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생활 - LIFE

6천원으로 아이폰 전원 버튼 수리하기 - 슬립버튼이 안눌려!!!

반응형

마눌님이 사용하고 계시는 아이폰이 고장났습니다.

첫째 아드님의 강력한 스냅으로 휴대폰을 던져 주셔서 충격을 먹은게 이유인 것 같습니다. ㅠㅠ


전에는 사진 찍을려고 하면 카메라가 뿌옇게 나오는 문제 때문에도 자가수리를 했었죠. 

링크 : 아이폰 수리 방법 - 카메라 사진 찍을려면 뿌옇게 되는 현상 수리

 

이번 증상은 전원버튼(슬립버튼)이 눌러도 딸깍 거리지 않고 그냥 눌려있는 상태로 고정되버렸습니다.

전 애가 던져서 고장났겠지 하고는 있는데... 찾아보니 아이폰의 고질병인 것 같기도 하더군요.

 

리퍼 기간이 지난 아이폰을 정식 센터에 수리 맡긴다는건 미친 짓이고, 사설 수리점도 이용 가능하나 이정도야 뭐 껌이기에 직접 수리합니다.

직접 수리해서 아낀 돈으로 주말에 순대국 시켜먹었습니다. -_-;

 

해당 부품만 갈면 되겠지 생각하고 바로 aliexpress를 통해서 부품검색 후 주문하였습니다.

부품값은 6천원 정도 들었과, 배송은 역시 2주 정도면 도착을 하네요. 


직구 방법은 이전 포스팅을 확인해 주세요

링크 : 알리익스프레스 해외 직구로 아이폰 부품 싸게 구매하기


기다리고 기다리던 반가운 택배~ 

전원 스위치가 망가지니 저희 마눌님은 금새 적응하셔서 제 핸드폰 쓰고도 끄지않고 그냥 알아서 꺼질 때까지 그냥 냅두는 습관이 생기더군요. 쩝..

 

고장 원인은 버튼 눌리는 부분의 스위치가 오래되서 마모, 고착등이 되서 눌린 상태에서 움직이지 않는 거고요.

수리는 스위치 부분의 케이블을 통째로 교체만 해주면 됩니다.

작은 공간안에 스마트폰 부품을 다 넣다보니 이런 스위치도 일반적인 스위치가 아니라 이게 스위치인가? 싶을 정도로 작은 부품을 쓰네요.

 

이게 스위치 케이블 입니다. 전원 스위치뿐 아니라 음량 조절 버튼이나 다른쪽까지 일체형으로 되어 있는 케이블 이더군요.

 

자~ 이제 모든 준비는 끝났습니다. 시작해 볼까요? ㅎㅎ

 

그리고, 아이폰, 아이패드 자가수리 방법이 자세히 나와있는 사이트가 있습니다.

IFIXIT.COM 이라는 곳인데요. 맥 제품, 게임콘솔(xbox, play station), 핸드폰, 아이폰, 아이패드, 자동차 수리까지 다양한 수리 방법들을 아주 자세히 설명해주는 사이트입니다. 저도 모르는 부분 고장나면 이 사이트를 참고해서 직접 할 수 있는 난이도인지... 공구는 뭐가 있어야 하는지 확인합니다.

바로가기 링크 : ifixit.com


버튼이 눌려있는 걸 찍을려고 했는데... 음... 뭐 스위치가 워낙 낮다보니 수리해도 차이는 없을 듯 하네요. 


이건 아시죠? 아이폰 수리 시작은 아래쪽 나사 두개 풀어주는거요~

 

나사 두개만 풀어주면 후면커버(백커버, 뒷판)을 위로 밀어서 속살을 볼 수 있습니다. 

뒷면 케이스가 깨진 분은 여기까지만 해도 후면 커버 교체 가능합니다. 

오픈 마켓에 아이폰 케이스는 거울 형태도 있고 황금색!도 있고 다양하게 나오고 가격도 저렴하니 심심하면 하나씩 교체해 가면서 새로운 기분으로 쓰는 것도 좋아보입니다. 애플 정품 후면 케이스는 a/s 센터에서도 교체 가능한데 예전에 3만9천원인가 했던걸로 기억하네요. 

오픈 마켓에서 판매하는건 몇 천원부터 몇만원까지 색상별로 재질별로 다 다른 듯 하고요.

 

카메라 위쪽이 고장 부위인데... 스위치는 보이지도 않습니다. -_-;

 

아래쪽 부분은 요렇게 생겼어요. 마이크가 홈버튼 등이 고장나면 요 아래부분을 빼서 교체하면 되겠죠?

 

우선 배터리를 빼 줍니다. 바닥면이 양면 테이프 같은 접착테이프로 되어 있는거라 그냥 빼면 됩니다. 왼쪽의 투명한 손잡이?를 잡고 빼도 되는데 잘 안빠지는 경우가 있어서 우선 반대쪽에 프라스틱 주걱을 넣어서 살짝 들어줬습니다.

 

그리고, 투명 테입을 잡고 들어올려주면 됩니다. 아... 아래쪽에 은색판이 들려있는거 보이시죠? 저쪽에 나사 두개를 풀어서 전원 연결선을 먼저 빼줘야 합니다.

이거까지 하셨다면... 이제 당신도 아이폰 배터리 교체까지 가능한 전문가가 되신겁니다. ㅎㅎ


요새 아이폰 대용량 배터리도 나오던데.. 

정품 배터리가 1430mAh 대용량 골드 배터리가 2680mAh니까 두배정도 되네요. 전화를 많이 쓰면 오전만 사용해도 전원이 나가버리는 아이폰인지라 구미가 당기긴 합니다만...  움... 내가 쓰는 것도 아니고 와이프와 애들이 만지는 폰인지라, 왠지 배터리는 비정품을 쓰는게 좀 꺼림칙해서 안샀습니다.  가격은 알리에서 5천원 정도입니다. -_-;;; 18650 250mAh 배터리도 5천~1만원 사이이니 불가능한 가격은 아니겠죠? 


배터리를 들어낸 상태입니다. 이제 케이블들을 하나씩 빼줍니다.

 

케이블을 탈착하고, 카메라도 빼주고요. 아이폰은 케이블들이 뭐 그냥 간단한 클립처럼 되어 있어서 프라스틱이나 손톱으로 살짝 올려주면 툭하고 빠집니다.

카메라가 망가졌다면, 여기까지만 해도 카메라 수리가 가능하겠죠? 

카메라 렌즈 부품은 4천원 정도 하네요. 물론 제가 말씀 드리는 가격들은 애플 순정 부품 기준이 아닙니다. oem같은건데.. 뭐 별달리 크게 차이는 못느끼겠다는...

 

메인 보드를 탈착해야 하니 심카드도 빼주고요. 저게 있으면 메인보드가 걸려서 안나와요.

 

케이블과 나사를 다 제거했으면 메인보드를 들어서 빼네 줍니다. 

 

hf /e 1 이라고 써진 부분 보이시죠? 저기가 슬립버튼 스위치가 숨어있는 부분입니다. 나사 두개만 더 풀어주면 보이겠네요.

 

왼쪽이 새 부품 오른쪽이 기존 부품입니다. 슬립버튼 스위치는 윈쪽에 금색의 동그란 부분입니다. 저 부분이 딸깍 눌리면서 동작하는거죠.

 

케이블을 빼내기 위해서는 전면 카메라도 빼내야 합니다. 케이블이 여기저기 연결되어 있더라고요.

 

자 이제 기존 부품을 빼냈습니다. 오른쪽에 있는 스피커 부분도 때어내서 이식해 줘야겠네요. 

새 부품의 파란 스티커 부분은 양면테잎이 붙어 있는 부분인데 잘 못 때면 보호 테잎이랑 같이 떨어지니 잘 때셔야 합니다. 접착제 없어도 그만이긴 한데 원래 위치에 잘 고정시키기 위해서 심혈을 기울여서 작업했습니다. ㅋㅋ

 

조립은 분해의 역순으로 해줍니다.

아이폰은 나사들도 다 크기가 다르고, 순서도 헷갈릴 수 있기 때문에 전 분해하면서 빼낸 부품과 나사들을 순서와 위치에 맞춰서 나열해 놓고 조립할때는 마지막부터 하나씩 다시 껴넣습니다. 그렇게 하면 나사를 빼먹지도 않고 순서도 안헷갈리고 좋더라고요.

두근거리는 맘에 배터리까지만 연결하고 전원버튼을 눌러보니 사과 마크가 떴습니다~ 올레~

 

기왕 만져주는 김에... 와이파이 테스트도 할겸 업데이트도 다 해줬습니다.

 

충전도 잘 되고, 와이파이 잘 되고, 전화통화, 스피커, 카메라, 볼륨조절.. 그리고 고장났던 슬립버튼까지 모두 다 잘 동작하네요.

전체 작업 시간은 40분 정도 걸린 것 같습니다. 사진까지 찍으면서 한 데다가 날이 너무 더워서 중간중간 바람도 좀 쐬고 오느라.. ㅎㅎ

 

작업 난이도는...  일반적으로 완전 쉽지는 않은 작업인 것 같은데요. 

약간의 손재주만 있으면 해볼만한 수준인 것 같습니다. 매번 수리점 맡기기도 그렇고... 이거 고장났다고 새 핸드폰 사는것도 좀 웃기고요. 

이런 것들 좀 배워(?)두면 갤럭시 같은 다른 스마트폰 쓰다가 떨어뜨려서 액정 깨지고 하면 그 부분만 사다가 교체하면 되니 인생에서 A/S로 지출되는 비용을 꽤 아낄 수 있을 듯 합니다. ㅎㅎ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