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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 CAR

브레이크액의 중요성을 아시나요? 꼭 주기에 맞춰서 교환해야 하는 브레이크액 이번엔 자가교환하기 입니다 (S-MAX+보쉬DOT4 HP,자가정비+DIY+브레이크액교환+수분 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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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레이크액 교환하기

 

필요물품 

  1. 브레이크액
  2. 실리콘 호스
  3. 폐 브레이크액 담을 페트병
  4. 스패너

 

브레이크액 교환주기

세상이 좋아져서 제조사에서 말하는 권장교환 주기가 오일이나 필터류 등은 매우 길어지고 있는데 브레이크액은 4만km 또는 매 2년 정도에는 교환하라고 하고 있습니다.

반대로, 브레이크액(가끔 브레이크 오일로 착각하시는분들 있는 오일 아닙니다)은 희안하게도 폐차할때까지 한번도 교체를 안하기도 하는 품목입니다. 

제조사는 가능한 보수적으로 유지보수항목을 잡기는 합니다만, 브레이크액 만큼은 주기가 늘어나지도 않고, 무교환이니 하는 소리도 하지 않으면서 교체하라고 합니다.

 

제조사는 바꾸라고 하고 소비자는 안바꾸고.. 왜 그럴까요? 

왜 바꾸라는지 아는 사람들은 꼭 신경써서 바꾸게 되고 아예 모르는 사람들은 안바꿔도 별 차이를 모르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그러다 훅 갈수도 있는데 말이죠.

브레이크액의 권장 교환 주기만큼은 꼭 지켜주어야 본인과 가족, 타인의 생명을 보호할 수 있습니다.

차가 오래되서 브레이크가 안잡히거나 하는것만은 아니거든요. 

 

브레이크액 교환의 필요성

브레이크액을 주기적으로 바꿔야 하는 이유는 브레이크액이 수분을 계속 흡수하기 때문입니다.

사람이 브레이크페달을 밟으면 마스터실린더에서 압력을 만들고 그 압력은 브레이크액을 통해서 캘리퍼로 전달되어 피스톤을 누르고 브레이크 패드가 디스크를 꽉 눌러서 차는 제동을 하게 됩니다.

간단히 생각해서 브레이크액은 쇠막대기 같은겁니다. 한쪽에서 밀면 그 힘을 반대쪽 끝으로 전달하는거죠.

쇠막대기가 아니라 스폰지로 막대기를 만들었다고 생각하면 스폰지 막대기로 민다고 해서 힘이 제대로 전달될까요? 그냥 스폰지가 눌리겠죠.

보통 말하는 베이퍼록현상이 이런 상황을 얘기하는 겁니다.

 

위 이미지에서 노란 부분이 브레이크액이고 페달을 밟으면 브레이크 압력이 들어와서 피스톤을 밀어주는 구조인데요.

어느 순간에 쇠막대기가 갑자기 스폰지 막대기로 변해 있는거죠.

브레이크액은 항상 쇠막대기처럼 힘을 그대로 전달해야 하는데, 수분이 들어가고 브레이크 열로 인해 수분이 내부에서 끓게 되면 공기 기포들이 브레이크라인에 생기게 됩니다. 아시다시피 공기는 압축이 될 수 있습니다. 

그래서 그 상태에서 브레이크를 밟으면 스폰지 밟듯이 브레이크 페달이 푸우욱~ 들어가면서 제동이 되지 않는거죠.

이게 베이퍼록입니다. 참고로 브레이크액은 끓는점이 매우 높아서 열을 받아도 끓지 않는데 물은 100도면 끓잖아요.

 

이런 이유로 한여름 한계령 고개를 내려갈때가 아니더라도 브레이크액은 자주 교체해 줘야 합니다.

얼마전 지리산에 갔다왔는데 거기서도 브레이크액 끓어서 브레이크가 잘 안잡히기 시작하니 중간중간 차들을 세워놓고 열을 식히고 있더라고요.

꼭 베이퍼록 현상이 확~와서 완전 제동자체가 안되는 경우가 아니더라도 평상시에도 제동력이 원하는만큼 나오지 않게 되니 미리미리 브레이크액은 교환해줘야 합니다. 

제조사에서도... 튜닝업체들이 튜닝할때도... 항상 제동력은 출력향상보다 우선이 될정도로 중요한 항목입니다.

 

자가교환하기

브레이크액 필요성이 좀 길었네요. 어쨌든 제가 준비한 브레이크액은 보쉬 DOT4 제품입니다.

차마다 DOT4인지 DOT3인지 뭔지 써져있는데, 더 좋아보인다고 해서 DOT4 사용하는 차에 DOT5 쓰고 그러면 안됩니다.

성분이 달라서 브레이크라인이 부식? 영향을 준다고도 하고, DOT5라고 더 좋다기 보다는 용도가 조금 다릅니다. 성능 자체는 좋지만 레이싱같은데서나 사용할만큼 내구성이 일반차에 맞지 않는다고 했던거 같네요.

어쨌든 브레이크액은 본인차의 규격에 맞는 걸 사용해야 합니다. 같은 DOT4라면 브랜드는 별 상관없습니다.

 

보쉬 DOT-4 HP(High Performance)의 스펙입니다.

끓는점 265℃ (새거일때)

WET끓는점 170℃ (수분이 침투했을 때겠죠?)

동점도(-40℃) 700㎟/sec 

특별히 좋다 나쁘다는 없는데, 그냥 계속 보쉬 제품을 써서.. 별다른 고민없이 구매하고 있습니다.

 

 

웹서핑하다보니 스펙상으로는 GM대우의 라세티프리미어 순정공급 브레이크액이 스펙이 더 좋네요.

끓는점 273℃

WET끓는점 174℃

동점도(-40℃) 700㎟/sec

 

하지만, 단순히 저 3줄로 브레이크액의 성능을 판단할 수는 없다는 생각에... 전 그냥 쓰던 보쉬 DOT4 HP를 계속 쓰기로.. ㅎㅎ

 

브레이크액의 배출은 위 사진에서 캘리퍼와 연결된 호스 밑에 작은 볼트 하나가 툭 튀어나온게 보이시나요?

이상한 머리를 한 것같은 볼트요. 머리 부분은 고무 마개로 브레이크액이 흐르지 않고 외부의 이물질이 들어오지 않도록 하고 있는데요.

브레이크액 교환 시에는 이 고무를 빼고 호스를 꼽아서 브레이크액을 빼내야 합니다.

이 부분을 브리드 니플이라고 합니다.... 그렇데요...

 

호스는 화학성분에도 내성이 있으면서 잘 휘는 실리콘 호스 정도면 되는데요.

그냥 실리콘 호스를 찾으면 사이즈도 헷갈리고, 최소한 미터단위로 팔고있고 해서 좀 비쌉니다.

이건, 현대 순정 품으로 포터 워셔액 호스(품번 17918-06000)를 구입하시면 해결됩니다.내경 6mm 외경 9mm 정도의 호스인데요.

실리콘 재질이고, 현대 부품 대리점에서 2천원 좀 넘는 가격에 구입하실 수 있습니다. 길이는 충분하네요.

(S-MAX는 호스꼽는 부분이 6mm는 약간 남아서.. 5mm 정도 되는 호스면 꽉 끼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브레이크액 교환방법은 브리드니플을 열고 브레이크페달을 밟아서 압력으로 브레이크액을 외부로 배출시키는건데요.

당연히 외부로 배출이 되면 엔진룸에 있는 브레이크액 통에 있던 브레이크액은 점점 없어지겠죠? 공기가 들어가지 않도록 계속 채워주셔야 합니다.

또 공기가 브레이크라인에 들어가는 경우가 브리드니플쪽으로 들어가는 경우인데요. 

브리드니플에 호스를 연결하고, 그 밑에 작은 나사를 스패너로 90도? 180도 정도만 돌려주면 브레이크액이 나올 수 밸브가 열리는데요.

브레이크 페달을 밟을 때는 브레이크액이 밀려나오겠지만, 페달에서 발을 때면 다시 나왔던 브레이크액이 들어갑니다. 이때 호스가 잘못채결되어 있거나, 호스를 통해 공기가 유입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브레이크액을 교환할 때는 두 명이서 한명은 브레이크 페달 조작을 하고, 한명은 브리드니플을 잠궜다 풀었다 하면서 공기가 들어가지 않고 배출되도록 해주는 역할을 하게 됩니다.

요즘은 브레이크 리저브 통을 통해서 압력으로 밀어내는 방법을 쓰기도 하더군요.

 

순서는 브레이크액 통에서 가장 먼 곳에서 부터하라고들 합니다.

저는 조수석 뒷바퀴 > 운전석 뒷바퀴 > 조수석 앞바퀴 > 운전석 앞바퀴 순서로 작업했습니다.

더러운 기존 브레이크액이 나오다가 조금 투명한 새 브레이크액이 나오면 다 나왔다고 생각하고 다른 바퀴로 옮겨서 작업했습니다.

 

뒷바퀴는 탈거하고 작업했지만 앞바퀴는 핸들을 돌리니 브리드니플이 보이네요. 

그냥 핸들 돌려놓고 작업했습니다.

참고로... 캘리퍼 탈착때도 7mm짜리 육각렌치때문에 고생했는데.. 이번에는 브리드니플 여는 볼트가.. 9mm 입니다. 휴우...

다른건 다 있는데 9mm짜리 스패너는 없네요... 결국 억지로 바이스플라이어로 잡아서 작업은 하긴 했는데요. 저 나사 하나 뭉개지면 일이 매우 커지므로 권장하지 않습니다. 결국 9mm 스패너는 추가 주문했네요.

 

그리고, 포드 Workshop 메뉴얼에는 특별히 둘이 하라는 내용이 없이 살짝 브리드 니플을 열고 페달질하고 잠그고.. 하라고 해서 혼자서 그렇게 했습니다만... 다음에는 그렇게 안하려고 합니다. 공기가 들어갔을까봐 매우 걱정이 되었거든요. 지금 브레이크는 잘 잡히기는 하는데 왠지 전보다 좀 살짝 꺼지는 느낌이... 음음...

 

자가정비로 이렇게 하게되면...

일단은... 브레이크액을 한통만 사도 되고요.. 공임이 없기 때문에 자주자주 교체해줘도 부담이 없습니다. 

다른데 가면 공임도 공임인데 브레이크액이 한통이 넘게 들어가서 금액이 확 올라가거든요... ㅎㅎ

 

문제는 혼자하게되면 브레이크액 보고 채우랴, 브리드니플 열고 잠그랴 왔다갔다하면서 힘들고 작업도 불안불안하게 되는건데요.

목숨이 걸린 제동력과 관련된 작업이라 쉽사리 아무나 하라고 할 수는 없지만, 조금 쉬운 방법이 있더군요.

 

배출 호스 중간에 체크밸브를 끼워주는 겁니다.

체크밸브는 단방향으로만 공기던 액체던 지나갈 수 있게 되어 있기 때문에, 혼자 작업할 때 브레이크페달에서 발을 때더라도 브레이크액이 다시 캘리퍼쪽으로 들어가지 못합니다. 

따라서 매우 여유있게 작업이 가능합니다. 위 체크밸브역시 현대 순정 부품으로 7백원정도 했던거 같습니다.

다만, 포터 워셔액 호스를 껴보니 체크밸브가 좀 작습니다. 철사같은걸로 좀 조여줘야 할 것 같네요.

 

제동에 불만도 없고 패드, 디스크, 브레이크액까지 다 교체해서 느낌좋게 브레이크가 잘 잡히기는 하지만... 살짝 작업 자체에 불안을 좀 느끼고 있는  S-MAX의 브레이크입니다만...

조만간 골프의 브레이크액도 교체해야하기 때문에... S-MAX의 브레이크액을 다시한번 교체하고, S-MAX에서 나온 브레이크액(얼마 안썼으니까요..)을 골프에 넣어줄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ㅎㅎ

근데 골프 브레이크액 체크해보니 수분함유량은 1%도 안되던데..해야되나 말아야 되나 조금 고민이 있긴 한데.. 언제 갈았는데 어쨌는지 모르니까 갈긴 갈아야 할 듯.....

 

결론 : 브레이크액은 꼭꼭 체크해서 주기맞춰 교체해줘야 하는 중요한거다. 그리고, 어렵진 않으니 자신있으면 자가정비할만하다. 다만.. 교체하고 나서 꼭 브레이크 페달질 열심히 해주고, 살살 움직이면서 체크해보자.

(그리고 절대 나한테 뭐라하지말자.. 자가정비는 언제나 본인의 책임하에 하는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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