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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Y 직접만드는 기쁨

헝그리 맥북 유저의 맥북 스탠드 자작기 - 포맥스와 스웨이드 원단으로 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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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북 스탠드 자작 마무리 입니다.

만들고자 하는 스탠드는 노트북 단독 사용할 때 높이를 맞추고 열을 발산하기 위한 스탠드가 아니라 외장 모니터를 사용할 때 맥북을 거치할 수 있는 스탠드입니다. 듀얼로 써보니 공간활용도 어렵고 두개의 모니터를 보기위해 시선이 왔다갔다 해서 작업능률이 더 떨어지더라고요.

맥북은 덮어놓고 외장모니터만 쓰면 시선의 움직임도 적고, 노트북 모니터의 수명도 늘릴 수 있을 것 같은데다가 맥북의 성능향상까지 꽤할 수 있겠더군요.

 

그런 생각으로 모니터를 구매하려다 보니 모니터 가격도 만만치 않은데 스탠드 가격도 너무 비싸다는 생각이 들어서 한번 자작에 도전해 보았습니다.

포맥스 3T를 프레임으로 만들어서 제작을 했습니다.

기본틀 제작은 이전 포스팅을 참고해 주세요.

[링크] 맥북 거치대 직접 만들기 - 살돈이 없어서 만들었어.. arc형 노트북 스탠드 제작기


이제 기능적으로는 완벽히 원하는 스탠드를 만들었는데, 어쩌다보니 나름 맥북 프로 레티나, 맥 미니, 아이패드, 아이폰, 아이팟 셔플까지 시리즈로 사용하고 있는 애플빠(?)로서 아무리 없는 형편에 자작을 한다고는 하지만 좀 더 이쁘게 만들어보고 싶어서 마무리 작업을 진행했습니다.

 

완성된 모습입니다. 이전에 만들었던 틀은 위에서 보면 직각인 모양이었는데요. 

곡선 형태를 주기위해 양쪽을 우선 잘라내었습니다.

 

 

 

위에서 본 모습입니다. 양쪽에 곡선형태가 들어갔습니다.

작업은 적당히 기준선들을 연필로 긋고 스케치 하듯이 곡선 형태를 그려주고 커터칼로 잘라내 주었습니다.

3t짜리 두장이 겹쳐져 있는 상태인데 포맥스는 참 가공하기 쉽더군요. 칼로 몇번 그어주니 잘 잘려나갔습니다. 중간에 접착제층(3t짜리 두장 붙이느라 사용한)이 있어서 자르다보면 칼날이 무뎌지기는 했는데 뭐 무난히 잘려나갔습니다.

 

 

모서리 부분들을 가능한 커터로 연필 깍듯이 조금씩 잘라내서 가능한 부드러운 곡선을 만들어 놓은 다음에 사포로 면을 다듬어 주었습니다.

400방짜리 사포로 하니 좀 힘들긴 하던데요. 대략 200-300방 사포로 1차 마무리한 이후에 400~800정도로 마무리하면 괜찮지 않을까 싶었습니다.

전 다 집에 굴러다니는 짜투리 재료들을 이용했기에 400방 사포밖에 선택의 여지가 없었습니다.

그래도 모서리 부분들이 다 부드럽게 마무리가 되었습니다.

 

 

표면 마감은 스웨이드 원단을 사용했습니다. 원래 자동차 내장제에 입힐려고 샀었던 스웨이드 원단인데 차에 쓸 일이 없어져서 방구석에 자리차지하고 있던 놈입니다.

천쪼가리치고 비싸게 샀던 어렴풋한 기억에 마구마구 사용하기에도 부담이 되었던? 그래봐야 몇천원 짜리였을텐데 왠지 비싸다는 느낌이 계속.. -_-;

그래서 길게~ 넉넉하게~ 자르지는 못하고 최소한의 원단만 잘라내서 사용했습니다. ㅎㅎ

일단 뒷면이 접착제가 발라져있는 원단이라 바로 씌울 수 있게 되어 있습니다. 일단 후면 보호비닐을 조금 벗겨내고 스탠드 끝부분을 대줍니다.

윗면을 쭈욱 다 덮어주고 남은 짜투리는 뒷면에 붙여주었습니다.  

 

짜잔~ 완성입니다. 스웨이드가 모잘라서 안쪽면이 조금 모자라긴 했는데... 사진과 같은 방향으로 놓으면 보이지 않는 부분이라 그냥 패스합니다. 원단 아까워요. ㅎㅎ

 

만들어놓고 보니 이렇게 세로로 세워서 올릴 수도 있는 사이즈였네요. 

단자 부분을 아래쪽으로해서 세워 놓으면 케이블도 깔끔하게 정리 가능할 것 같네요.

 

처음에는 남는 재료들로 테스트 삼아 만들어보자라는 거였는데, 한방에 너무너무 맘에 들게 잘 만들어졌습니다. 

사진상으로 느낌이 잘 안 살고, 색상도 블랙이라 어두침침하긴 해보이는데 실제로는 아주 맘에 듭니다. 스웨이드 특유의 보들보들(?)한 촉감도 맘에 들고요.

알루미늄으로 깔끔하게 디자인도 예술적인 제품을 사서 쓰는것도 좋지만 직접 만들고 쓰는 재미도 참 좋은 것 같습니다. 

여러분도 한번 도전해 보세요~

 

그나저나... 스탠드는 이제 해결되었는데....

남은건... 몇달째 고민중인 모니터를 지르냐 마냐네요... 넘 비싸다는.. ㅠㅠ

 

그럼... 즐거운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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