

아까 나사못이 부러져서 못쓰게된 원래는 중앙 지지대였던 나무 쪼가리로 때려서 박아 줍니다!

 

원래는 따악~하면서 연결이 쫙~ 되고 그럼 전 다시 살짝 뽑아내서 나사보다 더 단단하게 결합된다는 목공용 본드를

바르고 다시 결합해서 완성채를 만들려고 했었죠....

 

하지만 현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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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ㅆㅂ 상판도 휘었어...........!!!!!

(이게 위에서 말한 원목의 단점입니다. 집성목이라도 전혀 안휘는건 아니예요...ㅠㅠ)

 

어쨌든 시작한거... 그냥 조립합니다. 훗... 

 

이제 어차피 집에서 쓸 거... 마눌님이 맘에 안든다고 하면 내가 쓸거... 그냥 대충 만들자로 마인드가 바뀝니다...

 

요렇게 틈사이가 살짝 있는걸.....

 

본드로 덕지덕지 바르고...
(구멍이 삐뚤삐뚤한것은 돈이 없어서 고가의 장비를 못샀기 때문!! 절대 실력이 없는게 아님...)

 

어떻게든 눌러보겠다고 집안살림 들어내서 올려놔 봅니다...

이렇게 해놓고 애들 델러 가야되서 외출을 합니다..

 

귀가 후 전혀~ 붙지않고 그대로~ 있는 틈사이를 보며....

결심합니다...!

 

꺽쇠로...

나사못으로..

그냥 낑구자...

(내가 쓸 거니까요.. 아니.. 내가 쓰게 될 것 같으니까요..)

 

 급하게 조립!!

소요된 꺽쇠 14개, 나사 68개, 설마 나사못이 부족할 줄은 몰랐기에...

몇 개는 조이지도 못한....

 

어쨌든 넘어지지 않고 서있기는 하니까...

바니쉬 마무리 들어갑니다...

 

바니쉬 1회 적용 후....

(전 데프트 바니쉬 저광을 사용했습니다. 왠지 스테인 써서 색을 칠하는건 좀 원목으로 한 의미가...) 

 

바니쉬는 2회가 기본이라 하더군요...

 

2회 적용 후 입니다.

2번째는 물을 살짝 타서 좀 얇게? 부드럽게 마무리한다는 생각으로 칠 했습니다.

 

 

참고로...

휴대폰 사진이라 뭔가 좀 왜곡이 있어 보이는거지 저정도로 휘진 않았습니다... ^^;

 

어쨌든 완성!!!!!

 

 

 

바로 설치~!

다리 떨어져 나갈까봐 낑낑거리면서 들고 나옴..

 

집이 좁아서 놓을데가 없긴 한데 이제는 꼭 필요해서 원하는 사이즈 대로 만든 식탁입니다.

 

자세히 보면 흠 투성이지만, 놓고 보니 별 티도 안나고 좋아 보이네요.

 

식탁? 테이블? 위의 커피 메이커는 제 인생 최고의 구매 아이템인 커피머신!!!입니다.

 

저 곳에 올려져 있는 이유는... 단지...

내가 만들었지만 너무 너무 불안해서 애들이 건드리면 넘어질까봐

중심 잡기 위해 올려 놨습니다. ㅠㅠ

 

어쨌든 이렇게  오늘의 DIY 가 끝이 났습니다..

 

지금은 제가 만든 책상에 앉아서 이 글을 쓰고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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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은... 책상이 되었답니다.. 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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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상이 아닌 진짜!! 식탁은 깔끔하게 전문가의 손길이 닿은 것으로 구매 했습니다.

(아무렴 그래도 내가 만든게 훨 좋을거다라는 생각에 비교해 보고 싶기도해서.. ㅎㅎ)

 

 

원목 식탁 구매기도 올라갑니다~

TO BE CONTIN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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