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스파크(마티즈크리에이티브)를 타면서 거의 거의 다 맘에 드는데, 정말 풋레스트가 없는건 시간이 가면 갈 수록 최악인 것 같습니다. 더군다나 전 LPG 수동 모델을 타고 있는데다가 대부분 구두를 신고 다니기 때문에 더 힘이 듭니다. 발 놓을 곳이 없다보니 발목이 아프기도 하고, 풋레스트가 있어야 할 자리에 발을 올려놓자니 각도도 안맞고 발 끝 부분이 꺽이게 되거든요.
귀차니즘에 미루고 미뤘는데 이제 더이상은 도저히 안되겠다 싶어서, 풋레스트 장착 DIY를 했습니다.
소요시간은 자르고 보강하고 이리저리 연구한답시고 고민하면서 해서 대충 2시간 정도 걸린 것 같네요. 그냥 후딱후딱하면 30분도 안걸릴 듯 합니다.
마크리는 이렇게 풋레스트 자리가 없습니다. 매트에 발 뒷꿈치 놓은 부분만 고무로 되어 있습니다. 살짝 튀어나온 부분에 발을 얹어서 다녀봤는데 엄지 발가락이 꺽이는 구조가 되어서 장거리 운행시(출퇴근도 장거리.. -_-;) 힘듭니다.
올뉴마티즈용으로 구매한 풋레스트 입니다. 가격은 2천원 정도 들은거 같네요. 그냥 위치 잡아볼려고 대본 사진입니다.
약간 왼쪽으로 기울어지고 페달과 너무 가까이 붙어있는 느낌이네요.
위 사진과 비교해 보시면 왼쪽 부분을 조금 잘라냈습니다. 컷터칼로 자르는데... 컷터칼을 라이터로 열을 가해서 자르면 좀 더 칼날이 잘 들어가는데요. 칼날보다 풋레스트 자체 프라스틱에 열을 가해서 자르는게 나을 수도 있습니다. 열풍기로 전체적으로 열을 가해서 프라스틱을 좀 연하게(?) 만들면 더 쉬울텐데, 집에 들어갔다 나오기 귀찮아서 그냥 작업했습니다. -_-;
그러다가 얼핏 삑사리 내면 이렇게 피가.... ㅠㅠ
슬프게도.... 칼 가지고 DIY하면 꼭 피를 보더라는 생각에 장갑을 가져다 놓았는데..... 가져다 놓고 귀찮아서 안꼈다는.. ㅋㅋ
대충 위치를 잡아가면서 보강재로 만들어서 덧붙여 줬습니다. 원래 풋레스트 자리가 없기 때문에 바닥과 풋레스트 사이에 공간이 생기는데요. 그냥 놔둬도 큰 상관은 없지만 코너링시에는 힘을 줘서 발을 지지하는 부분이기도 해서 가능한 단단하게 하려고 작업했습니다.
재료는 어딘가에서 쓰였던? 포장용 고정재인데... 생각보다 단단한 하드우드?같은 재질이라 잘라서 계속 붙였습니다. 자르다보니 나름 재미가.. ㅎㅎ
좌측에 삼각형 모양은 풋레스트 장착 시에 차체 바깥쪽 부분인데요. 이 부분은 아무런 지지할 수 있는 곳이 없기에 또 만들어 붙였습니다.
(다른 분들 작업한 걸 보면 이 부분에 경첩을 달아서도 하시던데 외관상 좀 안이쁠 것 같아서...)
작업하면서 틈틈이 대면서 위치를 잡아보고 발을 대보기도 하고요. 꽤 튼튼하게 고정이 되네요.
뒤에 만든 지지내는 원래 순간 접착제로 붙일려고 했는데 본드가 굳어서... 그냥 절연테이프로 감고 나사로 고정해버렸습니다.
그리고 이제 풋레스트 잘라낸 면을 다듬어 줘야겠죠? 마구마구 잘라내서 마감이 좋지 않습니다.
쇠 줄을 사용해서 갈아내면 평평해지고 좋겠지만... 줄 역시 집에 있는 관계로 대충 컷터칼로 다듬고 잡소리 방지 부직포 테이프로 마감했습니다.
뒷면에도 닿는 부분들은 부직포로 다 마감해 주고요. 벨크로 테이프 숯놈을 아까 만든 고정제 옆에 붙이고, 발 왼쪽 부분에 원래 있던 프라스틱 커버에는 벨크로 암놈을 붙여 옆면에도 고정이 되도록 했습니다. 물론 윗부분같이 차 바닥 내장제와 닿는 부분은 모두 벨크로를 붙여서 고정이 되도록 했고요. 아무래도 페달이 있는 부분이라 혹시라도 풋레스트가 떨어져서 페달 조작을 방해하게 되면 사고의 위험이 있으니까요.
다시 위치를 잘 잡고 이제 좀 긴 나사를 이용해서 그나마 튀어나와있던 발 놓는 공간(?)과 풋레스트를 한번 더 고정해 줍니다.
제가 검은색을 좋아하는 이유중의 하나인... 대충해도 다 가려진다라는... 논리에 따라... 나사는 부직포를 살짝 붙여놓았습니다. 어두운 부분이라 전혀~ 티 안날거예요. ㅎㅎ
최종 완성 모습입니다.
요런식으로 발을 올려놓고 운전 할 수 있겠네요.
클러치 밟을 공간도 충분합니다.
어제 작업하고 오늘 출근하면서 써보니 발 하나 올려놓을 공간 있다는게 이렇게 좋을 줄은 몰랐다는... 완벽한 작업이었다!! 라고 하고 싶지만.. 의례 그렇듯이... 완벽하진 않네요. -_-;;;;;;
고정도 완벽하고 외관도 깔끔하고 다 좋은데.... 위치를 잘 못 잡았습니다.
좀 더 발을 깊게 놓을 수 있게 앞쪽으로 더 나가야 하는데 좀 몸쪽으로 너무 튀어 나왔네요. 쩝.... 앞부분도 좀 잘라내고 해야할 듯 하고 지금 당장 없는 것보다는 매우 편해졌기 때문에 나중에 수정 작업해야겠습니다...
귀차니즘때문에 언제 할지는 모르겠네요. ㅋㅋ
작업 팁을 드리자면... 풋레스트를 잘라내는일이 가장 어려운데 나중에 함석가위 같은걸로 잘라보니 꽤 쉽게 작업이 되었습니다. 컷터칼로 작업시에는 한번에 자르려고 하지 말고 그냥 자를곳을 길만 조금씩 내놓고 그다음에 열을 가해서 조금씩 깊게 자르면 좀 더 쉽더라고요. 요술톱?같은 실톱으로 작업해도 되는데... 전에 부러뜨려먹고 안사다 놔서 그걸로는 못해봤네요.
진도 여객선 침몰... 생존자가 더 있을텐데 빨리 더 많은 사람이 구조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저도 애들이 있어서 그런가 남일같지가 않네요. 아침에 라디오 듣는데 눈물이 나네요...
대체 이런 사고들은 왜 계속 일어나는지... 제발 뉴스에 시청율 의식한 사고소식들 보다 좋은 소식들이 많아졌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먼저 탈출했다는 그 선장은..... 정말... 에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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