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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 CAR

타이어에 따른 연비,승차감 그리고 공인연비의 실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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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스파크(마티즈 크리에이티브) 타이어를 교환하면서 타이어 하나로 인해 발생하는(?) 일들에 대해 포스팅 해봅니다.

 

타이어는 육중한 쇳덩어리를 엄청난 속도로 달리게 해주기도 하고, 아주 작은 손상 하나만으로도 큰 사고를 일으킬수도 있는 자동차를 구성하는 요소 중 어찌보면 가장 중요한 부분입니다.

 

단지 도로와 엽서한장 정도만의 공간을 통해서 차의 많은 부분을 변환시켜 주게 됩니다.

 

지금까지 제가 인식했던 타이어라는 존재는 타이어의 스펙에 따라 눈길, 빗길 등에 따라 다른접지력을 만들어내고, 차량성능에 맞춰 한계속도가 정해져 있는.. 그리고 특별한 경우가 아니라면 별다른 메인터넌스가 필요없는... 그저 타이어일 뿐이었습니다만, 이번에 타이어를 교체하면서 좀 다르게 느낀 부분들이 많습니다.

 

타이어 자체의 성능보다는 타이어 선택에 따른 사이드 이펙트(?)에 관한 글이고, 개인적인 생각들입니다.

 

타이어 교환시기가 다가오면서 어떤 타이어를 끼워야 할지 고민이 생겼습니다.

쉐보레 스파크의 15인치 순정은 165/60/15의 타이어가 순정 타이어이지만, 제 차에 장착되어 있던 휠은 순정보다 림폭이 큰 6.5J의 휠스펙을 가지고 있습니다.

따라서, 제 휠에 맞는 타이어는 185 또는 195mm 사이즈의 타이어였습니다.

>> 휠 스펙에 대한 글은 여기를 참고해 주세요

 

림폭이 6.5J인데 175 타이어를 꼈을 때의 부작용... 휠이 타이어보다 더 튀어나옴... ㅠㅠ

어쨌든... 순정은 165/60/15인데 지금은 휠에도 맞지 않는 175/50/15가 장착된 상태라, 185~195 사이즈의 타이어를 끼워야 하는데.... 

175로도 접지력은 충분했기에 고민은 하나였습니다. 


지금보다 광폭 타이어를 끼게되면 연비가 나빠질까???

 

결과적으로 봐서는 저 질문에 답은 예, 아니오 모두 다 맞습니다.

 

왜 그렇게 되는지 하나씩 풀어 보겠습니다.

 

우선 타이어 선택의 고민에서 타이어의 폭도 문제지만 편평비도 문제입니다. 편평비 165/60/15라는 규격의 타이어라고 하면 가운데 있는 60입니다.

편평비는 타이어의 옆면의 높이이고 % 단위 입니다. 165/60/15면 165mm * 60%가 타이어 옆면의 높이가 됩니다.

 

타이어 높이 계산식 = ((타이어폭 X 편평비) X 2) + (휠 인치수 X 25.4mm)

 

우선 타이어를 바꿨을 경우 차량의 최저 지상고가 바뀌고, 휠 하우스와의 간격이 변경됩니다. 타이어가 커지면 편평비에 따라 아래쪽에 위치한 타이어 옆면 높이는 최저 지상고의 변화가 되며, 타이어 윗부분은 휠 하우스안에 타이어가 얼마나 차있느냐가 되겠죠. 휠 하우스쪽이 너무 꽉 차면 간섭이 생길 가능성이 있고 아래쪽의 타이어 높이는 지상고가 낮아지거나 높아지게 되면면 승차감, 코너링 또는 과속방지턱을 넘거나할 때 차이가 나게 됩니다.

 

제 스파크에는 아이박 다운스프링이 장착되 있는 상태인데 아주 가끔 과속방지턱 넘을 때 차체가 바닥에 닿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타이어 공기압에 따라서도 닿기도 하고 안닿기도 하더군요... ) 

그래서, 먼저 각 타이어별로 높이를 계산해 보겠습니다.

  1. 165/60/15 = 57.9cm (순정 타이어)
  2. 175/50/15 = 55.6cm (기존 타이어)
  3. 185/55/15 = 58.5cm 
  4. 195/45/15 = 57.6cm

 

아이박에 175 타이어가 끼워져 있는 상태입니다. 실제 사람의 눈 위치에서 보면 좀 느낌이 다릅니다.

타이어로만 봤을 때 기존의 상태는 순정 57.9cm 보다 낮은 55.6cm 입니다. 최저지상고는 1.15cm가 차이가 나는군요. 휠 하우스도 비어 보이고요.

아이박 다운스프링이 대략 2.5cm 정도 차를 낮추므로 제 차는 순정 차량보다 3.65cm가 낮습니다.

185를 끼우게 되면 기존 상태로 보면 1.43cm가 높아지게 되고, 순정보다는 약 2.7mm정도가 높아져서 큰 차이가 없게 됩니다. 

휠 림폭 6.5J에 맞는 최적 타이어 사이즈가 190mm 정도이므로 185 정도면 무난해 보입니다.

 

 

여기까지는 단순한 계산으로도 가능했는데.. 실제로는 확실히 좀 다른 차이가 있습니다.

인터넷의 글들을 찾아보면 165나 175나 185 심지어 195도 연비는 조금 낮아지거나 거의 차이가 없다라는 분들이 계십니다. 

네.. 맞습니다. 지금 185가 끼워져 있지만 175와 거의 차이가 없습니다.

근데.... 왜 차이가 없을까요? 현대 순정 차량의 연비표를 보시면 동일한 엔진에 동일 모델에서 인치업 시 연비를 보면 대략 0.5km/L정도의 연비 차이가 나는걸로 표기되어 있습니다. 세부적으로는 더 많은 변수가 있겠지만, 현대 기아같은 대기업에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연비수치를 쓰는데 인치업 하나로 연비가 바뀔정도라고 표기를 해놓는데.. 왜 연비 차이가 안나다는 사람들이 많을까요?

순정 타이어보다 교체한 타이어가 좋아서 일까요? 뭐 그럴 수도 있습니다. 요즘 연비위주의 타이어도 나오니까요.

그런데 제가 찾은 답은 조금 다른 부분이었습니다.

 

주행거리는 어떻게 계산이 될까요? 

이것도 제가 각 차종별로 주행거리 산정 알고리즘을 다 알고 있지는 않습니다만, 그동안 이래저래 체크해본 결과로는 바퀴 회전수를 기준으로 주행거리를 산정하는 것 같습니다. 여기서 조금 복잡해 집니다.

순정 타이어의 바퀴 둘레는 181.806cm입니다. 175/50/15는 174.584cm입니다.

순정보다 기존의 175 사이즈 타이어는 한 바퀴 돌때마다 순정보다 약 4%인 7.2cm 정도씩을 실제 적게 주행합니다.

계기판상 100km로 달리고 있다고 하면 실제 속도는 96km정도가 되고, 주행거리계가 100km를 이동했다고 해도 실제 거리는 96km 정도가 되겠죠.

 

즉, 주행거리가 제대로 표기가 안되고 있다는겁니다.

 

우리는 풀투풀로 연비를 계산할 때 주행거리를 주유량으로 나눠서 계산합니다만, 주유량에는 그렇게 민감한데 계기판의 주행거리는 너무 맹신하고 있던 것 아닐까요?

저는 대략적으로 이런 타이어 둘레를 생각해서 풀투풀 연비계산에서 대략 10% 정도는 실제 주행거리가 짧겠구나 생각은 했었습니다만, 이번에 타이어 교체하고 나니 이상한 음모론 수준으로 생각이 번져나가더군요.

현대, 기아 등 국산차들은 대부분 80km 정속주행 기준으로 계기판은 5km정도 속도가 높게 나옵니다. 전 이게 단순히 높은 것보다 낮은것이 과속카메라에 찍히지도 않고 안전상 도움이 되니까... 라고만 생각했는데요. 바퀴 회전수로 주행거리를 계산한다면 연비도 다 틀리게 나옵니다.
(수입차도 마찬가지지만 오차 범위가 적은 편입니다. GPS와 완전 딱 맞는 경우도 있고요.) 

악.. 사진이 너무 어둡네요. 계기판상 80km 정도입니다만, GPS는 73km를 표시하고 있다는게 뽀인뜨입니다.

전 이 오차가 트립컴퓨터와 실제 연비가 차이가 나는 이유 중 하나라는 생각이 듭니다.
(자동차 검사할때는 뭘 기준으로 할런지 모르겠고... 차량 출고 시 타이어 사이즈와 공기압은 무슨 기준으로 넣어질지 궁금합니다...) 

연비는 제대로 체크하려면 타이어 둘레의 길이까지 감안해서 주행거리계의 오차를 생각하고 연비를 계산해야 좀 더 정확한 비교가 가능할 것이라 생각됩니다.

 

다시 원래 얘기로 돌아가서, 광폭 타이어로 교체해도 연비가 거의 떨어지지 않는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은 타이어 둘레를 감안해서 주행거리를 계산하셨는지 모르겠습니다.

특히나, 타이어 둘레(한바퀴 회전할때 이동거리가)가 길어지는 경우 동일한 속도를 유지하기 위해서 엔진 회전수는 더 낮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관성 질량(?)이니 머니 마찬가지로 여러 변수가 있겠지만, 휠 둘레의 길이가 길어지면 더 낮은 RPM을 사용하게 되고, 반대로 가속이나 힘은 감소하게 됩니다.

 

광폭타이어를 끼워도 연비가 좋아진다 혹은 동일하다 라고 하는 것은 대부분 정체가 심하지 않은 국도 또는 고속 위주 주행이신 분들이 아닐까 추측해 봅니다.

광폭타이어에 따른 연비변화에 대한 답은, 시내에서 잦은 정지와 가속을 반복하는 상황이라면 광폭 타이어로 교체 시 연비는 매우 나빠질 것이고, 고속도로 위주에 한번 속도를 올리고 계속 오지하는 운전 습관이라면 실제 연비는 오히려 더 좋아질 수도 있다라는 결론을 내려봅니다.

 

그런데... 먼가 이상합니다... 

 

위와 같은 치밀한(?) 계산 끝에 185/50/15로 타이어를 교체했는데... 차가 매우 껑충해 졌습니다. 마치 승용차 타다가 SUV를 탄 느낌이 들 정도였으니까요. 편평비가 높아져서 타이어가 충격을 흡수하는 공간이 더 생겼으므로 승차감도 좋아졌는데, 반대로 단단한 느낌은 적어지기에... 그래서 그런가...?라고 했었는데....

 

예상은 기존 175 타이어일 때보다 지상고가 1.4cm 정도가 올라가야 하는데요. 더 많은 차이가 났습니다.

계산이 틀린거가 했는데, 제가 간과하고 있던 부분이 있었습니다.

 

타이어는 닳아 없어지는 거였었죠....

 

타이어의 솔 부분의 높이는 7mm 정도라고 타이어 가게에 있는 홍보 팜플렛을 봤는데요. 175타이어는 거의 다 닳았었으므로 높이는 실제 6mm정도가 더 차이가 나는 2cm 정도의 차고가 높아져 버렸습니다. 가속감의 손실은 단지 광폭을 껴서가 아니라 타이어 지름이 변경되면서 예상보다 더 많이 둔해지는 거였었죠. 

기존 대비 약 5%정도 타이어가 커지면서 출력이 약한 느낌이 들거라 생각했는데 실제는 7.3% 가까운 차이가 났다라는... ㅠㅠ

 

역시 사진은 개판입니다만.. 타이어 교체 후 계기판 80km, GPS 78km로 오차가 줄어들었습니다.

제 경우는 타이어가 넓어서 힘이 딸리는 것보다 타이어 지름 변화가 한번에 너무 커서 체감적인 힘의 감소가 더 크게 느껴졌던 겁니다. (RPM도 더 낮게 사용하니... 고RPM위주로 주행해야 하는 경차는 더욱 더... ㅠㅠ)

175일때는 2단 넣고 경쾌하게 가속이 되었던게 아무리 해도 그냥 세단이 되버렸거든요...

타이어 성능은 둘째치고 이런 몇 mm의 차이를 무시하면 연비를 계산해도 리터당 1~2km는 쉽게 차이가 나고, 심지어 공기압에 따라서도 연비나  승차감의 조작역시 가능하겠다라는 생각입니다.

 

어쨌든.... 이런저런 사항들이 있긴 하지만, 스파크에 아이박 다운스프링 + 사제휠 + 넥센 CP621 185/ 55/ 15 타이어를 장착한 최종적인 소감은...

  1. 예상치 못했던... 소음.. 조용해졌습니다. -_-;;
    (타이어가 닳아서 노면소음이 매우 심했었던 듯..)
  2. 연비 거의 차이 없거나 소폭 좋아진 느낌
    (좀 더 타봐야 겠지만 고속주행이 많고, 느낌도 세단처럼 되버려서 운전습관 영향도 있을 듯...) 
  3. 접지력은... 남아도는 느낌...

 

그럼... 즐겁고 안전한 드라이빙을 즐기시길~~

 

다음 포스팅은... 예정없이 차에 20대 여성이 탑승하게 되면서... 방향제의 필요성을 느껴... 

도저히 말로는 표현이 어렵다는... 여성의 향기? 술집 향기? 뭐 암튼 뭔가 평범한 라벤다향 따위와는 다른 느낌을 준다는 케미컬가이의 스트리퍼센트(이름도 참 야리꿀딱한... )를 사용해 보고 포스팅 하겠습니다. 아흥~ 두근두근.. 기대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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